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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불면증으로 인한 환청,,,너무 힘이 듭니다..

지친다,, 조회수 : 1,318
작성일 : 2010-05-10 01:48:52

글을 쓰고 너무 도움을 얻고 싶은데,, 무엇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힘이 듭니다 더 강해져야 하는데 마음만 약해지고...
엄마는 정신분열 기본에 불면증까지 있는데 환청이 들리나봐요 너무 정말 힘이 듭니다..


일요일 어제, 저는 친구와 오전7시에 만나 당일여행을 가기로 했었어요,지마켓에 당일치기 여행요.

입금도 친구가 미리 해놨고.. 오전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나갈 생각을 했죠

하지만 5시에 일어나보니 엄마가 없는거에요.............엄마가 어제부터 교회를 간다고 하긴 했는데

그건 일반 10시 예배 기준이었고, 없길래 교회갔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죠.. 새벽예배가 있으니..

하지만 느낌은 이상했고..역시나였죠,, 그래도 친구와 약속이니 화장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급하게 들어와서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교회다니라고 소리소리를 그렇게 지르는거에요....

큰이모에게 전화를 한 것이였고.. 엄마는 전날 매일먹던 약을 잊고 드시지 못한거였고...한마디로 미쳤었어요..


그 소리지르는 바람에 개인택시하시는,, 새벽 1~2시 들어와서 주무시는 아빠가 깨셨고,,
아빤 30년을 넘게 엄마의 병을 받아오셨고 거의 10년전부턴 지치고 진저리 난 상태였어요
그 탓에 아빠도 마음이 힘들고 방황을 하셔서 다니던 직장, 퇴직금 모두 주식으로 날렸구요,,,,
평소 아빠는 화내는일이 전혀 없어요 대표적 경상도 무뚝뚝이..
하긴 생각해보면 화내는 일은 엄마일말곤 없었네요..자식들한테 화내는것도 없고.....

아빠는 주무시다가 너무 화가나셔서, 그리고 아빠는 교회를 싫어하는데 엄마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아빠에게 교회다니라고 또 소리소리 지르심...

아빤 엄마 손을 묶어놓아야겠다면서 막 벼르셨죠 그때까지도 엄마는 잘못했다느니 교회다니라느니

아빠 염장을 제대로 지른셈이었어요..

평소 힘 없는 엄마가 그럴땐 어찌나 힘이 세던지,, 정말 제가 안 말렸다면 아빠가 엄마 엄청 손찌검했을것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너무 불안해요,, 평소 그런거 전혀 없는 아빠셨지만 아빠도 정말 지치고 진저리난 상태라서

엄마 이제 정신과 입원도 절대 안 시키고 그냥 냅둬서 어디 돌아다니다 죽어야 한다면서,,,,

아시죠,, 자식인 저에게 그런 말들조차도 너무 큰 상처라는거,, 어린 나이도 아닌 저이지만....

아빠 마음도 이해해요... 아빠한테 나 봐서 아빠 참아달라고 말리고 엄마는 맨발로 밖으로 뛰쳐나갔고..

아빠가 엄마 잡으라고 저는 따라 뛰어나갔고.. 엄마가 신발 가져오라면서 교회 성경책 두고 왔다고 가자고

그래서 할수없이 옷 갈아입고 엄마 신발 가지러가는데 엄마는 그 새벽에 동네골목에서 교회다니라고 또 소리소리

휴 너무 무섭고 힘들더군요 아빠마저 외면해버리니... 자다깨서 그런 이유가 더 많은거지만...

아빠는 두둘겨패서 기를 확 죽여놔서 제풀에 꺾이게 해야한다고..휴 너무 불안해요..

전 지금 직장 다시 알아보는 중이고 어제 상큼하게 놀다와서 월욜부터 운동 다시 시작하고 자격증 토익 등

다시 공부하려고 계획중이었는데... 마음이 쉽게 잡히지가 않네요 엄마 때문에...

이런 모습 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저도 정말 정신과가서 치료받고 싶은데 그래도 젊다는거 하나 믿고 참는데..


그래서 결국 엄마따라 교회를 가게 되었고 거기 기도하러오신 집사님?을 우연히 알게되고

8시예배오라고.. 엄마를 위해서도 ,집에 가봤짜 아빠랑 또 큰소리 날테니 대피차원에서라도 교회를 갔지요

예배도 보고 엄마 동네 몇바퀴 돌게 해서 피곤하게 하면 좀 자겠지 싶어서 동네 데리고 산책하고 밥먹고

그래서 좀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또 소리소리지르면서 마귀 얘기 본인이 자책감 가진 얘기 등 감정적으로 너무 큰 폭발과 괴로워하셨죠..

한두번도 아닌데도 그럴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고 어찌할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일요일이라 입원 시킬수도 없고 다시는 입원 안하기로 했었고..

또 교회를 가게 되었고 아침에 본 집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죠 그분이 오셔서 엄마를 다독여주니

괜찮은듯하다가 엄마는 또 시작.... 그사이에 아직 신혼인 오빠가 왔죠...

조금 다독여주고 말 계속 시키면 괜찮은듯하다가도 엄마가 그 환청을 너무 못이기셨어요

환청 듣는 사람은 정말 어찌할 수 없고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는데....

제가 궁금한건 이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동네 떠나가라 소리 지르고 아주 심한 감정기복..

너무 불안에 떨게 되네요....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땐 어떡하나...

그래서 오늘 정말 하루종일.. 오빠와 저는 엄마한테 시달렸네요... 정말 하루종일...정말 오빠 없었으면..휴

조금만 그냥 엄마를 두어도 엄마는 소리 지르며 괴로워하고 왜 잠을 못 자냐면서...

수백번을 얘기해도 알아먹히지가 않고 병원 얘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엄청 정색하고...

그나마 교회 여러번 왔다갔다 하고 예배보고 하면서 잠깐이라도 진정되고 했지만..........

술도 조금 먹여보고 수면제도 사서 먹이고 했지만 환청 들리는 그 상태에선 어떤것도 듣질 않더군요..

그래서 정말 겨우.. 겨우겨우 엄마를 나름 이성적으로 달래고 없던 얘기 있던 얘기 다 꺼내서 정신을 다른데

돌려놔서 환청으로부터 그나마 멀어지게.. 저녁도 겨우 먹이고 해서..아까 10시에 잠들었어요..약먹고...


그런데도 아직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네요 한 3시정도 되면 엄마 5시간은 자는거니까 그때까지만이라도

있어야 될 것만 같고.. 저도 어제 새벽부터 거의 20시간을 엄마한테 시달렸다보니 넘 피곤하기도 한데

나 자다가 엄마 새벽에 일어나서 아빠 자는데 또 이상한일 날까봐.....

정말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오빠라도 있어서 다행이에요... 정말 의지할데 없는데....

엄마도 너무 불쌍하고 아빠도 불쌍하고 그러면서도 두분한테 너무 화나고 밉고 원망스럽고..

살고 싶지 않은 생각도 들고,, 이렇게 뭔가에 얽매여서 내 인생 나대로 살지도 못할것만 같고...

좀 살만하면서도 갑자기 이런일 일어나니 자꾸 무기력해지고..물론 제가 투정일지도 모르죠...

어린 나이도 아닌데....좀 있으면 서른인데도.. 자꾸 마음이 약해져만 가요..

너무 어릴때부터 엄마를 챙겨야 된다 그런게 너무 쌓여서인지 어른아이?? 그런것만 같고...

제대로 크지 못한 어른 아이..

나도 제대로 사랑받아서 크고 싶은데,, 아니 나름 사랑 많이 받고 자랐지만..너무 오래된일이고..

엄마 아빠 걱정하는 마음만 더 커서.. 나도 사랑 받고 싶은데 남자도 자신없어서 다 밀어버리고..

엄마가 어쩔땐 너무 부담스럽고,, 매일 이러는것도 아니지만 한번 이렇게 크게 일 생길때마다 너무 크게 제가

위축되네요...

부모님 이혼한 친구보다 아빠가 자살한 친구보다 제가 더 불행해보여요..

온갖 나쁜건 다 겪고 그런것들에 너무 다 노출되어 있는 제 위치 제 모습...

이렇게 자기 연민에 빠져 재수없는 생각만 한다고 달라지는거 없는데...

엄마의 미래?도 생각할수록 너무 슬프기만 하네요.... 결국 그렇게 살다가 가실걸 생각하니....

하나 하나 챙기기도 힘들고.. 아빠는 이제 놀라는거 없이 그냥 두라고 아무튼 막말만 심하게 하시고..

어쩌죠 정말.. 저는 어떻게 하죠.. 엄마가 또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엄마 병원 입원해서 병원 밥도 맛도 없으니 살도 55에서 48까지 빠지고,, 그렇다고 나와서도 잘 드시지도 않고,,

저도 막 엄마 아빠 원망에 엄마 좀 괜찮으면 엄마한테 막 소리지르고 화내고 그랬거든요..너무 쌓인게 많아서..

조곤조곤 하던 성격도 기복있고 홧김에 막말하는 성격으로 변하고..악순환의 반복인것 같아요..휴



IP : 58.141.xxx.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페퍼민트
    '10.5.10 2:00 AM (115.95.xxx.228)

    정신분열병 진단 받고 약물 복용중이신가요? 종교 망상과 관계망상 있으신듯 한데 약을 복용하면 환청이 다소 줄어듭니다. 어머니의 행동으로 봐서는 병식이 전혀 없으신듯해요. 이런 환자들은 가족들도 너무 힘이 듭니다. 환청이나 불면이 심해지면 일상적인 생활이 안되니 원래 다니시는 병원에 급성기동안만 입원치료를 받으세요. 그리고 좀 나아지시면 환자도 병에 대해 교육을 좀 받고 가족들도 가족교육에 참여해서 병에 대해 그리고 약물에 대해 약물 부작용이나 복용의 중요성 같은거 교육 받으시고 같이 이겨나가야 합니다. 정신분열병은 대게 만성화되어 완치되기 어려운 병이고 지금 당장이 아닌 멀게 보고 입원치료및 통원 치료를 항상 하셔야 되요. 어머니가 입원에 대해 거부하신다면 보호자분이 사설 119를 이용하여 병원에 입원 시켜서 증상이 심할땐 입원 치료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합니다...힘내세요. 가족이 힘들어해두..정말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거 어머니 본인이라는걸 명심하시고 도움자의 역할에 익숙해지세요...

  • 2. 페퍼민트
    '10.5.10 2:03 AM (115.95.xxx.228)

    그리고 불면은 환자가 대게 환청과 환시등의 정신분열병 양성 증상에서 오는 불안으로 인해 잠을 못드는 경우가 많아요. 어머니가 자기 싫어서가 아니라..병원으로 모셔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든지 약물의 도움을 받는다면 다 좋아지실 증상들입니다. 집에서 그냥 모시고 계시다면 어머니 자신도 황페화 되고 가족들도 지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 3. 힘드시겠어요요
    '10.5.10 7:27 AM (92.233.xxx.216)

    지금 드시는 약의 부작용일 수도 있어요.

    많이 힘들겠군요... 병원이나 요양원에 모시세요. 아직 노인 보험 나이에는 해당되지 않나요?
    좀 알아 보세요...

    궁극적인 해결이 되어야 할텐데요...

  • 4. 가족이
    '10.5.10 8:41 AM (122.36.xxx.11)

    어떻게 감당하겠어요? 원글님은 어릴때 부터 많이 겪어오던 일이니
    그만큼 익숙해? 졌달까... 그래서 오히려 그걸 감당하려고 하는 겁니다.
    말이 좀 꼬였는데....
    가족이 감당할 일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말씀드립니다.
    어머니가 병원을 싫어한다고 해서 그냥 둘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폐병걸린 환자가 병원 치료를 싫어한다고 해서 그냥 집에 둘 수는 없듯이
    망상과 환청은 명백한 병인데 환자가 원하지 않는다고 집에 둘 수는 없어요
    가족들이 그걸 감당하다가는 가족 모두가 피폐해지잖아요
    가족을 보호하고 치유한다는 차원에서라고 병원에 데려가세요
    대개의 병원에서 다 응급이송 하니까 일요일이라 해도 입원 가능해요
    차라리 어머니가 마음에 들어할만한 병원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할 지언정
    병원이 아닌 집에 환자를 두는 것은 절대 안될 일입니다.
    오랜 시간 가족들이 함께 그 병을 감당하다보니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모양인데
    절대 집에 둘 환자가 아니라고 보여지니 선택의 여지 없이 병원가심이 어떠실지...

  • 5. ..
    '10.5.10 10:02 AM (112.152.xxx.122)

    일단 그렇게 사는것 가족도 할짓이 못됩니다 꼭 병원입원하시고 안간다면 정신병자인 엄마의 의견을 들어서는 안됩니다 억지로라도 끌고 가셔야합니다 병원에 말하면 거기서 데리러나옵니다 병원에서 잠잠헤지고 하면 약을 타서 절대 빠지지말고 먹게 하고 평온한 생활을 할수있도록 해야해요 이 정신분열증은 가죽이 같이 피폐해지는 병입니다 그리고 가족이신 아버지나 나머지 식구들도 정신건강을 위해 항상 밝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셔야하구요,정말 병원에 입원시키는게 급급선무입니다

  • 6. .
    '10.5.10 12:37 PM (124.197.xxx.107)

    입원 꼭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가족들 넘 피폐해지고 아버지도 넘 힘드시구요. 아버지 건강이라도 지켜드려야죠.. 좀 저렴한 곳들도 있나보더라구요. 월 45만원 정도? 인터넷에서 잘 찾아보세요. 각 도시와 구에 정신보건센터에 한 번 문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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