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돈도 써본 사람이 쓰는거 같아요.
저는 저한테는 돈을 잘 안쓰는편이에요.
특히.
옷이나 가방, 신발...악세서리, 화장품...이런건 돈을 전혀 쓰지 않는편인데요.
(월급이 적기도 하고, 어릴때부터 그랬어요. 돈을 잘 안쓰는편..)
이게 나이가 어릴때는
그냥 길거리에서 싸구려 옷, 가방, 신발...악세서리(금속 알러지도 없어요 ㅎㅎ)
사서 입고 차고 걸고 다녀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화장품도 항상 저렴이만 쓰고.
근데
이제 30대에 접어드니깐
너무 후줄근해보이고
저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그런거에요. ㅠㅠ
가끔은 tv에 소녀시대나 그런애들 나오면.....하긴 저렇게 예쁜 나이에 저렇게 예쁘게 꾸며야지..라며
나도 더 늦기 전에 예쁜 옷도 입고, 머리도 예쁘게, 가방도, 화장도...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요새는
백화점에서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그러려고 하는데
평생 안 써본 돈 쓰려니.......아 이게 안되는거죠.
게다가.
길거리에서 1만원, 2만원주고 옷살때는 항상 백화점 옷은 다르겠지, 다르겠지..그랬는데.
막상 사려고 보면
비싼것도 비싼거지만............뭐랄까. 질이 기대이하랄까요?
제가 너무 싸게 입고 살아서 그런가
백화점 옷도 비싼만큼 질이 좋은거 같지 않는거에요.
아 이 돈주고 이걸 사느니 그냥 길거리에서 사도 되겠네..라는 생각?
그리고 질도 이만하면 좋고, 디자인도 맘에 든다...하면 기본이 10만원 안팎,.......ㄷㄷㄷㄷㄷ
전혀 안산다고 해도 그래도 종종...1년에 1,2벌은 샀었는데.
원래 백화점이 옷이 이렇게 비싼가요?? 물가가 너무 오른건가요?
그리고 그렇게 예쁘지도 않은거 같구요.
(이건 제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ㅎㅎ그냥 요샌 옷이 와~예쁘다..그런 생각이 별루 안들더라구요. 질도 그렇고..)
그래서 매번 백화점 가서 몇 시간씩 둘러보고.
에이 그냥 인터넷에서 사자.......하고 아무것도 못 사고 와요.
그렇다고 인터넷 쇼핑도..잘 못하고....(보다보면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냥 나와요 ㅋㅋ)
진짜 돈도 써 버릇해야 잘 쓰나봐요.
나이30 넘어서
회사에 후드집업에 청바지입고 있고...ㅎㅎ(회사에서 터치를 안해요. 정말 다행임.ㅠㅠ)
이런 내 모습이 싫어 퇴근때마다 백화점 가는데 (영등포라 옷 살곳은 많아요 ㅎㅎ)
한번도 제대로 사질 못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돈도 써버릇해야..잘 쓰나봐요.
직딩 조회수 : 897
작성일 : 2010-04-28 11:07:35
IP : 118.46.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4.28 11:12 AM (152.99.xxx.134)일단 나를 위한 돈으로 일정금액 떼어 놓으세요. 그리고 그 돈 *3해서 계산한 다음에 카드로 3개월로 지르세요. 그 정도면 꽤 좋은 물건 사실수 있으실 거예요. 하나씩 하나씩 비싼걸 사세요. 비싼게 돈 값을 하는구나라는걸 아실 수 있으실 거예요.
2. 저도 그래요
'10.4.28 12:43 PM (110.10.xxx.227)성격이네요...
쇼핑나가서는 가족들 것만 사오고 정작 내 옷은 하나도 없고...
사계절 옷이 플라스틱 서랍으로 6개로 끝나네요..
저걸 더 버리자니 입을게 없어요...ㅎㅎ
어제는 도마 하나 사오고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오늘은 압력솥이랑 덴탈 스파 택배 올건데 기대되요
내 옷 사면서 기대되면 좋은데 내옷 사러 나가려면 머리부터 지끈 거려요3. 열심히 사본 결과
'10.4.28 1:29 PM (222.107.xxx.46)아주 비싼것, 적당히 비싼것, 적당히 싼 것, 싼 것 중에서 적당히 비싼 것이 가격대비 제일 좋더군요.
소위 명품인 아주 비싼 것은 품질은 최상일지 모르지만 가정경제에 타격이 크고, 적당히 싼 것은 돈쓴 티가 별로 안나죠. 싼 것은 살때만 기분 좋고.
저도 20대까지 왠지 저 스스로에게 돈 쓰는 것, 나를 꾸미는 것에 어려워했는데 그것도 바보더군요. 쓰기 시작한지 좀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