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5일.
지금도 기억나는데 제가 물 설고 낯선 나라에 와서 아는 분 가게 카운터 봐주느라
아침마다 셔터를 올리고 계절이 바뀌는지는 가게 밖 멀리 아스라이
창문에 걸쳐 있던 한 그루 나무의 이파리들의 변화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그런 시절이었지요. 장사가 안됐던 그날
인터넷을 들어가 보니 조종사 순직 사건이 발생했더라고요.
어린이 날이라서 공군 중에 특히 묘기 쪽으로 비행을 하는 비행팀 조종사였는데
어린이날 오색 구름을 그리기 위해 그날도 조종간을 잡다가 비행기에 문제가 있었던지
비행기와 함께 땅에 떨어졌고 신문에는 주택가를 피해 허허벌판에 착륙을 시도하다
순직했다고 보도됐던거 같아요. 오빠가 직업군인이기 때문에 군 사고 소식은 특히
저를 가슴 에이게 하는데 특히 당시 이 조종사의 부인이 서른 살도 채 되지 않은
두 아들, 아이들도 각각 세 살, 돌도 채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나요.
부부의 결혼식 날짜도 5월 5일이었고 두 아이들에게도 틀림없이 매우 끔찍하고
자상한 아버지였겠지요. 이 아이들에게도 어린이날은 슬픈날로 기억되겠지요.
장례식날 울부짖는 조종사의 부모님, 울지도 않고 그저 낯선 영화 보듯이 멍하니
남편의 사진을 쳐다 보던 부인, 그리고 철없이 아빠에게 거수경례를 하던 어린 두 아들.
그 아이들은 잘 자랐는지, 그리고 참으로 미인이었던 그 부인은 잘 있는지,
혹시 이 82쿡을 보시는지, 만약 그렇다면 아픔을 상기시켜 죄송하다고 전하고 싶고
끝으로 저는 당시 너무 힘들어서 그 기사 보고 엄청 울었고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해 왔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그냥 5월 5일이 그렇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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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분을 기억하시나요? 5월 5일이 가장 슬플지 모르는 분.
가슴 한 켠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10-05-05 10:05:00
IP : 201.231.xxx.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억
'10.5.5 12:02 PM (125.179.xxx.55)남편이 공군에서 근무합니다..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조종사분들의 소식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과 남은 가족의 행운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2. 기쁜날
'10.5.5 1:19 PM (180.66.xxx.4)이 그 누구에겐 애절한 슬픔의 날이 될수도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겠어요. 잘..
사시겠지요. 그러길 바래요...3. 그래도
'10.5.5 2:02 PM (115.137.xxx.36)이렇게 기억해주시는 님이 있는한
그분도 힘내서 잘 사실꺼라 믿습니다..
맘이 넘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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