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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픈 것 때문에 남편한테 스트레스 받아요.

첫애엄마 조회수 : 778
작성일 : 2010-05-01 12:37:42
8개월 아이 엄마에요. 첫 애인데 되도록 과잉보호 과잉관심 없이 키울려고 노력 중이에요.
수요일에 아기가 가래가 있어서 병원에 가 봤어요. 감기증세인 듯 하다고 약 처방을 받았지요.
이틀 먹였고 목소리가 변하긴 해도 열도 없고 식욕도 왕성하고 칭얼대지 않아서 약을 끊었어요.
아기가 아직 많이 어린데 항생제 있는 약을 먹이고 싶지 않았고 말씀드렸듯이 별다른 증세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3일 집에서 쉬고 어제쯤 유모차 타고 백화점에 잠깐 갔다왔어요.
가까운 곳이고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어서 바깥바람에는 5분정도밖에 노출 안 됐구요.
줄곳 실내에서 있었다고 보심 되요. 물론 땀흘릴 정도로 입히고 꽁꽁 싸매고 갔어요.
그런데 저녁쯤 되니깐 아기 목이 더 쉬더라구요. 여전히 그밖에 증세는 없었어요.
보리차 먹이고 목에 계속 스카프 해주고 밥먹이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왔더라구요.
아기 목이 쉰 것을 보고 숨도 못 쉬겠다고 켁켁 거리는 것 같다고 그러는거에요.
그 정도는 아니고 목이 살짝 쉰 것 뿐인데... 그 후에 잠도 잘 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남편은 계속 추긍하는 투로 왜 아프게 놔뒀냐는 뉘앙스를 풍기는 거에요.
그리고 나서 오늘 아침 일찍 화난 듯 아기를 데리고 혼자 병원에 갔다오더라구요.
의사가 아직까지도 감기기운이 약간 있다고 약 먹이라고 했다고 더 약을 지어왔구요.
그리고선 아기 이유식 먹이는데 나가더라구요. 운동간 줄 알고 밥 준비됐다고 문자 보냈는데도 답이 없네요.
제가 너무 불감증이 있는 건가요? 아님 남편이 유난한 건가요? 너무 스트레스 받게 되네요.
IP : 115.161.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 1:23 PM (220.88.xxx.254)

    밖에 공기 보다도 실내라도 지하철 백화점,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공기 안좋은 곳인데
    아무리 꽁꽁 싸맨들 아직 감기중인 아이를
    데리고 나가지 말지 그러셨어요.
    남편의 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외출 후에 아픈 아이때문에 님이 찔려서 하는 변명처럼 느껴집니다.

  • 2. ..
    '10.5.1 1:25 PM (118.217.xxx.116)

    다른건 몰라도 항생제 먹이는 거 좋아할 엄마 없겠지만요....이왕 처방받아 먹이기 시작한 건 끝까지 먹여야해요....균을 완전히 죽여야 내성이 안 생기거든요....먹이기 찝찝하다고 임의로 끊는건 내성생겨서 더 안좋다고해요....남편분의 행동은 저라도 속상할듯하네요...아기가 아플까봐 걱정이 많이 되어서 그러려니 하세요....

  • 3. 팜므 파탄
    '10.5.1 1:32 PM (112.161.xxx.236)

    일단 님께서 잘못 알고 계신게 있어요.
    감기기 있는 아기에게 5분은 짧지 않구요
    또 사람 많이 모이는 실내가 더 건조하고 비 위생적입니다.
    진짜로 아이가 땀을 흘렸는지는 모르겠으나
    땀 흘릴 정도로 싸면 그 땀이 식으면서 오히려 감기가 더 심해 집니다.
    아기가 완전히 건강해 지고 외출하셔야 해요.
    아기가 심하지 않다니 잘 돌봐 주세요.

  • 4. 흠..
    '10.5.1 1:53 PM (119.195.xxx.95)

    저도 항생제 먹이기 싫어서 중간에 약을 끊은적이 많았는데 얼마전에 여기에서 글읽고 제가 얼마나 무식한 엄마였는지ㅠ.ㅜ
    이상하게 감기가 나은듯해서 끊고나면 얼마안되서 또걸리고 하더라구요. 이번엔 삼일치 받아와서 끝까지 다먹였더니 나았어요.
    너무 속상해마시고 이일로 좋은정보 얻었다 생각하시고 남편분 입장에서는 님이 답답할수도 있었을것같네요. 아무래도 아이약먹이는거나 아이키우는게 거의 엄마의 임의대로 결정되어지는게많아서 저도 남편말 안듣고 제맘대로 한적많았거든요.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남편이든 누구든 제대로 가르쳐주는건 배워야하는것 같네요.

  • 5. ..
    '10.5.1 2:54 PM (122.36.xxx.95)

    다른건 몰라도 항생제는 맘대로 끊으면 안될텐데요..증상이 완화 됐다는거는 님 생각일 수도 있거든요..솔직히 아이를 많이 키워 보신것도 아닌데...자가진단 하시는것도 많이 위험 해 보입니다.

  • 6. 원글님이
    '10.5.1 3:02 PM (115.21.xxx.128)

    잘못 한 것이라 생각하시고 넘기시길...
    아기가 아픈데 이 환절기에 데리고 돌아다니셨으니 저라도 화가 날듯 합니다.

  • 7. 아무리
    '10.5.1 3:40 PM (114.205.xxx.241)

    원글님이 잘못했다손 치더라도 저만일에 파르르~하는 남편도
    썩 좋아보이진 않네요
    저희 동서가 애라면 벌벌 떠는 남편땜에 아주 스트레스 받으며 살고 있는지라..
    이건뭐 애키워주는 보모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것같은 처지가 아주 자존심상하고
    서글프데요 님 남편분도 애만 챙기는 스타일이신지...

  • 8. 원글
    '10.5.1 4:06 PM (115.161.xxx.70)

    변명일지는 모르겠으나 3일정도 집에 있으니 장볼겸 나갔는데 그게 오히려 화가 되었군요.
    항생제는 앞으로 꾸준히 먹이겠습니다. 저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어요.
    다만 평소때 도움 한번 안 주다가 아기가 아프다고 버럭한 남편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섭해요.
    변비, 잠투정, 울음 - 조금만 이상 증세를 보여도 애가 왜 이러냐고 다그쳐요.
    제가 그릇이 이만큼밖에 안 되나봐요. 속상해서 그러니 너무 혼내진 말아주세요.

  • 9. **
    '10.5.1 10:02 PM (114.203.xxx.102)

    엄마도 첫애 키우면서 많이 배우고 같이 크는 거랍니다.
    이번에 알게 되셨으면 되고요.
    남편분의 행동에 괜시리 제가 다 섭섭하네요.
    아마 아이 많이 키워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원글님의 실수에 조언은 해 주셔도
    저리 버럭하면서 애 엄마 민망하게는 하지 않을 거예요.
    원래 평소에 도움 안주는 사람들이 더 그러는 법이랍니다.
    원글님 섭섭하실만 해요.

  • 10.
    '10.5.3 10:26 AM (128.134.xxx.85)

    전 15개월 아기 엄마에요. 원래 아기 아프면 부부사이도 나빠져요. 남편한테 섭섭하시겠지만은 그래도 울남편이 부성애가 있구나 아기사랑이 지극하구나 생각하시고 넘기시고, 나중에 사이좋아지면 살짝 남편한테 말해주세요. 안그래도 아이 아파서 너무 맘이 아팠는데 당신마저 내탓이라는 듯이 행동해서 맘이 더 아팠다구요. 아이 잘못되면 부부고 뭐고 끝장인데 잠깐만 아픈거니까 아주 다행이다 생각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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