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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말로 받은 상처는 어떻게 다스리지요.. 너무 아프네요.
남편과 한달쯤 냉전중이에요.
남편이 큰 잘못을 했고 저는 애 앞에서 화를 내기싫어 마음을 다스리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남편은 처음엔 언제나처럼 잘못했다 다시는 안그러겠다 뻔한 그 소리..
하지만 열흘 쯤 넘어가니 역시 언제나처럼 새벽녘에야 들어오고 늦잠자고.. 길게 말해 뭐합니까..
그러는 와중에 오늘 오전에 자기 밥 좀 차려달라고 그건 여자의 기본아니냐고 그래요.
제가 대꾸도 하지 않고 있었더니 그 때 부터 하는 소리가...
"너 하는 짓이 너네 숙모 하는 짓거리랑 똑같다."
- 외삼촌 내외가 지난주에 이혼을 하셨어요. 외숙모가 남자문제, 재산문제등으로 잘못이 있었고
삼촌네 다툼이 있은 후 부터 숙모가 삼촌 식사도 안챙기고 그랬다는 소리를 듣고 저런 말을 했나봅니다.
저는 남편 성격을 알아서 삼촌네 이혼 얘기 나올 때부터 든 생각이, 삼촌에게 잘못이 있는게 아니라 다행이고
우리 이모나 언니가 아니라 피가 안섞인 숙모가 잘못한거라 다행이다 싶었어요. 남편 성질에 만약
제 핏줄인 삼촌 이모 언니 잘못이 있었다면 분명히 언젠가는 피는 못속이네.. 뭐 그런 소리 할걸 알았거든요.
"니 아빠 말씀 좀 잘 생각해 봐라"
- 저희 결혼할 때 친정아빠께서 제게 당부한 한가지 말씀이 남편 아침은 꼭 챙겨줘라 그거였어요.
결혼하고 열심히 챙겨줬지요. 하지만 워낙 아침잠도 많고 아침은 안 먹던 버릇이 있던 사람이라 안먹더군요.
하지만 3년 정도는 그래도 제 밥상 차리면서 꼭 같이 차렸고 간간이 같이 먹을 때도 있었지만
거의 그냥 치웠구요. 그러다가 애기 낳고 돌이 지나보니 애기 치닥거리에 아침은 저도 못챙겨먹고 그랬어요.
"이혼하자 이혼해"
- 이렇게는 못살겠으니 이혼하잡니다.
이혼이라니요? 이혼이라니요? 지금 제가 이혼 소리를 해도 부족할 판인데 이혼이라니요?
남편이 한 잘못은 술먹고 음주운전에 연락두절에 아가씨있는 술집.. 이런 복잡한 문제였어요.
이번 한번이 아니고 서너달에 한번씩 그러는데 더 이상 제가 참고 넘어가고 하다가는 안되겠어서
이번엔 정말 독하게 마음 먹고 남편과 냉전중인데 저는 5년을 넘게 참았건만 한달을 못참고 저런 소리 해요.
"니 엄마 와서 너 데려가라할거다."
- 결혼 전 부터 제가 가장 싫어한 부분중의 하나인데 평소엔 잘하다가 뭔가 비틀리면 꼭
니네 엄마 니네 아빠 이렇게 얘기해요. 그렇게 싫다고 고쳐달라했어도 이날 이때까지 그러네요.
"애기는 김씨성 가졌으니 당연히 내가 데려가야지"
- 이혼하면 애기는 어쩔거냐 하니 저럽니다. 늘 그랬어요. 우리 김씨 핏줄,
나 닮아서 사과도 잘먹네, 김씨 닮아서 손톱이 네모낳네, 우리식구라 머리숱이 많네.. 그런 소리..
저희 삼촌 이혼한 얘기 운운한거며, 저희 부모님을 욕되게 한거며, 이혼 얘기 꺼낸게
다 제게는 비수보다도 더 날카롭고 도끼보다도 더 육중한 아픔과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뭐라 할말이 없어서, 말 대꾸할 여력도 남지 않아서 그냥 펑펑 울고 말았지요.
그런데 이 마음아픔이.. 차라리 어디 한대 맞은거면 멍들었으면 봐라 나 이렇게 아프다 할텐데
마음이 아픈건 저도 얼만큼 아픈건지 모르겠고 남편에게 나 이렇게 아픈데 왜 그러냐 할 수도 없구요.
애기 생각해서 울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계속 눈물만 흐르네요. 마음이 찢어져요..
1. 에고
'10.4.29 3:08 PM (211.196.xxx.141)제 맘이 다 아프네요.
무기로 얻어맞은 것처럼 맘을 다치셨을 텐데...
니네엄마 소리 싫다고 하셨는데도 안 고치신다는 거 보면
평소에 조곤조곤 얘기하시는 것도 안 통한다는 소린데.
마음 아프셔도 힘내시고
그냥 살살 달래셔야지요. 어쩌나요. 이런 말씀밖에 못드려서..2. 사랑이여
'10.4.29 3:15 PM (210.111.xxx.130)<울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계속 눈물만 흐르네요. 마음이 찢어져요.. >
왜 제 눈에서 뭔가 뜨거운 걸 느끼죠?
왜 코잔등이 시큰해지는 걸 느끼죠?
결혼생활의 기본도 모르는 부군이 님을 힘들게 하니까 그런가봅니다.
기본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저는 결혼생활에서 제 아내의 가족들 중 어느 누구를 언급하거나 비교하면서 아내에게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을 절대금기로 삼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제게 그것은 결혼생활의 '절대적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현실을 감내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군요.
이혼이라는 말을 꺼낸 것을 보면 그리고 아이를 바라볼 때도 님 배차라고 자신이 열등한 의식의 '편견'소유자임을 밝힌 것을 보면 실로 가슴아프고도 남음이 있음을 공감합니다.
다만 가정이 깨지는 것은 시간문제지만요.....
그 눈물......
제 마음도 아프군요.3. ..
'10.4.29 3:18 PM (183.102.xxx.165)님 남편 정말 치사하고 나쁜 사람입니다.
저 밑에 양육권 분쟁에 대해 글 올린 사람이에요. 저도 지금 이혼 준비중이고
우리 남편이랑 정말 비슷한 남편이네요.
남자들 치사하고 생각 없이 말하는거 정말 지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각자 집이 대해서
저렇게 얘기하는건 정말 못되먹은 행동이죠.
저도 남편 그런 얘기 4년간 듣다가 이제 정말 못 참을거 같아서 남편이 울고불고
무릎 꿇고 빌더라도 사뿐히 즈려밟고 이혼할겁니다.
진짜 못되쳐먹은 인간 꼴도 보기 싫어서요. 원글님도 힘내시고 혹시 모르니 남편이
그런 말 했던 날짜를 적어두세요. 아님 녹음하셔도 좋구요. 그게 나중에 이혼 소송하면
다 유리하게 되는 증거랍니다. 힘내요......4. ㄴㅁ
'10.4.29 3:28 PM (115.126.xxx.34)실컷 우시고...맘 단단히 잡으세요..
남편분 참 야비하네요..그런 사람 상대하려면 님 더 강해져야 합니다...
강하고 슬기롭게 대처하시길..5. 남편이
'10.4.29 3:41 PM (115.23.xxx.159)사사건건 부인을 깔보고 무시하는 태도
기본 인성이 안돼고 부족한 남편인것 같네요.
부부문제 해결의 가장기본은 대화인데
그런남편과 대화로 해결할수없는것이
안타까운것 이지요..
참 억울하고 화나고 힘드시겠읍니다.
그래도 힘내세요..6. ??
'10.4.29 4:57 PM (119.196.xxx.57)뭐 저런 인간이 있답니까? 니네 엄마는 뭘 잡수고 너같은 걸 낳았는지 모르겠다고 묻고 싶네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못돼 쳐먹은 인간을 낳고 길러낼 수 있는지 진짜 신기하네요.
7. 개념을
'10.4.29 5:02 PM (118.176.xxx.167)어디다 말아드셨나 에휴 뭐 저런 xx 같은 인간이 있나 에휴 진짜 남자들이란 인간은 언제나 철이들라나 평생을 고생해보고 살아야 지마누라 자식 귀한줄 알라나..
8. 신중히
'10.4.29 5:51 PM (220.75.xxx.204)이혼을 고려해 보시지요.
참고 사시는 이유가 있으시겠지만
기본적인 품성에 문제가 있는 인간이네요.
아이는 김씨니 김씨에게 일단 주고
(그런 품성의 인간은 길게 못키울겁니다 아마)
가볍게 털고 나오시라고 하면
원글님 너무 속상하실까요?
아직 젊으신 분인거 같은데
꽃같은 좋은 날을
그리살지 마시라 싶어 한말씀 거듭니다.9. 그런 남편하고
'10.4.29 8:34 PM (110.10.xxx.160)20년 째 살고 있어요
때려야만 폭행이냐구.. 말로 하는 것도 폭행이다.. 하구 싸웁니다...ㅠㅠ10. 에효
'10.4.29 8:38 PM (222.112.xxx.48)어쩜 좋나요
울다보면 진도 빠지고 아이 건사도 힘들어져요
내 인생의 터널이다 생각하시고
잘 견디세요,,어떻게? 식사 잘 하고 운동하고 ,,,
그리고 힘을 비축하세요
이혼은 언제라도 도장 찍을 수 있어요
준비되면 실행하시고 ,,,
그 기간동안 님이 먼저 변하세요 남편도 어찌 변할지 두고보시고요
무조건 힘내세요11. .
'10.4.29 9:26 PM (116.42.xxx.22)그런 남편때문에 가만히 속상해하면 억울하잖아요
그럴수록 밖에 나가서 영화도 보시고 친구도 만나고 즐겁게 지내세요
언젠간 남편이 미안해할 날 반드시 옵니다
남자들은 정말이지 철이 늦게 드는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