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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거품 없는 사람, 한명숙!

6월2일 조회수 : 513
작성일 : 2010-04-26 22:24:51
거품 없는 사람, 한명숙!
(서프라이즈 / 논가외딴우물 / 2010-04-22)


어제 신문을 보니 ‘스폰서 검찰’이라는 말에 이어 ‘섹검’이라는 단어가 공공연히 기사에 나오더군요? ‘섹검’이라…. 섹시한 검찰? 좋네.

진상을 규명하겠다고는 하는데 위원회는 민간으로, 실제로 조사를 맡을 진상조사단은 검찰 내부 인사로 구성한다고 하는데, 모두 사법시험 합격한 인재들이니 이런 방안이 대국민 설득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판단을 잘하겠죠? 어떻게 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고…!

어떤 기사를 읽자니 ‘한명숙 전 총리 아들 미니 홈피 뒤지는 정도만 해라’라고 하던데,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검찰 기능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는 데 제 피 같은 돈 100원을 걸겠습니다. 아니 만원 걸겠습니다. 뭐 돈이 없으니 이 정도밖에는 못 걸겠고요! 검사들을 장학생처럼 관리해온 삼성 회장의 만원과 저의 만원은 상대적 가치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말씀만 드려야겠네요…. 왜 확신하면서 만원만 거느냐고요?

살아남은 검사들이 엄청나게 일 잘하면 어떡하라고요…. 아직도 올바른 철학과 실력을 갖춘 검사들이 많을 것이라 믿어봅니다.

그건 그렇고, 한 전 총리님 말씀이 나왔으니 한마디….

저는 재판기간 내내 방청을 했는데요. 이분이 참 신기(?)한 분이더군요? 가끔 웃으시는 표정은 몇 번 멀리서 뵈었는데 전체적으로 거의 포커페이스 수준의 단호한 표정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그 막강한 조중동 카메라들도 시의적절하지 못하거나 우스꽝스러운 표정들을 별로 기사에 내보내지 못했더군요! 누가 코치했나?



여하간에 가만히 지켜보니 정말 오랜 시간을 피고인으로서 재판정을 지키셨는데 자세 흩트리시는 모습을 저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한때 서열상 새까맣게 아래였을 부장검사가 죽일 듯이 눈을 부릅뜨고 “피고인” 어쩌고 할 때, 저 같았으면 법정일지라도 기어코 한마디 하고 말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마 저라면 부장검사가 째려볼 때 소리는 내지 않고 이랬을 것 같습니다. 일단 손가락을 하나 세우고 올린다. 그리고 입 모양을 확실히 하되 목소리는 내지 않으면서 말하는 거죠…. "…." 뭔 말인지 알아서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검사 열 받겠죠?

그렇게 하고 싶을 만큼 검사의 태도는 거칠었는데요, 이분 표정은 뭐랄까, 상대를 경멸하거나 적대시하는 눈빛이 없더군요! 이거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는 데에 저는 이성적으로 동의하지만, 그게 감정적으로 실행은 잘 안 되는 일이라는…. ᅲᅲ

이 하나만 보더라도, 저하고는 본질적으로 다른, 정말 내공이 있으신 분이더군요!

저는 한 전 총리님을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몇 번 멀찍이서 뵈었는데요…. 물론 총리님은 저를 모르시지요! ㅋㅋ 그런데 그때 뵌 모습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더군요? 변하지 않은 그 인상이 무엇이냐고요? 이를 굳이 표현해보자면 뭐랄까….

“거품 없는 사람?”

이게 적절한 표현 같군요!

사실 우리가 잘 아는 사람 중에 이 거품으로 오늘날의 이 아사리판을 만든 사람이 있죠? 당내 경선에선 져도 여론조사에 이겨 대통령 후보가 되었던 누구인가가 그랬었고, 그러고 보니 “서울시장 나갈 생각이 없었다.”라는 한마디로 선거법 위반을 회피하고 서울시장에 당선한 사람도 있군요.

선거 2개월 전까지 정수기 광고로 돈을 벌었던 변호사, 국회의원 출신의 후보로서 ‘선거일 90일 전부터 본인이 등장하는 사진, 동영상 광고를 할 수 없다.’라는 선거법 제93조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인데, 광고를 할 당시에는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는 논리로 벗어난 후보는 이후 당에 당비도 내지 않았다고 소동을 피웠었죠! 그 돈 벌어서 당비도 2년간 내지 않은 사람이 후보가 되는 당이라니…. ᄍᄍ

그러고 보니 그때에도 검찰은 인간의 내심까지 추측해 무혐의 처리한 것인데, 이거 어떻게 재심 같은 것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리 검찰은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마음이 진실인가 거짓인가까지 판정하는 절대자의 위치였으니 ‘떡검’ ‘섹검’이야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전직 대통령도 눈에 안 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어디로 향할지 저부터 소름이 끼쳐옵니다.

이렇게 서울시장에 당선된 이후, 우리의 시장님이 어떤 일을 했나 보죠! 할 말은 너무나도 많지만, 오늘은 거품에 대해서만 말하려고 합니다. 오렌지를 믹서에 갈자면 거품이 생기는데 그 거품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시장으로서 그가 왜 거품인가를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일단은 전임 시장 따라 하기를 들 수 있겠군요!

“교육감을 선거로 뽑으니 비리가 늘어난다.”라는 위대한 상황인식을 보여주셔서 우리를 감동의 똥물로 인도하신바 있는 우리 대통령 가카께서는 그 자리에 사실 청계천 때문에 올라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러다 보니 우리 오렌지 시장께서도 똑같은 코스를 밟으려고 하시는지 그야말로 가시적 성과,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만드는데 거의 중독 상태를 보이셨죠!

한강 르네상스니, 디자인 서울이니…. 그러더니 시청광장을 막던 분께서 이제는 광화문 광장을 확 밀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나는 광화문 광장이 맘에 든다는 대한민국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건 전임 시장이셨던 가카의 불도저 정신을 벤치마킹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 광장에다 지난겨울에는 스노보드 대회를 열겠다고 가설물을 세워 난데없이 스키장을 만들더군요? 이게 무슨 쌩쑈도 아니고, 조상님들이 노했는지 때마침 비도 오고, 죽어라 인공눈 뿌려서 대회를 치르는 처참한 꼬락서니라니…. 이래서 서울의 세계적 위상이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전 세계에 보기 드문 추태를 보였을 뿐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 두 분의 시장을 위로 모시고 살아온 서울시민의 빚은 줄어들었을까요, 아니면 늘었을까요? 8년 사이에 서울시의 부채는 19조 원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1인당 190만 원이라는데…. 난 모르겠다 해도 결국 간접적으로 어떻게든 시민이 책임지게 될 겁니다.

저는 제일 웃기는 게 뭔지 아세요? 지하철에서 지하철 홍보하는 것입니다. 아 그렇게나 광고 안 들어오면 가격을 낮춰서 광고를 유치할 것이지 왜 돈 들여 지하철 자신들 회사의 홍보를 한답니까? 1호선 타고 가야 할 곳을 9호선 이용해 갈 수 있습니까? 뭐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하철 노선이 경쟁하자는 것도 아니고…. 서울시는 시정 홍보 비용으로 얼마나 썼을까요? 자고로 열심히 하는 놈치고 입 싼 놈은 없는 법인데….

이제 서울에는 세계에 6개밖에 없는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5곳이나 들어서게 된다고 합니다. 군 비행장까지 고쳐가면서 허가해준 잠실 제2 롯데를 비롯해 용산, 상암DMC, 성수동, 종로 세운상가 등에 5곳이나 계획되었다고 하니 100층 이상 건물 보유로는 우리가 세계 제일! 게다가 두더지도 아닌 것이 두더지 흉내 내는 것도 아니고 150Km의 지하차도까지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러다 우리 시민들이 모두 시멘트 지고 다니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콘크리트도 수명이 있는 것이고, 이거 치울 때는 돈 들거든요? 이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은 아파트 주거문화의 출구 전략 등, 사람이 자연과 어울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공간 구상을 해야 할 시기인 것 같은데 죽어라 짓자고만 나서니…. 사람은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선배한테 잘못 배웠어, 잘못 배웠어…!

이 판에 용산에서는 불에 타서 사람이 죽고, 대한민국인데 대한민국이 아닌 이상한 나라, 강남의 몇몇 구(區)는 계속 불로소득으로 흥청거리는 판이 벌어집니다. 요즘 강남 사람들은 강북 사람들을 하층민 대하듯이 폄하한다는 말에 동감하시나요? 아마 동감하셔야 현실 감각이 있는 분일 겁니다.

이렇게 땅 소유주와 건축업자들만 이익을 가져가는 재개발이니 뉴타운이니 하는 토건 광풍은 마치 황사인 듯 서민들의 보금자리를 야금야금 잡아먹고, 마치 진폐증인 듯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희망을 앗아간 세월이 8년! 그러다 보니 이젠 한계에 다다랐는지 집값은 유지되는데 거래는 거의 안 된다고 합니다. 하긴 집 싸게 내놓지 말라고 아파트 부녀회가 플래카드를 부치는 나라니 어련할까마는, 그러다 보니 전세값은 급등하죠! 집주인이 빚더미에 올라앉으면 세입자가 보증금마저 상환받기 어려울 정도로 전세금은 이상 폭등을 하고 있는데, 이러다 집 없는 서민들만 나중에 거품에 의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들 뿐입니다.

이젠 서울 사람이라도, 같은 서울 사람이 아닌 거품 서울!
거품 위에 올라선 자와 거품에 갇혀 숨쉬기도 힘들어진 사람들로 나뉜 위선 서울!

어떻게, 살 만하십니까?

이번 6월 2일에는 우선 거품부터 걷어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인생 자체가 거품이 없는 분을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한명숙을 지지키로 했습니다. 간결하고, 흔들림이 없고, 욕심이 없는 후보 한명숙이, 사람 사는 서울을 만들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거품 먹으면 헛배 부를 뿐, 우린 곧 한명숙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음번엔 살림꾼 한명숙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cL) 논가외딴우물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36153
IP : 116.38.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월2일
    '10.4.26 10:25 PM (116.38.xxx.229)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36153

  • 2. 아롬이
    '10.4.26 11:34 PM (59.11.xxx.139)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인상도 푸근하시고...꼭 서울시장 되셨음 해요..
    다음에 한명숙을 지키자 카페에도 가입했네요...^^

  • 3. 한명숙님
    '10.4.27 11:31 AM (122.34.xxx.16)

    정말 드물게 깨끗한 정치인이라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 서울 시장 되시고 다음 대선에 꼭 나오셔서 차기 대통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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