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아이의 늦된 사춘기

성지맘 조회수 : 876
작성일 : 2010-04-28 17:47:53
맘이 힘듭니다.
딸아이가 올해 고등학교 졸업하고...
우리나라에서 전문대학이라도 들어가서 졸업해서 취직하자니까
죽어도 우리나라 학교는 싫다. 미국이나 호주간다고 난리...
엄마아빠 능력 안 되니까 못 보낸다. 그냥 여기서 살자...
해놓고도
지가 끝까지 간다면 빚을 내서도 보내야지 하는 맘은 아빠나 엄마나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가 벌어서 외국으로 간다고 했었고..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쥐기전에 강남의 모 레스토랑에 알바로 취직해서
한달에 8~90만원 월급타서 50만원 적금넣고
나머지 돈은 엄마 구경도 안 시켜주고 용돈에다 차비에다 인터넷으로 물품구입으로 ...
옷이며, 신발이며 모자를 자꾸 사다 쟁이네요.

딸이 번 돈으로 외국간다는건 꿈도 못 꿀일이지만..
힘들게 번 돈 조금이라도 저금 많이해서
외국갈려고 맘 먹었으면 적금 조금이라도 더 부어라.
가끔 가다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합니다.
외국간다고 영어 토플시험 본다면서 영어학원 끊어서 한달 다니더니
기초부터 다시 해야된다고 한달 다니다가 다시 그만두고...

걱정이 되어서 공부는 하냐고 물으면 물을때마다 열심히 한다고 대답하고..
내가 보기엔 공부는 커녕 레스토랑 알바다니는데만 하루 전념하고...
아침 10시쯤 준비해서 나가서 밤 12시 가까이 되어야 집에 들어오고
책 보는건 전혀 못 보겠고...
잠잘때 머리맡에 영어책 한권, 맨날 그자리에 그대로이고..

그런데 서너달이 지난 지금
무슨 말을 걸기만 하면 짜증만 내고
이 엄마가 만만한지 엄마보다 딸이 목소리가 더 커집니다.

12시가 되어도 안 들어와서 전화해서 왜 이렇게 늦냐?어디냐 물으면..
제발 전화좀 하지말라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를 몇번...

저도 아침에 9시 반쯤에 출근을 합니다.
출근을 할때까지 자는척을 하는건지 진짜로 자는건지.
내가 나오면 곧바로 일어나서 출근준비시작하는 딸...

저는 미운엄마 행동을 많이 안 한다고 신경을 쓴다고 쓰는데
자꾸만 엄마를 경계하고 멀리하려는 딸이 걱정이 됩니다.
저러다가 나쁜길로 빠지는건 아닌지...
이것이 사춘기인지....
정작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는 자기할일 열심히 잘하고 부지런히 살더니..
요즘은 옷 입는것도 신경을 엄청 쓰는것 같고...
그렇다고 남자친구 사귀는 낌새는 보이지 않고...
늦을때마다 여자친구랑 같이 있는 것 같아 보이던데...

인문계 고등학교 다니면서 힘들게 학원생활로 헤어자격증이며 다른 자격증 몇개 따놓고
미용과있는 전문대학들어가서 헤어디자이너생활을 하려고 꿈도 야무지게 꾸면서
열심이던 모습들은 어디로 가고 저렇게 반항아가 된건지 ...

이것이 우리딸의 사춘기 일까요?
IP : 112.161.xxx.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0.4.28 6:03 PM (121.151.xxx.154)

    저도 저 밑에 재수생이라는이름으로쓴 아이엄마입니다
    제아이랑 동갑인가봐요 올해고등졸업이라고한것을 보니

    저는 아이가 전문대도가기싫다 자신이편한대로살고싶다할때
    내쫒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의무로 해주는 나이는 고등학교때까지이다
    그다음에는 니가 알아서 살아야하는데
    너가진심으로하고픈것이 있다면 부모로써 해줄수있다면 모를까
    지금처럼 이렇게 너맘대로 산다면 나는 책임질수없다라고했고
    원룸하나 얻어줄돈을 줄테이니 니맘껏 살려고했답니다
    내쫒아서 하룻밤을 밖에서 재웠구요

    저에게 무릎끊고 빌더군요
    잘못했다고요 정신차리고 살겠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재수생활입니다

    저는 지금도 말합니다
    공부하기싫다면 말해라
    그럼 기술이라도 배우자
    그런데 이것저것 하기싫어서 부모돈쓰고싶다면
    엄마는 용납못한다고 하고있네요
    그러니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을 가든 아니면 길을 찾으라고요

    지금 아주 공부열심히합니다

    원글님저는
    부모가 죽일때까지 책임지는것이 자식이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20살이면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나이이죠
    부모의 돈을 받고싶으면서 부모로써의 요구하는것은 싫다는것은
    같이살 이유가없다고 봅니다
    저는 아이에게 강하게 말하고있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매달리지마세요
    충분히 살아갈 나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강한 엄마인것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5453 배 만지지 말아달라고 말하는 방법.. ㅠㅠ 14 예민임산부 2009/03/12 1,551
445452 정수기물과 수돗물 4 양파엄마 2009/03/12 551
445451 어리굴젓에도 유통기한이 있는지요? 2 어리굴젓 2009/03/12 4,091
445450 진단평가 거부 교사 1,000명 명단 발표에 관해서 4 물어봅니다... 2009/03/12 359
445449 화이트데이 받고싶은 이벤트나 선물이 있나요? 9 남자입니다... 2009/03/12 706
445448 안데르센, 까사미아 키즈 브랜드 어떤가요? 9 가구구입 2009/03/12 2,789
445447 생후 210일 아기 아기과자 줘도 되나요? 7 아이맘 2009/03/12 580
445446 말은 그사람의 인격을 대변하는거라는데.. 2 슬퍼요 2009/03/12 714
445445 맛있는 생선조림이 먹고 싶어요.. ㅠ.ㅠ 5 요리솜씨 꽝.. 2009/03/12 873
445444 너무 힘이들어... 10 ... 2009/03/12 1,388
445443 대전 침술가 찾는데요... 알고파 2009/03/12 280
445442 학교에서 일기검사하는 거 대개 2 몇학년까지하.. 2009/03/12 466
445441 이런기분 넘 오랫만이네요. 11 이런마음.... 2009/03/12 1,313
445440 남자의 소매걷은 팔뚝이 멋있으면 여자는 언제 이쁠까요? 18 재밌네요 2009/03/12 2,216
445439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6 나홀로 2009/03/12 1,320
445438 출산후의 삶이 걱정되네요 -; 14 .. 2009/03/12 1,075
445437 비정규직법 개정안 내일 입법예고(종합) 1 세우실 2009/03/12 241
445436 맨날 물어보는 입장인 저는.. 2 궁금 2009/03/12 363
445435 브리타 정수기 신장병있는 사람은 사용하지말라고 설명서에... 3 브리타 2009/03/12 1,554
445434 압력밥솥 질문 할께요 1 압력솥 2009/03/12 304
445433 아파트 현재 시세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곳(인터넷상)이 어디죠? 4 ... 2009/03/12 979
445432 아이가 책읽기를 싫어해요.영어 질문도있어요 4 ... 2009/03/12 419
445431 2종운전면허 갱신글보다가....... 7 운전면허 2009/03/12 834
445430 택배받는 방법 6 yaani 2009/03/12 616
445429 이것저것 늘어 놓고 사는걸 좋아하세요 13 82님들은... 2009/03/12 1,574
445428 꼭 입고싶은 플레어 풀 스커트는 어디서 사나요? 1 봄바람살랑 2009/03/12 636
445427 빨간 고추.... ??? 2009/03/12 276
445426 올해도 녹색어머니 신청 했네요. 13 에구... 2009/03/12 1,215
445425 임신초기증상 ? 8 .... 2009/03/12 2,977
445424 간초음파...6개월 정기검진 받으시는분? 7 2009/03/12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