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사시는 시어머님이 시래기를 된장에 버무려서 위생팩에 하나씩 담아보내셨어요.
냉동실에 쟁여두고 하나씩 꺼내 쌀뜨물만 부어 된장국 끓여먹으면 좋거든요.
이걸 비상식량 하라고 꽤... 많이 보내주셨어요.
며칠 전 이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로 국을 끓이는데,
국 위로 뭐가 둥둥 떠 있길래봤더니 벌레였어요. 새끼 손톱만한 통통한 벌레..
작년에 시댁에 갔다가 된장을 주신다고 하셔서 시댁 옥상으로 올라갔어요.
된장 항아리가 2개 있었는데, 첫번째 항아리에서 된장을 푸는데 웬 애벌레 같은 것들이 꿈틀꿈틀 계속 나오는거에요. 이거 구더기인가요? 여튼 하얗고 꿈틀꿈틀한 것들이... ㅜㅜ
제가 질색을 하고 놀라니, 어머님이 두번째 항아리에서 다시 된장을 퍼주셨는데, 이건 괜찮았어요.
여튼 이 시래기를 버무린 된장이 첫번째 된장으로 만드신게 아닐까요..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 못해도 스무팩은 주신 것 같은데, 이거 먹어도 될까요?
지금 생각 같아선 좀... 징그럽고 끔찍해서(제가 벌레를 너무너무너무 많이 혐오해요ㅜㅜ) 버리고 싶은데, 이렇게 많은 음식을 함부로 버리면 죄 받을 것 같고 그래서요ㅜㅜ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음식을 함부로 버릴 수도 없고, 어떡해야 좋을지 물어보네요..
아기엄마 조회수 : 1,030
작성일 : 2010-05-06 02:40:58
IP : 119.64.xxx.1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으구
'10.5.6 2:46 AM (112.149.xxx.27)그냥 버리세요
찝찝해서 못 먹겠네요2. 굼뱅이군요
'10.5.6 6:32 AM (122.34.xxx.201)바로 버리면 남편분 알면 자기엄마가 보낸건데 많이 서운해할겁니다
붙잡고 사정 말한 뒤에 버리세요
예전엔 거의 다 그런 된장먹고 살앗지요
그래도 찜찜하면 버리세요3. 남편은굼벵이먹나
'10.5.6 7:29 AM (121.135.xxx.123)버리셔야죠..
이유를 알면 뭐라그럴 남편 없을 거예요.4. ....
'10.5.6 8:42 AM (112.72.xxx.25)그래도 먹어지진안을테니 버리셔야죠 어떡하겠어요
남편에게 말해도 되지만 말안하고 버리는것도 괜찮겠죠5. ....
'10.5.6 8:50 AM (211.49.xxx.134)얼마나 많은 노고가 곁들여지신걸까 맘은 쓰립니다만
알고 먹기는 안되더군요 .내 먹기 거시기한걸 남주기 역시 그렇고
슬그머니 버리세요6. 에구...
'10.5.6 10:04 AM (121.182.xxx.91)아까워도 이미 비위는 상하셨을테고....버리셔요.
그리고
굼벵이 아니구요....구더기 아닌가요? 파리 유충이지요.
굼벵이는 초가집 지붕 새로 엮을 때 떨어지는 애들....로 약으로 쓰잖아요.
크기도 어른 손가락만큼 크지요7. 흠...
'10.5.6 3:56 PM (211.205.xxx.113)된장 벌레는 옆으로 비켜놓고들 드시던데..
옛날엔 다 그렇게 된장먹었잖아요...
그냥 둥둥뜨는거 건져버리고 먹음 안되나
시골 할머니 솜씨로 보내신거라면 맛은 있겠네요 ..ㅋㅋ죄송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