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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해외에 부인은 한국에 2년동안 떨어져 살 수 있을까요?
전 딸과 함께 한국에, 남편은 미국에 있어요.
저도 결혼하면서 남편과 같이 미국에서 살다가 직장문제로(휴직기간 만료) 한국으로 왔어요.
이 직장이란 것이 포기하기엔 젊은 시절 들인 공?이 너무 크고, 이걸 유지하자니 남편과 떨어져있고...
남편이 포닥이라 최소한 2년은 미국에 더 있어야할거 같아요.
그리고 잡은 한국으로 잡으려고 하구요. 뭐 이것도 다 뜻대로 될 경우이죠.
지금 아기가 16개월인데, 아침에 어린이집에 맡기고, 퇴근하면서 데리고 오고, 이런 생활이에요.
집에 오면 아기 먹이고, 씻기고 재우면 저도 자야하고... 하루가 이렇게 가네요.
하루가 이렇게 가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겠지만, 다만 위안 삼는건 제때제때 들어오는 제 월급통장.
미국에서 전업주부할때는 왜이리 내가 번 돈이 소중하게 느껴졌는지.
남편과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도 아주 깨소금 부부도 아니었어요.
그래도 남편이 옆에 있을때가 더 좋았다? 이정도?
요즘은 그 자리를 더 느끼고요.
제가 일하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동시에 남편과 미국에 있었을때의 행복감? 여유? 그런게 문득문득 생각이 나요.
처음에 남편은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에서 같이 생활하다가 나중에 교수되면 한국에 들어오길 원했어요.
근데 제가 지금 시점에서 직장을 그만두면, 나중에 한국와서 제 직장이 없어지잖아요.
그래서 그게 아까워서 들어온거에요.
그리고 사실 지금 저도 남편과 미국에서 살고 싶지만, 또 솔직한 마음으로 남편이 미국에서 직장을 잡아서 거기 있고 싶지만, 만약 한국을 너무도 좋아하는 남편이 한국에서 직장을 잡으면 전 직장이 없어지는거잖아요.
그때를 생각해서 이렇게 제 직장을 유지하려고 애쓰는건데...
지금 제가 이렇게 애쓰는게 과연 저한테 플러스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한국 교육환경때문에도 흔들리구요. 초등학생들 5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한다는 소리 듣고 놀랬거든요.
생각하다보니 머리가 또 복잡해지네요.
1. 내 직장을 유지하려면, 떨어져 있는게 힘들어도 역기러기한다. 결과는 나중 일.(남편이 한국에서 구할지, 미국에서 구할지)
2. 내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서 잡 구한다.
3. 내 직장을 그만두고, 그냥 미국에서 잡 구해서 산다.(한국에서 보단 미국이 쉬운 분야.)
1. ..
'10.5.7 10:44 PM (61.78.xxx.158)미국에서 그냥 남는다에 백만표 걸어요
2. 국제백수
'10.5.7 10:49 PM (183.109.xxx.236)오! 3번글에 ........ 님은 지대 능력자시란.......
정말로 마음이 가는곳으로 정하세요.3. 제경험
'10.5.7 10:52 PM (116.38.xxx.229)저도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재미나게 일하고 있었고 눈앞에 고지를 두고 그만 둬야 했었던 상황이였어요.
그래도 아이가 취학연령이였기 때문에 선택이 쉬웠던 것 같아요.
미국이란 나라가 기회의 땅이라고 하쟎아요.
1년일정이라 그냥 아무 생각없이 놀고 오려고 했는데 미국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하나 궁금해서 무작정 몇군데 찔러보니 기회가 오더라구요. 1년일정이 2년반이 되어서 2년전 귀국했어요.
그러나 우려했던대로 우리나라에서 직장 다시 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나이와 성별에 민감한 사회라 여자 나이 한살씩 더 먹으면 그만큼 힘들어지는 건 사실이에요.
저는 오히려 미국에서 사회생활이 더 맞는 것 같아요. 남편이 귀국해야 하는 것만 아니였음 그냥 눌러있었을텐데..여자가 새로운 환경에 더 적응을 잘 해요.
우리나라는 참 제약이 너무 많고 이래서 나라가 발전을 못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제 생각에는 나중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미래의 일을 걱정하다 지금의 기회를 놓치는 건 아닌지..4. ^^;;
'10.5.7 10:55 PM (124.50.xxx.58)그냥 미국 살아본 사람으로써(물론 저는 제가 포닥, 남편은 아닌 경우)
포닥인 남편 월급으로 살기 넉넉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가정에 충실할 수도 없을텐데..
(연구에 매진해서 논문써야 할테니..)
그렇다고 아이가 미국생활을 하는 것이 별 도움이 될 나이도 아닌 듯하고..
저라면 일단은 지금처럼 보낼 듯합니다..5. 33333
'10.5.7 11:04 PM (59.10.xxx.80)3번 하시고요, 남편한테도 거기서 직장 구하라고 하세요.
6. 역기러기
'10.5.7 11:04 PM (221.160.xxx.33)아...그리고 이런 선택엔 엄마의 영향도 있어요. 제가 이런 고민을 할 때마다 엄마가 옆에서 니가 임용고시 볼 때 몇년간 고생한걸 생각하라고.... 연금 아까워 어쩌나... 이러시니. 저도 또 마음이 저 개인이 버는 돈과 안정된 직장, 노후... 뭐 이런걸 생각하니. 결정이 어렵네요.
7. 제 경우엔...
'10.5.7 11:08 PM (82.119.xxx.103)전 10년을 열심히 직장다니다가, 남편이 발령이나서 다 그만두고...외국에 나왔었어요. 무엇보다 가족이 떨어져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컸구, 솔직히 직장의 짜치는 생활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excuse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국에 와서 너무 후회되요. 아이들은 학교가구, 남편 회사가구 하면...너무 외롭고 서글프고 그러네요. 여자도 자기 일이 있는 거 참 좋아요. 게다가 교사시라니..부럽습니다.
8. ///
'10.5.8 1:24 AM (218.235.xxx.94)저는 결혼전 사귀던 남친이 미국유학준비한다길래... 헤어지고, 지금 남편 만났는데 또 유학준비한다더라구요.. 저도 힘들게 공부해서 임용고사 붙은지 얼마 안되던 때라, 유학가서 접시닦는건 죽어도 싫다(시댁,친정 모두 공부뒷바라지형편은 안되니까요.)..어쩌구 했더니 남편이 유학대신 한국에서 직장을 선택했어요.
결국 지금 한국에서 나름대로 잘 살고는 있지만
그때 미국에 가서 2년정도? 혹은 그 이상 살아보는 것도 괜찮았겠다는 생각 자주 해요.
남편이 외국에 있을 경우에 동반휴직 2년인가 쓰신 모양이에요..
혹시 육아휴직을 쓸 경우는 한국에 있어야 하는 건가요~?
요즘은 육아휴직을 나누어서 쓸 수도 있잖아요....
저도 중등교사이지만, 요즘은 외국에 나가서 교육제도나 제가 교사로서 경험해볼 만한 부분들을 들여다보고 올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아는 사람도
어차피 한국에 계셔도 아이는 어린이집에 맡기시는 것 같은데
동반휴직하고 미국에 가셔서
이런저런 경험이나 기회를 접해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아요.
만약 휴직제도를 이용해서 더이상 외국에 나가있는 것이 불가능하시다면
굳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가시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으나
미국에 살고 있는 몇몇 친구들을 보면
남편과 함께 미국에 살면서 다른 기회를 엿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어요.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거겠지요. ^^9. 댓글중에...
'10.5.8 10:33 AM (123.111.xxx.166)임용고시 말씀하시는 걸 보니, 현직 교사이신 것 같은데요...
휴직하세요~ 아기가 16개월이면, 육아휴직 요건에 해당되시잖아요.
1. 육아휴직이 최장 3년까지 가능하시니까 일단 육아휴직 하세요.
(혹시 쓰신 적 있으시다면, 합해서 3년... 이 경우는 지금 바로 못가시고, 9월 1일부터 휴직가능)
2. 육아휴직 기간을 다 사용하셨다면, 동반휴직으로 다시 신청하시고요.
3. 그리고 그 휴직기간 사이에, 현지 한국학교를 알아보세요. 현지한국학교에 취직하시면,
파견근무로 가능하세요~~~~
아기를 위해서라도, 원글님을 위해서라도 역기러기는 별로라는 생각이...10. 원글
'10.5.8 3:17 PM (221.160.xxx.33)바로 위에 님,,,, 현지한국학교 하면 어떻게 파견근무가 되는건가요? 잘몰라서요. 저 미국있는 동안 한국학교에서 애들 가르친적 있는데, 교장샘이 그런 말 없던데요. 제가 물어봤는데 그런거 아닌거 같았는데. 혹시 아시면 자세히 좀 가르쳐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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