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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시럽에 대해서.

toronian 조회수 : 806
작성일 : 2010-04-27 00:43:31

아랫글 보니까 메이플 시럽이 너무 비싸다고 하시는 글이 있네요.

저는 캐나다 교민이구요, 나름대로 메이플 시럽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해서^^ 알려드리려구요.

메이플 시럽은 북미대륙의 단풍나무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유럽에서 북미대륙으로 와보니, 설탕이 너무 귀해서
대용식품이 필요하던 중, 원주민들이 나무에서 시럽을 만들더랍니다. 그래서 그 방법을 그대로 배워서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모든 단풍나무의 추출물이 다 메이플 시럽이 되는 것은 아니구요, 한국의 고로쇠 액도 단풍나무의 한 종류에서 나오는 것인데, 한국분들이 캐나다가서  시찰을 해보니, 한국의 고로쇠 액은 시럽을 만들기에는 당도나 밀도가 낮더랍니다. 그래서 결국 시럽을 만드는 작업은 실패했다는 아쉬운 소식.

단풍 나무 중에서도 추운 지방에 있는 것으로서 영하의 적절한 온도가 되는(1-3도쯤) 2-3월의 북미 동북부쪽
(퀘벡,온타리오,버벵크..)에 서식하는 나무에서 액체를 빼내어(나무 한그루 당 적정량이 정해져 있어요)
그 액체를 세 단계에 나누어 끓이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난 뒤, 농도별로 세 단계로 나뉩니다. 이것이 메이플 시럽이죠. 과정이 섬세하고 사람의 손을 많이 거쳐나가며 일 년에 한 번만 추출되고 지역이 한정되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메이플 시럽은 90%가 캐나다에서 10%가 미국에서 생산되어 전세계에 수출되는데요,
설탕이나 다른 당성분에 비해서 칼로리가 낮고, 몸에 이로운 점이 많은 천연성분이라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3월쯤 캐나다 토론토나 퀘벡 쪽으로 오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자연공원에서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전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IP : 99.226.xxx.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7 7:47 AM (125.184.xxx.162)

    이러 정보 참 좋아요.
    남들 좋다좋다히니까 코스트코 갈때마다 한번 사볼까 마음만 먹고있었는데
    그냥 와플에나 뿌려먹는 정도밖에 몰랐는데 담엔 꼭 한번 사봐야겠네요.
    다양하게 쓰일수있는 방법 아시는분 있음 알려주세요.
    양이 많아서 두루두루 써야할것 같아서요.

  • 2. 유일하게
    '10.4.27 8:56 AM (110.9.xxx.2)

    당뇨병 환자도 먹을 수 있는 천연당분이라고 들었어요.
    그래도 비싸긴 비싸죠.

  • 3. 아나키
    '10.4.27 9:41 AM (116.39.xxx.3)

    저희 가족은 메이플 시럽 다 좋아해요.
    가래떡 구워서 찍어 먹어도 맛있고, 핫케잌도 찍어 먹고....
    아이들 홍삼 줄때 조금 타서 주기도 하고....
    전 시럽대신 커피에 타서 마시고..
    볶음요리 할때도 넣고...

    미국에 있는 언니는 물엿을 구할 수 없어서 떡볶이에 메이플시럽을 넣는다는데, 이것도 맛있다네요.

  • 4. 123
    '10.4.27 12:27 PM (180.64.xxx.50)

    전 멸치 볶음 할때도 메이플 시럽 써죠.
    예전에 외국살때 물엿대신 넣던 버릇이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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