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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강공원에서 애가 다쳤어요.
날씨가 너무 좋길래 친정엄마랑 딸아이를 데리고 고수부지에 놀러갔어요.
주말에 트라이애슬론인지 머시긴지 대회가 있다고 설치한다고 바쁘더라구요.
햇살이 너무 좋아서 아이랑 친정엄마랑 사진한장 찍어주고
친정엄마랑 잠시 이야기하는 사이 아이가 걸어가다가
설치하려고 한 에드벌룬같은 물건의 끈에 걸려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엎어졌어요.
옆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쳐다볼 정도로...
아이가 일어서지도 못하고 계속 우니까
한강공원관리소에 근무하는 아저씨가 주최측에 얘기해서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첨엔 애가 걷기만 하면 그냥 가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애가 걷지도 못하는데 같이 가서 얘기해주겠다고 해서
주최측 쪽을 갔는데 이 사람이 아이는 어디있냐 쳐다보지도 않고
설치물건을 본다음 한다는 말이 "그거 아이한테도 잘못있는 거 아녜요!" 하는겁니다.
제가 너무 기가막혀서 지금 당신더러 돈달라는거 아니라고..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로 시작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머라하고
옆에 아저씨도 애가 다쳤는데 말을 그리하는거 아니라고 머라 하시니까
옆 아저씨한테 한다는 말이 제3자는 빠지라면서
자긴 책임자가 아니니 아무런 조치를 취할수 없다고... 자기한테 머라고 하지 말랩니다.
그럼 왜.. 담당자라고 했냐고 왜 여기까지 왔냐고 하니까 암말 안하네요.
일단 애는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니 전화번호라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전화번호는 책임질수 없으니 못준다고 하고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전화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제가 책임자 이름이라도 써달라고 ..대표번호를 주면 어떻하냐니까 이름하나 적어줍니다..
아이는 아프다고 뻗어있고 너무 화가났지만 병원에 먼저 가는게 우선일거 같아서
아이를 들쳐업고 고수부지에서 택시타는 곳까지 가는데 제 앞에 앞서가면서도 그냥 모른척 가더군요..
애가 10살인데... 병원까진 못가도 도와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안아다 준다고 해도 더럽고 치사해서 거절했을 겁니다만..
다행히 아이는 뼈에는 지장이 없고 타박상에 인대가 좀 놀란거 같아서
일주일 정도 물리치료 받으라고 하더군요.
병원비 얼마 나오지도 않았고 애초에 받을 마음도 없습니다만..
국제행사랍시고 한다는 주최측이 이런식으로 행동하는게 참.. 어이없었습니다.
주말에 고수부지 가지 마세요.
다쳐도 다 내잘못입니다...
1. 얼마나
'10.5.7 5:03 PM (125.131.xxx.167)속이 상하셨어요. 토닥토닥~~
아이가 다친것도 속상한데...... 어째 그런 사람이 다 있을까요. 죄송하다는 말한마디가 그리 어려울까요......
그래도 아이가 많이 안다쳤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글읽는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화푸세요,,,,,2. -.-
'10.5.7 5:12 PM (119.194.xxx.139)말한마디가 천냥빚 갚는다던데 말을 좀 이쁘게 하면 될껄....
딴 얘기지만 전 아이가 엄청 어린줄 알았어요..하긴 어른도 길가다 넘어지곤 하지만요.
근데 사실 그케치면 여기저기 항의할데가 넘 많아요.
가로수 정리하는 데 나무에 걸려넘어지는 경우도 있고, 전화선 설치하는데 케이블선에 걸려넘어질수도 있고, 아파트 보도블럭 공사하는데 걸려넘어질수도 있고, 페인트 칠하는데 가까이가다 튈수도 있고....
속상하시겠지만 본인이 조심하는수밖에 없죠 뭐...3. ..
'10.5.7 6:44 PM (116.126.xxx.34)끈 설치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거예요. 어른도 위험...
하지만 다쳐도 재판 걸기 전에는 참....
그리고 애기 데리고 다니시면서 한눈 팔지 마세요. 부모들 의외로 안전불감증이예요. 내눈엔 어 저거 사고 난다 사고 난다 해도 부모들은 눈하나 까딱 안하고 방치할 때가 많더라구요.4. 아닙니다
'10.5.7 8:23 PM (119.69.xxx.3)그거 행사측에서 물어줘야 합니다.. 공사중에 안전 조치 못한거에요..
저희 이모도 시장에 공사장에 깔아놓은 나무판자에 미끄러져서 다쳤느데.. 다 물어줬어요..
설치하려고한 애드벌룬이잖아요.. 말그대로.. 설치 공사중이었던거죠..
자재는 안전사고 안나게 두고 설치해야 하는거죠. 그쪽 잘못입니다. 안전조치 미흡..
따져서 보상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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