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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호주이민에 대해 생각해보래요

갑자기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0-04-30 02:05:53
남편이 IT쪽 일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먹어 오래 하기가 어렵다며
호주이민에 대해 생각해보라네요.
외국에서는 기술자에 대해 훨씬 관대하다네요.
저는 사실 이민가는게 어려우니까
그냥 듣고 넘겼는데
이러다 정말 가게 되는 거 아닌지
갑자기 겁이 나네요.
IT쪽 일을 하시며 외국에 살고 계시거나
이민을 준비하시고 계신 분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122.34.xxx.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주
    '10.4.30 3:34 AM (128.220.xxx.151)

    제가 지금 호주는 아니지만 예전에 한 몇 개월 살아봤는데요
    (저도 그때 이민을 심각히 고려했습니다.)

    별로 권하고 싶진 않군요.

    매우 살기 좋은나라이긴 하나 일자리가 풍족한 나라는 아닙니다.
    인종차별도 많이 없어졌다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 비해서는 꽤 심한편이고.

    한국에서 나이들어서가 걱정되셔서 호주에 가신다면 더더욱 말리고 싶군요.
    호주에서 나이들어서 이민자분들이 할일이 거의 없습니다. 시드니의 캠시같은데 가보면 40-50대 아저씨들이 그냥 무료하게 식당에 앉아서 시간보내는일이 많죠. 나이들면 어느나라에서도 IT계속 하시기도 어렵습니다. 그쪽으로 계속 젊은 인력이 쏟아져나오기 때문에요.. 그리고 인도사람들이 그쪽 꽉 잡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도 IT로 이민왔다가 지금은 타일붙이는 일 합니다. 돈이야 더 받을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명문대 나온사람이 하기에는 좀 꺼림직하네요.

    그리고 아이를 생각하신다면 더더욱 말리고 싶네요. 호주에서 대학교까지 마친 아이들도 졸업하면 호주에서 자리 없어서 한국에서 다시 와서 자리잡으려고 하는데요.. 그러나 요즘은 영어 잘하는애들 호주파 아니더라도 널리고 널렸습니다.

  • 2. 호주이민자.
    '10.4.30 6:32 AM (60.242.xxx.86)

    여기선, IT 나이 들어서 까지 계속 하던데요. 전 호주 10년 차입니다.
    취업시장이 유연해요. 여자 마흔살에 신입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할머니 비서도 많아요.
    어떤 아줌마는, 웨딩샵하다가, 간호사 하고 싶다고, 나이 50에 새로 대학가기도 하고요.
    그냥, 천천히 일 하더라고요. 교육쪽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천국이죠.
    개인 존중, 시민의식이 발달해있고, 미래에 관한 걱정과 불안은 확실히 덜해요.
    자연에서 얻는 감동도 무시못하죠.

    문제는, 영어와 새로운 문화에 얼마나 적응하냐입니다.
    영어는 유창하게 하고, 호주 문화에 적을 할수 있어야겠죠.
    직장생활에서 일만 하는건 아니쟎아요? 커피도 마시고, 수다 떨면서, 농담하고 해야죠.

    호주와서 적응 실패하고, 돌아가신 분들, 호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 많이 하더라고요.
    너무 처음부터 한국인과 어울리지 말고, 호주인들과 어울리기도 하면,
    그들의 여유로운 사고 방식에 놀랄때가 많을거예요.

    휴가도 4주 , 6주 기본이니, 그냥 휙하고 여행도 잘 가더라고요.
    주말에 쉬고, 완전 칼 퇴근. 5시 땡치면, 바로 가방 챙겨서 나옵니다.
    오버페이, 야근 수당, 주말 수당 확실 하고요.

    일단 도전해보고, 그리고 판단해도 늦이 않을것 같아요.
    저도 초창기에는 적응하기 많이 힘들었으나, 지금은 대만족입니다.
    일단 저에게 인생에 대한 선택권이 하나 더 주어졌으니깐요.
    호주와 한국은 아주 다른 나라이니, 각각의 장점을 즐겨주자 생각합니다.

  • 3. 말림
    '10.4.30 7:00 AM (112.152.xxx.146)

    호주 10년 전과 지금은 많이 다르지 않을까요.
    저도 호주쪽 이민 취업 시장 지금은 거의 꽉 막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이미 자리잡으신 분들이야 어찌어찌 해 나간다 쳐도...
    10년 전과 지금은 무진장 많이 변했다 생각합니다.
    우리같은 동양 이민자들에 대한 인식도.

    최근에 또한 영주권 관련 법도 많이 바뀐 걸로 알고 있으니
    차근차근 알아보시되... 사실 첫댓글님처럼
    심한 인종차별 많이 보고 한 입장으로선... 이민을 가도 다른 나라 알아보지
    호주는 아니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개인 존중, 시민의식이라... 이것도 어느 정도는
    그들만의 리그에서나 있는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분명 드러나는 차별은 아니어서 따질 수도 없으나 나에게는 저들이
    개인 존중이 아니라 이유없는 무시를 하고 있다는 걸... 눈빛과 태도에서도
    뼈저리게 느낄 때가 많았음을. 말씀 안 드릴 수가. 없어서요.

    아 물론 다른 나라도 만만한 게 아님을 압니다. 그러나 호주는 고립된 탓인지 뭔지
    유독 더하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근거가 없지 않은.

  • 4.
    '10.4.30 8:42 AM (220.124.xxx.239)

    동생네가 호주에서 IT관련 이민법무사를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이민법이 바뀌어서
    많이 어려워졌다고 하더라구요..
    자격요건도 많이 강화됐대요
    하긴 동생네 보면 부러울때도 있지요
    그리고 내나라 아니면
    어느나라를 가더라도 힘든 일은 있지요..
    동생이 간지도 15년..
    나름 잘 지내고 있어요

  • 5. 괜찮아요
    '10.4.30 8:50 AM (58.160.xxx.252)

    호주에서 거주중이구요, 남편이 이름만대면 다아는 다국적 IT기업에서 일해요
    호주는 몇달 살아보면 호불호가 완전 갈리는 곳이구요,
    (뭐가좋냐는 사람부터 신혼여행와서 홀딱반해 이민온 사람까지)
    저도 2년이 되기 전까지는 매일 불평불만에 도데체 왜 이리로 와서 이고생하나.. 이랬는데
    4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좋네요.
    요즘 이민문턱이 엄청 높아졌다고 하나 IT 는 아직은 길이 넓다고 봐야할듯 하네요
    다만 영어실력이 좋아야 취직에 성공하실 수 있구요 (영어가 덜되는 경우는 갖고계신 기술이 그 기업에 딱 맞으면 큰 무리 없어요)
    주변에 IT 로 취직 잘 하시고 삶을 잘 꾸려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반면에 한국서 IT 로 일을 했다고는 하나 기술보다는 매니징을 하셨거나 서류작업을 많이 하셨던 분들, 그리고 호주서 별 필요가 없는 분야에서 일하셨던 분들, 영어가 그냥 점수만 간신히 받은, 의사소통이 어려우신 분들, 눈이 너무 높으신 분들은 취업하시기 좀 어려운것 같더라구요. 이외에는 다들 잘 살고 계시네요.
    그리고 인종차별 운운은 우리나라가 더 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기서 받은 느낌은 인종차별보다 영어차별이 더 심하다는거. 평소의 삶은 한국처럼 편리하진 않지만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아이들 교육도 한국보다 낫고 40중반 이후의 삶을 두려워하는 한국에 비해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게 일단은 저는 좋네요.

  • 6. 저도
    '10.4.30 10:07 AM (152.99.xxx.30)

    영주권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고민이 되요..가야 하나..말아야 하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찬반이 확실히 갈리더군요..2주전쯤에 호주에서 10년 넘게 살고계신분이 한국에 오셨기에 만났는데.....두려움을 갖지 말고 부딪치라고...일자리가 없다고 하는데 찾아보면 곳곳에 많이 있다고 하시네요..그리고 미국에서도 1년정도 살아봤는데 어디나 인종차별은 있어요..관건은 영어 인것 같아요...언어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들 문화에 흡수 되지 싶어요..

  • 7. 보류
    '10.4.30 10:20 AM (123.215.xxx.85)

    일단...몇년간 살다온 제 입장에서는 말리고 싶습니다.
    할말은 윗분들께서 많이 해 주셨고,,따로 할 말도 많으나...
    ....
    좀 더 생각해 보시고, 한 번 다녀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짧게 말고..좀 길게.
    언어, 문화....생각보다 극복하기 힘듭니다.
    직장을 구하는 것 보다 힘들지도 모릅니다.

  • 8. 호주...
    '10.4.30 11:10 AM (180.64.xxx.147)

    댓글들만큼 참 좋으면서도 뭔가 부족한...
    물가도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가공하지 않은 자연을 누리는 것은 좋지만
    한편으론 답답하기도 하고 아이들 교육도 보내는 동안 너무 좋지만
    좁은문은 어디든지 존재해서 셀렉티브, oc클래스... 이 문을 통과하기 위해
    공부 열심히 시키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현지 직장 잡기 힘들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문을 뚫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http://hojue.tistory.com/ IT로 이민 가시 분의 블로그 같은데 한번 읽어보세요.
    이민자들의 삶이 백인백색이기 때문에 경험담에 따라
    천국같은 호주와 지옥같은 호주가 공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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