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이왕 단일화하기로 했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당장 '차이'에 대한 토론은 묻어두어도 된다고 봅니다.
이 말이, 단일화 안하겠다는 진보신당을 공격하는 말 또한 아닙니다. 안하겠다는건 또 당내 사정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올드 모드긴하지만, 홍세화 책 다들 보셨죠?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책에 나오는 이야기죠. 한국의 독재 투쟁사를 들은 프랑스인이 그러죠? 한국에는 활동가는 많지 않고 이론가가 많다고.. 표현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만 맥락이 그러했습니다.
유럽의 사회운동가 -이념적인 사람들 뿐만 아니라 비이념적인 분야에서도- 들을 만나보면 한국인이 얼마나 이론에만 빠삭한가 알 수 있습니다. 무슨 굉장한 사회 변혁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요, 장애인 교육이라던가 빈민 활동이라던가 난민을 도왔다던가 하는 식으로 그냥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그런 부문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정말 이론에만 밝은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이런 발제를 한다면 많은 분들이, 한국의 지리적 특수성이나 사회 환경에 대해 말씀하실겁니다. 당연히 그렇죠. 우리가 이론에만 밝을 수 밖에 없었던 한계와 그 상황에 대해 저 또한 뼈저리게 압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우리가 그 한계때문만이냐.. 물을 수 있는겁니다.
단일화 문제에서 그렇죠.. 다르냐? 그래.. 다르구나. 도저히 같이 못하겠냐? 그럼, 따로 뛰자. 그러고 그 이야기 일단 선거까지 접어두고... 한 편으로 나갈래? 그래.. 같이 나가자. 그럼 그때까지 페어 플레이하지 그거죠. 나중에 또 피터지게 싸워도. 민주당 열린 우리당 분당 사태 지금 이야기해서 뭐하나요?
저는 4대강과 의료 민영화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다른 일은 정권 바뀌면 달라질 수 있지만, 한 3년 삽질해보세요. 예전으로 돌아가나.. 국회에서 의결하면 4대강이 도로 돌아갑니까? 의료민영화는 다른 나라와의 조약 등이 걸려있어서 우리가 정부 바꾸었다고 미안해~ 오해야~ 그러면 다른 나라가 그래~ 다음에 또 만나~ 그러나요?
일단, 한 넘 패놓고.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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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서 아무도 들을 수 없는 한밤에 그냥 한 마디...
요건또 조회수 : 918
작성일 : 2010-05-09 03:36:14
IP : 124.55.xxx.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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