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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갈 친구가 없어 점심도 저녁도 굶은 여고생

조언을 구해봅니다 조회수 : 3,184
작성일 : 2010-05-10 11:59:53
울면서 얘기하는데 남편도 나도 억장이 무너집니다.
아이 말로는 왕따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밥먹으러 갈 친구가 없다고...
3월말쯤 친구가 없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밥을 못먹으러 가는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안됐습니다.
혼자서라도 가라 - 혼자 밥먹는 아이는 없다고 합니다.
친구들 갈때 같이 가라 - 밥먹는 아이들이 짜여져 있어 끼어들기가 안된답니다.
반에서는 그냥그냥 아이들과 얘기정도는 한답니다.
근데 밥먹으러 갈 친구가 없어 밥을 먹지 못한다고.
아이도 자존심도 참아가며 노력 했지만 안된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야하는지요.
야자를 빼주라 해서 생각해보자 했습니다.
도시락을 싸줄테니 가져가라 했지만 교실에 혼자 남아 어떻게 먹냐고 그냥 갔습니다.
어제 저녁에 빵을 만들어 아침에 우유하고 가방에 넣어줬지만. 점심시간이 되니 마음이 참 아픕니다.

아이도 남편이나 나도 전혀 예상밖의 일이라 힘듭니다.
외동딸이지만 고이고이 기르지도 않았고 아이가 여리거나 약하지도 않습니다.
담임선생님께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야할까요.
아이는 자존심이 강한 아이라 심하게 반대합니다.
엄마 아빠께도 이제야 말을 했으니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121.154.xxx.9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0 12:16 PM (220.86.xxx.120)

    여자애들은 중학생이 되면서 부터 끼리끼리 문화가 생기나 봅니다
    딱히 나랑 뭔가가 통해서.. 라기 보다 서로 서먹서먹한 초기에 짝을 하거나 취향이 같거나
    뭘 빌렸거나 하면서 몇명씩 끼리끼리가 되더라구요

    한번 정해지면 참 묘~한게 누가 더 끼는것도 싫고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는것도 싫고
    말 그래로 자기네 끼리 놀고 만나서 등교하고...

    학기초에 선생님이 그런부분을 말씀하시더군요
    혹시라고 그런일 생기면 전화할테니 적극 도와달라고요
    처음에 어찌어찌하다 일년을 혼자 지내는 안쓰러운 학생도 있다고요..
    중학생이면 선생님과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겠지만 고등학생은 또 다를까요?...
    저라면 선생님을 만나뵐 것 같아요
    회장을 통해서 자연스레 도움을 줄 수도 있고요..

    이럴때 가장 속상할것 같아요...친구들도 적극 사귀어보고 잘 넘겼으면 좋겠네요

  • 2. ,,
    '10.5.10 12:16 PM (61.81.xxx.68)

    예전에 비슷한 내용이 있었어요
    그때 댓글이 많이 달려있었거든요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7&sn=off&...

  • 3. 음...
    '10.5.10 12:16 PM (211.36.xxx.166)

    어머니께서 많이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왕따는 아닌데..어울리는 그룹이 없어서 밥을 못먹는다....음..
    제생각엔 따님이 먼저 친구들한테 다가가야 밥먹는 그룹에 낄수 있을꺼 같은데요.
    적극적으로 그들한테 낄수 밖에요. 따님하고 차근차근 얘기해보세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4. ..
    '10.5.10 12:16 PM (110.14.xxx.218)

    마치 일부러 혼자 가듯 귀에 엠피쓰리 꽂고 음악을 들으며 가라고 하세요.
    밥도 음악 들으며 즐기듯 혼자 먹고요. 그럼 자존심이 덜 상하죠.
    저희 아들은 일부러라도 혼자 즐기기를 좋아했던 아이라 그걸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런점이 문제도 되는군요.

  • 5. 에고
    '10.5.10 12:20 PM (147.46.xxx.47)

    따님께서 용기를 내셔야할거같아요
    아님 주위 친구들이 따님을 인식하고 함께해야할텐데..
    존재감이 없는경우 그럴수있잖아요

    우리때는 도시락을 싸서 그럴일이 없었는데
    요즘은 식사하러 이동을 해야하고 여고생들 특히 예민하잖아요

    첨부터 분위기가 그리 조성되면 참 바뀌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방법없어요 학급에 적어도 화장실 혹은 이동할때 함께 할 친구 한명쯤 만들어둬야할텐데요 따님 분위기가 바껴야하지않을까요?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뀔수있도록 부모님도 함께 노력하셔야할거같아요

  • 6. 두려움이 있죠.
    '10.5.10 12:27 PM (112.148.xxx.192)

    친구들 중 같은 반이 된 친구가 없었나 봅니다. 초기에는 그래도 친구를 사귀면 좋아질텐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요.
    혼자 밥 먹는거 사실 어른 들도 잘 못하는 행동이긴 합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혼자 잘 먹었거든요. 식당에서 혼자 밥 먹으면 직장 동료들이 놀래더라구요. 같이 먹을 사람 없어서 빵을 먹는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훈련이 필요한 행동인데 그런 행동을 훈련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 먹는 일이 어른들도 힘들어 하는 일이다. 는 점을 아이에게 말씀해 주시고요. 그런 훈련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니 이 기회에 훈련을 해 보아라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친구들도 사귀게 될테니 그 때까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혼자의 식사시간도 즐기도록 생각하게 도움을 주세요.

    혼자 식당가사 밥 잘 먹었던 옛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 친구 중에도 호감을 느끼는 친구도 분명히 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사실 남편하고 싸우고 나서 밖에 나가 혼자 밥 한끼도 못 먹는 여자도 있잖아요. 혼자의 시간의 즐길수 있을 때 진정한 성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 7. 휴..
    '10.5.10 12:28 PM (221.133.xxx.60)

    자존심이 강하다니깐 더 어렵기는 하겠는데 아이반에서 가장 성격이 좋고 털털해서 남의 말 어려운사정 잘 들어주는 친구?를 택해서 그친구에게 슬쩍 접근해서 "나 혼자 밥먹기가 어려우니 같이 먹으러갈래?" 얘기해보면 안될까요? /전 아들넘이 밥먹을 친구가 마땅히 없어서 고민하는 경우고 딸아이는 반대의 경우거든요 다른반친구인데 성격도 잘 안맞고 사실 남의 험담을 너무잘해서 피하고싶은 친구인데도(원글님 따님은 전혀 다른경우이지만!) 그친구가 그런연유로 같이 밥먹을 친구가 없어서 일년내내 꼭꼳 밥먹으러 함께 다녔어요 아파서 못간날은 전화로 나 없으니깐 혼자 밥먹으라고 전화하면 그럼 굶겠다고 화를 막 낼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내가 같이 먹어야만 걔가 급식먹을수 있다고 졸업할때까지 그렇게 했어요...원글님따님은 딱히 나쁜일이 있어서라기보다 밥먹으러 어울려다닐 친구를 만들 기회를 놓친거같은데 약간 소심한 성격일것도 같고...아직은 새학기라 성격 무난한 친구한명을 공략?해보라고 하세요 고등학생정도면 생각들이 있어서 왕따같은거 별로 없고 성격만 맞으면 잘들 어울려요...오늘하루 참 마음이 아플 원글님...힘내세요 따님도...

  • 8. ..
    '10.5.10 12:45 PM (211.222.xxx.221)

    옛날 생각 나네요...
    우리때는 급식이 없었지만 도시락 싸오면 끼리끼리 먹었어요..
    앞뒤 둘러앉아 먹으면 다행이였지만 친한 아이들끼리 먹다보니
    점심먹을때마다 고민이였지요.. 어쩔수없이 고개숙이고 먼저
    다가서서 같이 먹자고 했어요.. 끝내 친해질수는 없었지만
    도시락만이라도 같이 먹을수있어 다행이였지요..
    원글님 따님도 친구들 노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세요..
    게중에 마음착한 무리들이 있을거에요.. 목적의식적으로 다가가서
    얘기하셔야해요.. 또.. 무리안에 겉도는 아이가
    있을거에요.. 그런 아이에게 접근(?)해도 되구요...
    첨에 끼리끼리 뭉칠때 그때 잘 해야하는데 그때를 놓치면 힘이 들죠..
    여자들사이에선..

  • 9. 조언을 구해봅니다
    '10.5.10 12:47 PM (121.154.xxx.97)

    혼자서라도 먹으라고, 아마 혼자먹는 친구도 있을테니 한번 찾아보라고 했지만
    지금 점심시간인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 말을 해볼까 하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요.

  • 10.
    '10.5.10 12:50 PM (121.151.xxx.154)

    아이가 초등생도 아닌데 이런일로 전화한다고 해결될까요
    아이가 이겨내는수밖에없는것같네요

  • 11. 조언을 구해봅니다
    '10.5.10 12:55 PM (121.154.xxx.97)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초등도 아닌데...
    그런데 아이가 해결책을 찾지 못하니 선생님께라도 하는 마음에서에요.
    학부모총회때 선생님께서 당신이 학창시절에 왕따 경험이 있기때문에 혹시라도 그런문제가 발생하면 절대 용납을 안한다고 하시더군요. 젊은 여선생님이세요. 열정도 대단하시고...
    그런데 점심시간에 아이가 교실에 혼자 있는건 아직 모르시나 그것도 궁금하더군요.

  • 12. ..
    '10.5.10 1:02 PM (220.86.xxx.120)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점심시간 쉬는시간까지 관심가질만큼 열성적인 선생님 그리 많치 않을꺼예요
    어머님이 한번 학교에 가보세요..
    고등학생이니 학업이야기며 아이 이야기며 궁금한것도 물어보시고 또 꼭 필요한 고민도
    말씀하시고..
    아이도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노력하셔야 빨리 해결 할 수 있는 길 인것 같아요

  • 13. 고딩은
    '10.5.10 1:03 PM (112.148.xxx.192)

    선생님이 껴들 입지가 작은 거 같아요. 애들아 누구랑 같이 밥 좀 먹어줘라 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선생님이 믿을 수 있으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겠지요. 티나지 않게 도와 주싶사 하고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인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되려 반 내에서 아이의 입지가 좁아져서 더 힘들지요.
    아쉬울 때 친구한테 먼저 말을 걸고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도 배워야 할 삶의 방식입니다. 다른 사람들 보다 빨리 배우면 더 좋은 거지요.

  • 14. ^^
    '10.5.10 1:08 PM (221.159.xxx.93)

    제 아들놈이 학년만 바뀌면 밥먹을 친구가 없어서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중학교부터 지금 고3인데요..암튼 학기초만 되면 제가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었어요
    그런데요..아무도 도와줄 일이 없다는거요..부모도 선생님도 도와줄수 없어요
    본인 스스로 자각하고 노력해야죠..요즘 대학가 근처에 나홀로족을 위한 식당이며 카페가 많다잖아요...제 아들도 밥 엄청 굶고 다녔나 보더라구요..사내 아이라 그런지 말을 잘 안해서 몰랐어요..가슴이 답답하네요..무슨말로도 도움이 안돨거에요..그냥 저도 같은 일을 겪고 있는 엄마로써 글쓴님 등만 토닥 거려 주고 싶네요..힘내세요..

  • 15. 동병상련
    '10.5.10 1:12 PM (218.52.xxx.197)

    아...남의 일 같지 않아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우리 누구한테나 생길 수 있는 일...
    저희 아이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부모가 도와줄 일이 없더군요.
    그저 아이한테 용기주고 답답한 마음 들어주고...

  • 16. 조언을 구해봅니다
    '10.5.10 1:17 PM (121.154.xxx.97)

    위로글 감사드립니다.
    해결책을 못찾는다고 했지만 알고는 있지요 어떻게 해야하는지는요.
    근데 아이가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도 안된다고 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할 뿐입니다.
    딸아이가 좀 고지식한데가 있어 많은 아이들과 친숙해지지 못하는데 이유가 있는거 같습니다.
    아이가 빨이 극복하길 바라지만 더는 친구들에게 다가갈려고 하질 않아 속이 상합니다.
    계속 이렇게 지낼텐데 말입니다.
    아이는 말하지 않았지만 제가 학교를 그만 두는건 어떻까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 17. 세상에
    '10.5.10 2:48 PM (69.204.xxx.19)

    원글님 많이 속상하신 것도 이해하구요 걱정되시는 마음 이해합니다. 근데 너무 나약하게 키우시는 것 같아요. 이만한 일로 학교를 그만두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하신다니.

    따님 인생 원글님이 대신 절대로 살아주실 수 없어요. 이만한 일로 학교를 그만두게 할까 생각하신다니 걱정되어 뾰족한 댓글 답니다. 나중에 직장에서 동료들과 잘 못지내면 그만두라고 하실건가요? @@ 진심으로 원글님 생각이 이해가 안되고 걱정되어 그럽니다.
    따님 용기를 북돋아 주세요. 그리고 정 걱정되시면 요즘 고 또래 여자애들이 좋아할만한 거, 맛있는 빵이라든가 크리스피 크림이나 이런거 들려보내서 따님한테 친구들과 나눠먹으면서 조금씩 친분을 쌓아나가라고 하세요.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대범함과 방법을 가르치셔야지 마음만 아파하고 포기를 가르치시면 안되죠! 다른 학교에 가서도 같은 일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구요. 아이를 단단하게 기르셔야 해요, 따님 앞으로 인생을 위해서.

  • 18. 원글이
    '10.5.10 2:57 PM (121.154.xxx.97)

    따끔한 질책 감사합니다.
    허둥대는 저를 정신이 번쩍나게 해주었어요.

  • 19. 고2맘
    '10.5.10 3:56 PM (119.71.xxx.63)

    저도 소심한 딸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원글님과 따님의 맘을 잘 알고 있어요.
    제 딸아이도 굉장히 소심하고 새학년이 시작될때마다 힘들어 했습니다.
    누군가 자기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지 않으면 친구를 사귀지도 못했구요.
    특별히 따를 시키는게 아니더라도 끼어들 그룹이 없으면 체육시간까지 아주 고역이더군요.
    하지만, 중고등생은 부모의 개입이 아무 힘도 발휘하지 않으니 어쩌겠어요.
    본인이 이를 악물고 극복하는수밖에요.

    저희 아이도 맨날 학기 시작만 하면 징징대고 하소연하고 울고 그랬답니다.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시되 의연하게 대하시는게 좋은것같아요.
    받아주다보면 계속 나약한 자신의 허물을 벗어 던지질 못하는것 같더군요.
    전 좀 매몰차다시피 강하게 했어요...물론 아이가 화를 내기도 하고 원망하기도 하고 그랬지요.
    하지만, 현실을 바로 보게 할 필요가 있더군요.
    너가 변해야만 한다...문제를 풀 사람은 너밖에 없다...징징거린다고 해결될일은 아무것도 없다..
    억지로라도 의연한척 하던지,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은근슬쩍 묻어가던지
    도시락을 싸서 교실에서 음악들으며 먹던지, 그것도 못하겠으면 굶는수밖에...
    나중에 대학가서도 마찬가지고, 사회나가서도 마찬가지다...대신 따뜻하게 안아줬구요.

    아이도 어쩔수 없는 현실앞에서 스스로 변하더군요.
    사람은 현실에 적응하게 되어있다는 말...맞는 말인것같아요.^^
    고2들어서면서 스스로 친구도 만들고 쓸데없는 감정싸움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어요.
    아직도 간간히 그런 모습이 보이긴하지만,
    저는 들어주기는 하되 별로 대수롭지 않게 반응합니다.
    물론, 속에서는 열불이 나지만 엄마가 먼저 강하고 의연한 반응을 보여야만
    아이도 강해질수 있습니다.
    마음이 좀 아프시더라도 아이에게 강하게 대하시는 방법도 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빵같은 것을 돌리시는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따님 자신이 더 비굴하게 느껴질수 있습니다.

  • 20. 원글이
    '10.5.10 5:05 PM (121.154.xxx.97)

    감사합니다.
    딸아이는 자존심인지 오기인지 아님 엄마아빠 때문인지 말을 안하고 혼자 힘들어했습니다.
    간간히 비치는 모습에서 저희 부부도 의연하게 대할려고 노력했구요.
    근데 밥을 안먹는다고 계속 안먹었다고 하니 심각하게 받아들여졌어요.
    지금 이순간도 어떤 선택이 옳은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야자라도 빼줘야 하는지 아님 아이보고 어떻게든 밥먹으러 갈수 있는 친구를 만들어라 해야 하는지.
    빵이나 우유를 먹는다지만 식사시간에 못먹고 있는것도 가슴아프고 계속해서 이런상황일텐데 이건 성장의 과정이라고 보기엔 기가막히고 잘잘못을 떠나서 이런현실이 참 화가납니다.
    님의 말씀 새겨듣고 의연하게 강하게 또 따뜻하게 대해야겠습니다.

  • 21. 담임
    '10.5.10 5:12 PM (121.165.xxx.143)

    담임선생님께 말해보세요.
    착하고 괜찮은 친구를 하나 붙여주실거에요.
    우리 아이 선생님은 전학을 오면, 의무적으로 동성의 반장부터 시작해서 한명씩 매일 돌아가면서 (그래봐야 여학생 15명이니 2주면 되지요) 짝꿍시키고 밥도 같이 먹으러 다니게 해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어느 그룹에 들어가서 친하게 지낸다고 하더라구요.

  • 22. 고2맘
    '10.5.10 5:38 PM (119.71.xxx.63)

    그 또래집단이란것이 대개 3월이나 늦어도 4월초까진 거의 형성이 되더군요,
    형성이 되고 난후에는 자기집단외엔 아주 배타적이 되구요.
    여자아이들이 특히 심한것 같아요.
    사실, 혼자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건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좀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작년 고1때 갑자기 또래집단에서 저희아이를 이유없이 따시키기 시작했어요.
    말을 걸어도 아무도 대꾸하지 않고 철저히 무시하면서요.
    하지만, 식당에 같이 가서 밥먹을 사람이 반드시 필요했기에
    그 굴욕을 참아가며 자기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아이들 틈에 껴서 밥을 먹더군요.,;;;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항 아이였는데도 말이죠.
    그만큼 식당에 혼자 가서 밥을 먹는다는건 그 또래 아이들한테는 불가능한 일인가봅니다.
    제아이는 나중에 다시 관계획복이 되었지만, 같은 또래 집단중 한 아이는
    학년이 끝날때까지 영구적으로 따를 당하게 되었어요.
    이 아이는 굉장히 씩씩하고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였는데,
    역시 식당에는 혼자 가질 못하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교실에서 꿋꿋하게 먹었습니다.
    학년이 끝날때까지요...물론 새학년이 되어서는 다시 집단속에 들어갔지만요.

    제 생각에는 점심은 도시락을 가져가서 먹게 하고(이부분은 좀 강하게 말씀을 하심이)
    저녁은 선생님께 말씀드려 야자를 빼는 방향으로 하는게 좋을듯합니다.
    저녁까지 혼자 먹는다는건 예민한 여학생한텐 너무 가혹한 일인것같아요.
    지금 몇학년인지 모르지만, 이번 학년을 잘 넘기고
    내년에 새롭게 다시 시작하면됩니다...
    따는 아니라니 2학기에 기회가 다시 올지도 모르구요.^^

    제아이도 외동딸입니다.
    저도 강하고 씩씩하게 키운다고 키웠지만
    형제들 사이에서 본능적으로 배우는 경쟁을 해보지 못해서인지
    타고난 나약함은 어쩔수 없는듯합니다.
    스스로 조금씩 터득해가면서 잘 해낼거라 믿습니다...제 아이도 원글님 따님두요.^^

  • 23. 원글이
    '10.5.10 6:01 PM (121.154.xxx.97)

    고2맘님... 참 이런문제는 엄마인 저도 담담해지려 해도.
    감사합니다.
    아이를 잘 다독이고 애써보겠습니다.

    담임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선생님이 그리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4. 어쩌죠
    '10.5.10 6:59 PM (78.48.xxx.98)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친구가 하나도 없는 건 아니죠?
    대개는 한 명이라도 조금(?)친한 친구가 있던데.
    없더라도 말 주고 받고는 할 거 아니예요. 그런 애들 밥 먹을 때 슬쩍. 나도 같이 가자. 한마디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괜찮을 것 같은데.
    앞으로 살면서 이것보다 더 힘든일이 많을거다. 이 정도는 극복해야하고 이런 노력들이 나중에 니가 살아가는데 아주 큰 힘이 될거다. 뭐 이런말로 격려해주시구요. 지금 원글님이 댓글다신 것처럼 엄마가 더 안절부절하고 마음아파하고 그러시면 안될 것 같아요.

  • 25. 원글이
    '10.5.11 9:32 AM (121.154.xxx.97)

    몇일동안 전 왜 우리 아이가 왜 하며 이해를 못하며 힘들었습니다.
    조용하지도 내성적이지도 않는 아이가 학교일에 열심이여서 선생님 친구들 응원을 많이 받았던 아이가 공부도 곧잘하고 눈치도 빠른 아이인데 하며 받아들이지를 못했어요 제가요.
    아이는 그래서 더욱 아빠 엄마에게 말을 못하구요.
    아이하고 얘기를 많이했습니다.
    아이가 어떻게든 극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또한 삶의 일부분이라는걸 배우게 되겠지요.

  • 26. 행복한 하루~
    '10.5.11 11:56 AM (211.211.xxx.28)

    제 딸 아이는 단짝인 친구랑 둘이서 밥을 먹었어요(첨부터 단짝은 아니었고, 학교간 첫날 상대방 아이가 먼저 말을 걸어 서로 알게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3월 말경인가 다른 한 아이A가 중학교때 친구인 다른반 아이랑 밥을 같이 먹고 있었는데(고1이라 아직 새로운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곧잘 그러기도 하더군요)그 아이도 자기반에서 새로 친구들을 사귀고하니까 밥 먹는 인원이 많아졌나봐요. 그래서 A에게 같이 밥 먹기가 좀 그렇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그 A가 우리 아이한테 같이 점심을 먹을수있겠냐고 했대요. 그뒤로 우리 아인 셋이서 같이 밥을 먹는다고 하더군요. 위에서 다른분들도 말씀해주셨지만 무난한, 이해를 해줄것 같은 아이에게 혼자 먹기 그렇다고 같이 먹자고 얘기해보면 좋을것같아요. 생각보다 선뜻 그러자고 하는 친구를 만나기도 쉬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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