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집에 제사 갔다가 그 아주머니가 또 저를 당황하게 하셨어요

[독한 직딩맘 또 제사]

남편 할아버지께서 5형제라 집안마다 제사를 다니다보니 또 저에게 독하다던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어제는 제 직장 경력을 일일이 캐시더니
'돈 진짜 많이 모았겠다' '퇴직금이 얼마야??' 많은 사람 계시는데 이러시니
정말 난감했어요.

돈 모아놓은것 하나도 없고, 퇴직금도 남편에게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제 속마음은 '아주머니 조카가 결혼 17년중 초반 3년 쥐꼬리월급 그나마
시집 생활비로 한 사람 봉급 다 줌, 10년 돈 안버는 사업, 근래 몇년 쥐꼬리 생활비 줍니다'
'내가 번 돈으로 먹고 살았어요.  모으기는 개뿔..' 이러고 싶었지요.

저 아주머니야 당연한 궁금증이고 당연한 말씀이지만 제 실상이 참 그렇습니다.
진짜 서글퍼요.
어제도 보니 집안내에 어느 커플이 이혼했더라구요.  제 남편이 들은 이유는 그쪽
남편의 수입이 없어서예요.  제 남편은 참 당당해요. '남편이 돈을 못 벌 수도 있지.
여자가 벌면 되지, 이혼을??'  저는 속으로 또 그럽니다. '니 말이냐?'
저는 다만 이혼한 그 동서가 부러울 뿐이지요.

[전]

속으로 말하지 않고..입으로 다 말해버립니다.
시댁에선 쌈닭이지요..근데 속이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