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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소리지르고 혼내다.

ㅠㅠ 조회수 : 1,320
작성일 : 2010-04-30 22:23:30
초등1학년 딸아이 학교에 갔다가 같은 반 엄마로부터
"쟤는 하루종일 불만에 가득차 있다." 라는 말 듣고는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이었어요.
기분풀려고 노력했는데 저녁먹을때쯤 딸아이가 반찬 가지고 투덜거리길래
소리소리 지르면서 밥먹지 말라고 그렇게 불만이며 나가서 니 맘대로
살라고 했네요. ㅠㅠ
이제 겨우 안면있는 엄마가 한 말이 가시처럼 걸려있다가 투덜대는
딸아이 보니 그만 확 터져버렸지 뭡니까?
잠들기전에 꼭 안아주고 "사랑해" 한마디 했더니 소리도 못내고 우는 딸을 보니
미안해집니다.
아이가 불만이 있을수도 있고 불만을 표현할수도 있는것을 왜 그 엄마 말한마디에
좌지우지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상담때도 선생님으로부터 딱히 문제있단 소리 들은것도 아니니 힘내도 되겠죠?
IP : 116.125.xxx.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내
    '10.4.30 10:26 PM (59.7.xxx.42)

    그엄마....자기자식이나 잘 보라고 하세요....언제부터 쭉 봐왔다고 그런말을 너무 쉽게 하네요...

  • 2. 무크
    '10.4.30 10:29 PM (124.56.xxx.50)

    그 여편네가 사단을 냈군요.
    사랑한다고만 하지 마시고 엄마가 화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꼭 하세요.

  • 3. ...
    '10.4.30 10:31 PM (119.64.xxx.151)

    그 말 한 엄마와는 별개로
    왜 그 말이 그렇게 원글님 마음에 남아서 원글님 마음을 괴롭혔나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만약 누군가가 내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말을 했으면 피식 웃어넘길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원글님 마음 속에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인 거지요...
    그게 무엇인지는 원글님만 아는 거 아닐까요?

  • 4. 제가
    '10.4.30 10:41 PM (117.123.xxx.228)

    제가 만약 님의 아이라면...
    감정조절 못해 확 터져버린 님의 모습보다
    갑자기 또 사랑한다며 안아주는 님의 모습이 더 황당하고 상처가 될 것 같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일단 자기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하게 대면하시고
    아이에게도 솔직하게 사과하셔야할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왔다갔다하는 엄마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 5. 제발..
    '10.4.30 10:58 PM (122.35.xxx.230)

    그러시지 마세요.
    저는..저의 딸. 아기때부터 뭐 배우러 보내고 보면. 남들 다 따라하는 동작 혼자 안하고,
    남들 인사할 때 인사안하고..표정은 늘 뚱~하고...
    다른 엄마들은 하루라도 애가 활동에 참여안하면 뒤로 끌고 가서 협박하고 어르고 달래지만..
    전 그 마음 이해되거든요. 로보트도 아니고 애가 어떻게 항상 기분이 좋아요.
    게다가 저희 딸은 뚱한 특유의 표정이 민망하거나 너무 좋을 때 표정이거든요.
    다른 엄마들은 저 위로하기도 하지만,
    전 저런 딸.. 속상해하지 않고 좋아하기로 했어요.
    님도 그러세요. 그리고 그 엄마.. 가만두지 마세요.
    또 ...님 말씀 분명 일리 있어요. 원글님 마음 속에 우리 딸이 분명 그렇다라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수 있어요.
    딸의 특성을 인정하세요. 남들과 똑같이 되도록 바라지 말고요.
    세세한 감정 하나하나를 가장하고 살지 않아도 되도록 원글님이 봐주세요.
    마음 아파서요. 혼자 끅끅 울었다는 원글님 딸 생각하니 마음 아파서요.
    그리고 사과 분명히 하세요. 저는 꼭 사과해요. 정말로 미안하다고.
    이런 일에는 어른대접 반드시 해주시고요. 다른 상황에서는 아이 대접 반드시 해주시고요.

    울 남편 같은 사람. 아이가 아이 짓 할때에는 어른 대접해서 어른 상대하듯 화내고
    아이가 인간으로, 개체로 행동할 때에는 아이취급.. 니가 뭘 알아..나가거든요.
    아이의 인권, 아이의 사생활... 배려되길 바랍니다.
    물론 원글님은 정말 정말 노력하고계시지만요.

  • 6. 전업주부
    '10.4.30 11:34 PM (221.142.xxx.201)

    아이키울때 가장 중요한것은 팔랑귀가 되면 안되요.
    주변에서 하는 소리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다른 분들 말처럼 님의 아이가 불만이 많은 타입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애들도 다 나름대로 이유있고 스트레스 있어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분명 아이가 마음을 열고 자길 이해해 준다는 엄마나 아빠를 깨닫게 되면
    이유를 말할거예요.
    세살먹은 애들도 다 생각이 있거든요.
    아이 초1이라고 어리게만 생각하면 안되요.
    먼가 세상이 맘에 안들수도있고...아이가 독특한 성격일수도있고....
    암튼 요즘 그래서 대안학교도 많고 하잖아요.
    그냥 건강하고 평범하게 자라주는게 부모의 소망이지만 사실 그게 어쩌면 가장 큰 욕심일지도 몰라요.
    불만많은 아이라고만 치부해 버리지 말고 아이의 속마음을 열어보세요
    그리고 꼭 그 엄마 한테도 아이와의 상담결과를 말해주세요. 이래이랬다 저래저래서 아이가
    그렇다더라
    암튼 아무도 자기 아이는 잘 몰라요. 그 엄마는 자기 아이를 얼마나 잘 아는지 몰라두 그 엄마가 남의 아이를 그렇게 평가할순 없는거예요.
    오죽하면 자식가진 부모는 남의 아이들 흉보지 말라고 했겠어요.......

  • 7. 일단
    '10.4.30 11:39 PM (121.135.xxx.213)

    그 매너없고 예의없는 반엄마랑 멀리 하세요.
    좋은 말만 옮겨도 오해받는 세상에, 남의 귀한 자식보고 뭐라고요?

    그리고 윗님들 말씀대로 사과하셔야 해요.
    벌컥 화내고 또 이유없이 사랑한다고 하는 엄마는 아이에게 불안감만 준답니다.

  • 8. 원글맘
    '10.5.1 1:05 AM (116.125.xxx.93)

    모든 분들의 좋은 글에 감사드려요.
    깊이 새기고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 9. .
    '10.5.1 9:20 AM (125.177.xxx.223)

    원글과 댓글보며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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