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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 힘들다고 우는 딸내미

내미 조회수 : 10,703
작성일 : 2010-05-10 11:31:01
" 아빠 의논 할 게 있어요" 라며 들어옵니다.
엄마인 전 그냥 들어봅니다.
약대 졸업시키면 이제 쫌 편해지나 했더니.
3월에 들어간 대학병원 약제실 일이 힘들다고 , 친구는 그만 두었다고 자기도 몇달 후에 그만 두겠답니다.
뭐가 힘드냐니까 " 선배들이  손이 느리다고 눈총도 주고 일도 많고, 아침에 7시 10분에 나가는 것도 힘들고....."
아빠는 화가 나나 봅니다.
어제 이경규씨 말처럼 평생 어깨에 자식 4명을 얹고 살아왔는데 그것도 못참나 싶고..
한달에 195만원 받는데 그것도 못참느냐고, 그만 두고 뭐할거냐니까 그건 그때 생각해보겠답니다.
평생 직장다니며 집안일 다 하고 살았던 엄마도 있는데, 꼴랑 직장 하나 못 다니나 싶어 저도 속상하네요.
대학만 -그것도 자격증 있는- 졸업시키면 끝인가 했는데 산너머 산입니다.

둘째는 교생실습 나간지 3일만에 학교실정이 너무 열악하다며 그동안 고민하던 약학전문대학원을 고려해볼까 하고... 나이가 50이 넘어도 편하지가 않네요.
IP : 211.182.xxx.129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0 11:35 AM (59.10.xxx.77)

    죄송스러운 말씀입니다만, 따님 분들을 너무 나약하게 키우셨나봐요..
    대학때까지도 헬리콥터 부모가 아니셨는지요.
    공부 잘하신 딸이라고 너무 오냐오냐 하시고 보듬어주신건 아닌지.
    그만두는건 따님 결정이겠지만, 그만두고 나서 생계와 용돈은 본인이 책임지라고 하세요.
    부모님이 자기를 도와줄꺼라는 믿음이 따님을 더 나약하게 하는 것같습니다.

  • 2. 에혀
    '10.5.10 11:36 AM (211.198.xxx.65)

    자꾸 받들어주고 서포트 해 주지 마시고,
    이제 어른이니 알아서 하라 하세요.
    집에서 서포트 꿈꾸지 말라고 하시고요.
    어디가든지 초년생은 힘든데...

  • 3.
    '10.5.10 11:36 AM (218.38.xxx.130)

    둘다 약해빠졌네요..
    쉬운 직업이 어디 있겠나요.
    에휴.

  • 4. ...
    '10.5.10 11:38 AM (119.64.xxx.151)

    제가 직장생활로 참 힘들 때 제 주변 사람들이 쉽게 말했지요.
    그냥 그만두지~...

    그럴 때 저는 뭐라고 했냐면...
    그만두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가장 쉬운 일이라고...
    그건 그냥 이 어려움에서 도망치는 거라고...
    어떻게든 버텨낼 거라고... 그러면서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따님이 이번에 그만두면...
    앞으로 인생에서 닥칠 어려운 일도 다 그렇게 해결할 건지 물어보세요.

  • 5. 따님
    '10.5.10 11:39 AM (112.151.xxx.97)

    따님이 부럽습니다. 부모님이 자기를 버리지 않을꺼라는 믿음이 있네요.

    저희 부모님은....

  • 6.
    '10.5.10 11:40 AM (61.74.xxx.21)

    첫째에겐 다음 직장의 계약서에 사인한 후에 그만두라고 하시고,
    둘째에겐 자신이 돈벌어서 대학원 학비와 공부할동안의 책값,용돈등을 조달하라고
    못박아 두시고, 마음약해지지 마시고 꼭 그대로 실천하셔서
    세상이 본래부터 결코 말랑말랑 하진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시면 어떨지요.

    저도 젊었을때 너무 쉽게 쉽게 포기하고 도망치며 살았던 것 같아서
    남얘기 같지 않네요.

  • 7. 다...
    '10.5.10 11:40 AM (211.114.xxx.82)

    비빌언덕이 있으니 그러는 거지요....

  • 8. v
    '10.5.10 11:41 AM (121.130.xxx.89)

    그래도 약사인 게 부럽다....
    내가 수학을 못해서..약대를 포기했는데...ㅠㅠ
    에휴

  • 9. 여기도
    '10.5.10 11:42 AM (222.238.xxx.247)

    28살 딸아이

    서울에 내노라하는 학교 졸업하고 식품회사 연구원인데 맨날 힘들다고 징징
    100번에 한번 소리 꽥 질러주었어요......

    네가 부모가 없냐 직장이없냐 넘들처럼 학벌이짧냐 부모가 도박을하거나 카드빛을 져서 그걸 갚아야하냐......집에 생활비를 대기를 하냐 부모가 널보고 돈벌어서 달라 그러길하냐 너벌어서 너쓰길 길가는 사람 백이면 백잡고 힘안든사람 어디있냐고......소리소리 질렀더니 대성통곡을하고 내가 엄마한테까지 이런소리 들어야하냐고....

    요즘아이들 오냐오냐하고 길렀더니 도대체 힘든걸 견디질 못하네요 ㅠ.ㅠ

    그렇게 딸아이한테 소리지르고나서도 마음은 편치가 않네요......

  • 10. 어디에가도..
    '10.5.10 11:43 AM (122.40.xxx.196)

    어디에 가도 그정도는 힘들어요.
    ...그 기간을 이길 수 없다면 무슨 일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지 마시고 아버님과 의논하셔서 따끔하게 말씀하세요.
    그만두려면 너 스스로 독립하겠다는 뜻으로 알겠다. 너도 나이가 그정도면 니 인생에 책임을 져라. 니가 뭘 하든 응원하겠다만 니 힘으로 해라! 하고..
    믿는 구석이 있으니.... 한편으로 부럽네요.

  • 11. .
    '10.5.10 11:45 AM (110.8.xxx.19)

    어떻게든 살아남으라 하세요.
    일년만 다니자 그담엔 3년만 채우자.. 이렇게 목표를 정해가며..
    직장 다니다 죽기야 하겠나 하는 독한 맘으로다가.
    첨에 그런 이유로 그만두면 나중에도 못견뎌요. 돈받고 일하는데 다 마찬가지에요.
    외부요인이 아닌 더 좋은 데로 본인이 선택할 수 있을 때가 올거에요.

  • 12. ...
    '10.5.10 11:47 AM (119.64.xxx.151)

    정말 그렇게 힘들면 1년이라도 버티라고 하세요.

    어릴 때야 성적관리이지만 대학 졸업하고 나면 제일 중요한 게 경력관리인 거 같아요.
    이력서에 오래 근무한 곳도 없고 중간중간 빈 기간 뻥뻥 나 있으면 절대 좋은 인상 못 주지요.

  • 13. .
    '10.5.10 11:51 AM (110.8.xxx.19)

    그리고 친구가 그만둔게 영향이 클거에요..
    의지하던 친구가 그만두면 구실도 생기고 행동을 같이 해야 할거같은 동지애가 있거든요.ㅎ
    근데 각자 인생이란 거 명심해야 할거 같아요.

  • 14. 원글
    '10.5.10 11:52 AM (211.182.xxx.129)

    제가 헬리곱터 맘도 아니고 나약하게 키운건 아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그리고 중2때 동생이 둘이나 태어나 중학교부터 거의 모든일을 쭉 혼자 알아서 했어요. 지금 아침밥도 스스로 알아서 먹고 가요.
    단지 돈에 대해서 한의사 아빠가 후하게 해서 아르바이트 한번 안 하고 용돈 걱정 없이 살았죠.
    물론 명품이나 백화점옷은 안사고 인터넷으로만 샀는데 남편은 인터넷결재카드를 안 뺏고 계속 쓰게 하네요. 한달 결재금액 40만원 정도예요.

  • 15. 그런데
    '10.5.10 11:52 AM (76.28.xxx.243)

    약사가 195만원이면...적은건가요 보통인가요?

  • 16.
    '10.5.10 11:56 AM (125.187.xxx.175)

    저도 약사입니다.
    대학병원 약제실에도 있어봤고 약국 근무도 했지요.
    대학병원 약제실이 만만치 않지만, 따님이 그냥 부모님께 투정으로 힘들다~ 하는 정도를 넘어선 걸 보니 나약하기는 하네요. 근데 봉급이 상당히 약하네요. 제가 다닐 때보다도 더 싸네요.
    다른 직업은 뭐 쉬운줄 아는지...그나마 이제 외래약국 없어져서(의약분업으로) 병동환자 약만 하면 될텐데.
    처음 직장 들어가 쪼이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인걸요. 그나마 약사니까 약사님 소리라도 들으면서 다니지...거기에 작은 실수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자리이니 더 그렇죠.
    저도 첨 들어가서 하도 쪼여서 집에 와서 펑펑 울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그때 한 실수들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려요. 학생도 아니고 돈 받고 직장 다니면서 누가 다정하고 자상하게 차근차근 가르쳐 줄 걸 기대하면 안되는데,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직장 쉬어도 부모님이 어떻게 해주겠지 하는 생각이 은연중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식사준비며 빨래며 다 해주실텐데.
    저는 자취하면서 직장 다녔는데, 부모님께서 대주신 전세비, 월급타면 한달에 100만원씩 갚으며 다녔거든요. 식사며 기타등등 엉망이긴 했지만 제가 다 해결하구요.

    나중에 좀 쉬고 싶어서 병원 약국 그만두고 한 두 달 쉬다가(물론 제가 저축해둔 돈으로 지내면서) 다시 약국 다녔는데 출퇴근 시간까지 합쳐 하루 13시간을 서 있었더니(앉아 있는 시간은 그 중 30분 정도) 하지 정맥류에 기침도 끊이질 않아서 나중엔 월급 좀 적지만 근무환경 나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렇게 저축해서 결혼도 하구요.

    따님이 집에 다달이 생활비나 부모님 용돈은 드리나요?
    이제 졸업하고 직장인이니 생활비 정도는 당연히 내 놓아야 한다고 봐요.(교육적! 차원에서^^)
    그리고 직장 쉬는 동안도 당연히 생활비도 내며 자신이 저축해둔 돈으로 자신의 용돈 충당해야 하구요. 그래야 본인도 서둘러서 새 직장 구해야 한다는 생각 하겠죠.
    본인이 몇 군데 경험해보면
    공으로 돈 벌 수 있는 직장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될 겁니다.

    맘 약해서 그렇게 못하시겠다면 계속 징징대는 모습 참아내셔야 하겠죠.

  • 17. 여기
    '10.5.10 11:56 AM (110.35.xxx.15)

    지방의 대학병원에 가끔 진료받으러 갈때마다 약제실의 약사가 너무
    부럽던데요 .
    초딩인 우리딸도 저 직장정도만 들어가면 좋겠다싶은..
    대학병원이지만 대형병원이 아니라서인지 엄청 바빠보이지도않고
    급여는 꽤 될거같고 .
    큰따님 다른데가면 후회할 가능성 많을거예요

  • 18. 다른
    '10.5.10 11:57 AM (124.51.xxx.120)

    다른 이야기입니다...저도 대학병원 약제부에 근무해봤었구요..
    대학병원 약제부 솔직히 힘듭니다...약국에서 일하는것보다 돈도 적게 받고 일은 훨씬 힘들고
    한달에 공휴일 일요일 다 합쳐도 3일정도 쉬었나....화장실 한번 갈 시간 없이 일했던 기억이 나네요...따님이 힘드시다면 굳이 대학병원에서 근무안해도 됩니다..
    약사들은 대학병원에 일하는걸 좋은 곳에서 일한다..부럽다? 이렇게 전혀 생각안하거든요..
    부모님들이 오히려 우리딸이 어디대학병원에 다닌다 하는걸 자랑으로 여기시던데
    약사들 사이에서는 병원서 일한다고 하면, 힘들게 왜? 라는 생각을 합니다..
    젊다면 나와서 회사에 들어가도 되고...일자리 구하는것이 어렵지 않으니...
    따님이 원하는데로 하게 두세요..대신 용돈은 주실필요없겠죠...

  • 19. 일단
    '10.5.10 11:57 AM (58.145.xxx.210)

    남편분이 카드부터 뺏으셔야 할듯. 그리고 사회생활 시작했으니 이제 개인적인 돈은 모두 알아서 쓰라고 하세요. 핸드폰, 옷값, 화장품, 기타 외식비까지..
    엄마 아빠는 집에서 사는 생활비 안받는것만으로도 지금 너희에게 해줄 몫 모두 해주는거다. 딱 못박으세요.
    벌다가 안벌면... 자기가 아쉬워서 이 악물고 버팁니다.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사회생활.. 본인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사람 얼마나 되나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거에요. 먹고 사는걸 모두 해결해 주시니 나약한 소리가 자꾸 나오는겁니다.

  • 20. 돈 안벌어도
    '10.5.10 11:58 AM (125.187.xxx.175)

    쓸 수 있는 카드를 부모님이 대주시는데 힘들게 번 돈이 푼돈같아 보이나보네요.
    내가 이 고생할 필요 있나...하는 생각 하는 듯.

  • 21. 그러게요
    '10.5.10 12:00 PM (76.28.xxx.243)

    약대 학비 다 내주셨을꺼 아니에요. 따님이 이제 졸업했으니 조금이라도 갚아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아무리 집안 형편이 좋다고 해도, 적은 금액이나마 꾸준히 공과금같이 내버릇 하면 돈벌어 쓰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거같아요.

  • 22. ..
    '10.5.10 12:02 PM (211.222.xxx.221)

    원래 신입일때는 3,6,9개월마다 때려치우고싶은 마음이 쑥쑥 올라오지요..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그런데.. 하여튼 3개월만 더 버티자.. 또 3개월만 더
    버티자 하다보면 자기밑에 새까만 후배들 들어옵니다.. 그러다보면
    직장선배가 되고 경륜이 쌓이고.. 마음도 너그러워지고... 좀더 참으라고
    해보세요...

  • 23. 맞아요
    '10.5.10 12:13 PM (76.91.xxx.243)

    윗분말씀..
    원래 신입일때 힘든 법이예요. 그리고 그 약제실 같은 분위기 저도 잘 알아요..
    힘들다는게 징징대는것만은 아닐거예요.
    하지만 스스로가 버텨내야해요..

  • 24. ....
    '10.5.10 12:16 PM (221.138.xxx.39)

    나약해서 꼭 그런 게 어느 일이라도 신입 초년은 다 그럴 수 있죠.
    강인한 사람도 신입 초년엔 까이고 욕 먹는 일 많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특히 아버지께서 따님의 의논과 대화 상대자가 된다니 바람직스럽고 보기 좋군요.
    제가 아는 분 따님이 대학병원 약제실 근무했었는데..1년 정도 근무하다가 그만 두고 자기 모은 돈으로 다른 공부(보다 전문직) 업그레이드 시킨다고 나오더군요.
    대학병원 약제실엔 직업특성상 여성들 많고 분위기 빡세고 콧대와 자존심 높은 노처녀들이 많아서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고 신참들은 앉아 있을 틈도 없고 서서 일하고 종종 걸음에 무지 바쁜가 보대요. 높은 구두 신는 건 꿈도 못 꾸나 보더군요
    남이 보기완 다른가 보대요

  • 25. ?
    '10.5.10 12:18 PM (24.85.xxx.43)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풀타임 정규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거 맞나요?
    지금 195만원을 월급으로 주는 대학병원 약제과가 있나요?
    8년 전에도 초임 실수령액이 그보다는 많았던 것 같은데요...?
    대학병원 약제과 근무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여자들이 드글드글한 곳이라 문화가 아주 독특하긴 합니다.
    일 빠릿빠릿 못하면 엄청 눈총받고 찍히는건 맞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1년 이상은 버티라고 하세요. 1년 지나면 많이 쉬워지고
    어디다 경력 한줄 첨가하기도 좋습니다.
    힘든데서 1년 버티면 그 담부터는 일도 아니죠.
    그리고 어느정도 규모가 있고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메이져급 대학 병원에서 일하면
    배우는 것도 많고, 일반 약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서 처음 직장으로 대학병원은 괜찮습니다...

  • 26. 인턴
    '10.5.10 12:35 PM (221.138.xxx.39)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대학병원 약제실도 첨 신입은 인턴식으로 몇개월간 근무하다가 그 기간 지나야 정직원 되고...그래서 처음엔 급여도 약한가 봅디다.

  • 27. 위에도
    '10.5.10 12:37 PM (125.187.xxx.175)

    글 썼던 약사인데요.
    일단 어떤 점이 힘들다는 건지 이야기를 조목조목 들어보세요.
    터무니 없는 부당한 대우가 아니라면 1년은 버티고 퇴직금 받아 나오라고 하세요.
    약사들 약대 졸업하기까지 고등학교때까진 공부 좀 한다고, 대학에서는 그래도 취직이 보장된 약대생이라고 자부심 갖고 살다가 처음 직장 나와 신입으로 매일같이 혼나고 쉴틈없이 일하다 보면 당연히 회의감 밀려듭니다. 거기에 약국 다니는 누구는 얼마 받네 하는 말 들으면 더 그렇죠.
    하지만 나중에 이력서 쓸 때, 어디 가서 1년도 못 채우고 나온 거 적어 넣으면 사람들이 성실성이나 인내심을 낮게 평가합니다.
    저 근무할때도 3개월마다 직장 옮긴 이력서 들고 온 약사, 역시 두 달 반만에 또 옮겨 가더군요.
    병원 일이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직장은 학교와는 다르다는 거...거기서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거 배워야 해요.
    저도 병원서 1년 지나 신입 들어오니 나도 모르게 엄청 갑갑하고 속터지더라구요. 일하는 거 보면...내가 저랬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직장 다니면서 1년 고참되는 경험이라도 해보고 그만둬야 하지 않겠어요?

  • 28. 원글이
    '10.5.10 12:48 PM (211.182.xxx.129)

    예. 2월에 졸업하고 이제 2개월 지났네요.
    집에서 출퇴근하면 1시간 거린데 처음에 독립한다는걸 아빠가 말렸는데 독립해서 거리가 가까워지면 좀 나을까요?

  • 29. 저도
    '10.5.10 12:50 PM (119.192.xxx.109)

    대학병원에 근무해봤던 약사입니다. 힘들다힘들다 해도, 견뎌내야하는 직업이에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가르쳐줄수도 있다구요? 약이에요. 사람을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약이요. 그래서 신입때 더 정신차리고 엄하게 배워야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또 후배들 가르쳤습니다. 바쁘게 일하면서 단 0.1프로의 오류도 있어서는 안되는 곳이잖아요? (다른 직업도 마찮가지이지만 이건 특히나 사람의 목숨과 관련있는...) 일단 많이 배우셔야해요. 출근시간 늦고 널널한곳도 있지만, 학부때와 틀리게 실제 임상에 쓰이는 무수히 많은 약들에 대해서 알려면 병원근무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이후 개국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30. .
    '10.5.10 12:53 PM (59.10.xxx.77)

    대부분의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40분-1시간 30분 거리에서 출퇴근 합니다.
    1시간 거리가 너무 먼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독립하는 비용은 따님이 댈수 있나요? 전세값이나 월세값이나 이런것도 결국 부모님이 해주셔야 하죠. 부모님의 풍족한 경제적 지원이 이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댓글 많이 읽어보셨을텐데, 솔루션으로 독립시키는걸 생각하신다니.. 좀 많이 안타깝네요.
    독립 하려면, 본인이 3년 이상 돈 벌어서 보증금이라도 본인이 해서 나가야 합니다. 언제까지 딸이 하고 싶은대로 지원해주실건가요.

  • 31. ..
    '10.5.10 12:56 PM (220.149.xxx.65)

    직종은 다르지만 대학병원에 근무해본 사람으로서
    병원은 일반 직장과는 다릅니다

    검사가 됐든, 약이 됐든, 처치가 됐든...
    자칫 조그마한 실수 하나때문에 사람 생명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 직장이에요
    그러니, 초반에 일 배울 때는 다들 무섭게 배웁니다

    일반 직장보다 훨훨씬 힘든 강도로 신입의 시기를 지내야 하는 게 병원이에요

    일반 직장에선 실수하면 신입이니까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병원에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신입인지 아닌지 그런 거 상관없어요
    일을 하는 순간 프로여야 합니다
    그러니.. 혹독하게 가르칠 수밖에 없죠
    일처리가 신속, 정확해야 하니까요

    그 외에 같이 일하는 동료, 선후배 약사들과의 관계... 뭐 이런 건 어느 직장이나 있으니
    견뎌내야 할 문제고,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겁니다

  • 32. 이어서
    '10.5.10 12:56 PM (119.192.xxx.109)

    제주위 동료들은 1시간정도는 무난히들 버텼던것같아요. 종합병원이나 모든 병원들 일찌감치 시작되는것은 당연한 일이니 그점도 이해시키세요 그리고 분위기 이야기 하시는데 제가 아는 친구들 다 즐겁게 병원생활했어요. 한두곳 정도 기강 세다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다들 무난했어요.

  • 33. .
    '10.5.10 12:57 PM (110.8.xxx.19)

    1시간 거리면 평균 출퇴근 시간인데 독립할 필요가 있을까요. 모아둔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따님이 아직 철부지인듯. 지송..
    원글님도 직장생활하신다면서 따님 일 앞에선 객관적이지 못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시는 듯하네요..

  • 34. 독립?
    '10.5.10 1:06 PM (125.187.xxx.175)

    1시간이면 멀지도 않네요. 초등생 등하교길도 아닌데, 1시간 출퇴근 힘들어서 직장 그만둘거면 다른 곳인들 견디겠습니까?
    멀어서 독립이라기보단 세상살이 힘든거 알라고 독립시켜야겠네요.
    대신 아버지가 삐까뻔쩍한 오피스텔 얻어주실거면 안하는 게 낫구요.
    허름한 원룸 하나 얻고 방 얻는 비용 다 갚을 때까지 직장 다니라고 하면 아마 <독립>소리 쏙 들어가지 싶은데요. 좀 야박하다 싶어도 길게 보면 따님을 위해 단호할 때도 필요하죠.
    따님이 학교 다니며 알바는 해 봤나요?
    저는 장학금은 못 받아봤지만, 알바는 했었는데요
    사실 약대 3학년쯤 되면 시험이 너무 많아서 시험공부만 해도 너무 힘든데(1년동안 시험 안 친 날 따져보니 딱 1주일...)
    알바해서 학비 벌어가며 시험 잘 봐서 장학금까지 받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대단한 친구들이죠...

    전철 타고 버스까지 갈아타며 왕복 3~4시간인 약국에도 2년간 다녀봤는데요(봉급이 쎄서 갔었는데 힘든거며 시간 계산하면 쌤쌤...이것도 사회 경험 부족해서 생긴 일이죠) 한겨울에 전철에서 내리면 너무 추워서 절로 눈물이 나더군요. 그러고 나서 허름하고 춥고 걸핏하면 보일러 터져 냉골되는 옥탑방에서 한 숨 자고 나면 다시 출근 시간.
    따님에게 제가 한 고생을 꼭 그래도 답습하게 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옥탑방 전세 얻는데도 그 당시(10년 전) 3천만원이나 들어 부모님게 갚으면서 다니는 걸 당연히 여겼다는 걸 보면 따님의 생활이 얼마나 배부른 투정인가 하는 게 느껴지실거에요.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약국 다니다 보면 개인적으로 협상하고 싸워야 할 일들도 제법 생깁니다. 몸 힘든 것보다 그런게 더 힘들고 서러워요.

  • 35. 독립
    '10.5.10 1:11 PM (221.138.xxx.39)

    자녀들 취직하니까 원룸이나 오피스텔 정도는 얻어 주십디다.(3천에 월30정도)
    벌면서 월세와 생활비는 본인이 해결하고...분당 사는 대학생들.. 대학이 강북에 있어..오며가며 공부시간 뺏기고 통학거리 멀다고 독립시켜주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학업에 전념하라고
    꼭 본인이 돈 벌어서 보증금 마련하란 말은 좀 그렇네요.
    그렇게 따지면 결혼할 때 신혼부부들.. 본인 부모님께 왜 도움달라는지 모르겠네요.
    독립도 나쁜 경험은 아니에요. 독립해보면 부모 고마운 줄 알고 집이 소중한 줄 알고 엄마가 해 주는 따뜻한 한끼 밥도 정성이 가득한 걸 알게 되더군요.

  • 36. 오래
    '10.5.10 1:16 PM (211.210.xxx.62)

    오래 직장생활 한것도 아니고
    1시간 거리에 독립은 너무 성급한것 같아요.
    강의 북쪽이 집이라 항상 1시간 20분 정도의 거리를 출퇴근 했었거든요.
    심지어 용인에서 다니는 사람도 보고 의정부에서 두시간씩 다니는 사람도 봤어요.
    아이 없는 처자가 1시간 거리를 힘들어 한다면 무슨 일을 해도 힘들어 할거에요.

  • 37. 너무
    '10.5.10 1:17 PM (96.234.xxx.162)

    다들 너무 부모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힘들고 빡빡하게 사는게 보이네요
    당연하겠죠 여긴 40-50대 아주머니들이 주류일테니깐요.
    제가 30살에 직장을 그만두었어요.
    직장 스트레스때문에 탈모 생기고 생리가 끊겼거든요.
    그정도로 상사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고 대기업 이였습니다.
    잠시 쉬고 6개월만에 또 좋은 직장 얻는동안
    부모님께 너무 감사했네요. 전 쉬는동안도 마음 편치 않았지만 돈한푼 받지 않았어요.
    쉬는동안 많이 생각했지요. 세상에 대해...사람에 대해...가까운데 여행도 가고...
    그랬더니 머리가 나더군요......

    따님이 단지.......일하기 싫어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려운 약대공부도 했는걸요..

  • 38. 너무님
    '10.5.10 2:00 PM (83.31.xxx.163)

    원글님 따님은 두달만에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하니 그런 거 잖아요? 님은 30살에 그만두셨으니 꽤 오랫동안 근무하셨네요. 상황이 전혀 다르죠. 딸이 오래 직장생활 하면서 님같은 상황이면 열이면 열 당장 그만두라고 할 거예요.

  • 39. ..
    '10.5.10 2:19 PM (218.157.xxx.106)

    세상에 신입사원이 안힘든 직장이 있나요?
    다 비빌 언덕이 있으니 그런게지요...
    우리 회사 신입여직원...겨우 2살 많은 사수한테 자존심 짖밟혀가며 크게 혼나고 화장실 가서 소리 죽여가며 눈 빨개 지도록 울고 나오면, 또 회사에서 질질 짠다고 기본 자세가 안되어 있다고 사수가 또 GRGR...
    그래도 아픈 엄마, 아직 대학생 남동생...
    그래도 졸업하자마자 직장 잡아서 정말 자기는 행운이라고 항상 웃으며 나름 씩씩하게 다니네요.

  • 40. ...
    '10.5.10 2:28 PM (211.108.xxx.9)

    그만두는 이유를 봐선
    부모님 입장에서 따끔하게 한소리 하셔야겠어요..
    이제 2달밖에 안됐으니.. 일이 손에 완전히 익혀지기 전까진
    당연 힘들죠 선배한테 눈치도 받고.. 그건 누구나 다 겪습니다..
    그리고 출근시간이 일러서 힘들다니...정말 철없네요..
    7시 10분이면 일찍도 아니네요...
    친구가 그만뒀기에 따님도 더 마음이 흔들릴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그만두면.. 앞으로 어떤곳에 들어가도 이런투정 할꺼라 봅니다..

  • 41. 격려 용기
    '10.5.10 2:32 PM (221.138.xxx.39)

    야단만 치지 마시고 격려도 해 주시고 용기를 주세요
    우리 조카도 직장생활하면서 한번씩 지방 계신 자기 아빠에게 종종 울면서 전화했나 보더군요. 3개월만 더 다녀보고 그때가서도 힘들면 다시 대화를 나눠보자면서...
    직장생활에 도움되는 책들 인터넷 주문해주고 따뜻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고비를 넘겼다하더군요
    가족들이 멘토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아닌가요?
    시간이 해결해 주는 점도 있다고...많이 격려해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세요.

  • 42. ...
    '10.5.10 2:33 PM (203.234.xxx.125)

    요즘 아이들 나약한거 맞네요.
    원글님 댁이 풍족하셔서 더 고생을 몰랐을수도 있겠다 싶구요.
    출근 시간 평균 1시간 내외에요.
    저 초년병때 1시간반 걸려서 다녀도 그게 힘들다는 생각없었는데..(저 30대 초반)
    4년 내내 장학금받고 과외해서 부모님드리고 용돈받아 썼다면 케케묵은 사람으로
    보일까요?

  • 43. 경험해보면
    '10.5.10 2:35 PM (166.104.xxx.9)

    어떤 병원인지 힌트라도...
    서울대병원이나 삼성 아산 이런 류의 병원이면 조제말고 TDM TPN 등등의 특수업무로 빠져서 손이 좀 느려도 견딜만 합니다.
    하지만 딱히 병원이 크지 않다거나 크더라도 다른 특수 업무가 많지 않은 대학병원의 경우 손이 느린건 아주 치명타죠..
    손 빠른게 왜 필요하냐...필요해요..^^:;; 빠르고 정확함 신속정확이 병원조제약사의 생명이거든요. 만약 아이가 똑똑은 하나 빠르거나 빠릿빠릿 눈치있거나 정확하고 확실한 기억력 좋은 두뇌에 성격이 아니라면 병원약사 말고 다른 쪽을 선택하라고 하고 싶어요.

    만약 아산 삼성같은 특수업무 많은 병원이라면 2년 죽었다 생각하고 견디고 공부해서 미국전문약사 보드 하나 따고 특수업무쪽으로 빠져서 손느리고 이런걸 보충하라고 하고 싶구요.

    약사가 요즘엔 임상대행하는 회사나 제약회사쪽에서도 영업이 아니라 임상관리 등등 나갈 수 있는 분야가 훨씬 많아졌어요.
    병원이 맞지 않는다면 굳이 그걸 하라고 권하고 싶지 않네요.

    다른 분야를 알아보라고 해보시는것도 좋아요. 무조건 견뎌라견뎌라는 이젠 아닌듯 해요.
    다만 다음번에도 2달만에 힘들다고 그만둔다고 한다면.
    그건 아이가 너무 참을성이 없거나 약사 라는 직업이 안 맞거나 하는거니 그땐 좀 다른 방법을...생각하심이.

  • 44. 저희
    '10.5.10 3:02 PM (203.244.xxx.254)

    남편.. 외국계 제약회사 다니는데요... 직원들중 여자들은 대부분 약대 출신이라고 하네요.
    제가 왜 약대 나와서 제약회사 들어가냐 하니까... 토, 일, 공휴일 다 쉬고 연차에 샌드위치로 맨날 쉬면서 월급은 세후 430 받아오거든요. 대리직급입니다. 대신 영어는 좀 되야하나봐요.
    이런 길도 있어요..

  • 45. ,,,
    '10.5.10 3:05 PM (125.187.xxx.175)

    삼성 아산 아니어도 웬만한 종합병원이면 tpn 조제업무 다 하구요
    그쪽으로 가도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할 수 없습니다.
    정말 tpn조제 업무 많은 병원에서 약사들이 tpn조제하는 걸 보면 어찌나 빠르고 정확한지 눈 돌아가요....마치 기계 같죠.
    제가 병원 근무할때 같이 들어온 약사, 그리고 다음해 들어온 신입 약사 중에도
    저렇게 어리버리하고 동작 굼떠서 어찌 일할까 싶은 사람들 있었어요.
    한가지도 여러번 설명해줘야 알아듣고
    atc기계 앞에서 팔 다리 꼬여서 약 왕창 쏟고 다른 사람이랑 몸 부딪히고 기계 에러내고 약 엉뚱한 봉투에 담고...주사약 잘못 담아 올려 병동에서 욕먹고, 재고 파악 엉뚱하게 하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도 이 악물고 노력하더니 나중엔 다른 분들도 꼼꼼하고 빠르게 일 잘한다고 인정하시더군요.
    물론 손 빨라지는게 약사 직능의 궁극적인 목표는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그만큼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 드려요...

  • 46. 무엇보다
    '10.5.10 3:36 PM (124.49.xxx.81)

    일찍나가는게 힘들다고 하는걸 보니 ...물론 그속에서 일하는것도 힘들고...
    일찍 자게 해야겠어요
    혹 대학생활동안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 버릇이 있었을거 같아요 ..집과 학교가 가까운듯해요
    출퇴근 한시간이 많다고 생각하는거 보니까요...
    습관이 될때까지 좀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만들어야해요
    출퇴근이 한시간이면 양호한편이거든요
    어느회사든 약간의 차이지 그시간대에 다 나가야해요
    오늘도 7시에 내려다 보이는 정류장에 줄이 엄청나게 길게 서있더군요
    수면이 부족하면 피로도도 높고 행동이 굼뜨게 되고
    어떤일도 할수가 없잖아요

  • 47. 그리고
    '10.5.10 3:44 PM (124.49.xxx.81)

    근무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개인약국을 해도 개인약국에 취직을 해도 좀 늦게 문을 연다뿐이지
    밤늦은 시간까지 매여있어야하는데......

  • 48. 원글이
    '10.5.10 3:54 PM (211.182.xxx.129)

    제가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하는데 댓글들을 잘 인쇄해서 아이에게 말할 수 있을것 같아 참 감사합니다. 근무시간은 8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이고 좀 있으면 당직도 할거랍니다.
    지금은 빨간날, 토요일 다 쉽니다.

  • 49. 저도
    '10.5.10 4:04 PM (211.178.xxx.248)

    몇개월만에 울고 엄마한테 너무 힘들다 그만 두고 싶어 하소연했어요.
    엄마 아주 매몰차게 야단치시더군요. 전 근무약국이었는데 그런 엄마가
    너무 서운하고 싫었어요. 결국 찍소리 못하고 계속 했는데 그때 그만 두었으면
    아마도 조금만 힘들면 그만 둔다는 타령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동생은 종합병원이었는데 동생도 얼마만에 울고 그만 두고 싶다했어요.
    전 엄마처럼 야단쳤죠. 몇년다닌뒤에 그소리하라고 그때도 그생각들면
    그만 두라고 그랬더니 할 수 없이 다니더라구요. 첫 직장을 쉽게 그만
    두면 안되어요. 절대 말리세요. 자꾸 옮겨다닙니다. 누군들 처음에 쉬운
    곳이 있겠어요. 동생은 종합병원 과장직으로 15년이상 다녔는데 몇년전부터
    신입약사들이 쉽게 그만 둔다고 황당하다고 하는군요. 쉬울수가 없어요.
    병원에서 힘들게 몇년하고 나면 어딘들 못가겠어요. 그 실력도 커지구요.
    안약 %를 잘못계산해서 아이가 실명이 된적도 있었어요. 무섭다고 피하면 안되어요.
    처음에 힘들고 확실하게 배워야 재산이 됩니다. 그게 약국이던 회사던 병원이던요.

  • 50. ㅋㅋ
    '10.5.10 6:56 PM (211.222.xxx.221)

    또 옛생각이 나서..
    첫직장에서.. 너무 힘이 들어
    나 한번만 더 건들이면 건들이면...
    50원 동전들고 공중전화로 울 엄마한테 전화해서 회사 그만둔다고
    선포해야지 해야지 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땐 핸드폰도
    없었고, 회사전화로 하기엔 뭐해서.. 50원만 만지작 거렸던
    그 회사.. 결국은 참고 또 참아서 일잘하는 직원으로 인정받았지요...

  • 51. ..
    '10.5.10 7:00 PM (58.233.xxx.14)

    주위를 보면
    첫직장을 쉽게 그만둔 분들은
    자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장 옮겨다니는 게 습관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52. 그만두고
    '10.5.10 7:05 PM (119.67.xxx.252)

    생각해보겠다'..그건 좀 아닌것같아요..
    직장을 옮길때는 계획을 갖고 움직여야지 당장 힘들다고 그만두면 안될듯싶어요.
    윗님 말씀처럼 첫직장을 쉽게 그만두면 이동이 잦더라구요.
    제 초기직장생활땐 그렇게 힘들어도 엄마아빠한테 말씀못드렸는데, 은근 부럽네요..ㅎㅎ
    네가 선택한 인생(저희 엄마가 그렇게 세뇌?시키셨음..)은 니가 책임져라..그러셔서..

  • 53. 로긴했어요
    '10.5.10 7:17 PM (147.6.xxx.101)

    저도 직장생활 하면서 정말 하루하루 눈물로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해서
    그만두겠다고 나 이러다 아파트 옥상이라도 올라가 뛰어낼릴꺼 같다고 했던때가
    벌써 1년전이네요....
    하루만 하루만 더 버틴게 1년이 지나고 이제는 뭐 웬만한 상사의 말에는 눈도 꿈쩍 안하는
    제가 되었고 저보다 후임도 즐어오고 ㅎㅎㅎ
    그리고 위에 몇몇분도 그러셨지만 첫직장에서 1년 못버티고 옮기기 시작하면
    정말 다른데 가서도 조금만 힘들고 맘에 안맞음 옮기 더라구요...
    그리고 집안형편 좋은 친구들도 보명 비빌 언덕 있으니 퇴사 하는거 쉽게 생각하는거 같고...
    저는 그만두면 당장 쫄쫄 굶어야 해서 말로는 힘들다해도
    아직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립하면.... 밥도 해먹어야 하고 청소며 빨레며...
    혼자 제시간에 딱딱 일어나야 하고
    그리고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혼자 사는건.....

  • 54. 아마
    '10.5.10 7:18 PM (116.120.xxx.234)

    그나마 의지하고 점심시간에 서로 신세타령이라도하던 친구마저 나간다니
    직장 나가는게 암담하게 느껴질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첫직장 1년은 버텨야 합니다
    그것 못해내면 평생 이직하는것 버릇되요
    약사들은 일자리 구하기 쉬워서 안그래도 이직이 엄청 잦은 편인데
    평생을 보따리장수처럼 뭐하나 깊이있게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채로
    떠돌기만 할수는 없잖아요
    대학병원만큼 수많은 약을 다뤄보며
    살아있는 약에대한 지식들을 배울수 있는곳은 거의없어요
    나중에 약국에 가던 제약회사를 가던 다시 공부를시작하던
    열심히 다니는 1년이 의미가 있을 거에요
    어디서든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하면 선배들 잘 챙겨주고 또 금방 배울수 있어요
    최소 1년은 참아야죠

  • 55. ........
    '10.5.10 7:30 PM (218.156.xxx.33)

    아마 일이 힘든것 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심해서 그럴 것 같기는 하네요
    친구도 그만 두고 분위기가 썰렁하면 몸이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든게 더 힘들잖아요
    다른 직업 같지 않고 약사들은 또 다른 직장을 쉽게 찾을수 있으니 너무 밀어 붙이진 마시길
    사실 일이 익숙해지면 재미없어 다니기 힘들 수도 있어요
    윗님 말씀처럼 약에 대해 제일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니 업무 시스템 약에대해 배울만큼
    배우고 나오면 좋기는 하겠죠 ,
    병원이나 약국에서 일은 의사 처방따라 조제만 하는 단순업무라
    조금 지나면 재미없고 너무 단순해 일에 회의가 생길 수도 있어요

  • 56. 너무
    '10.5.10 8:29 PM (220.76.xxx.108)

    따님을 고이 기르셨나 봅니다.
    사회 생활에 대한 부푼 기대가 많아서 더 힘들고, 실망스러울 거에요.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답니까?
    약사 아니라 어떤 직업도 쉽지 않고, 더 일찍 나가서 더 늦게 들어오는 일도 많은데...

    게다가 부모님 곁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가계 관리 다 해주시고
    고작 용돈 관리 정도만 하면 되는데, 그걸로 힘들다고 하면 좀 따끔하게 혼도 내주세요.

    저희 회사 신입도 이제 석 달 째인데 줄창 징징거리고 있어요.
    맨날 단순한 '노가다'만 시킨다고 불만이 많은데, 그 쉬운 엑셀 '노가다'조차 제대로 못 하고
    손은 늦고, 그녀에게 주는 일이 이 회사에서 제일 적음에도 '일이 많다'고 우는 소리해요.
    속에서는 울화통이 터지지만, 다독여가며 데리고 가고 있습니다.

    따님이 직장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하면 정신 버쩍 들게 야단쳐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집에서 맘 편하게 신부 수업을 시키세요.
    그렇게 불만인 직장 다녀봐야 본인도 불행하고, 솔직히 회사에서도 민폐에요.

  • 57. 저보다 연배이시지만
    '10.5.10 8:58 PM (210.0.xxx.174)

    자꾸 없다고 돈돈 해야지 자식들도..성인이후에 부모한테 얻어먹고 사는게 힘들구나 알것 같아요. 넘 마음편하게 키우신듯.

  • 58. 정말
    '10.5.10 9:50 PM (116.121.xxx.232)

    좋은 직장이네요... 8시30분 부터 5시 30분 이라니... 대기업 7시 30분 부터 9시까지 일합니다...
    저보다님 처럼 저는 항상 돈 없다고 한답니다...
    올해 교대 입학한 딸 용돈 절대 안줍니다... 과외해서 용돈 벌고 있어요...
    돈을 받는 순간 프로라고 정말 열심히 가르치라고 말해 줬어요...
    어버이날 딸에게 돈봉투 받고 마음이 뭉클 했답니다...
    힘들게 과외해서 벌은 돈이라 못쓸 것 같아요...ㅠㅠ
    제가 너무 하는것 아닌가 맘이 힘들지만 그렇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참고 있어요...
    이 글을 보니 잘했다 생각이 드네요...

  • 59. caffreys
    '10.5.10 10:09 PM (112.150.xxx.17)

    지붕킥에서 명품만 사입어대던 황정음이
    첫직장이라고 들어가서 어떻게 했는지 찾아서 보여주세요.
    김지훈이 찾아가서 화 내며 델꼬 나오니 오히려 울며
    그게 현실이라고 하던...
    우리나라 평균 대졸 젊은이들의 그 모습이어서... 참 찹찹했는데

    그건 그렇고... 제가 잘 모르긴 하지만, 약사니, 간호사니 의사니 하는 종류의
    직업들은 직장 내 서열관계가 좀 심한 듯해요.
    일반 회사선 수습이든 인턴이든 처음 들어오면 실수 많고 그런거 그러려니
    하고 많이 도와주는 편인데

  • 60. 있쟎아요
    '10.5.10 10:17 PM (116.33.xxx.66)

    원글님...
    짜증은 내지 마세요. 윗님들 주신 좋은 말씀으로 잘 참아보자 해보세요.
    힘들다고 그래도 부모에게 말했는데...그러신다면 평생 상처가 될수도 있어요.
    그리 빨리는 아니였지만 힘들어 울며 엄마한테 그만두면 안되냐고 전화했을때 어쩌란 말이냐고 혀차가며 짜증을 부렸던 우리 엄마...
    그다음은 말 안할래요.

  • 61. 나약해요
    '10.5.10 10:56 PM (211.227.xxx.106)

    따님들이 제 또래인 것 같은데 정말 나약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글님은 제 어머니뻘 되는 것 같구요.

    저도 3년 전에 교생실습을 했는데요, 저는 이미 교생인원이 다 차는 바람에 공고로 갔습니다.
    정말 열악한 환경이었죠. 그래도 자기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그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학교 실무들, 수업 방법들 여러 과목 선생님들께 묻고, 전체 교생대표 수업 해가며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실업계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아이들이 적극적이지 않았고, 하루하루 지옥같았지만 지금 이런 교생실습도 제대로 못해서 내가 과연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담임선생님일 스스로 돕겠다 말하며 학교 실무 배우고, 맡은 수업준비 열심히 해가며, 교과담당선생님은 어차피 실업계니 대충 때워라 하셨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때의 경험이 참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구요.

    누구나 본인의 구미에 100% 딱 맞는 일은 없지 않나요? 지금 처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보았는지 따님께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학교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다 하여도 단기간 실습하는 교생들이 못할만큼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제 남자친구가 대학원생인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대학원 수업받고(일반대학원이 아니라 고등학생처럼 수업합니다) 토요일은 밀린 실습, 숙제하고, 일요일은 아침 8시~ 저녁 6시까지 아동종합병원끼고있는 약국에서 관리약사일을 해요.
    점심먹는 시간 30분 빼고, 한번도 자리에 앉지 못한다고 해요. 소아과라 가루약도 많이 만들어야하고, 복약지도도 하나하나 더 자세하게 해주어야하고, 일주일내내 단 하루도 편히 쉬지않고 삽니다. 매학기 방학만되면 아침 8시~저녁7시까지 매일 풀타임 관리약사를 하구요. 늘 들어와서 큰병원끼고 있는 약국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데요, 그래도 따님보다 더 힘들게 일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저도 남자친구도 집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부모님께서 다 키워주셨기에 대학생되고난 후부터 생활비, 용돈 받아쓰지 않았아요. 어디가서 전문적인 일은 못하니 그나마 둘다 자신있는 수학과외 끊임없이 해가며, 학원강사 알바하면서 그렇게 용돈모아쓰고, 공부했어요.

    따님들이 너무 나약한게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나무라지는 마시고, 좋게 타일러보세요.

    제가 학원일이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다고 했을때 아빠엄마께서 제게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말씀해주셨는데 그때 정말 생각 많이 했어요.
    지금 이것도 이겨내지못하면, 그래서 그만둔다면 다른 어떤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어딜가도 처음은 다 적응기고 힘든거잖아요.

  • 62. ...
    '10.5.10 11:34 PM (124.49.xxx.81)

    일반약국은 8시조금 지나면 문열잖아요
    그리고 10시까지 일하는데
    몰아서 일찍 끝낸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안될까요?
    좀 힘들더라도 자기시간도 가질수있고, 힘든 보상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할거 같아요
    옛날에는 새벽에 약국시작해서 12시에 문닫아도 그후에 문두드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대요
    제친구어머니는 잠한번 실컷 자보는게 원이셨다고하셨어요
    우리가 고등학교때 너희들은 절대로 약대는 가지마라 하시던게
    생각이 나는군요
    그래도 요즘은 예전에 비하면 할만하다고 생각해요

  • 63. 대학졸업하고
    '10.5.10 11:34 PM (211.201.xxx.195)

    월급 200정도 되는 직장 다니면, 이제 아버지 카드는 반납시켜야죠.

  • 64. 저도약사
    '10.5.10 11:48 PM (220.89.xxx.78)

    제목보고 예전 생각이 나서 들어왔더니 직종도 저랑 같아서 몇자 적어 봅니다.
    위에 선배약사님들이 해주신 말씀 다 맞구요. 우선 첫직장은 최소 1년이상은 있어야 경력관리가 되구요 그리고 병원은 더더욱 1년이상 있어야 일을 다 배운다고 봅니다. 종합병원이면 로테이션해서 각 파트를 가보는데만 해도 1년정도 걸릴꺼에요.
    힘든거 저도 이해해요. 다른 직장도 다 힘들다고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일이 제일 힘들어 보이잖아요. 따님은 대학 졸업한지 얼마안되는 사회 신입생이라 아직 더더힘들거에요.
    하지만 이기는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이긴다고 하잖아요 ^^ 전 그말이 정말 맞다고 생각해요. 우리엄마도 제가 힘들다고 징징되면 호되게 야단쳤어요. 근데 제생각엔 야단치는것보다 이 댓글들 보여주면서 설득하는게 따님에게 더 잘 와닿을것 같아요 ^^
    월급이 좀 작긴 하지만 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1년만 참아보라고 하세요.
    시간지나면 1년 아무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근무하면 거의 모든 종류의 약을 한번씩 접해볼수 있어서 큰 자산이 된답니다~ 또 TPN이나 케모조제는 병원밖에 못하니까 경험해보는것도 좋아요

  • 65. .
    '10.5.11 1:20 AM (121.135.xxx.214)

    정말 좋은 말씀들 많네요.
    그리고 엄마보다는 아버지가 얘기하게 해주세요. 그래야 아이들 귀에 확 먹힙니다.
    엄부자모가 맞는 말이거든요..

  • 66. 이거봐라
    '10.5.11 1:46 AM (122.35.xxx.227)

    다른 말씀마시고 이거봐라 하고 여기있는 댓글들 주루룩 보여주면 본인이 좀 생각이 있으면 깨달을 것이고 그래도 내 부모가 어찌해주겠지 하며 비빌언덕 찾는 자녀라면 확 그만두고 집에 계실듯..

  • 67. ..
    '10.5.11 1:55 AM (222.237.xxx.198)

    이 글 보니 저도 철없는 딸이었네요..
    직장을 열심히 다니긴 했지만 맨날 힘들다고 푸념섞인 말을 했거든요..
    그냥..
    힘든 그 마음은 달래주세요..
    사실 힘든건 힘든거잖아요
    그렇게 위해주면서 마음을 한번 다독여주세요..
    딸아이도 다 컸고 사회가 어떤 곳인지 맛도 봤으니
    알아서 잘 할거예요..
    원글님 참.... 그래도 부러운 인생사시는거 아시죠?

  • 68. 참고 견뎠지만
    '10.5.11 2:56 AM (180.71.xxx.10)

    전 힘들고 더럽고 치사해도 참으면서 계속 직장을 다녔어요.
    경력관리 그런것도 신경쓰구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차라리 그때 덜 참고 나와서
    다른 직장을 구하거나 다른 일을 시도해봤으면 더 좋았을걸 합니다.
    대학때도 2지망으로 간 과라서 전공이 맞지 않았지만
    다른 수를 생각할 틈 없이 그냥그냥 다녔습니다.
    참았지요.
    근데 지금 그거 후회해요.
    그때 참지말고 다른 수를 생각해볼걸.....
    따님 이야기를 잘 경청해보세요.
    쓰신 글 보니 공부만 잘 한게 아니라 성실하고, 착한 딸이네요.
    약대 들어가는거 보통아니잖아요.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보라고 해보세요

  • 69. 저는..
    '10.5.11 5:35 AM (115.136.xxx.93)

    첫직장 야근을 밥먹듯이 이틀에 한번씩 퇴근할 때도, 일이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엄마아빠한테 힘들다고 투정할 생각조차 못했는데요... 비빌 언덕이 못 되어 주셨던 엄마아빠 생각하니 사실 따님이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 70. ...
    '10.5.11 9:11 AM (210.91.xxx.73)

    힘들다고 말할수 있지 않나요?
    힘들다면 그 다음 대책은 무엇이냐?
    더이상 서포트는 없다.
    니 인생을 더 발전할수 있는 방향으로 니가 선택해라.
    직장 생활 자체가 원래 힘들다...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중의 하나가 아니겠니?
    니가 잘 해 내리라 빈다...
    이정도로 받아주면 되지 않을까요..

  • 71. ...
    '10.5.11 9:12 AM (210.91.xxx.73)

    다들 직장생활하면서 힘들잖아요...
    특히 어느시점 권태기를 느끼는 시점이 있었잖아요...
    그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

  • 72. ........
    '10.5.11 9:36 AM (221.138.xxx.72)

    근데요...
    결혼전 미혼시절에도 그렇고, 결혼한 지금도 주위에 보면
    한두번 직장 금방금방 그만두는 사람은
    그뒤로도 습관성처럼 계속 그러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예전에 가난해서 공부를 많이 못하셔서
    월급도 적고 정말 힘든 그런 직장에서 근무하셨지만
    몇십년을 한군데서 직장생활하시고 정년퇴직 하셨어요
    물론 퇴직하신 후에도 규모작은 중소기업에서 오라고 하셔서 지금도 일하시고 계시구요
    그걸 보고 자란 탓인지 저나 저희 오빠또한 회사 이리저리 옮겨다니는거 해본적 없구요

    근데 주위에 친구나 친척들..아님 친구신랑들 보면
    조금 힘들다고 그만두고 이런 사람들...그후로도 내내 이리저리 옮겨다니다
    결국은 집에서 노는사람도 있고, 하여튼 끝이 별로 안좋더라구요
    (물론 능력인정받아서 스카웃 되서 가고 그런경우 제외하구요)

    저희 아빠 친구분들도 , 당시에는 저희 아빠 월급도 작고 그랬지만
    지금 시간지나서는 저희집이 젤 안정적으로 여유있게 살고
    아빠 친구분들도 그러세요. 더나은 직장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아님 맞벌이한다고 좀 헤프게 쓰고 이런 본인들보다
    아빠처럼 한군데서 진득하게 일하시고, 집에서 살림 알뜰하게 한 울집이 젤 잘산것 같다구요

    물론 직장따라 좀더 힘들고, 덜힘들고 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남들이 편해 보이는 직장도 거기다니는 사람 나름대로는 안힘든 직장이 없는거 같아요

  • 73. **
    '10.5.11 10:09 AM (219.250.xxx.182)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직장다니면서 참 힘들었어요.
    한 달에 한 번,매번 2~3주씩 출장가고 현지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뿐이니
    매번 모든 이들 수발에 업무까지....게다가 운전까지 해요.
    매일 2~3시간 자구요.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난 달에는 생리가 나오다가 멈추더라구요.
    진짜 너무 힘들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하며 서럽기도 했지만 직장다니는 것이 다 이렇지요.
    어디 남의 돈 버는 것이 쉬운가요...
    아마 우리 아이는 지 엄마가 이렇게 일하며 사는 지 모를 겁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한 직장으로 보이지만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월차내고 하루 쉽니다.
    다음 주에 또 출장 가니 그 전에 링겔이라도 한 병 맞고 가려구요.
    제가 이러고도 직장을 다니는 건 전부 저의 엄마때문입니다.
    저의 엄마도 약사세요.
    아직까도 하시구요.
    아이 낳고 몸조리도 못 하시고 3일만에 약국근무하셨던 분이시지만 단 한 번
    저희 남매 키우시면서 힘들다고 하신 적 없이 열심히 사셨어요.
    저 또한 그렇게 사시는 부모님늘 봐서인지 투정같은 거 부릴 엄두도 못 냅니다.

  • 74. faye
    '10.5.11 10:48 AM (209.240.xxx.201)

    수 많은 댓글중에 잘못된 직장문화를 얘기하는 글이 거의 없다는게 놀랍군요.
    일이야 힘들 수 있고, 어려운일도 있지만, 인격적으로 까이는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은데...
    선배들한테 신나게 까이고, 그만큼 실력도 쌓이고.... 그런건가요?
    그리고, 후배들어오면 신나게 까고.... ^^

  • 75. ...
    '10.5.11 10:55 AM (218.235.xxx.89)

    지금 교생실습 이야기 나오는 걸 보면 저랑 비슷한 나이일 것 같은데;;;

    왠만해선 부모님한테 직장 힘든 거 투정 잘 안부리지 않나요? 그러면 걱정하시잖아요.
    & 실수해서 혼나는 거라면, 노력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친구 관두면 자신도 관둔다고 말한 걸 보았을 땐,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좀 더 깊게 이야기를 잘 들어보심은 어떨까요?

  • 76. faye님.....
    '10.5.11 11:02 AM (218.156.xxx.33)

    제일 정확히 보신 것 같아요
    아마 선배 약사들에게 까이는게 맞을 것 같아요???
    왠만해선 어떤 직장이든 몸이 힘들어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은 안들거든요
    일이 재미 있으면 몸이 힘든거 이겨 낼수 있구요
    그리고 약사업무 집중만 하면 힘들 것 하나 없어요
    약대 4년 약사고시 없이 약사 되지는 안잖아요?
    일은 쉬워요

  • 77. ..
    '10.5.11 11:03 AM (203.249.xxx.21)

    힘들수도 있고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구 병원 약국이 적성에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1년은 버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입사한지 2개월만에 힘들어서 퇴사...?? 이건 정말정말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1년 버티고 나면 자신감도 생기고 뿌듯함도 있고 무엇보다 약사로서 더 전문가로 성장해있을 것 같아요. 전 약사아니어서 잘 모르지만 약대 졸업하고 대학병원 약사근무하면 가장 잘,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 소중한 기회를 왜 놓치나 싶어요.....
    그리고 저도 딸이 있는데....어떻게 하면 강하게 키울 수 있을가 고민이 되네요^^ 지금 너무 오냐오냐하고 있거든요...-.-;;

  • 78. 따님
    '10.5.11 12:13 PM (59.29.xxx.154)

    따님과 같은 직종은 아니지만..저 역시 신입때 그리고 지금까지 부모님과 치열하게 싸워가며;; 직장을 다니고 있네요..
    부모님께도 들어보지 못했던 쌍욕을 회사에서 들어봤다면..이해하실수 있으실지요..
    여자들 많아서 때되면 따돌리고.. 하루라도 마음 편할날이 없었어요
    내가 여기서 이렇게 일하려고 힘들게 대학나왔다 싶었죠..
    신입때부터 지금까지..5년차입니다만
    아직도 힘들고 언제든 때려치겠다고 말하고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소리는 원글님이 하신 말씀과 같았어요..여기 부모님들 말씀과도 같았구요..
    거기서도 못버티는데 어디가서 일하겠냐, 넌 편한거다, 일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널렸다, 일할수 있는걸 감사해라. 지금도 못버티면 누가 널 쓰려고 하겠냐..
    위의 얘기들 저역시도 충분히 알고있고 회사 그만두고의 앞날이 막막하지만
    부모님께 듣고싶은 얘기는 저런게 아니었어요..
    그래 우리 딸이 힘들구나..우린 항상 네 편이나..무슨 결정을 하든 널 믿는다..
    그만두려면 더 질질끌지 말고 인턴 전에 그만두고 나오는게 좋아요..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월급도 오르고..나름대로 자리도 잡고..하지만
    마음 한켠으론 항상 여긴 아닌데 싶고..그나마 다행인건 약사시니까..전문직이니까..
    일반 회사원들보다 이직이 쉽겠죠..
    따님과 꼭 대화하세요..위에 언급한 부정적인 말씀들은 최대한 줄이시고..
    아니다 싶으면 앞으로 뭘 할지 계획 정확히 세워서 가지고 오라고 하시고,
    금전적인 서포트는 어느 선까지다라고 딱 못 박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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