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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자가 눈에 들어오던 순간

ㅇㅇ 조회수 : 600
작성일 : 2010-05-01 23:04:05

저는 어릴 때 엄마가 읽어주던 동화책의 활자들이 어제까지는 그냥 검정 잉크였다가
오늘 갑자기 글자가 되어 내 눈에 들어오던 순간이 정말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그 황홀함, 놀라움, 두근거림...
새 세상이 펼쳐진거죠.
이 순간이 저에게만 강렬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우리 엄마도 그 때의 저를 기억하시더군요.



그래서 제 딸에게 일부러 한글 공부를 시키지 않았어요.
저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었음해서요.
그랬더니 다른 애들에 비해 참 한글을 늦게 뗐네요.
그리고 그렇게 갑자기 글자들이 줄줄 읽히는 짜릿한 경험을 했는지도 사실 모르겠어요. ㅠㅠ


다만 그림책을 읽어주다보면 내가 글을 읽는 동안
아이는 그림 속에서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림 속의 장면으로
짧은 글 속에 담아내지 못한 분위기나 이야기의 이면들을 찾아내곤 하지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무얼 생각할까 표정을 살펴가며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참 좋아해요.
이렇게 말하면 꽤나 열심히 책 읽어주는 엄마인 것같지만 사실 게을러서 별로;;;
애 셋 치닥거리 하다보면 그런 평온한 시간이 없기도 하구요.



요즘 한글교육 2세부터 시키더라구요.
한솔이니 프뢰벨이니 교재들 보면 2세를 적정 나이로 잡고 시작하는 걸로 되어있어요.
주변 아이들이 한글 읽고 쓰고를 줄줄 할 때 저도 조바심이 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돌아보면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싶어요.


그나저나 둘째나 셋째는 저처럼 한글과의 황홀한 첫 만남을 가지게 될까요? ^^

IP : 58.142.xxx.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와같은
    '10.5.1 11:26 PM (115.139.xxx.24)

    경험을 하셨군요.
    한글 하나도 안가르쳐 주셨는데,
    7세때 웬만한 글은 다 읽게 되었죠.
    5세 큰아이 닥달하다가 그냥 놔두고 7세때 이주만에 한글 띠고,
    6세 둘째 어린이 집에서 배우는거 한번식 보여주기만 해요.
    결정적 시기가 있다고 봐요.

  • 2. 와~
    '10.5.1 11:28 PM (119.71.xxx.171)

    소중하고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계시군요
    전 이상하게도 어릴 적 기억이 별로 없어서...
    언니가 국민학교 들어가니 두살 아래인 저도 덩달아 책을 읽었단 말씀은 들었는데 기억엔 없네요
    이제 3돌 지난 5살인 우리아이도 원글님과 같은 경험할 날이 오길 바라며 더 열심히 책 읽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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