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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이 우울함을 어찌 이겨내야할까요?

맨날우울해요... 조회수 : 873
작성일 : 2010-04-30 22:53:21
15개월 남아둔 엄마입니다...
산후 우울증도 심해서 한의원 다니며 약먹고 침 맞고 간신히 이겨내나 했는데 이 우울함이 날씨 풀리니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올 겨울 80 시엄니 모시고 애기 업고 눈길 해치며 병원 다니면서 쫌씩 올라오길래 공부라도 할까해서 방통대 갈랬더니 신랑이 애나 잘 키우라며 적극 반대 하길래 못갔습니다..
여기 님들이 추천해 주시는데로 사람들 만나러 다녔는데...
얘기 하면 할수록 저랑은 다른 세상 사람들 같고... 또 모를 이질감에 저도 모르게 거리가 생기더라고요,,.
또 그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자꾸 비교가 되니 오히려 더 우울하길래 그냥 날 좋으면 유모차 들고 애기랑 무작정 나갔습니다.
군데 그것도 잠시 집에 오면 또 우울....

애 낳고 애한테 이리치고 저리치고...
당뇨 때문에 인슐린 시작하니 살도 포동포동 올라오고...
만나는 사람들 가끔 살빼라그러면서 그러니 신랑이 일 핑계대고 늦게 온다는 둥,...
나중에 애기 유치원이라도 가면 그런 엄마 창피해 한다는 둥....

어제는 시엄니 여기저기 편찮으셔서 저희 사는 데 있는 큰병원 좀 가봐야 겠다고 모시러 언제 올꺼냐 그러고...
친정 엄마한테라도 갈라치면 본인 꽃놀이 가시느라 바쁘다 그러고 이런 저런 속상한 얘기 할라치면 그런 얘기 듣기 싫다고 딱 잘라버리시고....

이 우울한 맘을 이겨내려면 제가 뭘 해야 할까요?
사람 만나는거 말고 병원 치료 말고 다른 것 추천해 주세요....ㅠㅠ

참...
요즘 머리랑 어깨 허리가 많이 아픈데요...
이것도 제 우울함이랑 관련이 있는 걸까요?
IP : 180.227.xxx.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10.4.30 11:58 PM (121.180.xxx.55)

    힘들때이긴 하겠지만~제가볼땐 스트레스 때문에 어깨나 머리가 아픈거 아닌가 생각해요~

    수영을 해보심 어떨까요? 전에 보니까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를 데리고 와서도 수영을

    하더라구요...어린 아이인데도 말이죠...

    그래서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생각했어요~

    운동하시다보면 스트레스도 아마 적어질테고 아픈곳도 없어질꺼에요~

    한번 시도해보길 추천하고 싶네요~

    저처럼 우울해하다간~꿀돼지 된답니다..ㅠㅠ

    지금 관리를 잘하셔야해요....우울증은 누구도 치료해주지 못하는거 같아요~

    자신이 극복해야하는 부분이기때문에 취미생활도 해보시고 여러가지 해보세요~

    병키우시지 마시구요~힘내세요^^

  • 2. 요건또
    '10.5.1 12:26 AM (124.55.xxx.163)

    사실 15개월 된 아기 데리고있으면서 우울증 치료 안 받고 우울증이 없어진다는건 거의 불가능할겁니다. 아기가 24개월이 되서 어린이집을 반일반이라도 다니면 너댓시간이나마 자유 시간이 생기니 그때는 우울증을 극복하기가 수월하시겠죠.
    허니, 일단 24개월까지는 이 악물고 아기 보면서 이 세월을 견딘다 불굴의 의지 다지시면서, 달력 하나에 다가올 아기 생일까지 몇 일 남았나 써놓으시고 수험생 날짜 지우듯이 지워보세요.
    이 세월은 무조건 견뎌야하는 세월이니까요...
    한 270일 남았습니까? 자, 270번만 자면 된다..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어야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해서 안 우울한건 아니죠.. 그러면, 여기 82 지킴이를 하세요. 누구 만날 사람 없다셧으니까, 하루에 얼마 정도 아기 밖에서 햇볕 쬐며 노는 시간 빼고 집에 있는 동안 아기 보며 짬짬이 괴로와하는 사람들 글에 리플도 달아주시고 나쁜 사람 보면 신고도 하시면서 시간을 보내는거죠. 당연히 아기 잘 보면서요...

    해결방안이 마음에 안 드시나요? 그러면, 저에게 시비를 거세요. 그게 아니고... 라고 하면서요. 어떻게든 혼자라는 생각, 단절되어있다는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우울증에 그게 가장 위험하더군요...

  • 3. 윈글이..
    '10.5.1 1:05 AM (180.227.xxx.27)

    감사합니다,.
    아직 안 들어 오는 신랑 아무 생각 없이 기다리다가 아니다 싶어 다시 컴 켰는데...
    아가 봐서라도 이겨내야죠..^^
    아자아자~

  • 4. 저요
    '10.5.1 11:42 AM (123.254.xxx.232)

    우울증으로 한 삼년정도 고생했습니다. 결국 일년정도 약물치료하고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하고 있는데요. 노력해서 안되면 약물치료 해보세요. 선입견 갖지 마시구여. 저두 어깨허리 목 안아픈데 없었어요. 마음 괴롭지 몸 아프지...그 심정 아무도 모릅니다. 몸무게 팍팍 줄지요 머리카락 우수수... 마음이 아프면 당연히 몸도 아프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셨구여. 지금은 왜 그때 더 일찍 치료하지 않았나 하구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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