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있는데도 왜 이리 외로울까요

외로움 조회수 : 2,682
작성일 : 2010-05-07 22:01:44
요즘 따스한 봄날씨인데 마음은 참 쓸쓸합니다.
남편은 회식이라고 달랑 문자 한통..
하루에 한통 전화하는데 오늘은 그것도 문자한통으로
대신했군요.
회식이라니 또 새벽에 들어오겠죠.

남편은 무뚝뚝한 성격입니다.
저도 애교많은 여우과는 아니구요.
사실, 저는 약간의 우울기도 있어요.
불우한 가정사, 사랑받지 못해 자존감도
상당히 낮은편이고요.

오늘따라 남편이랑 손 꼭잡고 산책하시는
부부들이 왜 그리 눈에 띄던지...

집에 오면 밥먹고 티비만 보다가 잠드는 남편.
가끔씩 데이트라고 영화라도 보면
소감같은건 하나도 말안하고
도대체 대화라는걸 모르는 남편..

정말,, 외롭습니다.
세상에 저 혼자인거 같아요.
저 남편도 있는 여자인데
자주 까먹습니다.

남편은 없고 시댁만 있네요.
IP : 118.33.xxx.20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0.5.7 10:24 PM (218.237.xxx.192)

    너무 외로워 마시구요.
    다른 집들도 그런 집 많아요.
    다른 님들말처럼 여자가 말을 먼저 안시키면 남자들은 얘기 잘 안하는 사람이 많나봐요.
    조잘조잘 말 좀 많이 시켜보세요.
    그러면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지 않을까요?

    우리집 남편도 집에 오면 씻고 인터넷바둑부터 두는데
    제가 옆에 앉아서 오늘 있었던 일 브리핑합니다.

    꼴보기 싫은 연옌이나 아줌마들이랑 있었던 일...
    좌악~늘어놓습니다.

    저는 하도 말이 많아서 말하다가 허기가 집니다.
    암튼 먼저 말 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자꾸 귀찮게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2. 외로움
    '10.5.7 10:27 PM (118.33.xxx.204)

    말걸어봤죠.
    못들었답니다.
    항상 혼자 말하고 내 말들엇어? 하고 확인하는게 습관이 되었네요.
    이젠 그러기 싫어요.
    벽보고 얘기하는거같아요.
    게다가 누구 험담이라도 하면 생판 남 편만 듭니다.

  • 3. 지금
    '10.5.7 10:28 PM (218.186.xxx.247)

    여기에 한 말 다 남편에게 조용히 이야기 하세요.
    절대 짜증나는 투로 말고.....
    당연 들은 체도 안하고 무뚝뚝하게 하겠지만 그래도 속으로는 어허~하고 생각하는게 있을걸요.
    남자들은 이야기 안하면 절대 모릅니다.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 아닌가요.남편 속을 알 수가 없죠.
    그런식으로 자꾸 대화를 해 나가시고 야교도 부려 보시고...닭살 좀 떨어 보세요.
    노력없이 저절로 되는건 아니랍니다,부부사이란.
    남과 남이 만나 사는거잖아요.많은 부분이 다르고.....
    왜 나만 노력해야하는데?라는 바보 같은 생각 마시구요.
    남이 해주길 기다리는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게 나아요.
    노력하면 따라오게 되어 있어요.다 상대적인거예요.
    힘내시고 행복한 결혼 생활 하세요.
    어자피...남편 아무리 좋아도 문득 외로운건 어쩔 수 없는거니까.
    인간이니까요.

  • 4. 외로움은 내 팔자
    '10.5.7 10:29 PM (124.216.xxx.120)

    결혼전에는 부모가 있어도 외로웠고
    결혼해서는 남편이 있어도 외롭고
    친구가 있어도 외롭고
    형제가 있어도 외롭고

  • 5. 저도
    '10.5.7 10:31 PM (121.167.xxx.61)

    그래요. 남편은 항상 바쁘다는 핑계고(바쁘다면서 할것 다 하고 다님) 손가락이 부러졌는지
    저한테 전화는 거의 안 하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문자 달랑 한통.
    주말에 조르고 졸라서 산책은 다니지만 따뜻한 대화 거의 없어요.
    저희 남편도 컴퓨터 끼고 살고요..아니면 잠자기..술 마시기..(스트레스 받으면 무조건 피하는 방법이죠) 저는 시댁에 신경도 안 써요.시댁도 남편과 같은 분위기라 거의 형제들끼리 신경도 안 쓰는 분위기죠. 아까는 인간극장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울컥 하는데 그냥 눈물나오는대로 울었어요. 생리중이라 몸은 힘들고 감기기운도 살짜기 도는것 같은데 남편은 들어올 생각도 안하지..치울것 투정인데 손까딱하기 싫지..

    내일 어버이날인데 남편이 그럽니다. 내일 저녁때쯤 형제들 모이게 될꺼 같은데 시간 좀 내어줄수 있냐고..(저희집에 거의 안 가서 저 시위중입니다.. 시댁 한동안 안 가겠노라고..당신이 우리집에 하는 만큼만 하겠다고..그동안은 시댁 자주 가고 친정 거의 안 갔거든요)
    정말 우울한 저녁입니다.. 아참..저희는 아이도 없습니다.--;;

  • 6. 음..
    '10.5.7 10:45 PM (118.127.xxx.212)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 보다, 몸은 같은 곳이지만 서로 다른 시선으로 대화할 때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 7. 그러게요..
    '10.5.7 10:49 PM (221.153.xxx.176)

    저도 정말 외롭네요..
    지금도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
    너무 외로워서~

  • 8. ^&^
    '10.5.7 11:01 PM (222.111.xxx.199)

    전 말수 적은 남편과 23년 살고 있습니다.
    고쳐지지 않아 지금은 저 혼자 시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해서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둘이 있음에도 느껴지는 외로움 때문에 우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울어도 무정한 남편은 그걸 알려고도 이해하지도 못하더군요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자기 자식이니 예뻐할줄 알았습니다.
    그 성격 어디 안가죠.......
    속으로는 예뻐하는지 어쩌는지.........겉으로는 그닥 살갑게 대하지 않으니
    지금도 아이들이 아빠를 어려워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아빠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많이 부러워합니다.
    전 많이 바라지도 않습니다
    가끔 저녁먹고 동네 산책한번 하기
    또 좋은 영화 나오면 같이 영화보러 가기
    요 두가지만 실천을 해준다면 너무 좋을것 같아요
    점점 나이들면서 남편이 변해주기를 소원해봅니다

  • 9. ㅠㅠ
    '10.5.7 11:04 PM (125.149.xxx.68)

    5월 가정의 달에 이런말 들으니까 맘이 몹시 아리네요
    토닥토닥 다덜 힘들 내시와요....

  • 10. ^&^
    '10.5.7 11:05 PM (222.111.xxx.199)

    뭐 대화라는 것이 거창한게 아니잖아요
    근데......그걸 힘들어합니다
    남편왈......태생이 그런걸 어쩌한 말이냐~~~
    그 태생 타령 지긋 지긋하네요
    변해보려고 노력이나 해보았나 물어보고 싶네요
    저랑(B형) 남편(A형)이랑 성격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 11. 본성
    '10.5.7 11:09 PM (125.187.xxx.208)

    정말로 다정다감한 남편인데도 전 외로워요..
    아이없는 전업으로 살다보니 너무 남편만 바라보는
    이기적인 마누라이다보니 잦은 회식,특히나 금요일 회식은
    이해보다는 짜증과 화가 앞서네요~
    혼자 치킨에 맥주 6캔,막걸리 한병 비우고 있어요~

  • 12. 사랑이여
    '10.5.7 11:20 PM (222.106.xxx.150)

    외로운 사람들....
    아니 외롭지 않아요.
    여기서 대화를 실컷 나눠도 외로운가요?
    일상이 외로운 사람들끼리 대화를 나누면 외로울 것 같지 않을 텐데요.
    하나의 독립된 영혼을 갖고 있는 인간이기에 외로울 특권이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가져봅시다.

    여긴 그런 외로움 그런 아픔 그런 스트레스 그런 애환 그런 비애 그런 인생살이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가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따라서 함께 자신의 문제를 진정성있게 논하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시선도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 13. ㅠ.ㅠ
    '10.5.8 12:07 AM (183.98.xxx.239)

    안방에서 자고 있는 남편 두고 혼자 와인한잔 했어요..
    원글님하고 전화통화라도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ㅎ

  • 14. ㅡ.ㅡ
    '10.5.8 12:19 AM (221.157.xxx.24)

    남편 스트레스..장난아닙니다..
    예민하고 소심하고..쪼잔한..에휴=3
    그저께 저녁 별일 아닌걸로 성질내더니..어제 저녁에 어버이날이라고 시댁간다고 해서 준비하는데..저보고는 집에 있으라네요..애들 데리고 갔다온다고요..친정에 가보랍니다..
    이제는 안살자고 해도 그만이다 싶어요..애들때매 사는거지요..
    살수록 정이 쌓여야하는데..이건 정이 떨어지다못해 관심도 없어지네요..

  • 15. 기질
    '10.5.8 3:56 AM (98.248.xxx.209)

    기질의 차이도 있어요.
    저희는 살짝 반대 경우인데, 조용히 혼자서 책이라도 좀 보고 싶은데 계속 말시키고 뭘 물어보고 하는 게 피곤할 때도 많아요.대화의 방법도 중요하고, 무어보다도 상대가 지금 애기를 하고 싶은 때인지 아니면 좀 쉬고 싶은 때인지를 알고 기다려주는 센스도 필요하더라구요.
    그냥 그게 무슨 이런 때 저런 때가 필요하냐 그냥 좀 들어주면 되지 하는 맘으로 밀어부치면 오히려 더 악효과가 나는 것같고요.
    내향적인 사람들이 주로 밖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사람들에 부대낀 걸 많이 피곤해하고 좀 잠깐이라도 혼자 있기를 원해요.
    이런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휴식이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시간이니까요.
    이런 분이 배우자라면 퇴근 후에 바로 말 붙이고 얘기 시키지 마시고 좀 기다려주는 게 좋아요.
    반면에 아내가 외향적이신 분들은 사람들 속에 있는 게 에너지 충전이기 때문에 만일 하루종일 혼자 있었다면 에너지가 다 빠져나갔기때문에 남편이 오자마자 얘기라도 하고 싶을 거에요.
    그러면서 부딪치는 거죠.
    서로 조금씩 상대의 기질을 파악하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내가 좀 혼자 있고 싶더라도 참고 얘기를 들어주기도 하고...결국은 이런 기술을 잘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부부사이가 좋더군요.

  • 16. 저도
    '10.5.8 8:34 AM (123.215.xxx.85)

    무진장 외롭습니다.

  • 17. 외로운
    '10.5.8 1:29 PM (218.144.xxx.134)

    무지 외로운 사람 여기 또 있네요...
    특별히 못해서가 아니라 월케 외롭다는 생각이 드는지
    가끔 눈물이 나려고 할 때도 있네요.
    퇴근하면 아이들이랑 동동 거리다
    누우면 잠은 잘 안오고
    남편은 여전히 회식이다 뭐다 늦게 오고
    참 외롭네요 .
    우리 모임이라도 할까요.

  • 18.
    '10.5.8 4:27 PM (219.254.xxx.111)

    살아있으니 외롭다 생각합니다
    나만 외로운게 아니구 남들도 외로우니 위로를 받아요
    다들 사는게 힙듭니다

  • 19. 참..
    '10.5.9 8:04 AM (221.156.xxx.131)

    남편은 없고 시댁만 있다.............
    참으로 공감가는 말이네요.
    그런성향 갖고있는 남자들이 또 웬만해선 바뀌지 않던데..
    그냥 원래그런사람이거니 적당히 맘을 비우시고
    좋아서 몰두할수 있는걸 한번 찾아보세요.

    사람 누구나 나 아닌 타인이 절대 해결못해주는 외로움이 있긴하지요.

  • 20. 공감가요
    '10.5.9 8:33 AM (58.225.xxx.168)

    남편은 없고 시댁만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873 남편이 있는데도 왜 이리 외로울까요 20 외로움 2010/05/07 2,682
538872 노인30분정도 모시고 서울근교 바람쐬어드릴코스 어딜까요? 효도관광의계.. 2010/05/07 446
538871 사고와 사후 처리, 그리고 정리 안 되는 분노 6 병원 공포증.. 2010/05/07 1,034
538870 어버이날 시댁 선물 5 어버이날 2010/05/07 1,609
538869 열받아요. 4 완전 2010/05/07 989
538868 아까 낮에 이게 결혼인가 글썼는데,,, 3 새댁 2010/05/07 1,221
538867 보리네 고깃간 어떤가요? ** 2010/05/07 517
538866 아이들 언제까지 캐릭터에 열광(?)하나여...? 7살,3살 3 캐릭터 2010/05/07 413
538865 브래지어 세탁 어떻게 하세요? 20 초보주부 2010/05/07 2,927
538864 어린이날 선물 어디까지 챙기시나요.. 1 에구.. 2010/05/07 394
538863 국민참여경선, 일요일까지 마감~ 공무원 분도 참여 가능하대요~ 8 유시민.. 2010/05/07 489
538862 (급질!!!) 컴퓨터 소리가 안 들려여 도와주세여~~ㅠㅠ 3 안들려 2010/05/07 575
538861 두릅 이거 왜 이런가요? 7 알롱 2010/05/07 934
538860 화장할 줄 몰라요... 6 피부를 지키.. 2010/05/07 1,254
538859 인강추천해주세요 1 ... 2010/05/07 454
538858 참 이모씨 하는짓 보면 답답하네요 8 두꺼비 2010/05/07 1,062
538857 소화가 잘되는 반찬 뭐 있을까요? 6 ㅎㅎ 2010/05/07 1,096
538856 식당 반찬으로 나오는 오뎅반찬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7 살림1단 2010/05/07 1,819
538855 아가 타박상 응급실 가야하나 3 ㅠㅠ 2010/05/07 489
538854 약수역 지하철 화재 3 .. 2010/05/07 1,219
538853 이거 어때요? 5 살림장만 2010/05/07 903
538852 Irene Cara - What A Feeling (영화 플래쉬 댄스 ost) 2 피구왕통키 2010/05/07 397
538851 40대,60대 남자선생님께 만원대로 선물 할 만한것 추천 좀 해주세요 4 마음으로 2010/05/07 1,473
538850 전자사전도 키보드처럼 두손으로 치기 잘 되나요? 1 전자사전 2010/05/07 389
538849 수학 여행 가방(트렁크) 대여해 주는 사이트가 있나요? 1 고딩맘 2010/05/07 626
538848 너무 달콤한 와인을 어찌할까요............. ㅠ.ㅠ 9 2010/05/07 1,087
538847 난 82쿡이 좋아요 11 왜냐면요 2010/05/07 1,071
538846 Cranberries - Zombie 1 피구왕통키 2010/05/07 342
538845 중고 마티즈 사려는데 MD와 마티즈2 는 어떤차이인가요 ak 2010/05/07 568
538844 원글 내릴께요~(죄송해요) 7 스스로 효도.. 2010/05/07 7,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