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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시댁 선물
결혼한지는 5개월정도 되었구요.
얼마전에 시댁가서 신랑이 "집 TV좀 바꿔요..보이지도 않네"
라고 말하자 시어머니가 웃으시면서 "바꿔줄래?"그러시더라구요.
집에 오는길에..
어머님이 TV사달라시는것 같은데 바꿔드릴까? 했더니.."TV도 잘 안보시는데 됐어"라고 하대요.
9일에 시댁 제사가 있어 5일날 친정부모님을 뵙고 어버이날 선물대신 용돈 10만원씩 드렸어요.
그런데 신랑 오늘 퇴근하더니..
TV를 사드리기로 했다는거에요.
오늘 자기 엄마랑 통화했는데 TV고장났다고 하셔서 바로 바꿔드린다고 얘기했대요.
저도 생각은 있었지만 생색은 혼자 다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나빠요.
그리고 아무리 제가 먼저 바꿔드릴까라고 했다지만 저랑 상의는 하고 바꿔드린다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녁먹으면서 인터넷에서 구매해도 설치 해줄까? 물어보는데 모른다고 대답해버렸어요.
자기가 사드린다고 했음 알아서 하겠죠 뭐..
사실 친정부모님한테도 용돈 20만원드렸는데 시댁에는 100만원 이상 들어갈 생각하니,
형평성도 안맞고..이래저래 기분이 별로에요.
1. ..
'10.5.7 10:03 PM (222.101.xxx.142)잘했어.. 근데 큰돈 들어가는건 상의해서 해야지
담번에 덜컥 자기혼자 결정하면 나도 큰돈 상의안하고 막 쓸거야.. 알겠쥐?
그리고 이런건 와이프가 했다고해야 며느리도 시부모님한테 칭찬도 듣고 점수따고 그러는거래?
무슨 말인지 알겠지?
생긋생긋 웃으면서 상냥하게 말하세요..2. ..님처럼
'10.5.7 10:07 PM (116.123.xxx.193)말하는것도 진짜 내공이 있어야 하거나
그냥 이래도 저래도 흥~ 하는 성격이어야 가능할 거 같아요.
저도 약간 성격이 있는터라 저런 상황되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왜 항상 여자들이 배려하고 생각해줘야 하고 무슨 일 저질러 놓으면
기분 안좋으면서도 괜찮은척 하면서 남편 달래가며 살아야 하는지
정말 여자노릇 하기 벅차다고 생각될때가 많아요. ㅠ.ㅠ
원글님 ..님처럼 하실 수 있음 그렇게 하세요. 그게 좋은 방법이긴 해요.
저야 워낙 저렇게 하는건 못해서..ㅎㅎ
근데 저렇게 한두번 말하면 좀 눈치채고 알아서 잘 하는 남편도 있는 거 같은데
저희 남편은 에혀...3. 다음에..
'10.5.7 10:30 PM (122.37.xxx.4)형평성을 맞추세요.
저는 한번 시댁에 과하게 했다 싶으면 다음에 친정에 더해줘요.
시어머니 사달라는말 진심이네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래요.
옆구리 찔러서 받아네요.
부모님들 살림살이 선뜻 큰돈들여 안바꾸시잖아요.
자식이 한마디 하면 그때 얼쑤하고 말씀하시는거죠.
그리고 남편분께 확실히 못박아두세요.
상의하고 해야지 TV가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4. 저희집은..
'10.5.7 10:35 PM (58.238.xxx.182)일단 제가 시댁과 친정엔 항상 똑같이 해드린다는 주의고..
남편도 자기 본가와 처가에 똑같이 하도록 노력한다는 주의라서..
이번에 시댁 선물로 소형가전 바꿔드리게 되었는데..
친정에도 가전비용과 비슷한 금액의 용돈을 드렸어요.
만약 남편이 원글님 남편처럼 사고쳤다면..
친정에 비슷한 금액의 용돈 보내고 남편에게 통보해줄 것 같아요.
돈이 넘 많이 들어 힘들더라도 그렇게 해야 남편이 담에는 상의라도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5. 요리조리
'10.5.7 11:32 PM (59.25.xxx.132)기분 나쁘죠.. 왕짜증에 욕나오고 팔은 안으로 굽지...라는 말 나오고...
결혼생활 좀 해본 내공으로는....
똑같이 똑같이 외치다가 부부 사이만 더 멀어지는것 같아요.
그냥 남편앞에서 여우같이 착한척 챙기는척 하고 남편한테 똑같이 받아내는거..그게 중요하더라구요. 잃는게 얻는거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