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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식성... 스트레스 받아요..

삐짐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10-05-06 14:57:02
왜 어른들이 잘 먹는 사람들..이쁘다고 하잖아요..

전 생긴건 그렇게 안 생겼는데..참 복스럽게 먹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별로 가리는 것도 없고.. 맛있는 건 다 좋아요..

그런데..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반찬은 잘 안 먹고 밥만 먹었답니다..싱거우면 간장 찍어먹고..

이런 사람이 있더군요..생활이 넉넉치 않아서 그랬다고 하는데..

지금은 시댁이나 저희나 아쉬운 것 없이 살아요..시어른들도..근검 , 절약이 몸에 베어서..모아놓은 재산도 있으시고 허투루 쓰지 않으십니다..

남편의 식성땜에 종종 마음 상할 일이 생겨요..

제가 마트나 시장가면..부식거리를 많이 사지도 않거든요..

그저께는 부추잡채 했는데..한 두어 숟가락 먹고..땡..

청국장 같은 거 끓이면 한두수저..먹고 ..땡..(결혼하고 저땜에 청국장 처음 먹어봤데요)

친정에서 가져온 김장김치..한두개 먹고..안먹어요..

며칠전부터 아프다고 해서 신경써서..밥차려 줬더니..거의 안 먹어요..미역국에..옥돔구이..계란찜..국 떠주면..맨날 덜어달라고 합니다..지가 직접 덜어먹던가..

진짜 열받아 죽겠습니다..이거 가지고 많이 싸워요..

그럼 뭐 좋아하냐..  분홍 소세지  계란에 부친거..오뎅볶음.. 컵라면..라볶이..(이게 최고의 음식입니다)이딴거만..주구장창 먹고 있습니다..

애기가 어려서..우리 둘이 먹어야 하는데..매일 찌개나 반찬하면..저만 먹으니까..화가나요..

언젠가는 돼지고기 넣고 비지찌개를 했는데..고기냄새 난다고..제 앞에서..구토까지 하려 했어요..

제가 음식 솜씨가 뛰어나지는 않지만..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습니다..친구들 올 때 뭐하면 다들 맛있다고..잘한다고 하거든요..

뭘 하면 맛있게 먹지를 않아요..진짜..어쩔 때는 뒤통수를  한 대 갈기고 싶어요..

먹는 거 보면..복 달아날 것 같아요..마음을 비워야하는데..밥먹을 때마다 꼴보기 싫어 죽겠네요..

울 애기는 아무거나..잘먹는 아이가 되길 바랍니다..

어렸을 때 엄마한테 뭐먹고 싶다해서 엄마가 해주시면..너무 잘 먹어서 좋아하셨거든요..

저도 맛있게 잘 먹는 사람이 좋습니다..

게다가 싸워서..삐졌다고..시위하듯이 밥도 안 먹고 나가네요..지가 무슨 사춘기 청소년이라도 되나요..




IP : 118.127.xxx.1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6 2:59 PM (211.109.xxx.28)

    말안듣는 큰아들 키운다 생각하시고 조금씩 바꿔나가세요.

    많이 힘드실것 같네요...

  • 2. ,
    '10.5.6 3:06 PM (121.143.xxx.223)

    어릴때 못 산 사람은 못 먹어서 입이 짧대요
    그리고 계란 오뎅 소세지 햄 이런거 좋아한대요
    예전에 그 반찬이 귀족음식이었잖아요
    그냥 어린 애 입맛이구나 하고 이해해주세요
    어릴때 고치지 않으면 식성 바로 잡기가 힘들더라구요

    어릴때 고기 좋아하는 녀석 20대에도 좋아하고
    어릴때부터 스테이크 좋아하는 딸 30대에도 파스타 스테이크 찾아요
    할수없지요;;

    식성은 다 다르잖아요~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 3. ..
    '10.5.6 3:20 PM (115.126.xxx.87)

    인스턴트에 분식만 좋아하네요...
    책 좋아하면 책 보여주세요
    인스턴트나 그 유해성에 관한 책들...

  • 4. 구토에서 빵
    '10.5.6 3:48 PM (112.118.xxx.145)

    돼지고기 냄새에 구토까지 한다는 걸 보고 혼자 웃었네요. 옛날 우리 언니 생각나서..

  • 5. ^^
    '10.5.6 3:48 PM (116.45.xxx.49)

    우리신랑같네요. 맨밥좋아해요. 어른스러운반찬(나물이나 찌개 탕류)싫어하고 줄구장창 애들먹는것만 좋아해요. 신혼때는 이음식 저음식 재미나서 해줬는데 잘 안먹어주니 요샌 재미없어서 자기가 잘먹는 반찬 한두개만 해줘요. 이거 은근 지겹고 짜증나요.

  • 6. 피클
    '10.5.6 3:53 PM (211.115.xxx.125)

    우리집에도 그런 남편이 있어 안타깝네요.. 현재 전 포기상태...
    딸 아들 있는데 애들도 안먹어요.. 키작고 마르고. 제나이보다 한두살 적게 보죠..
    몸에 좋다는 약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어요.. 먹다가 쓰다고 뱉어버리고...
    결혼할때 이정도인줄 알았다면 다시 생각했겠죠..
    현재 남편 체중이 아마도 저보다 적을걸요.. 전 정상체중인데 말예요...

  • 7. ..
    '10.5.6 5:10 PM (121.50.xxx.11)

    저도 비슷한 처지인데 정말 옆에 있는 사람 성질 버리죠.
    애들 있으면 더 스트레스 받아요.

    제 남편. 잡곡 절대 안먹고 발효식품 김치 빼고 안먹고, 매운 음식 못 먹고,
    나물류 절대 입에 안대고, 국 제대로 안 먹고, 국수나 수제비 등 질색을 합니다.

    그럼 뭐 먹고 사느냐.
    밥은 무조건 흰 쌀밥.
    고기, 햄, 오뎅 구워주면 먹습니다. (나물, 장아찌 등은 입에 안대고 생선도 그다지)
    피자에 콜라.
    라면. (국수, 수제비는 입에도 안대면서 라면이라면 껌벅 합니다.)
    그 외 초콜릿, 케이크, 과자, 기타 달달한 것들. 아주 좋아 죽습니다.

    떡볶이 해주면 제가 한 건 달지 않아 싫대요. 설탕 듬뿍 넣어 달게 해달래요.
    갈비를 해도 달게 해달래요. 너무 달고 느끼해서 속이 미식거릴 정도를 딱 좋아합니다.
    (시어머니의 갈비를 한 번 드신 분의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겁니다. 도저히 못 먹겠다며 하신 말씀)

    이유식 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애들 밥 차리는 와중에
    애들 생선 굽고, 반찬 차리는데 자기는 다른 거 먹는다며 햄 굽거나
    초코파이 입에 물거나 짜파게티 끓여먹는다거나 라면 끓이고 있으면
    사람 속터집니다.
    애 감기 걸려 아프다 하는데 아이스크림 먹으면 시원하고 좋다고
    아이스크림 먹인다 난리치질 않나.
    (시어머니께서 아이스크림 들고 오십니다. 감기에는 아이스크림 먹여야 한다고..)

    그 결과가 시집 식구들 모두 비만-남편은 비만, 나머지 두 명은 고도 비만인 거죠.
    그런 자식들을 보면서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건강식만 먹이고 키웠는데 자녀들이 타고난 비만이라나요..

  • 8. 울남편
    '10.5.6 6:59 PM (58.125.xxx.216)

    보다 더한 사람 많네요 전 비위가 약해서 그런가고 했는데 어느때부턴가 갑자기 밥을 많이 먹어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붕어를 먹어서 그런가

  • 9. 가르치세요
    '10.5.6 9:17 PM (116.127.xxx.54)

    그렇게 먹으면 복달아난다고
    당신이 골고루 잘 먹으면 복이 더 붙을거라고 좋게 말씀해주세요...매번..
    아이들이 편식할까 걱정된다고도 슬프게 말씀해보세요.
    그 방법 밖에 없을거예요.

  • 10. 오모나?
    '10.5.6 9:35 PM (112.156.xxx.154)

    저기,,,, 언니,,,, 남편을 너무 사랑하시나봐요. 그니까 화나지.. 히히~
    근데 언니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진짜 입 건 인간 안만나봐서 그래요.
    제 남편도 언니네 아저씨 못잖게 가난하구 못먹고 산 사람이었다든데요..... 후우~
    이 잉간은 어케된게 그때 못먹은 한을 풀라구 나랑 결혼했는지,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꼬박꼬박(자영업함) 내손으로 해준거 아니면 먹지도 않구요,
    한번 할때마다 반찬 열두가지가 안오르면 난리하는건 다반사구요,,, 에혀~
    내가 한번은 물어봤어요. 왜케 걸신들린 사람처럼 그러냐구,,
    그랬더니 하도 못먹고 살아서 한끼라도 못 먹으면 죽어버리고 싶답니다.
    그것도 전라도 한정식으로 한상 떠억 벌어지게 못먹으면 미친다나 어쩐다나... 아이고~
    그나마 반찬도 한번 처먹은건 두번 안먹을라 그러구요...
    언냐,,,, 기냥 행복한줄 알고 대충 살어요.
    저처럼 이런 서방님 안만나봐서 그랴~~~~ 나는 미친다오 날마다.~~

  • 11. 원글이
    '10.5.7 12:32 AM (118.127.xxx.118)

    답글들..참 재미나게 읽었네요..우리 남편 같은 사람들이 있긴 있군요..
    혼자서 씩씩거리며 속으로 욕하고 그랬는데.. 남편은 자기가 입맛 까다롭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라고..하는데..전 맛있게 먹어주면 어떨까..바램이 아주 강하네요..
    쥐포랑 바나나, 쥬스 먹으라고 챙겨주고 왔어요..주전부리는 얼마나 환장을 하고 먹는지..

  • 12. 예전
    '10.5.7 2:30 AM (119.71.xxx.171)

    동아리 후배가 생각나네요
    엠티가서 저녁을 지어먹는데 아마 김치찌개쯤 끓였먹었겠죠
    끓이는 동안 다시다를 넣어야한다고-90년대 초반엔 사용하는 가정이 많았죠???아닌가???-징징거리길래 말렸는데 나중에 개별 그릇에 자기 몫을 덜더니 다시다 한 큰술 푸욱...
    그제서야 맛이 난다나...
    그녀석도 지금은 결혼해 살텐데 아직도 그러고 살려나...

  • 13. 나무늘보
    '10.5.7 9:12 AM (59.9.xxx.235)

    우리남편도 입이 짧고 애들 먹는거 조아해요. 툭하면 자기 어릴때는 안성탕X이 부르주아의 라면이였데는둥...못살아서 못먹엇다는 이야기하고....그래서 좋다는거만 디립다 해줬더니 이제 잘 안먹데요..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살짝 흥미로운 음식을 섞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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