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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교사이신 분들, 답변 좀 부탁드려요~~
고교시절 은사님을 만나러 갈 예정인데, 60대 남자분, 교장선생님이세요.
스승의 날이라고 찾아뵙기 시작한게 대학 졸업하고 취직한 다음부터니까 한 10년 됐나봐요.
그 동안 옷, 술, 음반, 차, 상품권, 책, 등산모자 등등 한 10만원 선에서 이런저런 선물을 해왔는데
이제 레파토리가 다 떨어졌어요.
진짜 할 거 없어서 꽃다발에 케익까지 드린적도 있어요 ㅠ.ㅠ
이 분이 매우 검소+까칠+깔끔한 분이셔서
솔직히 무슨 선물을 해야하나 늘 고민이 되거든요.
이번에도 스승의 날이 코앞에 닥치니 또 고민이 되네요.
건강식품 같은것도 안 좋아하시는 분이고(건강식품은 저도 선물하기 싫기도 하지만... ^^)
겉치레도 싫어하시고 소박하게 사는 분이어서 이런 분은 뭘 좋아하시나 참 난감합니다.
'교사 남편 두신 분'이라고 특정지어 말한 건 혹시 남편이 제자한테 무슨 선물 받아오면 좋으신가 이거라도 여쭤보고 참고하려고 쓴 거예요.
교사 아내 아니라도 50-60대 여성분들!!!
내 돈 주고 사긴 그렇고 남이 사주면 좋은 물건 뭐 있나요?
저 좀 도와주세요~~
1. 하늘이
'10.5.6 2:56 PM (211.182.xxx.3)그래도 상품권이 제일일듯
2. 늙은 제자
'10.5.6 3:01 PM (221.155.xxx.138)10만원권 상품권도 좋아하실까요?
20대 중반엔 10만원권 상품권을 드렸지만 30대 중반인 지금은 초큼 뒤통수가 뜨뜻하네요. ^^;;
뭐, 그 때랑 비교해서 별로 벌이가 나아진 것도 없긴 하지만... 쩝.3. 음.
'10.5.6 3:03 PM (58.120.xxx.243)상품권 드리세요.것도 좀 많이..
4. ....
'10.5.6 3:08 PM (119.207.xxx.5)저라면 넥타이가 좋을 듯해요.
특히 교장샘이시니까 매일 양복 입으실테고요.5. 음
'10.5.6 3:15 PM (203.218.xxx.190)매해 그렇게 오랫동안 찾아오는 제자라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맙고 뿌듯하실 거에요.
나이드신 남자 선생님이시니 꽃다발 말고는 뭐라도 다 좋을 거 같은데요?
스승의날에 딱 찾아가시는 게 아니라면 다른 선생님들과 나눠드실만한 개별포장된 떡이라던가
그런 거 사가시면 아마 엄청 자랑하시면서 나눠드실 거에요.
졸업하고 잊지 않고 찾아오는 제자만큼 기쁜 선물은 없답니다.6. 늙은 제자
'10.5.6 4:33 PM (221.155.xxx.138)오랜만에 넥타이,
떡,
상품권 다 좋네요.
생각해보니 항상 1인당 5만원 선에서 친구 1-2명과 돈을 모아 선물을 준비하곤 했는데(제가 워낙 인간관계 폭이 좁아서 연락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요)
저희들 나이를 생각해보니 이제 1인당 5만원은 너무 약소한 듯도 싶고
부담없이 찾아뵙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적당한 것도 싶고 헷갈리네요.
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꼬박꼬박 찾아뵙고 사람 노릇(?)하기까지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구박이 큰 역할을 했어요 ^^
주변머리 없는 것들이라 선생님께서 먼저 손 내밀지 않으셨으면 버얼써 소식 끊겼을지도 모르죠.
하여간, 답글 달아주신 님들 감사드려요.
혹,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 분들 이어서 답글 달아주셔도 감사드릴게요~~7. 교사
'10.5.6 4:37 PM (211.43.xxx.134)저 교사 제 남편 교사 교사부부입니다...
상품권은...제 의견으로는 성의가 조금 부족해보이구요
제가 뵌 교장선생님들은 오래된 제자가 보낸 선물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자랑스러워하시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교장선생님은 관외출장이나 대외행사가 많으셔서 정장을 주로 차려 입고 다니시니까 넥타이가 좋을 듯해요
울 학교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요즘 유행하는 큐빅 박힌 넥타이 하시니까 화사해보이시고 좋던데요
넥타이 화려한거 하시고 오시면 주위쌤들도 멋있어 보인다고 하시구요
넥타이에 한표!!! 보탭니다.8. ***
'10.5.6 7:44 PM (58.140.xxx.78)저도 레파토리가 떨어져서 고민고민하다 한게
그동안 찾아가지않던 친구들모아서 단체로 학교로 몰려간다음
(선생님 완전 으쓱하시죠.. 그런데 교장선생님께도 자랑할 기회가 많진 않을까요?.. ^^;;)
그리고 모시고 나와서 식사대접했어요
특별히 아주 부러워하시는 선생님 계시면 함께가시자 청하구요..
참 최고였던것같고 선생님도 너~~~무 좋아하셨어요
두고두고 회자된다고 하시네요9. ***
'10.5.6 7:47 PM (58.140.xxx.78)많진않을까요?? 가 아니라 많진 않을거예요.. 예요
교무실이랑 분리되어있어서...10. 늙은 제자
'10.5.6 8:36 PM (221.155.xxx.138)여러분 의견 취합해서 결정해야겠네요.
참, 저희 선생님은 절대로 다른 선생님들께 자랑하지 않으세요. -.-;;
교장실에만 계시니까 저희가 찾아가도 다른 분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고요
성격이 너무 깔끔하셔서 자녀분 결혼식도 비밀로...
결국 어떻게어떻게 알고 찾아온 일반 교사들이 오히려 짜증냈다는...
왜 교장선생님은 이런 걸 말씀을 안하시냐고 ^^
단체로 몰려갈 친구들도 없고,
식사도 늘 선생님이 사주세요. 우리가 내려고 했다가 식당에서 싸움날뻔 한 적도...;;;;
여러분 의견 참고해서 좋은 선물 준비하겠습니다. ^^11. ***
'10.5.6 8:55 PM (58.140.xxx.78)어짜피 제 의견은 탈락일거라 생각하지만
다음부터 선생님과 식사땐 미리 주인와 입을 맞춰놓으세요
계산 다 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