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면서 하루 공부하지말고
놀려가자고했지요
아이에게 어디가고싶나고하니
가보고싶은곳이 없다고하길래
아이를 델고 아이가좋아하는 쇼핑하자고 명동으로 델고 나갔습니다
너무 이른아침이라서 명동보다는 남대문시장쪽으로가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대학로쪽으로 나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나서 커피한잔을 들고 아이랑 둘이서 무작정 걸었습니다
그냥 발길닫는대로 걷다보니
대학생들이 많더군요
아무리봐도 대학교근처인것같아서 아이맘을 생각해서
그곳을 빠져 나갈려고하는데
성균관대학교정문이 보이더군요
아이가 한번 들어가보자라고하길래
너가 싫다면가지말자 속상하잖아했더니
한번가보고싶다고 하길래
아이랑같이 걸어갔습니다
이쁜화장한 여대생
잔뜩멋낸 남자대학생
손을꼭잡고 가는 커플들
양쪽손에 책을 잡고가는 폐인모드인 학생들이 보이고
벤츠에서 유부초밥먹으면서 친구랑 수다떠는 학생들
여기저기 대자보들
현수막들
대동제를 앞두고있었는지
과들끼리 모여서 뭘하는지 많은아이들이 모여서 토의하는것같은
분위기도 보였고
학생회관앞에서는 풍물소리도 드럼소리도 소리지르는소리도
다양한 모습과 소리를 들었네요
다보고 내려와서 아이랑 이야기를나누었네요
아이말은 어른들은 요즘대학생들에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했는데
아이가보기엔 활기차고 행복해 보인다고하네요
대학을간다고 노력을 한다고 말했지만
아이가 그리 열심히하지않았습니다
자신의 나태함이 목표를 가지고도 말로만하고 노력하지않는것이 어떤것인지
패배감도 느꼈나봅니다
아이말은 이년동안 열심히 했다면 지금쯤은 어느대학이든
저런 활기차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 노력하면서 살테인데
지금시작이라니 싶으니 조금은 아프다구요
그러나 열심히해서 내년에는 그 대열에 자신이 들어가길 원한다고하네요
여지껏 수능봐서 수능에 맞쳐서 가자라고했는데
이젠 목표를 찾아서 이루는 성취감을 맛보야겠다고하네요
자신의 목표를 다시 다잡고 열심히하겠다고
어제의 대학교의 방문이 아이의마음을 사로잡은것같아서 마음이 놓입니다
어제 그리 걸어서 힘들테인데도
아이는 아침에 똑같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재수하는 아이랑 대학컴퍼스를 돌아보고
좋은추억 조회수 : 817
작성일 : 2010-05-08 11:03:40
IP : 121.151.xxx.1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좋은 추억님..
'10.5.8 1:37 PM (121.162.xxx.166)잘하셨네요.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곁에서 지켜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애들도 책상에 앉아서 책과 씨름하는 게 쉽지도 않지요,
애들이 긴장하면서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데,
곁에서 도와주면 얼마나 홀가분할까요??
엄마가 그렇게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게 아이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원글님 가슴에 훌륭한 어머님이라고, 큰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싶네요.
제 가슴에도 달고싶고요,,
원글님,, 힘내고요,
아이도 힘내게 곁에서 많이 응원해주고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2. 잘하셨어요
'10.5.8 8:39 PM (221.146.xxx.56)저희 아이도 재수해서 올해 갔습니다...만족스러운 곳은 아니었는데
막상 들어가니 신나고 재미있어하고 새롭게 꿈꾸는 인생을 그립니다...저도 편안하고 기대되구요
작년에 저는 마음 여유롭지 못해서 원글님 처럼 못했었는데...
원글님 존경스럽습니다,
대학 보다 더 중요한 걸 가르쳐 주신 듯합니다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