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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정 ..정상인가요?
친정.시집 형제들 모두 출가해서 가정이 있구요.
양가부모님 모두 건강하셨는데 작년 시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셨어요.
일흔이 넘으셨는데도 핸드폰 조작도 척척 하시고
그 나이에 차 몰고 친구들과 부산에 회 드시고 오시고,
열정적인 성격의 아버님이셨어요.
어떤 젊은 사람도 따라올 수 없을만큼 바쁘게 활기차게 사시던 분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수족을 못쓰고, 옆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간단한 행동조차도 못하시는 모습이 제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늙었어 난 아무것도 못해 그러시던 분이면 좀 덜했을텐데
세상이 좁고 시간이 없어서 안타까우시던 분이 그러니
그냥 맘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병원도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처음 한두달은 거의 매일 병문안을 갔어요.
가서 또 놀란게 그렇게 활동적이시던 분이라
지금 당신의 처지를 얼마나 비관하실까 우울해하실까 그러것도 걱정이었는데
너무도 자신의 상황을 잘 받아들이시고 어떻게든 재활을 하려고
의지를 불태우시는 걸 보니 시아버지지만 존경스럽구,참 본받을 만하다 그랬어요.
그런데 갈수록 제가 친정엄마와 사이가 틀어지는 것 같더니
지금은 엄마가 저를 아주 철천지 원수 대하듯 그러세요.
뭐든지 시집과 친정을 차별하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상처주는 말도 많이 하셨구요.
처음엔 엄마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오늘 동생이 넌지시 귀띔을 하길
제가 시집일엔 좀 냉담하고 친정일에만 팔걷어부치고 나서주길..원하시는 거라네요.
저 좋은 며느리 아니었구요.병문안 매일 간것을 시집식구들도 모두 놀라워 할 정도로
무심한 성격의 며느리였습니다.그래서 더 죄송한 마음도 컸었어요.
엄마가 이런 속내가 있었다니 전 좀 놀라워요.
제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면이 있어서,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런 친정엄마의 마음이 인간의 본능적인 마음인 걸까요?
인간의 본능적인 속내이지만 교양과 노력으로 이런 마음을 절제해야 하는 거고
저의 엄마가 약간 수양이 부족해서 티를 내는 건지요.
엄마가 그 옛날에 딸만 있는 엄마라서 맘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런 엄마의 상황을 감안하고 이해해 드려야 하는 걸까요.
도대체 엄마를 어디까지 이해하고,엄마와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1. ....
'10.5.3 5:58 PM (112.72.xxx.9)티를 내셨다는게 좀 그래요 헌데요 시댁일에만 신경무척쓰고
친정에는 도리안하고 못하고 하는사람도 섭섭하기는 해요
저도 당해본지라 ---전 여형제가 그래요
형제 알아보도 못하는거 같더군요 시댁쪽엔 의무감이있어서 라고 이해는가는데
정도가 아주심하다보니 (친구가 느낄정도로)
지금은 남같이 살아요 원래 인정이 없었던사람이라 ---
그런데 본인한테 남은것도 피폐한 헛헛한 삶 이런거 같더군요
친정식구에게 잘하면 그냥만 받아먹는사람 별로 없는듯해요 (나름이지만)2. 어렵네요
'10.5.3 6:10 PM (218.51.xxx.10)친정아버지도 그무렵 수술하실 일이 있었어요.저와 동생이 병실 지켰구요.
당장 시아버지가 그런 큰 일을 당하시니 신경을 많이 쓰지만, 그전까진 안그랬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엄마가 서운할만 한거군요.
답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3. .
'10.5.3 10:00 PM (121.135.xxx.71)깊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일단은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단순하게.
원글님은 잘못하신 거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글 내용이 정말 마음 깊이 이해되었거든요.
원글님의 친정엄마께서 자기중심적인 분 같습니다.
원인은,, 친정엄마의 미숙함 입니다.. 아무리 어른이 되셨어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렇더군요. 우리 친정엄마들도. 그럴 때가 있더란 겁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친정엄마가 시댁에 잘 해드리란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시댁일에 냉담하고 친정일에 더 맘쓰기를 바라는 친정엄마란..
시댁 일에 대해서 친정엄마에게 전부 얘기하지 않는 것이 답이더이다..4. 맏딸은
'10.5.4 1:09 AM (121.135.xxx.213)하늘이 내리는 거라고 하잖아요. ㅠㅠ
울 엄마도 언니한테는 의지를 많이하시고, 전 무조건 져주시고 챙겨주세요.
우리나라에선 맏이에 대한 기대나 의무가 유달리 강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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