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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지상주의 내 친구
좋다는 여대 나왔고 강남에 살며 열렬한 기독교도입니다.
대구 사람이구요. 뭐 이만큼 써도 걔가 본다면 내 얘기구나..하겠지만 걱정없습니다.
걘 82같은 거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정치, 종교 얘기만 안 하면 그럭저럭 좋은 친구입니다.
문제는 자기 교회 사람들 얘기를 하면서 말끝마다 그 사람은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왔어..라고 하는겁니다.
아니, 그런 말을 도대체 왜 하는지, 나는 그 사람이 어느 대학을 나왔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맨날 그 얘기를 하는지 이젠 얼굴도 모르는 그 사람들 학벌까지 내가 줄줄 외우게 될 지경입니다.
급기야는 그 사람의 친구, 사돈의 8촌까지 무슨 대학을 나왔는지가 이 아이에게는 큰 주제거리가 됩니다.
즉 귀족교회를 다닌다..그 말이 하고 싶은 것 같아요.
그 아이 말을 들으면 정말 그 교회에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학벌을 지닌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지방대학을 나왔지만 학벌 스트레스 그런거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라구요...그렇지않습니까?
정치관이야 서로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아예 말 안 섞으면 난리날 것도 없구요.
이 놈의 학벌타령에 아예 머리털이 곤두섭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강남의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서로 통성명할 때 자기의 학벌에 대해서도 밝히고 시작하나요?
그렇지않다면 이 아이는 그 많은 사람들의 학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있을까요?
오늘은 전화로 얘기하다가 너무 짜증나서 내가 택배왔다...고 거짓말하며 먼저 끊어버렸습니다.
하루종일 너무 불쾌하네요.
뭐 한 방 없을까요? 걔가 그럴때마다 입 닥치게 할 ...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안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1. 저도
'10.4.30 6:24 PM (117.111.xxx.2)지방 국립대를 졸업했답니다.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 거의 없구요.
근데 전에 같이 근무하던 직원이 딱 그런 스타일었어요.
어떤 사람이든 학벌, 재산, 외모라는 자로 냉정하게 재더군요.
그러면서 소위 일류대가 아닌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구요.
참다못한 제가 어느날 조용히 한 마디 했죠.
제가 살던 곳에서는 공부를 특별히 잘 하거나, 집이 어느 정도 부유하거나, 특별한 목표가 있지 않는 한 그냥 집에서 가까운 국립대 갔다구요.
(실제로 제가 대학 다니던 시기엔 그랬습니다. 다들 가난해서 등록금이 싸다는 건 아주 큰 메리트였으니까요.)
제가 정색을 하고 말한 뒤 부터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아마 그 직원은 그게 제 열등감의 발로였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을 겁니다.^^2. ^^
'10.4.30 6:25 PM (211.201.xxx.17)내가 다 갑갑하네요.
그렇게 힘드시면 그냥 싹뚝 연락 끊으면 안될까요?
앞으로 계속 그럴텐데요 뭐...3. jk
'10.4.30 6:59 PM (115.138.xxx.245)그게 다 콤플렉스이니 불쌍하게 여기심이.......
뭐뭐지상주의인 사람들은 그게 다 콤플렉스라서 그러는겁니다.
제 뛰어난 미모에도 불구하고 제가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어서리
시바~ 나보다 어리고 싱싱한 중고딩들 교복 입고 다니는것 보면 미치겠음!!!! 저것들 빨리 군대로 보내야 함!!!
학벌이야 다시 공부하면 된다지만 세월은 거스를수가 없어서리....4. 푸하~
'10.4.30 7:05 PM (124.54.xxx.103)jk님 ....웃길줄도 아시네요...그동안 별로 안좋아 했었는데,,죄송...
오늘은 님때문에 웃습니다.ㅎㅎㅎ5. .
'10.4.30 8:04 PM (110.10.xxx.83)제 남자친구도 그래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시작할때 어느 대학 무슨과 고등학교 어디 나왔는지도 말해줍니다. 그러나 대학교 안나오신 본인의 부모님 존경하고 공부하기 싫어서 안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친구 학벌에 아무런 언급없는 남자이니 자랑이나 잘난척으로 하는 건 아닌 듯하고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어느 고등학교 출신(외고냐 과학고냐...)어느 학교(서울대냐 카이스크냐 포항공대냐 한양대나 연고대 출신이면 더 신기해하며 자세하게 이야기해줍니다.) 무슨과라는 걸 알게 되면 몇다리 건너면 내가 아는 누구의 선배 누구의 친구가 되기 마련이고 그 사람 성향이 어느 정도 보인다라고 하더군요. 즉 남자친구가 말할때 마다 학벌이야기가 줄줄 딸려나오는 사람들은 남자친구랑 비슷한 경력코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되는 거죠. 어떤 사람에게는 학벌이 그 사람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6. 컴플렉스
'10.4.30 8:25 PM (211.54.xxx.179)아닐수도 있지요,,
저 아는 할머니,,미국유학도 다녀오시고 국내 대학원까지 나오시고 애들도 다 서울대 나왔는데
어느집 학벌 혼맥 꿰는게 취미십니다.90이 되셨는데도 기억력은 줄지도 않네요 ㅠㅠ
컴플렉스는 아니고,,그게 잣대인것 맞는것 같은데,,그래도 중졸 친척들하고도 말발 세우고 잘 지내세요,,무시하지는 않고,,나를 따르라,,이런 분위기..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구요,,굳이 이해 안하셔도 되요7. 세상에는 별별 사람
'10.4.30 9:20 PM (112.148.xxx.28)다 있다...이게 정답이네요.
컴플렉스는 아마 아닐거에요. 본인도 명문대 나왔고 남편도 한가닥 하는 사람이니...단지 끼리끼리 놀고 싶어서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자기 기준에서 학벌이 좋은 사람들은 모두 다른 면에서도 엄청 좋은 사람들인것 처럼 말하는걸 보면요.
몇 년 전 노대통령이 학벌이 고졸이라 까대던 전여옥을 보고 박수를 쳤다는 그 아이말을 듣고 어이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갸는 그러고 살라고 냅둬야겠어요.
아까는 어찌나 화가 나는지 여기에 풀었는데 님들 말씀 듣고보니 나는 별난 친구를 사귀고 있을 뿐이군요... 그래도 나한테는 그런 행동이 너무 유치하고 천박해 보여요...8. 지들끼리...
'10.4.30 9:32 PM (121.161.xxx.153)80을 바라보는 연세에 드물게 명문대 나와서 외국어 두어개 줄줄 하시는 우리 아버지.
남들이 보기엔 무지 세련된 지식인이지만... 사람만 만나면 " 그 사람은 어느 대학 무슨과 나왔니? "
친구분 자제분들 결혼하면 " 걔는 어느 대학 나와서 어디서 유학했는데 신부감은 또 어느대학 나왔다더라 " ... 미치겄습니다. 같이 모시고 사는데... 맨날 그렇게 재고 사시니... 근데 그게 정말. 그 분들에게는 컴플레스가 아니라 그냥 사람을 보는 기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대학 안 나왔다고 딱히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명문대 나왔다고 하면 일단 다시 보시고 대접하시죠 ^^... 아.. 물론 저는 명문대 안 나왔고요. 아버지 그럴 때 마다 주책 부린다고 구박합니다.9. 사설탐정
'10.4.30 9:42 PM (210.224.xxx.177)그런분들 마치 사설탐정 같아요--;;
글만 봐도 피곤합니다. 거리두세요.10. ...
'10.4.30 10:06 PM (119.64.xxx.151)컴플렉스거나 아니면 내세울 게 그것 밖에 없거나... 어쨌거나 불쌍한 인생들...
11. 개쌍도에 개독이라
'10.4.30 10:10 PM (110.9.xxx.43)그러는거 아닌지?
12. jk
'10.4.30 10:14 PM (115.138.xxx.245)서울대의대라고 해서 학벌콤플렉스 공부 콤플렉스가 없을까요?
모델이나 연예인이라고 해서 외모 콤플렉스가 없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환경내에서 자기가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고
주변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마련이지요(내가 나온 학교는 왜 하나같이 못생긴 것들만 있어서 나를 왕자병으로 만든 거시야!! 앞으로 입시때는 얼굴도 보고 뽑아야됨!!! ㅋ)
겉으로 보기에 많은걸 가졌거나 좋은 조건이라 할지라도
그것 자체가 콤플렉스의 증거일 수 있지요.
콤플렉스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죠. 내가 콤플렉스가 있으니 더많이 공부해서 좋은 학벌을 가지고 뛰어난 미모를 가지고 유지할 수 있는겁니다.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면 그럼 애초에 그걸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죠.
부족하니까 모자르니까 노력하는거고 그렇기에 그 노력에 따라서 결실을 맺고 남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게 되는거죠. 하지만 그 콤플렉스는 100% 해결되지는 않죠. 해결될 필요도 없구요.
다만 친구분은 그 콤플렉스를 생산적인 방식이 아닌 엉뚱한데로 발산하고 있는게 문제죠.13. 농담인지
'10.4.30 11:06 PM (211.54.xxx.179)진담인지 알고 싶지는 않지만,,너무 반복해서 자기 외모 잘난거 내세우시려면 인증샷을 올리시던지요..
하나같이 못난것들만 다닌 대학에서 미코에 별별 미남 다 나왔더구만요,,14. *&*
'10.5.1 2:47 AM (116.127.xxx.197)내세울 것이 학벌 밖에 없어서?
가치를 두는 것이 학벌이라서....철학의 빈곤함을 드러내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