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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을 각오로....
시댁이고 친정이고 극과 극이라 찾아뵙지는 못하고
용돈 송금 좀 해드리고 ....
이젠 전화를 드려야 할 차례인데.....
어찌 이리 하기가 싫을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순하고 마음 약하다는 소리만 들어오면서 커온 저인데
시어머니 10년이상 겪고나니 ....
전화만 하면 기분이 좋질 않아요.
맨날 아프시다는 소리, 돈 없다는 소리 밖에 안하시거든요.
그럼 그 때마다 "어머니 제가 드릴게요..." 할 형편도 안되구... 남편은 그냥 저냥 월급쟁이....
형편 뻔히 아시면서
어쩌라는 건지요... 어머니...ㅎㅎㅎㅎ
나중에 아이들에게 들어갈 돈을 위해서 지금은 제가 다 가르치고 있네요.
초등학교 까지는 제가 다 하려고 하는데 잘 될지...ㅎㅎㅎ
그렇다고 저나 남편이나 부모님께 손벌린 적도.. 뭐 해달라고 한 적도 없고 ...
당신 아들생일, 며느리 생일, 손주 손녀 생일은 커녕 돌도 안 챙겨 주신 분이세요.
그리고 집도 거의 친정에서 보태주셔서 샀고 지금까지 시댁에서는 결혼식 외엔 아무것도 해주신 것이 없는데
시댁가면 옆집 누구 며느리는 어쩌구 저쩌구....
아 뭐 그런 거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전화가 너무 하기 싫어요.
그런데 이 글 써놓고 전화 해야해요.^^;;
하두 전화가 하기 싫어서...
여기다 하소연이나 하면 더 나을까 싶어서 글 올렸네요.
1. ..
'10.5.7 2:55 PM (121.172.xxx.131)제가 전화하는거 무지 싫어하는 사람...ㅠ
친정엄마께도 전화 자주 안해요.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니다보니...
맘으론 전화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전화하려면 하기 싫어지네요.
다행히??? 일욜날 직접 뵈러 갑니다.
그래서 그냥 전화 안드리고 가려구요.
아이들은 낼 먼저 보내고...2. ..
'10.5.7 2:56 PM (180.227.xxx.10)님은 저보다 나으시네요
전 용돈이고 전화고 안할겁니다.....3. -
'10.5.7 3:00 PM (221.155.xxx.11)설날 찾아뵙고 끝인데...
내일이 어버이날이라고 오늘 전화하기도 그렇고
손가락이라도 다쳐야할런지...ㅠㅠ4. 대체적으로
'10.5.7 3:03 PM (218.209.xxx.22)모든 며느리 사위가 그런가봐요
잘 안하고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냥 쉽게 전화받아주고 하면 될일인데
부모님들이 하시는 말씀도 그냥 넉두리 비슷하게 하시는거고
며느리 사위 안부전화받으면 그냥 안부나 서로 주고 받고 건강해라 차조심해라
아이들 잘노느냐 식사는 잘하시냐 드시고 싶은거 있으시면 부담갖지말고
말씀하셔라
그냥 형식적으로라도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전화하고 받으면 참 좋겠는데5. 저두요
'10.5.7 3:10 PM (124.49.xxx.73)그런데, 저는 어제 그냥 아주 간단하게 빨리 끝냈습니다.
내일 또 해야 할까요?
어제 대충 선물 산거 택배로 안보내고 다다음주 내려갈때 들고가겠노라고 말하고 아이들 핑계 대면서 서둘러 끊었거든요.6. 아녜요
'10.5.7 3:26 PM (218.239.xxx.110)욕 먹을 상황 아니신데요 모~
이런 상황되면 누구나 전화하기 싫겠죠.
잘해주시는데도
괜히 전화하자니 할말없고 그래서 매번 전화할때마다 망설이게 되드라구여7. .
'10.5.7 3:49 PM (61.78.xxx.51)그게요, 시어머니의 그런 말씀들을 듣고 나면 기분이 나쁜 이유가 뭔지 아세요?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저 요구들을 다 들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
저도 정말 별나고 별난 시어머니 둔 사람입니다만 (남편도, 시아버지도 인정)
그런 소리 하시면 아이구 그래요 어머니? 엄청 아프시겠어요.. 어떡해요..
아이구 그래요 어머니? 어째요.. 걱정이 크시겠네요..
'말투'만 상냥하게 하시고, 원글님 스스로가 '내가 저 요구들을 왜 들어드려야 되지?'
'저 사람의 말일 뿐이지 나와 상관없잖아?' 라고 생각하시면 훨씬 견디기가 편해진답니다~
경험담이에요. 저도 겪어본,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바라면서 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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