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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경멸의 눈초리들.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것은 아니고 소리를 내거나
조금 무례한 둣 하면 바로 아기를 데리고 나와요.
지금 돌지났구요.
얼마 전에 베스트프렌드 성당결혼식에 갔는데
조용히 잘 앉아있다가 두어번 짧게 웅얼거렸는데
여기저기서 밀려오는 경멸의 눈초리
대부분의 50-60대 여자분이더군요.
짧게 웅얼거릴 때 바로 데리고 나갔다가 맨 뒤에 앉아서 또 조짐이 보이면 나가고...
사실 제가 아이를 가지기 전에는 이 세계를 이해를 못하고
심지어 백화점에서도 아기들 보면 무슨 애를 데리고 나와서
복잡하게 하냐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불편한 표정들은 그려러니 하는데
그 여자분들 애들 다 키워보셨을텐데
잡아 먹을 듯이 싸늘하게 사람을 쬐려보고 아이를 쬐려보고
한심하다는 식으로 노려보고
몇일 지났는데도 그 날 일이 떠올라서 얼굴이 화끈거려요.
임신해서도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어떤 할아버지랑 저랑 친정엄마 저 만삭인데도
1. 그러게요
'10.5.6 2:51 PM (123.214.xxx.89)제친구도 아이낳고 1개월밖에 안지났는데 너무 답답하다며 저랑 지하철을 타고 나갔어요..
배가 안꺼져서 애를 낳았는데도 만삭처럼 보이는 친구였거든요..
노약자석에 자리가 남길래 친구를 제가 억지로 앉혔어요.. 그랬더니
옆에 할아버지가 막 뭐라고 하길래 제가 '친구가 임신을 해서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옆에 계신 다른 할머니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임신을 했다잖아요..'라면서 못마땅하신 말투로 할아버지를 말리더라구요..
아.. 그거보면서 막 화가 나는데.. 배가 남산만한 친구가 앉아도 욕을 먹는데, 임신 초기에 배도 안나오신 분들은 대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슴이 아프네요..2. 오히려
'10.5.6 2:55 PM (125.149.xxx.162)82게시판에서는 대중교통 이용해도 양보도 잘 안해주고 배려없다는 얘기를 간간히 보는데요,
실제로 지하철, 마을버스, 버스를 골고루 이용하는 저로서는 임신 중반 이후, 아이가 두 돌 되는 지금까지 자리 배려도 많이 받고 그래서 그런지 잘 안 와닿더라구요. 일부러 노약자석 비켜타도 아저씨들이나 할아버지들이 다 먼저 자리 양보해주시고 그러던데..
근데 확실히 아줌마나 할머니들보다 할아버지나 아저씨들이 더 양보를 많이 해주시긴 해요.3. ^^
'10.5.6 2:56 PM (210.116.xxx.86)오십줄이 코 앞에 닥치고 보니
아기들 보기만 해도 저절로 입이 헤~ 벌어지는
저같은 아줌마도 있으니 마음 푸세요.
이제 돌 지난 아이가 뭘 어쩐다구 까칠하게들 그럴까요.
4~5살 쯤 되어 사방팔방 뛰어다니면 좀 정신이 없긴 하두만서두...
저는 요즘 아기들 보면 정신줄 놓습니다.
내 자식 키울 때보다 더 이뻐요...4. 저는
'10.5.6 2:58 PM (61.35.xxx.186)만삭일때도 아랫배만 볼록해서 가방으로 배부분이 가려지면 임산부표시가 안날정도였어요.
신도림에서 선릉까지 출산예정일 보름전까지 회사를 다녔는데요..
하루는 웬 50대후반 아저씨가 혀를 끌끌차며 한다는 소리가..
'아침부터 젊은X이 쳐자빠져 있네...'
휴...그소리에 주변에 모든 어르신들의 시선이 저한테 모아졌고..
다행이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한소리해주셔서 가슴 쓸어내렸습니다..
눈초리도 눈초리지만...함부로 막말하시는 분들...그러지마세요5. 에구
'10.5.6 3:01 PM (125.178.xxx.192)정말 아이 커버리니 애기들 보기만해도 사랑스럽고 안고싶던데..
심하게 산만한것도 아니고...그런 눈초리들은 뭘까요.
마음의 여유가 없고 이기적인 분들이라 그럴거에요.
그 순간 불쾌하다고 바로 표내는.. 잊어버리세요6. ..
'10.5.6 3:15 PM (125.139.xxx.10)원글님이 지나치게 바른생활 하시는것 같아요. 사람은 어느 정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피해를 당하고 살아요
오늘 일주일에 한번 있는 수업에 갔다가 핸펀 진동 소리~에 (조용하던 교실) 몇명이 누구? 하는 표정으로 뒤돌아보고 비닐가방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나도 뒤돌아보고, 수강생 하나가 책을 떨어뜨렸는데도 몇명이 뒤돌아봅니다.
저도 아이 데리고 성당에 다녔지만 나이드신 분들 유난히 아이 싫어하는 분들 있지만 정말 극히 드물었구요. 대부분 이해하고 예뻐하셔요. 아마도 아이 소리 나니까 뒤돌아보셨겠지요
원글님, 그냥 신경쓰지 마셔요. 그 눈빛들이 다 싸늘하게 본 것이 아니라 아이 소리 나니까 반사적으로 뒤돌아봤을겁니다7. ^^
'10.5.6 4:31 PM (125.187.xxx.175)..점 두 개 님 말씀도 일리 있네요.
저도 가끔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수녀원 성당에 미사 드리러 가는데. 유아실이 따로 없거든요.
아이들에게도 미리 조용히 하도록 당부하고 어린애들 치곤 아주 얌전한 편이지만
어쩌다 아이가 중간에 종알대거나 까르륵 웃거나 하면 다 돌아보세요.
미소띈 얼굴도 있지만 아닌 분들이 많아서
근엄한 미사 분위기를 깨서 싫으신가보다 하고 많이 민망스러워 하는데
미사 끝나고 나면 지나가시면서 한 번 씩 들여다 보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사탕 쥐어주고 가면서 그러세요.
조용하기만 한 미사에서 아기 소리 나니까 반갑고 듣기 좋다고...(물론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면 제가 바로 데리고 나가요. 그런 심한 소음까지 괜찮다고 생각하면 안되겠죠)
이렇게 어린 아기들이 미사 시간동안 이정도로 조용하게 있는거 아주 어려운데 기특하다고 예뻐하세요.
미사 도중이라 표정이 다들 근엄해서 그렇지 아이가 미워서 그런 분은 별로 없었을거에요.
아이가 시끄럽게 해도 엄마가 내버려 두면 밉상이지만
열심히 달래고 주의 줘도 조금씩 소리 나는 건 대부분 이해 하실 거에요.
종종 아주 매정하게 하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상처받은 적 있지만...안 그런 분들이 더 많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나 연극 보러 갈 날을 손 꼽아 기다리는 아이 엄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