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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면 등산이 좋아질까요? 절실해요...

주말이 싫어요 조회수 : 2,065
작성일 : 2010-05-10 00:35:06
남편의취미는 등산이예요..
그것도 저랑 같이 가고싶어하죠..항상..
저는 등산이 너무 너무 싫어요..
물론 최고의 유산소운동이라 제 건강에 두말할나위도 없이 좋은거 잘알아요.
하지만 산이 너무 싫은걸 어떡해요..
주말마다 억지로 산에 가주는데 정말 갈때마다 지옥에 가는 기분이예요.
체질적으로 더위를 많이 타니 땡볕에 산을 오르는게 고문이 따로없에요..
올라갈때 그늘이 많은 산도 마찬가지예요..그냥 싫어요..
나무나 풀을 봐도 아무 감흥이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건 인간들이 만든 조형물이나 예술품이예요..
운동은 헬스나 요가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요.
운동하려고 굳히 제가 싫어하는걸 스트레스 받으면서 할필요는 없잖아요.
오늘도 할수없이 산에 다녀왔는데..등산이라고 거창한게 아니예요..그냥 동네 산..
2시간 걸렸는데..남편은 10분같이 느껴졌다는데,,전 20시간도 더 걸린 기분이랍니다,,
젊을때는 제가 워낙 산을 싫어해서 남편 혼자 다녔는데..
나이 드니 남편이 혼자 산에 다니기 싫어해요...동료들하고도 싫어해요..
남편이 술담배를 안하니 어울리기 싫어하나봐요..
오직 저랑만 다니고 싶어하는데..전 이렇게 싫으니..
어떻게 하면 산이 좋아질까요?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ㅠㅠ
IP : 124.54.xxx.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
    '10.5.10 12:40 AM (124.80.xxx.228)

    가자고 하는 남편이 참 좋아보이네요.

    좀 김새는 이야기인줄 모르지만 등산 혼자 다니다 바람난 남자 이야기를 건너 알고 있어서 그냥 부지런히 같이 다니시라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둘만의 대화도 하고 좋지 않을까요?

  • 2. 정말 그래요
    '10.5.10 12:46 AM (58.78.xxx.60)

    같이 다니자고 할 때 살살 같이 다니세요~^^
    제 절친 남편이 테니스가 유일한 취미예요.
    친구보고..그렇게 같이 배우자고 채까지 사주면서 코치 붙여주면서 애원했죠.
    제 친구는 너무 너무 하기 싫어서 조금 배우다가 좀 있다 한다며 중단했구요.
    어느 날인가부터 같이 하자는 소리도..배우라는 소리도 안 하더래요.

    그러다..이차 저차 하다가 알게되었는데..
    그 테니스장에 배우러 오는 아줌마랑 바람 비스므리 하게 난거죠.~
    여하튼....더 깊어지기 전에 딱 잡힌기 했는데...
    뭐...더 이상은 알 수 없죠,
    친구가 많이 후회했어요.
    그렇게 애원할 때...좀 같이 해줄껄~~ 그러면서~~

  • 3. 댓글 감사해요
    '10.5.10 12:50 AM (124.54.xxx.31)

    저도 등산다니면서 바람 난 사람들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그런걸 알면서도 남편 혼자 다니게한거는 그만큼 제가 가기 싫어서랍니다.
    둘이 얘기 많이 하는건 좋아요,,물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회나 미술전시등등은 절대 같이 안가면서
    등산만 같이 가길 원하는 남편도 문제가 있지요..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돈이 안들어서입니다.
    돈 드는건 절대 안하려구 하거든요...자기부모한테 쓰는돈외에는 다 아까워하거든요..

  • 4. ..
    '10.5.10 12:50 AM (110.14.xxx.140)

    저도 등산은 싫어요.
    내려올거 왜 올라가냐고 농담같이 말합니다만 진심이에요.
    평지를 오래 걷는건 그래도 참고 할 만합니다.
    남편도 그래서 우린 참 다행인거죠.

  • 5. ......
    '10.5.10 1:04 AM (110.11.xxx.47)

    같이 가자고 졸라대는 남편인 것만도 일단 감사하시고...(좋은 마음으로...^^;)
    mp3 같은거에 좋아하시는 음악 담아가지고 가면 좀 덜하지 않을까요???
    볼륨을 너무 크게 올리지는 마시고...남편 말에 간간히 대꾸할 수 있을 정도로...
    저도 어제 산에 다녀왔는데, 계속 날씨가 춥다가 더워지니 기다렸다는 듯,
    한꺼번에 파르르~ 올라오는 나뭇잎들이 기분 좋더라구요...좀 덥기는 했지만요..
    (저도 운동하는거 원래 별로 안 좋아합니다...남편 살 빼게 하려고 가는거죠...-.-)

    작은 페트병으로 얼음 넉넉히 얼려서 휴대하시고, 음악 들으면서 다녀보세요...
    그러다보면 남편도 부인의 예술활동에 동참해 주는 날이 올런지도...^^

  • 6. .
    '10.5.10 1:07 AM (203.229.xxx.234)

    걸으실 때 가슴으로 말고 배로 호흡해 보세요.
    배꼽 부분이 움직일 정도로요.
    그러니까 들이쉰 산소-숨을 창자까지 보낸다고 상상하는 거예요.
    내보낼 때도 완전히 내 보내시는 거고요.
    일종의 복식 호흡인데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면서 오르고 내리면 어지간하면 힘들지 않습니다.

  • 7. 농담아님
    '10.5.10 1:11 AM (175.114.xxx.57)

    35세 이후 시작하지 말아야 할 운동중 하나가 등산이라던데요

    저역시 나라도 산에가지말자는 주의라
    위로말씀이라 하기도 웃기고....

  • 8. ...
    '10.5.10 1:11 AM (118.47.xxx.227)

    저도 등산이 죽어라~ 싫어요.

    여러모로 보나 등산만한 것이 없을듯 하여
    한동안 싫은걸 내색 안하고 몇년
    따라 다녔는데 나중에 폭발 했어요.

    나 진짜 싫거든~~ 했죠 ㅋㅋ
    그리곤 연중행사로 가을산만 한번정도 갑니다.
    그건 제가 가자고 하지요.. 단풍놀이 삼아...

    폭발한거 하나더...

    많은 사람들의 권유에도 완강히 거부하다 30대 중반
    어느 여름 체중이 갑자기 많이 빠지면서 몸이 너무 허해서
    영양탕을 처음 먹었어요.

    그랬더니 둘이 외식만 하면 그걸 먹자는거예요.
    몇달 못가서 나 정말 싫거든~~ 했어요.

    그후론 먹자는 소리 안하네요.
    밖에서 엄청 먹겠죠... 쩝.

  • 9. 싫은 걸
    '10.5.10 1:25 AM (119.70.xxx.171)

    억지로 좋아하실 필요는 없지요.
    그냥 싫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심이

  • 10. .
    '10.5.10 1:39 AM (110.8.xxx.19)

    지옥이라 할 정도면 정말 싫은건데 아무리 남편분을 위해서라곤 하지만
    억지로 하다간 오히려 스트레스병 생길거 같아요..
    두분 다 만족할 다른 취미를 찾아보는게 어떨까요..실내 암벽타기라든가..

  • 11. 그렇게
    '10.5.10 1:42 AM (125.178.xxx.192)

    싫다면 좋아질수가 있을까요.
    남편분이 많이 원하신다니 몇번에 한번씩 같이 가 주심 어떨지^^

  • 12. 원글
    '10.5.10 1:51 AM (124.54.xxx.31)

    댓글들 감사합니다.
    35세 넘어서 등산 하지 말라는건 관절에 무리가 가기때문인거죠?
    뉴스에서 종종 나오죠,,등산하다가 실족했다는,,그럴때 나이가 거의 50대더라구요..
    제가 등산을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는 넘어져서 다치는걸 무서워해요..
    몇년전 넘어져서 크게 다쳤었거든요..
    산에서 내려올때는 80세 할매같이 절절매며 내려온답니다^^


    그리고 남편은 제가 산에 가는거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수도 없이 말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싫다는데도 산에 같이 가기를 원하는거,,좀 이기적이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정말 결혼할때는 서로 취미가 맞는것도 중요해요..
    서로 좋아하는 취미를 같이 하면서 노후를 보내는 부부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 13. 원글님
    '10.5.10 2:19 AM (114.207.xxx.119)

    부부가 나이들수록 함께 취미를 공유하는건 참 좋은거같아요
    나이들면 무슨 취미를 함께할까 고민이네요 ^^
    영화같이 보고 그럼 좋은데...돈쓰는걸 아까워하는 남편분이라 ㅎㅎㅎ
    저랑 원글님이랑 취미가 딱 맞겠어요 ㅋ 저도 음악회가고 전시회가는거 좋아하는데
    남자들은 대체로 이런거 재미없어하죠...고상한거 ㅋ

    전요 살빼려고 엄마손에 이끌려 남한산성 아가씨적에 토욜마다 끌려다닌적있었는데요
    저도 내려오는게 너무 무서워서 싫어요
    올라가는것도 참 힘들지만..그래도 정상에 가서 성취감은 있는데요
    내려올때 미끄러어져서 넘어질까 그게 너무 무서워요..저희엄마는 막 뛰어서 내려가시고
    전 무서워서 막 엉덩이대고 눈썰매타는것처럼 막 내려오고.....사람들 다 웃고 ㅠ.ㅜ
    다신 산에 가기 싫어요..ㅋ

  • 14. 정상을 목표로
    '10.5.10 3:46 AM (110.9.xxx.43)

    하지 마시고 그냥 산행자체에 의미를 두면 좋을거 같아요
    쉬엄쉬엄~
    어떤 봉우리의 정복이 목표가 아니라 오르고 싶은 만큼만 걷는다면
    산공기도 좋고 하니까 리프레쉬가 될거 같아요^^

  • 15. ....
    '10.5.10 5:12 AM (77.177.xxx.77)

    음...원글님 댁이 우리집이랑 똑같네요.
    울 남편 돈 아깝다고 영화 보고 하는거 싫어합니다. 저랑 놀러가면 꼭 돈 써야 된다고
    궁시렁 궁시렁. 자전거 타고 등산하고 하는거 얼마나 좋냐구 -_-
    그래서 이번주 토요일은 내 주말, 다음주 토요일은 남편 주말 이렇게 정하고
    달력에다가 하고 싶은거 주루룩 적어놓았습니다.
    남편은 본인의 주말에 등산, 등산, 등산, 등산이구요.
    저는 외식하기, 영화보기, 전시회 가기 등등 주루룩 써놓았구요.
    가끔 제가 귀찮아서 포기하면 남편은 혼자 자전거 타러 가요. 님도 합의를 보세요.

  • 16. ..
    '10.5.10 5:35 AM (121.181.xxx.190)

    저희 집 상황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몸에 열이 많아서 등산이라는 거 자체가 몸에 안맞아요..
    그래도 살 빠진다길래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아기가 어려서 남편이 가자소리는 못하고.. 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 노래만 합니다..
    혼자 가라면 절대 안갑니다.. 산악회 들어서 바람 날거라고 협박해요.. ㅠ.ㅠ

  • 17. 정말
    '10.5.10 8:14 AM (116.37.xxx.3)

    부러운데요

    카메라를 하나 준비하시고 다녀보세요
    천천히 사진 찍으면서 가시고..( 정말 조그만 야생화도 많고 예뻐요)
    그러면 좋지 않을까요?

  • 18. ...
    '10.5.10 9:01 AM (112.72.xxx.16)

    전 남편이 매일 술마시고 늦게들어오고 안들어오는거보다
    주말마다 산에가자하고 맛있는거 싸가서 먹고 좋은공기마시고 왔으면 더좋겠네요
    그렇게 해달라고할수도 없고 --

  • 19. 그냥
    '10.5.10 9:47 AM (58.227.xxx.121)

    동네 뒷산 정도면 등산이 아니라 산책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저도 등산은 싫어하지만, (저 역시 올라갔다 내려올거 뭐 힘들게 올라가나..그리 생각해요)
    남편과 동네 뒷산 정도는 그냥 산책 삼아서 건강에도 좋으니까 기꺼이 다녀와요.
    물론 올라가면서 남편에게 힘들다고 투덜투덜 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그게 뭐 그리 힘든일도 아니잖아요.
    매일 하자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 한번 정도면, 원글님이 관절이 나빠서 뭄에 크게 무리가 가는거 아니라면 해줄수 있는 일 아닌가요?
    그냥 가급적 완만한 코스로 산책 삼아 슬슬 다녀오세요~ 너무 싫다고 생각하지만 마시구요..

  • 20. 저도
    '10.5.10 10:45 AM (121.190.xxx.60)

    산을 너무너무 너~무 싫어했었던 사람인데요~^^

    등산화(좋은?)는 신고 산에 오르시나요?

    제가 하산하는걸 많이 힘들어했는데요, 운동화나 등산화라도 바닥이 닳아 있으면 더 미끄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넘어지는게 겁난다고 하시니(저도 그래서요)
    참고로 하산할때는 발 앞쪽끝에 힘을주고 내려오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전 무릎보호대 하구 산에 간답니다 ~T.T

  • 21. ..
    '10.5.10 11:29 AM (125.139.xxx.10)

    술담배 안하는것만 빼면 제 남편입니다. 저 주말이 되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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