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문제는 떠넘기기

[나만 나쁜 사람]

남편은 참 예의 바르고 번듯해 보이는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따뜻합니다.
그러나
남들은 모르지만
남편은 돈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칼같이 확실합니다.
돈을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않고
,주식도,부동산 투자도 절대 안합니다.

시댁에선 시누이나 시동생중 아무도 안그러는데
작은댁이나 고모네(7남매) 사촌형재들이
너무나 자주 돈 빌려달라.보증 서 달라.
어디 투자해라....보험 들어라...
신혼때부터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그 친절한 목소리로" 집사면서 빚이 많다"고 거절하구요

40대 중반이된 지금은
"아내가 돈 관리하는데, 안된다고한다."면서
제게 떠넘깁니다.
전 남편 월급이 정확히 얼만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사촌 동생이 집 담보대출 받아 빌려 달래서
안된댔더니 형수한테 직접 부탁한다고 하니
제게 털어놓더라구요.
그동안 당신 핑계댔으니 알아서 잘 말하라구요,
아이구야!
그래서 고모들이랑 작은 어머님들이랑 보실때마다
쌩~~하셨구나....

흥부 남편에 놀부 마누라 된줄 모르고
저엉말 억울하지만
돈은 안 빌려줘서 다행이네요
빚이 많아 신불자된 사촌시동생도 있어서요.

[그래도]

그게 낫습니다.
사람 좋다고 돈문제 허술히 했다가는 나중에 인간관계 더 꼬이거든요.

[원글님이]

정말 부럽네요... 저도 그런 남편과 살고 싶습니다. 무조건 시댁에서 빌려달라면 주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