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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소매치기 당해 보신 분 계시나요?

지하철 조회수 : 896
작성일 : 2010-04-27 20:32:10
이게 한 12년 전 얘기인데요
그때는 백팩이라고 엠씨엠 백팩이 유행이었던 시절이에요
제가 대학교 4학년때인데 아침에 새벽반으로 영어 학원 다닌다고
여의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뒤에서 어떤 여자가

가방 문 열렸어요 하고 쒹 하니 사라지더라구요
그때 좀 찝찝했는데

저는 문 얼릉 닫고.....지하철 타고 종각역에 가는데 지갑이 없어진거에요
첫경험이라서 너무 당황해서 앞에 방위 아저씨에게 사정 얘기해서 패스하고 학원에서
아는 친구한테 돈 꾸고 참 난감하더라구요

전혀 누가 내 가방 문 열었는지 느낌도 안났거든요 이어폰도 없었고
그 여자가 에스컬레이터 거의 다 끝나갈 무렵에 말을 했고 바로 뒤에도 아니고 뒤뒤..

혹시 그 야구모자쓴 여인네가 아닐까 싶었는데 며칠 뒤 양천구청인가?목동쪽에 역무원이
지갑 찾으러 오라고 연락 받고 나갔는데 여자화장실에서 청소 아주머니께서 발견하셨다는
얘기 듣고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저 그때  그 여자한테서 소매치기한테 당한것 같은데  얼굴 기억하는데 멀쩡했지요
야구 모자는 쓰고 옷은 점퍼 차림에 스포티 했지만 얼굴은 정말  멀쩡했는데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정말 열 받아요
현금 오만원에 스타벅스 도장꽝꽝 파파이스 적립 포인트 카드까지없어진거 생각하면 그냥.......
잊혀지지도 않네요
펄펄 끓습니다

요즘도 소매치기 많겠지요?
소매치기가 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집단으로 이루워 진다네요
IP : 121.143.xxx.2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하철
    '10.4.27 8:45 PM (125.252.xxx.122)

    지하철에서 소매치기..
    어안이 벙벙해지는 경험이죠.

    그날따라 지갑에 돈은 많았고 상품권에 뭐에..
    돈냄새를 맡는다더니 정말인가보다 했으니까요--;
    그 뒤로 한 동안은 출근하면서도 가방없이 패스만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지갑도 아끼는 지갑이었는데 아직도 아깝네요;;;

  • 2. 전요..
    '10.4.27 8:47 PM (112.148.xxx.153)

    패스트푸드점에서 당해봤어요.
    제가 벽쪽에 앉았구요.. 옆에는 아무도 안 앉았구요
    맞은편에 친구 두명이 있었어요.

    이야기하다가 제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엄청 아파하면서 손거울을 보고 있었거든요.
    친구들도 걱정하면서 제 눈보느라 바빴구요.
    제 가방은 통로쪽에 있었어요.
    그때 제 옆 탁자에 양복입은 남자가 전화하면서 앉더라구요.
    이 남자가 원래는 저하고는 맞은편에 멀리 앉아있었는데
    제 가방을 사이에 두고 앉았어요.
    그리고는 저와 제 친구들이 제 눈을 걱정하는 사이에
    가방에 들은 지갑을 쓱싹..ㅡㅡ;;

    그리고는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면서 사라졌어요.

    저와 제 친구는 아무 것도 모른체 물건 계산하러갔다가
    지갑없어진거 알고 황당해했어요.
    지갑이 불과 몇분사이에 없어진거 생각해보니
    그 남자의 행동이 이상했던게 생각이 나더군요.
    멀리 앉아있던 사람이 가까이와 앉는거하며
    얼마안있다가 큰 소리로 통화하면서 나간거하며..

    그 뒤로는 가방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제 시야에 둡니다.
    그런데 사람 느낌이라는게 이상한게..
    그날 아침에 지갑에 돈 많이 넣어두어야 기분이 좋은 제가
    그날은 기분이 찜찜해서 10만원짜리 수표 집에 두고 나왔거든요.
    그거 보면 사람의 예감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있나봐요..

  • 3. 저는..
    '10.4.27 9:03 PM (110.14.xxx.237)

    소매치기를 두번이나 당할 뻔 했는 데, 제가 소매치기 당하기 직전을 목격해서 그냥 넘어 갔네요.. 한번은 충무로역 계단에서 사람이 정말 많은 데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 보니 한남자는 망을 보고 한남자는 지갑을 꺼낼려고 하는 데 제가 봤서 실패, 또 한번은 강남역으로 가는 버스안에서요.. 서있는데요 또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보니 두남자가 또 그러더군요.. 그래서 또 실패... 그때가 20대 중반이었는데요.. 느낌상으로 많은 위기를 모면한 것 같아요.. 또 한번은 잠을 자는 데 느낌이 이상해서 눈을 떠보니 새벽녁에 한남자가 창문으로 제방을 넘어올려고 했어요. 너무 무서워 소리를 지르니 부모님이 오시고 그러니 도망 가더라구요.. 그때 저희 엄마는 그 남자 찾으러 돌아 다니시고.. 아버지는 당장 방범창을 하셨죠. 그 후로 오랫동안 새벽 4시20분만 되면 눈이 떠졌어요. 그리고 한동안 혼자 무서워 잠을 못 잤어요.. 부모님과 같이 잤죠..지금은 느낌이란게 많이 없어졌지만, 느낌이 저를 살렸네요...

  • 4. ..
    '10.4.27 9:25 PM (222.237.xxx.198)

    전 롯데월들갔다가 집에 돌아오는길 (평일낮이라 사람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주말만큼은..)
    백화점앞에서 사람 한떼거리 몰려가는길에 가방뚜껑이 열리더군요..(워낙 잘 열리는 뚜껑이라 개의치 않았는데..)
    가방 뚜껑 열릴때 눈 마주친 사람이 있었어요..
    좀 키큰 남자였는데...
    대체로 가방을 보고 지갑을 빼는게 아니라 가방의 주인을 살피면서 지갑을 빼내는거라하더라구요..
    집으로 올때도 돈쓸일 없이 와서 지갑 잃어버린지도 몰랐답니다..
    돈은 얼마 안 들었고 신용카드도 없었지만..
    지갑은 선물 받은지 얼마안된 좋은거였는데.......

  • 5. .
    '10.4.27 9:30 PM (110.14.xxx.110)

    백팩에 지갑 넣는건 그냥 가져가라는거나 마찬가지죠
    아무느낌이 없으니...
    백팩 매면 지갑은 따로 들던지 하고
    매는 가방도 앞으로 매요

  • 6. ..
    '10.4.27 11:22 PM (75.183.xxx.55)

    저는 이십년전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줄 서있는데 제 앞에 있던 남자가 면도칼로
    자기 앞에 있는 아주머니 백을 자르고 지갑을 꺼내는걸 봤어요
    그 옆에 군인도 있었지만 아무도 말 못했어요 지갑 꺼내고 유유히 가던 모습 아직도 기억나고
    그 사람 간후에 다리가 떨려서 죽을뻔 했어요

  • 7. 있었어요.
    '10.4.27 11:59 PM (221.138.xxx.210)

    131번 타고 청량리쯤 갔을때..이상한 기척에 뒤를 돌아다봤더니
    검은 양복에 검은 목폴라를 입은 날카롭게 생긴 아저씨가
    제 가방속에 손을 넣고 있더군요. 손을 넣은채로 저와 눈이 마주쳤어요.
    저도 너무 놀라고..그 사람도 놀라더군요. 면도칼을 갖고 다니다 들키면
    얼굴을 그었다느니, 목걸이 떼가다 목에 상처를 냈다느니..예전에
    들었던 버스나 지하철 소매치기에 대한 소문들이 막 떠오르더군요.
    순간적으로 주위 정황을 살펴보니 한패로 보이는 남자가 출입문 앞 의자에
    앉아 저를 노려보고 있더라구요. 그 짧은 순간에 세 명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무언의 협박..가슴은 미친듯 뛰어대는데..마치 아무일 없다는듯 고개돌려 창밖을 바라보다가
    다음 정류장에서 정신없이 뛰어내려 지하철역까지 얼마나 뛰었나 몰라요..
    그날 학교까지 무슨 정신으로 갔는지..학교에 도착해보니 가방 옆면이 정말
    칼에 베여 찢겨있더라구요..휴..지금 생각해도 정말 가슴 떨립니다..

  • 8. .
    '10.4.28 1:18 AM (58.227.xxx.121)

    저는 20년전에 십만원짜리 수표 들었던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어요. 대학생때였으니 정말 큰돈이었죠. ㅠㅠ
    영어학원 가는 길이었는데.. 그날따라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갈까말까 하다가 그냥 갔었는데.
    영어학원 있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계단 올라가는데 누가 가방을 툭툭 치는것 같더라구요.
    그거 쳐다볼 기운도 없어서 그냥 올라가다가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가방을 보니 지퍼가 열려 있고, 지갑이 없었어요.
    깜짝 놀라서 지갑을 흘린건가 하는 생각에 다시 지하철 역 안으로 내려갔는데
    바로 드는 생각이, 제 뒤에 좀 수상쩍어 보이는 젊은 남자들 서너명이 떼로 있었거든요.
    그 사람들 아니었을까 싶더라구요.
    어휴.. 제가 원래 지갑을 가방 안쪽에 깊숙히 두고, 돈도 한꺼번에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그날, 집에서 나오는데 엄마가 용돈을 주셔서 내 방까지 올라갈 기운도 없고 해서
    대충 지갑에 넣고.. 지갑도 원래는 가방 깊숙히 넣어뒀던거
    다시 꺼내서 돈 넣고 지갑 밀어넣기도 귀찮아서 가방 입구쪽에 그냥 뒀다가 그랬네요.
    결국, 원래 몸이 안좋았던데다 너무 놀라고 기막혀서 다시 지하철 타고 집에가서 드러 누웠어요.
    학원에 아예 안갔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날 뭐에 홀렸었던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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