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신경쓰느라 정신없이 보내다 이제 유치원 보내니 내 시간이 생겼네요.
결혼전엔 직장생활로 바쁘다 결혼 후 신랑따라 외국갔다온 후 육아에 신경쓰고.. 그러다 10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10년을 더 보내면 내나이 50이 되는데.. 그생각하니 참 허무하단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남편과 아이를 위해서 사는 것이 나를 위한 일이고 의미있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정말 나의 기쁨을 위한 인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이나 아이는 자신의 삶을 사는데 나는 계속 주변을 맴돌며 도우미역할만 하느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이가 행복해할 때는 저도 행복하지요. 하지만 .. 제 손을 떠나고 남겨질 나의 모습또한 참..
그렇다고 전업주부인 저보다 직장다니는 분들의 일상도 허무하긴 마찬가지라더군요. (제 주변의 얘깁니다. )
전문직 아니고는 길어야 10년 나이 50까지가 맥시멈이라 치면 그동안 벌고 그 다음의 인생은 어떻겠느냐는 거예여, 물론 일이 재미있고 계속 돈을 벌면서 자아성취도 하면 좋겠지만 제 주변의 직장인은 다들 월급받는 데 목적을 두고 살아가더군요.
이제 40인 주부로서 친구들에게 물어도 보고 하는데 다들 그런 생각을 하더군요.
어떤 친구는 앞으로 3,4년이면 그만둘거같다고.. 20년 직장생활이 이렇게 끝난 다고 생각하니 허무하다고.
참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고민 많습니다.
가정주부인 경우 주변에선 요리나 재테크, 아이 교육관련 정보를 듣거나 독서,인터넷 서핑, 친구들이나 학부모들 모임, 혹은 아이들 픽업하며 시간을 보내던데 .. 모두가 단발성이고 자신의 세계는 없는게 아닌가.
어떻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가 .. 여러분은 어떠신지.. 그래서 여러가지 조언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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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보내놓고 허무한..
유치원엄마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10-05-06 08:13:59
IP : 124.49.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여자의 일생
'10.5.6 8:27 AM (58.234.xxx.166)맞아요.
전 15년 직장생활 접고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그만두게 되었는데... 나름 대기업이였지만 직장에 다닐때도... 그만둔 지금에도 허무하긴 마찬가지에요.
결혼과 출산으로 이제 어디에도 나를 위한 일은 없는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과 함께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2. ...
'10.5.6 9:03 AM (119.64.xxx.178)언제 어디서 뭘 하든지 바쁘던지 안바쁘던지... ...
항상 허무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3. ^^
'10.5.6 9:31 AM (117.111.xxx.2)윗분 말씀대로,
삶 자체가 허무한 것이라고 하네요.^^;
불가에서 흔히 말하는 '내려놓음'이라는 게,
물욕, 권세욕...같은 세속적인 욕망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이런 허무감 같은 것도 포함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받아들이는 게 바로 해탈의 경지라고...^^4. 와~~
'10.5.6 9:38 AM (210.103.xxx.39)^^님의 <내려놓음> 이야기
가슴에 깊숙이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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