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녀석이 학원 끝나고 전화를 했더군요. 지금 간다고...
남편이 저녁먹고 늦게 와서 감자로 대충 때웠더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엄마 배고프다...그랬더니 떡볶이(튀김까지 들어있는)랑 오뎅을 사왔어요. ㅎㅎㅎ 제가 먹기 시작하니, 묻습니다. "엄마, 이제 배 안고파요?"
이거 진짜 쌀떡볶이다, 너무 맵지 않느냐, 그래도 적당히 매운것 같다, 그러면서 먹는 도중에 컴 앞에서 하던 일 마저 하려고 들어온 엄마 책상으로 음식을 배달해주고 방으로 갔네요.
평상시에도 살가워서 주위분들이 놀라십니다. 한겨울에는 붕어빵을 자주 사왔지요. 엄마가 자기때문에 화가 많이 나거나, 자기가 조금 버릇이 없었다거나 하면 문자로 '죄송하다'고 해요. 때로는 스스로 각서도 쓰고요. ㅋㅋ 물론 그때뿐, 잘지키지 않지만...ㅋㅋ 아직도 엄마가 좋다며 가끔 안아주기도 하고 아빠때문에 속상한 엄마에게 작은 쪽지에 글을 써서 위로도 해준적 있어요. 유머 감각 짱이어서 자주 웃겨주고요. 기념일 확실하게 챙겨줍니다.
단, 공부를 '적당히(정말 적당히요, 열심히 안하는 것도 하는 것도 아닌) 한다는 것과 나이에 비해 어리다는 것 빼고는 달달, 사랑스러운 아들입니다. 물론 심통도 자주 내기도 하지요. 이담에 사랑하는 여자에게도 잘해줘라, 늘 얘기해 줘요. 무엇보다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그래야 한다고 말이죠.
요즘 2kg정도 살이 빠졌는데 조금 찌겠지만 당장은 기분좋게 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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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사다준 떡볶이+오뎅, 캬~~맛있네요.
고마워 조회수 : 820
작성일 : 2010-04-30 01:10:58
IP : 112.153.xxx.1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30 1:14 AM (122.32.xxx.193)원글님은 행복하신 분이에요 ^^*
2. ....
'10.4.30 2:02 AM (24.85.xxx.43)부러운 아드님이네요....
근데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아드님 어렸을땐 어땠나요?
초등학교때 쯤이요.....그때도 그렇게 살갑고 성격이 순했나요?
우리 아들이 딱 원글님 아들 스타일의 초딩 버전이긴 한데,
이런 스타일 애들이 오히려 사춘기 오면 무섭다는 얘기를 들어서
궁금해서 여쭤봐요....^^;
진짜로 나중에 결혼해서도 잘 살 스타일이네요,원글님 아드님.3. ..
'10.4.30 7:34 AM (125.140.xxx.37)이쁜아들이네요
그런 아들들은 유전자가 다를거 같아요..부럽슴다
울집 꼬맹이는 아직 어린데도 어찌나 묵뚝뚝한지 ㅠ.ㅠ4. 부모 영향
'10.4.30 9:43 AM (121.133.xxx.194)부모가 정스럽고 살가운 집 아이들이 그렇게 닮더라구요.
우리 아들 무똑뚝한거 내탓이다.. 하고 삽니다.5. ..
'10.4.30 10:09 AM (211.112.xxx.186)원글님은 행복하신 분이에요 ^^* 2222222
6. 어머어머
'10.4.30 1:28 PM (125.177.xxx.193)초6아들 지금 다정한데 계속 그렇게 컸으면 좋겠어요. 부러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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