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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는 아이를 보며....
아침마다 아이를 보내고 베란다에서 걸어가는걸 좀 지켜보거든요.
(집이 저층)
아이가 현관앞에서 옆동에 사는 또래 친구를 만났더라구요.(초1)
울애는 반가와서 "야~~" 하고 부르며 그애옆으로 갔는데
그애가 웬지 슬슬 뒷걸음치는듯...가까이 오지말라는듯 빙빙돌며
울애한테 머라하는것같았어요...
들리지는 않지만 딱 느낌이.
그러더니 같이 가지않고 따로 걸어가기 시작하는데,
울아이는 평소가던 길로 안가고 이상하게 다른 옆길로 가는거에요~
그애를 힐끗 보면서...
일부러 다른길로 피해서 가는 모습이더라구요.
대체 뭐라했길래 기가 죽어서 그앨 피해서 가나...기분이 언짢아졌네요..
그리고 그 또래아이는 온순하고 가끔 잘 어울려 놀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그러니까 더 이상하구요.
울아이는...첨엔 친구들 잘 사귀는듯하다가도
얼마안지나 다들 멀어지거나, 싸우거나... 그렇게 되더라구요..
몇번 집에 놀러와도...그때뿐이고 다음부턴 닭보듯,소보듯 서로 그러구요..
길게 사귀는 친구가 없으니 제맘도 아프죠...
그리고 울아이가 가끔 애들이 뺏었다, 놀렸다, 때렸다...이런소리를 하니까
더 신경이 쓰여요.. 더구나 남자아이고해서..
그냥 기우일까요?
1. 너무
'10.4.30 9:01 AM (211.201.xxx.59)걱정하지마세요.
그맘 또래때는 모든 애들이 거의 "뺏었다, 놀렸다, 때렸다' 그런 말을 해요..
아직 사회성이 부족하고 자기중심적이라 그래요.
사실 서로 잘어울려 놀지도 못하구요..
한 4~5학년은 되어야 친한 친구도 생기고 그렇더라구요..
괜히 엄마가 너무 근심스러워하는 마음이 아이한테 전해지면 오히려 별거 아닌일에 어리광이 늘고 안좋아요.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하시고, 좀더 지켜보시면서 만일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엄마에게 모든걸 말할수 있게 편안한 존재가 되어주도록 노력하시는게 더 좋습니다^^;2. 관심
'10.4.30 9:01 AM (58.233.xxx.212)미리 걱정하시지는 마시고 관심있게 지켜보세요.
대부분 어린 아이들은 특별하게 모나지 않는 이상 싸우고 풀고 하며 아웅다웅 잘 지냅니다.
길게 가는 친구가 없다면 원글님 아이가 많이 개구지거나 친구들이 싫어하는 어떤 행동을
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많아요.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이 집에 와서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만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아이들은 영악한 구석이 있어서 학교일도 자기 유리한 대로만 이야기합니다.
그러니 엄마들 입장에선 우리 아이만 항상 당한다 생각하기 마련이고요.
저도 학교에서 여러 일들을 겪으며 이쪽 얘기, 저쪽 얘기를 다 들어보니
억울하다고 난리치는 엄마네 아이가 문제였다는걸 알았던적이 있었어요.
아이의 친구생활을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자주 대화를 해보세요.
그 친구는 너를 왜 싫어하는것 같아?
니가 그렇게 말하면 친구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스스로의 문제가 뭔지 생각하게끔 하는 방법도 좋구요
(원글님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가정을 해서 얘기하는 거구요)
아이와 조곤조곤 대화하면 문제점을 알수가 있을거예요.
대화할때 윽박지르면 안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말문을 닫아버리거든요.
잘 해결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