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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이들면 같은말 또하고 또하고 그래요?

깝깝... 조회수 : 2,730
작성일 : 2010-04-28 18:11:36
저희 시어머니요...ㅠㅠ
원래 노인들(그렇게 노인도 아니세요.) 그렇단 얘긴 들어서...그냥 일상적인 얘기 반복하시는건 그런가보다하고 넘기겠는데요.

예를들면
- 아기 이유식 어떻게 먹이니? - 네 쌀갈아서 이것저것 섞여서 먹여요.
다음에 전화와서 - 얘..애기이유식 내가 준 쌀갈아서 그렇게 해라...- 네 그러고 있어요.
다음에 만나면  - 얘 이유식은 죽으로 먹이니? - 네 어머니 쌀 갈아서 먹이고 있어요.

- 아기 간식 먹여야하지 않니? - 네 어머니 오후에 한번 주고있어요. 너무자주주면 깨작이돼서 오히려 밥을 안먹어요. - 아 그래?
다음에 전화와서 - 얘 애가 간식을 중간에 좀 먹어야 크지..- 네 오후에 먹이고 있어요.

- 2살전엔 간을 안하는게 좋단다. - 네 알고있어요 어머니
다음에 전화로 - 얘 2돌전엔 아무것도 넣지 마라..소금 설탕 이런거.. - 네....

대충 이런식이에요. 어떤건지 아시겠죠?
매번 이런식으로 같은말을 무한반복하게하시니...정말 미칠노릇이에요.
친정엄마같았음...엄마! 왜자꾸 같은말 반복하게해!!!라고 소리지르고도 남았을거에요.

자꾸 저런식으로 내말은 싹 무시하고 본인생각만 무한반복 주장하시니...그냥 나이드셔서 그런게 아니고 날 믿지 못해서 같은말을 반복하시는거같기도 하고....너무너무 짜증나요.

이럴땐 그냥 제가 도닦는수밖에 없나요????
IP : 118.91.xxx.11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8 6:18 PM (110.14.xxx.42)

    원래 나이들면 같은말 또하고 또하고 그래요? ----많이들 그렇지요. ㅋㅋ

  • 2. ..........
    '10.4.28 6:25 PM (211.211.xxx.146)

    도 닦으셔야합니다

  • 3. 음...
    '10.4.28 6:28 PM (116.40.xxx.19)

    그 말 한번만 더 하심 백번입니다... 요즘 이 말의 뜻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그러시는 모습이 애처롭게 생각되어요(연세가 드실 수록...)

  • 4. ㅋㅋ
    '10.4.28 6:31 PM (121.160.xxx.11)

    미칩니다...
    나한테 질문해서 답 길게 듣고나서
    바로 아들한테 전화해서 모르는척 같은 질문 또하고.
    그래도 어른이라 또박또박 대답 다 해야되고..
    시간이 남아도니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고.. 생각날때마다 안한척 또하고.....

  • 5. 살림1단
    '10.4.28 6:37 PM (211.201.xxx.195)

    저도 도인이예요 ㅋㅋㅋ
    저도 엄마 그러시면 짜증날 때도 있는데... 서글픈 생각이 들어요... 나이들면 아이된다는 말도 있고...

  • 6. ^^
    '10.4.28 6:41 PM (119.204.xxx.114)

    저희 시누이도 그래요 ㅋㅋ
    만나서...30분도 안됐는데...언니 식사 하셨어요?? 조금 있다가
    언니 식사 하셨어요?? 또 조금 있따가 언니 식사 하셨죠??ㅋㅋ

    그런데...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ㅋㅋ
    같이 사는 사람이 그러면..완전 미쳐요

  • 7. 이든이맘
    '10.4.28 6:41 PM (222.110.xxx.50)

    네.. 저희 엄마도 안 그러시더니.. 점점 변하시네요...
    아직까지는 또 들어도 첨 들은 것처럼 받아드리고 있어요... 저도 나이 들면 그렇게 되겠지요...

  • 8. .
    '10.4.28 7:04 PM (58.227.xxx.121)

    원래 나이들면 그래요.
    학교 다닐때 지도교수님.. 정년퇴직하고 나서 일년에 몇차례씩 찾아 뵙는데..
    찾아 뵐 때마다 같은 얘기세요.. 저희 제자들이 다 외울 정도..
    그렇게 공부 많이 하시고 평생 연구 하신분도 그러는데.. 그 연세에도 영어 일어 유창하게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하물며 집에서 살림하다 늙으신 저희 어머니들이야 오죽 하시겠어요.
    다른 일로 시어머니가 밉다면 모를까..
    그런 관계 아니라면 어머니가 늙으셨구나.. 그렇게 생각하시면 어떨지요.
    친정어머니가 그러시면 속상해요. 우리 엄마도 이제 할머니구나..싶어서요.

  • 9.
    '10.4.28 7:28 PM (114.206.xxx.56)

    노인네들이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건 물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라 해도 그 분들도 청춘시절이 있었을테고 그 시절에는 그렇지 않으셨겠지요.
    이 또한 자연의 순리이겠지만 사람이란 누구 할 것 없이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이 한창 때와 같지가 않게 되기 마련이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노화가 일어나는 게 맞는 거 같더군요.

    저도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물건 같은 걸 어디 뒀는지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일 처리능력이라던가 기억력도 좋고 머리 회전이 원활했었는데... 어느 결엔가 그게...
    이제 오십 줄에 들어서고 보니까 조금씩 그 말이 실감이 나는 중이네요.
    그나마 아직은 했던 말을 또 하고 돌아서서 또 하고... 그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이 나이가 되니 그 조차도 '절대로 나는 안 그럴꺼야~' 라고 확신을 못하겠더군요.

    그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기억력이 쇠퇴해지는 건지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지만
    그럴 때 마다 매번 정신줄을 잘 챙기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예전같지가 않으니...ㅡㅜ

    그렇더군요... 젊었을 때는 나 자신도 언젠가 저들처럼 나이들어 늙을 줄을 모른다던가요...
    마냥 지금처럼 젊은 그대로 평생을 파릇파릇하게 살 줄로만 여겨지던 것이
    이제사 나도 나이들어 보니까... 얼마나 한치 앞을 모르는 우매함이었던 지를 깨닫게 되네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부쩍 오래 전에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는군요.
    이런 건 줄 알았으면 내가 그 때 좀 더 잘 대해 줄 수도 있었을텐데...
    그 옛날 내가 했던 행동과 말들에 때늦은 마음의 가책을 느낀다 한들
    이미 지난 일은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이지요만...

    어느 면으로 보나 나은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젊은 사람 편에서
    어느 정도까지라도 좀 더 현명하고 좀 더 이해심을 가지고서 노인네들을 대한다면
    아마도 우리 일상이 지금보다는 더 여유롭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ㅎ

  • 10.
    '10.4.28 7:40 PM (121.166.xxx.151)

    그게 늙어가시는거래요.
    저희 친정엄마가 예전에는 잔소리도 별로 없으시고
    공부도 엄청 하신 분인데 요즘 하신 말씀 또 하고 또 하고....ㅎㅎ 그러세요.
    저도 놀래서 주변 치매전공 의사샘께 여쭤봤는데요
    근데 원래 나이들면 그렇데요. 치매랑 다른거고,
    잘은 기억 안나는데...암튼...뇌의 어떤 부분이 늙어가면 그렇게 된데요.
    여기에 젊은 사람들 사는거 보면 답답하고 뭔가 도움이 되고 싶고...
    그러다보면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했나 안했나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저는 결혼하니 시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정말 화가나고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젠 친정엄마가 그러시니....시부모님도 이해되더군요..ㅎㅎㅎ
    나도 늙으면 저렇게 되겠지...싶기도 하고요.

  • 11. 흠,,
    '10.4.28 8:33 PM (121.162.xxx.166)

    나이 이제 50인데요,,듣고 나서 고개돌리고 나면 잊는 듯,,
    이전엔 총기가 좋았는데,
    컴터 작업할 때도 줄줄이 외우질 못하고
    조금 작업하고 또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친구에게 전화해서 '니 아들 군대는 갔냐??,, '
    '너 저번에도 물어봤잖아.' 아아,,,,, 이런,,
    애들에게도, 남편에게도,,
    남편이야 나와 같은 형편이니 서로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애들은 엄마가 자기들 말에 별로 신경을 안쓰니까 그렇다고 서운하대요,

    헌데,, 이를 어쩐대요??
    며늘 얻으려면 아직 10년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10년 후면 훨 심해질 거 같아서 ,,
    이거이거 조심해야겠네요.

  • 12. ---
    '10.4.28 9:08 PM (211.200.xxx.48)

    그냥 그러려니...살고있어요.
    저도 49세인데 어찌나 할말또하고 그러는지.

    내가 미워진다니까요. 근데 못고치니원...
    며느리가 잘들어와야할 것 같아요.

  • 13. .
    '10.4.28 9:21 PM (110.14.xxx.110)

    네 ..40 넘은 저도 자꾸 한말 또 하는거 같은데
    나이들면 오죽할까요

  • 14. ++
    '10.4.28 11:49 PM (211.195.xxx.186)

    네...무한반복...
    그런데, 정말 그게 나이 들어가는 증거인듯..
    저도 나이들어가니 자꾸 잊어버려서 한말 또하게 되고...우리 신랑이 제발 그러지좀 말래요..
    -_-

  • 15. 에휴...
    '10.4.28 11:52 PM (61.98.xxx.55)

    전 저희 친정엄마가 좀 그러시는데 친정엄마라도 버럭하며 지적하지 않아요.
    본인도 서글프실거에요.
    말해놓고도 한거 잊어버리고.. 또 본인이 한말을 제대로 못들은 것 같아서.. 강조하고 싶어서 하게 되고.. 그런걸거에요.
    크게 의미 두지 마시구요.. 그냥 적당히 대답하고 넘기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 16. 에구..
    '10.4.29 8:25 AM (121.165.xxx.143)

    기억력이 떨어져서 그래요.
    저는 10번이라도 웃는 낯으로 다시 말씀드려요. 딱 그것만 잘하는데, 이쁨받네요...

  • 17. 흑...
    '10.4.29 1:26 PM (141.223.xxx.40)

    저도 자꾸 그러네요. 예전에 엄마가 그러는 거 속으로 깝깝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저도 그만... 다른 사람하고 한참 얘기하고 돌아서며 나 이 얘기 예전에 이 사람한테 하지 않았던가하는 생각이 들면 정말 괴로와요..이제 겨우 오십넘었을 뿐인데 .... 슬퍼요..

    그저 했던 얘기 또 해도 항상 처음인듯 밝게 반응보이는 남편이 고마울 따름... (그런데 이 사람 역시 들었던 얘기 다 까먹고 그런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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