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성공회대에서 수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무현대통령님 추모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저는 오전 늦게 서초동 전시장에 가서 봉사하는 척하다가 콘서트장에 갔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서로를 찾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오전 전시장에는 유품을 보며 특히 자전거 뒤에 매달고 손녀딸이 타던 바퀴달린 빨간색 탈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눈물을 지으시고,
사진이나 글을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조용한 가운데 훌쩍이시고...
오늘 일요일 오전부터 많은 분들이 오실 것 같은데 손이 모자라는 모양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전시장 현장에서 노무현대통령님을 그리워하며 쓴 편지 두개를 소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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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께
‘안녕하시냐’는 말씀을 묻는 것도 죄가 될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평안하신지요?
대통령님의 영결식이 있었던 날 무지개와 나비가 왔습니다.
바람도 비도 우리에게 왔습니다.
혹시 대통령님이셨나요?
우리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대통령님
이 모든 것이 꿈이면 얼마나 좋겠냐만
이 못난 중생은 그것조차 믿기가 힘듭니다.
사랑하는 대통령님
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영원히, 영원한, 영원할 대통령이십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당시에 이 말씀을 드리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됩니다.
못다 이루신 꿈 저희가 이루고 대통령님께 돌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대통령님
지켜봐 주시고 믿어 주세요.
꼭 해내겠습니다.
-영원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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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날 시청에서 당신이 운구차에 타고 떠나시는 모습을
가장 앞에서 보았습니다.
그 후 저는 당신 모습을 떠 올릴 때 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08년도 수능을 보고 난 후 등급제 때문에 수능을 못 봤다며
청와대 홈피에 당신에게 불만을 썼습니다.
그것을 못 보셨기를 바래요.
당신을 힘들게 했을 원인중의 하나가 저의 글이라 생각하면
죄책감을 감출수가 없네요.
사랑합니다.
당신같은 사람 이 세상에 또 없습니다.
보고 싶어요
당신의 뜻을 안 잊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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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전에 흰 카네이션 한송이를 올렸습니다.
-용- 조회수 : 691
작성일 : 2010-05-09 01:24:20
IP : 124.197.xxx.2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리운 분
'10.5.9 1:31 AM (203.132.xxx.51)노무현 대통령님.
당신같은 사람 이 세상에 또 없습니다.
노무현.
이름 세 글자 쓰는 것도 마음이 아파요.
-용-님.
고맙습니다.2. -용-님
'10.5.9 2:59 AM (221.146.xxx.56)고맙습니다...
3. 고맙습니다.
'10.5.9 6:51 AM (221.140.xxx.65)그저 눈물만...ㅠㅠ
4. 대한민국당원
'10.5.9 10:55 AM (58.239.xxx.45)무지개 아닙니다. 저도 무지개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색채운"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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