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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에서 별거....그후

부부 조회수 : 2,815
작성일 : 2010-04-30 09:58:47
어제 결국은 냉장고에 있던 담금주를 꺼내
몇잔을 마셨지요.
취하라고 일부러 벌컥 벌컥 마셨는데도 쉬이 취기가 오지는 않았어요.
시간은 흘렀고 씻고 잠자리에 들면서도
말똥말똥 하던 눈이  어느새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던가 봐요.


한참자다 목이 말라 깨어보니 새벽 2시가 넘었고
거실에서 자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남편은 그시간까지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물을 마셨고 안방으로 들어와 핸드폰을 보다가
이젠 집에도 안들어 올 생각인가 싶어  그일 후 (지난일요일) 처음으로
남편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어요.
몇번의 연결음 후 냉랭한 목소리로 전화받은 남편은  제가 어디야?라고 묻는 것에
집에 들어가는 길이야.  끊어.    하고는 끊어버리더군요.


전화를 하지말았어야 했나. 싶은 생각과 동시에  어찌되었든
적어도 한번은 대화라는 걸 해야하지 않겠나 싶어서 그대로 앉아 남편을
기다렸어요.
얼마지나지 않아 남편은 들어왔고 얘기좀 하자는 제 말에 씻고 안방으로
들어오더니 마주보고 앉기도 싫은지 절 외면하고 앉아서 할 얘기가 뭐야. 했던가..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아주 담담히 조근조근 말을 시작했어요.
요즈음 당신의 행동에 대해 묻고 싶다고요.   당신이 행동하는 것에 대한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요.   남편은 무슨 행동.  하고 저에게 되물었지요.
그일 이후 결혼반지도 끼지 않고 일절 연락은 끊고 새벽에 들어오고 나가는 행동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지요.  
남편은  언제 남편을 남편같이 대했어?라고 하더군요.


남편을 남편같이라니...
전화 통화 한 거 가지고 인터넷에 올리지 않나 후배한테 전화하질 않나...남편은 그렇게 말하더군요

전 담담히 말했어요. 당신은 그날 나를 이상한 여자로 만들지 않았었냐구요.
그간 오해할 만한 행동을 그렇게 할동안  내가 몇차례씩 물어보았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표현했지만 당신은 아내인 내 행동을 눈여겨보지 않았던 거 아니냐구요.
그날도 진지하게 물어보는데 당신은 끝까지 이상하게 생각하게끔 행동했고 결국 나중에는
일부러 장난친거라며 얼버무리면서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나를 이상한여자로 대했다고.
정말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상한건지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수만명의 사람들 중에 하나일뿐이고 우리가 누군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사는지
이곳 회원들은 모른다고.  다만 이런 경우 어떻게 느껴지는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른지,  내가 정말 이상한건지 알고 싶어서 글 올린거라고
나쁜의도였다면 글 올리지도,  올려놓고  당신에게 읽어보라 하지도 않았을 거라구요.

그날 내가 당신 후배에게 전화한 것은 나의 실수인 것도 인정을  하지만
왜 내가 결국은 그렇게까지 하게끔 당신은 내가 오해하게 해놓고 끝까지 오해한 너만
잘못이라 나를 몰아세우는 거냐고.
적어도 아내, 남편이  다른사람도 아니고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감싸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나는 그래야 한다고 그럴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저는 정말 담담히 말을 하는데  남편은 듣고 싶지도 않은건지 얼굴변화 하나 없더군요.

후배한테 전화했을때 그 후배 또한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아느냐고.
그날 후배한테 전화했다고 대화에 대해 간략하게 말했지만 이러이러 했다고
좀더 자세히 말했어요.   적어도 당신과 친하고 후배라면  당신 체면도 있고 나와의
어려운 관계에서 그런식으로 전화통화 하는건 아니지 않냐고.
그건 당신도 당신이지만 나를 아주 무시하는 태도였다고.
그 사람의 아내도 그런식으로 말할 정도였다면 당신과 그 후배의 전화 모습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이었다는 건 왜 인정하지 않느냐고.  그러면서 오해한 사람은 오해했다고
그런식으로 이상하게 대하냐고요.


후배한테는 전화해서 왜 그렇게 통화했는지 물어보겠데요...

그게 중요한가요?  그걸 물어봐야 하나요?
그 사람이 자기 기분나쁘다고 그런식으로 통화를 했던 그렇지않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했어요.

저는 적어도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시점동안
남편도 저에게 미안한 마음에 또 제가 했던 행동들에  실망을 하거나 놀란 마음에
감정이 격해져서 요근래의 행동이 있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화를 하는동안 - 아니 대화도 아니었죠.  저는 담담히 사실에대해 얘기하고
설명했지만 남편은 귀를 닫은 듯 이해하려 하지 않았으니까요.


남편은  그러더군요.
제 얼굴 보기도 싫어서 일부러 새벽에 들어오고 나간거라구요.

그리고 자기는 지금 너무 졸립고 피곤해서 긴 말 들을수도 없고 할 수도 없으니
낮에 얘기 하자고요.  어차피 자기 입장만 늘어놓는 거 아니냐고요.
저는 제 입장만 우기고 늘어놓은게 아니었는데 있는 그대로를 얘기해도
남편은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리고 남편은 자야겠다고 하고는 거실로 나갔습니다.

네...
그게 어제 대화의 전부였습니다.
글쎄요.  오늘 남편이 대화를 하려고 노력할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더 모르겠네요.


덧붙여
대화할때 그런 말도 했습니다.
하긴 대화라기보단 저혼자 독백하는 시간 같았지만요.

예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어떤 일에 대해 알기 전까지는 당신이 먼저 사실에 대해
이렇궁 저렇궁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내가 어떤 일을 알게 되고 그것에 대해
의문이 생겨 당신에게 물어보게 될 때에는 그때는 거짓없이 있는 사실을 얘기해줘야 한다고.
그전에도 말한적 있었다.    그건 내가 모르기전까지는 알 수 없는 사실이지만
내가 의문이 생겼다는 것은 그 사실에 대해서 알기 시작했다는 거다.  결국 그것은 시기만
정확하지 않을뿐 언젠가는 사실이 밝혀지는 문제다.  

그러니 상대가 무엇인가를 묻기 전에 굳이 나서서 먼저 밝히지 않아도 되지만
상대가 무엇인가에 의문을 가지고 묻게 되면 사실을 얘기해 줘야 한다고요.
그전에도 당신은 내가 조금 의문을 가지고 물어보고 비유했을 때가 여러번 이었는데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혹은, 사실을 말하려 하지 않고 대충 넘겼다가 이제 이렇게
크게 터진게 아니냐고.   그러면서 조근조근 물어보지 그랬냐니...
그전에 내가 의문을 가지고 물었던 것을 기억이나 하냐고  말입니다.
IP : 218.147.xxx.6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놔
    '10.4.30 10:08 AM (68.217.xxx.93)

    대화가 아니잖아요.
    대화의 기술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대화의 기본은 있어야
    "서로 얘기=대화" 가 성립되지 않겠어요?
    얼굴도 보기가 싫어서 일부러 새벽에 들어온다?
    그럼 왜 같이 살아요? 당장에 짐싸서 두분다 편하게 살아야죠.
    원글님이 너무 아깝네요.

  • 2. ..
    '10.4.30 10:12 AM (210.113.xxx.52)

    첨에 올리신 글은 어딨죠?

    그 얘기가 궁금하네요

  • 3. 부부
    '10.4.30 10:17 AM (218.147.xxx.62)

    처음 글 올렸던 건 다음날 삭제를 해버렸어요.
    많은 분들이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고 해주셨었는데
    글 올린게 좀 그랬던거 같아서 (남편도 읽었었거든요.)
    삭제를 해버렸는데
    그냥 둘 걸 그랬나봐요.
    그때 올린 글도 있는 사실대로만 글 올리지 않았냐고.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이상한게 아니라고
    나중에라도 남편이 다시 볼 수 있게끔 그냥 둘걸.
    너무 개인적인 일을 떠벌린건가 싶어서..

  • 4. .
    '10.4.30 10:36 AM (218.144.xxx.163)

    자세한 사정을 몰라서 그렇지만 지금 글로 보자면..
    아무리 부부간이라도 서로 지치게 하는 관계를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술마시고 새벽에.. 대부분 대화가 안되죠.
    그리고 아내가 합리적으로 조곤조곤 따지고 든다고 하더라도
    어쨋든 그건 100% 객관적인 사실이라기보다 자신의 입장에서 한번 걸러져서
    판단한 사실이고 상대편은 그렇게 생각 안할 수도 있죠.
    남편과 후배관계가 이상하다고 여겨서 후배한테 전화를 한 것 같은데..
    그것도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당혹스럽고 화가 날만한 일인 것 같은데요.
    부부간의 개인적인 일을 인터넷에 올려서 검증받는다?
    이런 것도 화가 날만할 것 같구요.
    어쨋든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부부싸움은 절대로 일방적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고
    잘 풀어나가려면 자신의 입장만 관철시키기 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부부간에 그렇기 쉽지 않지만 친한 친구에게 하듯이 약간은 쿨하게 대하는 것도 좋을거예요.
    부부라고 해서 꼭 모든 여가를 같이 보내고 같은 취미를 가져야 하고 각자의 친교관계도 모두 공유해야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아야 하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
    부부가 서로를 소유하고 지배하려고 하면 절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따로 또 같이'라는 말을 염두에 두시고 잘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5.
    '10.4.30 10:40 AM (121.151.xxx.154)

    점하나님 그동안의 글을 읽지않아서 몰라서 하시는말씀같구요
    그건 그냥 일반적인 부부관계이고
    원글님네는 좀 독특한 뭔가가 있다는것이지요
    나를 피해서 아침에 일찍 나가고 새벽에 들어오는 사람하고
    그럼 언제 이야기할 시간 이 있는지요
    말도안되는이야기이지요

    원글님
    이제 님은 할만큼햇습니다
    그걸 받아드리냐 아니냐는 원글님이 아닌 남편분이 선택해야하는것같네요

    저번글에서 원글님 남편분은
    지금 게임에 빠져있다고 말씀드린 사람입니다
    잘 살펴보세요
    님에게 속이고 뭘하고있는지
    게임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취미를하고자 집안을 등한시하는것은 문제가 많다는것이지요

  • 6. 혹시
    '10.4.30 10:42 AM (99.199.xxx.208)

    처음엔 무슨글이었지?했는데 읽다보니 아무래도 지난번에 남편 행동이 의심스러운데 전화하는 사람이 고향후배(남자)다..뭐 이런 글올리신분 아닌가요?? 만약그렇다면..그후에..그리고 지금 이글 올리기전에 글또 올리셨나요? 제가본 글에선 원글님이 남편분한테 그글을 보여줬다거나 남편후배분한테 전화를 했었다거나 그 후배의 부인도 이상하게 여겼다거나 하는부분은 없었는데..혹시 중간글은 안쓰셨다면 그부분이 어떻게된건지 좀 설명해주실수있나요?? 중간 내용이 없어서 이해가 잘안가네요;;

  • 7. phua
    '10.4.30 10:43 AM (110.15.xxx.17)

    저는 자게에 올라 오는 많은 부부문제의 글에 "그만 사세요.. "라는 글을
    써 본적이 없는데.( 물론 속으로는 이러런상황이라면 왜 살어? 는 합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올리신 글들을 ㅡ 3개 맞지요? ㅡ 다 읽었는데, 아이가 없으시면
    헤어지시 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원글님 남편은 방귀도 끼고 더해서 덩까지 싸고 뭉갠 넘이 성내고 있는 것 같단
    상황인 것 같아서 입니다.

  • 8. 부부
    '10.4.30 10:43 AM (218.147.xxx.62)

    네. 혹시님.
    제 첫 글은 혹시님의 말씀대로구요. 그 첫글을 제가 삭제를 해버렸네요. 다음날.
    그후의 일은 며칠전에 올렸어요. 한집에서 별거하고 있다는..
    너무 답답해서...이렇게라도 풀어내지 않으면 제가 죽을 것만 같아서
    글을 올렸더랬지요.

  • 9.
    '10.4.30 10:59 AM (58.149.xxx.28)

    처음 원글님 글에 댓글을 아주 짧게 썼었습니다.
    '남편분이 아내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고 말이지요.
    지금도 그렇네요.
    저 역시 부부간의 문제가 올라오면 phua님 말씀처럼 쉽게 헤어져라, 그만 살아라 소리 안합니다.
    부부간의 속사정은 말 그대로 부부 당사자들이 아니면 전혀 모르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원글님이 올리신 그간의 글들로 미루어 보아 아이가 없다면,
    더불어 남편을 따라 간 그 곳에 더이상 정 붙일 일도 없으시다면,
    남편분과 그만 정리하시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시길 조심스레 권합니다.

    대화가 안되는 하소연 마저도 외면해 버리는 남자와 어떻게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겠습니까.
    더 늦기 전에 그만 정리 하시길 바래요.
    원글님이 더 많이 피폐해지기 전에.... 힘내세요.

  • 10. 혹시
    '10.4.30 11:07 AM (99.199.xxx.208)

    원글님...검색해서 글읽구왔습니다... 후배분과 전화통화하신거요...거기 댓글에도 많이 그렇게 달려 있었지만 참 의심스럽군요..... 일단 남편분이 원글님이 그것에 대해 오해(?)한부분에 대해서 화낼적에 '어디 날 **새*에 비유해?' 라던가 같은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발언이라던가 했나요? 그런부분으로 오해받은것에 대해 기분나빠했나요 아니면 단순히 후배한테 전화한사실에 대해 기분나빠했나요?? 왜냐면 여자들은 어느정도 게이에 대해 이해해주는 편이지만 남자들은 오히려 더 싫어합니다.... 자신이 그쪽이 아닌 이상 정말 더 싫어하죠... 만약 그런쪽으로 오해받으면 엄청 기분나빠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글보니 그런걸로 기분나빠햇단 말은없는데요..유심히 살펴보세요... 본인이 그렇다면 차마 게이비하발언같은거 쉽게못하죠... 만약 그렇게 못한다면 안한다면 정황상 솔직히 정말 99.9% 라고 보겠습니다... 지금 남편 오해 이런게 문제가아니에요... 원글님은 자꾸 '오해해서 내가 미친거다' 라고 몰고갈려는데 본질은 그게아니죠... 여튼 그런 이야기할때마다 남편분의 반응을 잘 관찰해보세요...아마 다른 남자들의 반응과 다르단거 느끼실거에요.... 남펴분과 그 후배가 화내는 포인트가 참 이상하네요... 더 의심갑니다

  • 11. *^*
    '10.4.30 11:15 AM (125.185.xxx.146)

    원글님은 노력하는데 비해 남편분 너무 성의 없고....그렇네요.....
    왜 원글님만 탓하시는지.....그 원인은 남편분이 충분히 제공하셨는데.....
    남편분은 이도저도 싫고 오직 원글님만 탓하고 싶은가 봅니다....
    아무튼 윗님처럼 참으로 의심하고픈 남편분이네요....에휴....

  • 12. 부부
    '10.4.30 11:19 AM (218.147.xxx.62)

    처음 제가 글 올리고 댓글에 동성애를 언급한 몇몇 댓글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처음 제가 올린 글의 댓글을 어디까지 읽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런 댓글도 읽긴 읽었을 거에요.
    저도 그냥 그 상황으로만 보자면 정말 사귀는 사람들 행동으로 다 오해한다구 말했구요.
    남편은 글 읽고나서 황당해 했어요.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고... 게임얘기라고 , 차라리 자기한테 조근조근 말했으면
    자기가 후배랑 연결시켜서 확인해줬을거라고. 정도.
    도대체 조근조근 말하면 별 대꾸도 없이 대충 넘겨버려 놓고서는
    문제가 터지니까 그땐 또 조근조근 물어봤으면 정확히 얘기 했을거라는 남편의
    주장은 솔직히 그때나 지금이나 이해가 안갑니다.

  • 13. ..
    '10.4.30 11:24 AM (121.129.xxx.146)

    제가 보기에도 남편분 정말 문제네요.
    원글님께서는 남편분이 양성애자고 이런 식의 삶을 계속 산다면
    이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 보세요.
    남편분하고 이야기해서 그래 내가 양성애자다, 이런 말을 듣고도 같이 사실 수 있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남편의 이기심에 원글님이 평생을 희생물로 사실 것 같네요.

  • 14. ..
    '10.4.30 11:25 AM (121.129.xxx.146)

    무슨 게임얘기를 전화로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요?
    변명에 말맞추기에 둘이 벌써 많은 걸 공유했고 그걸 덮느라 난리치는 걸로 보여요.

  • 15. ㅜ ㅜ
    '10.4.30 11:35 AM (210.94.xxx.8)

    원글님은 이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본인이 잘못한 게 아니고 남편이 이상하다는 얘기를'
    끊임없이 듣고 싶어하는 분 같습니다.
    지난 번에도 댓글에 쓴 적이 있지만 여기 댓글 쓰시는 분들은 남편에 대해 잘 모르고
    원글님의 입장에서 쓴 글만 보니, 당연히 남편이 잘못한 걸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글을 읽고 잠시 원글님 마음이 위로받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엔 더더욱 마음이 괴로워지실 겁니다.
    남편 분도 이전에 이 곳에 쓰신 글을 보셨다니 지금 쓰신 이 글 역시 찾아볼 수도 있을텐데
    자신의 부부생활이 생중계되는 걸 보면 부부사이가 더 틀어지지 않을까 염려스럽네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 원글님은 이미 결론을 내놓고 남편에게 자백(?)을 받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남편이 정말 아니라면 아내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하시는데, 남편은 이미 아니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이제는 차라리 남편분이 정말 그 후배와 무슨 사이인 게 사실이길 바라는 건 아니세요?
    그렇지 않으면 원글님이 정말 이상한 여자가 되는 거니까요.
    원글님이 원하는 그 대화라는 걸 남편이 하기 싫은 이유도
    아마 그런 님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자기 말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과 무슨 대화라는 걸 하겠습니까?
    남편 분이 정말 그 후배와 이상한 관계이더라도 남편이 말 안하기로 마음먹으면
    알아 낼 방법은 없습니다. 뭐, 심부름센터 같은 데 의뢰하면 잡아낼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원글님이 너무 깊이 상심에 빠져 있는 것 같아 이런 말 드리기도 죄송하지만,
    본인이 중심을 꼿꼿이 세우고 계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정말 의심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때를 좀 더 기다리셔서 결정적 증거를 잡아내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제 그만 방황하세요. 한순간에 님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 16. 부부
    '10.4.30 11:37 AM (218.147.xxx.62)

    ..님 그 말은 제가 옆에서 듣기에 그렇게 들렸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뭐라고 하는거야? 물었을때 별말 안하길래
    제가 "사랑한다고~" 하는 거 같은데? 하였더니 남편이 웃으면서 그래 사랑한단다~!
    했던 거지요. 남편은 그때 저에게 장난을 친거라고 제가 후에 열을 내며 말하니
    그렇게 말했습니다.
    남편 주장을 토대로 얘길 해보자면, 남편은 게임을 좋아하고 (중독 수준은 아닙니다.)
    평소에도 하고 싶은데 생활하는 시간도 그렇고 아내인 제가 그걸 좋게 보지않으니
    대놓고 말하면서 게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 후배랑 게임에 대해서 통화하면
    제가 옆에 있으니 통화가 상당히 불편했을 겁니다.
    그날 일이 터지던 날까지도 게임에 대한 얘기는 전혀 저에게 안했으니 그 통화에
    의문을 가지고 옆에서 들어보려고 다가오는 저를 남편은 평소에 제가 둘이 사귀냐고
    우스갯소리를 하니 일부러 뭔가 있는척 제가 못듣게 밀어내고 더 그랬다고
    장난을 쳤다고 말을 했어요.

    네.. 남편이 말하는 것을 기준으로 논한다면 그럴수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행동이 전 더 이해가 안갔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오해의 소지를 만든 사람이 끝까지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게끔 행동해놓고
    인터넷에 글 올리고 내가 이상한게 아니더라... 확인 좀 했다고

    그 다음날부터 연락 일절 끊고 새벽에 오가고 결혼반지도 안끼고 다닐만큼의 것인가
    하는거요. 인터넷에 글 올려지고 댓글에 엉뚱하게 동성애란 말까지 나와서
    자기 입장에서 황당하고 열받으면 같이 열내고 토해낸 후에 그런상황이 되기까지
    자기 행동도 깔끔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지 않은가요.

    차라리 진짜 뭔지 정확하게 풀어냈으면 좋겠어요.

  • 17. 부부
    '10.4.30 11:43 AM (218.147.xxx.62)

    ㅜㅜ님 저는 첫 글에 대해 댓글이 달린 글 읽었을때
    남편과 후배가 정말 동성적으로 좋아하는 사이라는 글 보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랍니다.
    저는 남편을 좋아합니다. 남편이 제가 어떤 의문에 대해 토로할때
    진실하게 대화해 주길 바랄 뿐이에요.

    동성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해서 제가 이상하게 느꼈다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후배랑 뭔가 몰래 숨기고 그러는거 같은데 이상하게 생각하는 저만
    더 이상한 여자로 내모는 것에 화가 났던 것 뿐이지요.
    그냥 딱 그것만 확인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당신의 이러이러한 행동이
    옆에 있는 사람에겐 이상하게 보이고 이상하게 느껴지는 행동이라구요.
    남편도 아.. 그럴수 있겠구나 하고 인정하고 사과하고 이해하길 바랬습니다.

  • 18. 부부
    '10.4.30 11:58 AM (218.147.xxx.62)

    덧붙여 남편 행동이 본인이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상대에게 오해를 사게 했다면
    그건 좀 잘못했던 거 같다. 인정하고 상대만 이상하게 취급한거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후에 털어내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ㅜㅜ님 말씀대로 남편은 게임에 대한 얘기라고만 했을뿐 오해하게 해서
    이상한 사람 취급해서 미안하다고 사과같은 건 일절 안했습니다
    오히려 본인 기분 나쁘다고 연락 끊고 결혼반지 안끼고 제 얼굴 보기 싫다고
    새벽에 들어오고 있었지요.

    제가 사과한마디 바란 것 조차 하지 말아야 할 것이었는지요.

  • 19. 둥굴레
    '10.4.30 12:59 PM (125.179.xxx.5)

    답글 달려 로그인했어요 님글 3개다 읽었는데요.... 글쎄요

    ㅜㅜ 님도 어느정도 맞는것 같고
    님은 정말 남편분의 자백이 필요한분같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몰아가고 있는...
    동성연애 그런게 사실이 아니길바래요

    저 남편분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선에서 이러면 이럴것 같다가아닌

    화가 나고 답답하니 동굴속으로 들어가버린다는 남자들같아요
    여자들은 답답하거나 속상하거나 수다를 떤데요
    반대로 남자들은 자기 안으로 숨거나 입을닫아건다더라구요

    이런일은 아니지만
    저희신랑이 저랑 의견대립이 있음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보다는
    숨는방법을 택하는 갑갑한 사람이라 이렇게 답글을 적어봐요
    그고비를 넘고 나니 그사람도 절 이해하는 법을 배워서
    지금은 너무나 평온하고 일상이 행복해요


    이번 문제가 님과 남편과 오해에서 비롯됬다면
    그건 두분의 상황대처법이 확연이 다른거니까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시지마시고
    맘을 다스려 차분이 맘을 다독이길 바래요
    금성에서온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인가 (맞나 모르겠네요)
    그책을 함 읽어보시길 권해요
    저두 속터질때 함읽었는데 나랑 틀리구나 내생각을 강요한다고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그게 아무리 보편적인 사람들에 생각이더라도요

  • 20. 부부
    '10.4.30 1:22 PM (218.147.xxx.62)

    둥굴레님 답변 감사드려요
    저도 지극히 평범하게 일반인이 느끼는 감정에서 남편에게 설명을 했던건데
    남편은 그것도 힘들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저는 절대 남편이 동성연애 이런거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자백을 받고
    싶어했던게 정말 아니랍니다.
    다만 이런저런 오해로 생긴 일에 대해 저도 실수한거 인정하고 남편도
    인정하고 상대방 입장을 이해해주길 바랬지요.
    근데 도리어 너무 과하게 행동하는 남편에게 저는 도대체 무슨 존재인가 싶었어요.
    제가 그간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남편의 전화태도에 대한 이상함이었지. 무슨 동성연애까지
    확대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게 아니구요.)
    저렇게 까지 나와야 하나요?

    그럼 전 진짜 미친게 맞는 게 되어 버리는 거 같은데요.
    제 생각까지 강요하고 싶진 않아요. 그냥 인정할건 인정하고 오해는 풀고
    사과는 하고...이래야 하지 않나요.
    제 얼굴조차 보기 싫다고 새벽에 드나들고 그외의 행동...
    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저건 아닌거 아닌가요.

    정말 허심탄회하게 제 입장과 상황에 대해 어제 담담히 얘기했는데도
    남편은 ...

  • 21. 저도..
    '10.4.30 1:48 PM (211.108.xxx.203)

    부부님과 많은 얘길 하고 싶은데..쪽지 보내기가 안되네요..
    결혼후 5년 지나서 알았어요..남편이 남자를 사귄다는것을...
    예전부터 그랬던것을...
    근데, 남편은 인정안합니다.
    그냥 여자가 더 좋아서 결혼했다는거 외에는...
    어떻게 보면 저와의 결혼은 자신을 보여주기위한 형식이였던거죠.
    저는 아이도 둘이나 있습니다.
    지금...그냥 살고 있습니다. 따로 국밥....

  • 22. 부부
    '10.4.30 3:12 PM (218.147.xxx.62)

    저도님 정말 충격이셨을텐데 그럼에도 한 공간에 살아야 한다니.
    전 상상도 못하겠네요 그 힘듦을.

    전 그런쪽까진 생각하고 있지도 않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요

    다만 너무 이상한건
    지금 남편의 반응이 이정도여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거에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이 다 되어갈 동안 철저하게 아내를 외면하고
    지낼 정도로 제 행동이 그럴만 한가. 하는것이요.
    본인의 배려없는 행동이 낳은 오해의 결과를 왜 저에게만 밀어부치는 것인가 하는거요.

    그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남편 후배의 태도도 그렇고요.

  • 23. 그러게
    '10.4.30 3:24 PM (118.176.xxx.62)

    계속 댓글 달게 되네요 어제 댓글에 힘드시니까 한번 지고 들어가심 어떻겠느냐고 했는데 결국 대화(?)는 하셨군요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물꼬는 트셨으니 남편분의 반응을 기다려보셔야 겠군요 계속 안타까운 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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