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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나 헤어진 남자의 태도.

웃겨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10-05-01 10:36:39
서로 재혼. 하자 말자 난리를 치다 결국 헤어진 남자입니다.
- 예전에 글 올린 적도 있지요.
능력도 있고 빚도있는 남자인데, 빚갚을 생각은 없고
서로 사랑은 한다 생각하고. 그런데 재혼이라 엄두가 안난다는..

막판에 어찌 헤어졌냐구요?

저한테 결혼하자 물었던 그 쯤부터, 다른 여자 만나고 있었더군요.
그것도 같은 방에서 일하는 제 아랫 사람과.

저 6개월 동안 그걸 몰랐네요.
뭔가 둘이 있나. 싶었지만. 동료고 하니 친하게 지내지 말라 할 순 없었구요.
어느 주말 이상하게 연락이 안되어 알고보니 둘이 지방에 놀러가고 있었더군요.
그 6개월 동안 저한테는, 너와의 사랑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은 한다만 잘 안된다. 가 늘상 하는 말이었지요.

그러고 나서 제가 이 사실을 다 알자 한다는 말이.
본인은 바람이 아니래요.
저는 사랑안하고, 그여자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제가 넘 힘들어 하니 좀 있다가 정리하려고 했는데
그사이에 니가 알아버린거라고..

그 여자앤 그러더군요
자기 인생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자 만났다고.
별로인 남자라는거 아는데, 자긴 그래도 꼭 결혼할거라고.
(본인 사주에 이미 이혼수가 있다나요.)


벌써 그런  난리를 친지 2개월이 지났네요.

새로 만나는 여자는 이 사실 다 알고도 그남자와 지금 맹렬 연애중입니다.
여자네 부모님한테 인사도 다녀왔다고, 저한테 싱글벙글
그 처녀네 부모님은 참 마음도 좋은 것 같아요.
전 재혼 생각하면서도 부모님한테 이남자에 대해 한번도 말 못했거든요.

근데. 지금은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 가 전혀 없네요.

저도 그 여자 처음 입사했을 때 진심으로 잘해주었는데.

그 ㄴ이나 그 ㄴ 이나..

뭐 그런 배려 해주겠지. 기대한 것도 아니지만


둘이 손잡고 같이 출근.
직장 내에서 손잡고 활보
둘 다 자리에 없다 싶으면
커피마시러 다녀온 사람들이
걔네 커피집에 완전 붙어이던데..
그외에 전해주는 이야기.

저도 참 신경 안쓰고,
너같은 xx 떨군게 내인생 최대의 복이다 라고 생각하며 지내려는데,
막상 2년 넘게 만난 남자가 그러고 있는걸 면상에서 보려니.
답답하네요.
그런 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또 제스스로가 한심하구요.
그저 너 잘사는게 복수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 맞긴 한데. 참 위로 안되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어요. 일도 열심히하고.
아이도 열심히 키우려고 하고.
마음이 아프니 상담도 받으러 다니고. ..


근데 원래 바람나 헤어지면 다 이런건가요?
제 인생 자체가 막장 드라마 같아요

제가 시작한 남자지만.

참 힘드네요.
IP : 211.109.xxx.16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됐네요,
    '10.5.1 10:50 AM (124.49.xxx.81)

    다른건 몰라도 빚깊을 생각이 없는것들은
    아무리 능력 있어도 인간 최말종이에요
    어여 털어버리고 하늘이 도왔다 생각하세요
    제생각에는 님이 그남자의 능력에 미련이 있다 싶은데요....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심한 인간이니
    님이랑 연인인줄 알면서도 같은짓한
    그여자랑 대면할때마다 그남자 한심한 인간 취급하며 너랑도 몇년이나 갈거 같냐고
    그버릇 남주겠냐고 약올리고 ....아이도 있는데 님이 아쉬울게 뭐있어요

  • 2. 안보고살면
    '10.5.1 10:53 AM (115.128.xxx.147)

    맘이라도 편하실텐데...
    매일 도닦는 기분으로 일하실 원글님께 위로를 드릴께요
    그래도 원글님 그남자본질을 미리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젊은처자 자기눈자기가 찔렀으니 그것또한
    자기팔자이고...
    기운내시고 시간여유되심 요가나 다른취미로 맘을 달래세요

  • 3. 不자유
    '10.5.1 10:59 AM (59.86.xxx.226)

    사내 커플들, 다들 조심하는데...
    그 사람들 행동을 보니 서로 콩깍지가 제대로 씌었거나
    무언가 한 구석 생각이 부족한 사람들 같습니다.
    더군다나 원글님과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남자도, 후배도 더욱더 조심해야 맞는 상황이데...
    그렇게 나오는 것을 보면, 그 여자 쪽에서
    좀 보란 듯이, 자기가 그 남자 차지한 것을 보이고 싶어하거나
    그 남자가, 나는 처녀와도 이런 사이이다라는 것을 보이고 싶어하거나..
    아무튼 그런 저런 깔끔치 않은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원글님 글 속에 답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경솔한 사람 떨군 것이 원글님 인생의 복 같아요. 저도
    처녀가 끼어들어 삼각관계가 되었든 아니든간에
    인연이었다면 어떻게든 맺어졌을 겁니다.
    처음이 아니니 조심스러웠을 원글님에 비해
    구김 없는 처녀, 좀더 매력적으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결혼을 현실로 여긴다면 좀더 신중한 처신을 했겠지요.
    마음의 파고야 쉬이 가라앉지 않겠지만
    이리 남몰래 마음 아파 하실 만큼
    괜찮은 남자도, 진중한 남자도 아닌 것 같습니다.
    부디 쉽게 흘려보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다보면, 아이에게나 님께 더 살뜰한 인연이 있을 겁니다.
    분명히 그럴 겁니다. 기운 내세요

  • 4. 에고
    '10.5.1 11:17 AM (110.9.xxx.73)

    가볍고 경망스럽기가.....참.....
    어떻게 저런 인간과 2년을 사귀었지 싶겠어요.
    위로의 말이 아니라 정말 다행입니다. 하늘이 도왔어요.
    어울리는 것끼리 만났네요. 역시 짝은 서로를 알아 보는군요.
    그 쪽은 보지 마시고 , 이제 좋은 것만 보세요.

  • 5. 시간
    '10.5.1 11:57 AM (121.161.xxx.245)

    시간이 약이예요
    지금이라도 그분과 헤어진게,,아니 그분이 다른 여자에게 눈돌린게 행운인거 같아요

    아마도 다음 번에 사랑이 오면 그분 더 마니 사랑하시고 이쁜사랑 하시길 바래요

    좀만 시간이 절실히 필요할뿐이네요...

  • 6. 세상에...
    '10.5.1 12:20 PM (110.8.xxx.239)

    정말 원글님, 복 받으신겁니다.

    82명언 기억하세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똥차 지나가면 새 차 온다....

    시간이 흐르면 아픈 마음도 추스러질 것이고
    그럼 원글님께도 좋은 일만 가득할 거예요.
    힘내세요!!!

  • 7. ..........
    '10.5.1 12:47 PM (125.146.xxx.170)

    하하하하~ 똥차지나가면 새 차 온다.....완전 맘에 확 박히네요~
    원글님....힘내세욤

  • 8. 바이올렛
    '10.5.1 1:31 PM (221.142.xxx.201)

    결혼전에 알게되고 깨진게 님의 복이예요^^
    힘내세요.
    그런 놈하고 재혼했다쳐요. 곧 바람필테고 그럼 맘고생 더하죠.
    피해의식으로 보지말고 즐기세요....
    별로인 남자 다른여자가 걷워주겠다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안그랬다면 님 책임이 됐을수도있는데 말예요 ^^
    아자아자...그 싸가지 ㄴㄴ들 그냥 쌩까버려요
    아마 얼마 못 갈듯...즐기면서 지켜보세요^^

  • 9. 사랑했다
    '10.5.1 2:20 PM (210.224.xxx.177)

    님이 남자복 있다고 생각해요.
    그사람과 평생을 같이 살았다면...???

    부부간의 신뢰와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자아중심성에 쩔어 쬐금의 배려도 못하는
    두 찌질이

    얼마전 네이버에서 봤는데
    <사랑한다> 의 반대말은
    <밉다> <싫다> <무관심> ....이 아닌

    <사랑했다> !!!!

    라고 하더군요.

    그냥 사랑했다...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보시고 좋은일 많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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