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직장생활 6년넘게 하다가 그만두었구요.
아이는 좀 늦게 나아서 아이 낳고 맞벌이 생활은 2년 반 정도 했어요.
아이 없을 때야.. 별로 힘든 거 없었구요.
주변 가족 친척의 별 도움 없이 아이 키우며 회사 다니는 거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말 제 몸이 남아 나질 않는다는 느낌의 그 2년반동안 십년은 늙은 그런 기분이었죠.
회사가 또 워낙 늦게 끝났고.. 집에 정말 일찍 오면 9시..새벽 3시에 다시 출근. 이런 일도 많았거든요.
또 첫아이 남의 손에 맡기며 출근하는 거 넘 가슴아팠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가 제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안 떨어지는 것 보고도 가슴 아팠구요.
아기 낳고 출산휴가로 3개월 쉬고, 무급으로 휴직 내서 3개월 정도 더 쉬어서 6개월 쉬었었는데,
직장생활 이후 처음으로 그렇게 길게 쉬면서 집에서 아기 보고 있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때는 아마 전업주부는 정말 팔자 좋은 거 맞다 뭐 이런생각도 좀 했던 것 같아요.
그 휴직기간의 경험으로 저는 어는새 전업주부가 살짝 꿈이 되기도 했답니다.
나는 역시 집순이 체질이야~~ 이러면서요...
그러다 세월이 흘러 자의반타의반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집에 있으면서 둘째를 임신하고 낳았답니다. 이제 둘째가 돌이 다 되어가네요.
즉 전업주부생활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전업주부. 네..처음엔 정말 편했습니다. 아이 둘 보고 있는 거 만만치 않게 힘든데, 그래도 회사생활이 정말 너무 힘들었기에. 주부생활은 정말 별거아니다 라고 생각도 했죠.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은 글쎄요.
월화수목금토일 변함없는 지루한 일상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똑같은 일상
남편은 주말이라 피곤하다고 아무때나 누워서 낮잠 자고 ㅠㅠ
하루 종일 한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아이 둘 보느라 그런지 완전 지친 기분
24시간 쉬지 못하는 기분, 아기가 밤에도 자주 깨서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이 저를 집에서 편히 노는 녀자로 생각하죠.
그래서 저한테 바라는 게 많고, 저도 왠만하면 제가 다 해주고 싶지만
아이 둘 보고 있다면 정신이 하나도 없고, 시간약속 같은 거 지키기 넘 힘들구요.
남편은 자기 혼자 사회생활 하며 돈 벌어다 주는 위대한 사람인 냥
저는 집에서 편히 놀면서 아무것도 안 하려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거죠...ㅠㅠ
지금 현재 전업주부 생활이 맘이 좀 편치가 않네요.
돈은 좀 덜 벌지만, 아이 둘을 제가 직접 키울 수 있는 것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제가 나가서 돈을 좀 벌어왔음 하는 눈치.
다시 직장을 나가 볼까 생각도 해보지만, 다시 전업주부 생활 하는 것도 엄두가 안나고, 물론 다시 직장구하기도 어렵구요. 둘째 이제 돌도 안 되었는데, 남의 손에 맞기고 싶지 않구요
그렇다고 전업주부로 계속 남자니, 남편 눈치. 장난 아니네요.
아 정말 어느 것도 쉬운 건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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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전업주부 어느 하나도 쉬운 건 없는 듯 해요
55 조회수 : 753
작성일 : 2010-05-02 21:30:00
IP : 123.243.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혼자사는50대전문직
'10.5.2 9:45 PM (58.225.xxx.165)남편은 제가 나가서 돈을 좀 벌어왔음 하는 눈치.
그렇다고 전업주부로 계속 남자니, 남편 눈치. 장난 아니네요.
제가 다 섭섭하네요 !!
전업주부도 자기 성장이 없다는 것에서 무력감이 얼마나 큰데..... !!
사랑으로만 설명되어야 할 것 같은 남녀관계 (즉 부부포함)가 현실적인 이득이 있으면
대접이 달라지는 현실이 젊었을 때는 몰랐던.... 참으로 섭섭한 인간史입니다. ㅠㅠ
님의 기준대로 사셔요.
가치관이나 현실적으로나........
자식 둘 제대로 키우기는 쉽답니까 ??
남편이 바뀌었으면 합니다.2. 맞아요
'10.5.2 11:38 PM (119.66.xxx.12)전업이 힘들까. 직장녀가 힘들까 질문은
곧 엄마와 아빠 중 누가 더 힘들까하는 질문과 같은 거에요.
가장 멍청한 이야기에 답도 없는 소모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말씀대로 쉬운 건 절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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