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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숙제 안하고 준비물 안챙겨가던분 계시나요?

ㅜㅜ 조회수 : 606
작성일 : 2010-04-26 12:52:47
얼마전에 아이 때문에 울었다고 글올렸었는데요,,,
그냥 내버려둬야지 하면서도 또 그래도되는건가 하는  두 생각에 갈등중인 엄마입니다.

아이를 도와주긴줘야겠는데 도무지 아이가 이해가 안되서요,
혹시 저희 아이 비슷했던 82분 계시면 ,,,어렸을때 무슨 생각이었는지,,,말씀좀 해주세요.

10살 아이고요,
나름 평판은 좋은편인데(물론 남의 자식 얼굴맞대고 흉보는사람 없긴하지만,그래도 아파트 친하지않은분들도 칭찬하세요)

제가 열받는것은,,,
자기일 하나도(좋아하는 영어학원 가는것 빼고는, 이것도 가는것만 좋아하지 숙제는 못챙깁니다)
스스로 챙기지 못한다는거에요.

학교숙제
-낮에 미리 해놓을려면 제가 여러번 잔소리를 하고 결국에는 큰소리를 내야만 합니다.
막상 시작하면 열심히는 하고요,

준비물
-이 역시도 제가 묻고 알림장 살펴보고, 주간학습안내 보고 하면서 챙기지 않으면 절대로 챙기는 법이 없습니다.

과제
-피아노 개인교습과 영어학원 다니는데 이것도 제가 하라하라 엄청 여러번 말하다가 꼭 큰소리 쳐야 합니다.

학교갔다오면 저의 개입없이는 가방 팽개쳤다 다음날 아침 그대로 들고 나가요.

숙제도 안하는 녀석이 공부할리도 없고요,,,이것도 상품으로 꼬시거나 큰소리쳐야 합니다,,,당연 성적 나빠요.
공부시간에 뭘 하는건지,,,사회,수학,과학,,,모두모두 평균에서 한참 떨어지는 성적입니다.
공부하자하면 정말 여러번 하자,하자,하자 하다가 큰 소리쳐야 해요. 하면 열심히는 하네요.
공부안해도 되는 국어와 학원에 다니면서 꾸준히 하고 있는 영어만 잘하는 편이에요.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저는 자기일에 매우 무심한 제 아이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작년까지는 어려서 그런가보다 하고 하나하나 다 제가 챙겨줬는데
올해도 변함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걱정도 되고 (이렇게 불성실해서 세상 제대로 살아갈수 있나)
화도 나고(저도 힘들고 지치네요, 어린 동생도 돌봐줘야하는데) 그럽니다.

저는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1학년때부터 준비물, 숙제 모두 제가 알아서 해갔거든요.
책임감 이런것은 모르겠고
준비물이든 숙제든 안해가면 챙피하니까(여러사람앞에서 야단맞는것)
그게 싫어서라도 다 챙겨가고 해가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도대체 이 아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아이말로는 생각했다가도 자꾸 까먹는다네요.
학교에서는 생각했는데 집에오는순간 다 잊어버린데요
(알림장은 열심히 적어오는데 집에오면 제가 보라보라 잔소리하기전에는 절대로 꺼내보는 법이없어요),,,,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할까요?

학교다닐때 숙제나 준비물 잘 챙기셨던 82님 계시면,,,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셨는지
이야기좀 해주세요.
그리고 그때 나의 부모님이 이렇게 이렇게 해줬다면, 도움이되었을꺼라는 생각도 있으시면
아무거라도 말씀해주세요.

지난주 폭발이후 아이 숙제며 모든것 안챙겨주고 있는데,,,
보아하니 숙제며 준비물은 여전히 안챙겨가고 있는것 같고
일어나는것만 간신히 일어나서 학교가고있네요
(지난주에 결석을하더라도 안깨워주겠다고 말했거든요.
그리고 늦잠자서 결석하면 그날은 밥안주겠다고도 협박했네요ㅜㅜ)

그리고 아이 이렇게 준비물이며 숙제 안챙길거면...
담임선생님 찾아뵙고 말씀드려야할까요?
드린다면 무슨 말을 어떻게 드려야할지...

자기일에 무심한 이 아이,,,도대체 어찌해야할까요
(혹시 몰라 덧붙이자면,,,피아노나 영어나 아이가 못끊게해서 보냅니다)
IP : 116.37.xxx.1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0.4.26 1:05 PM (116.37.xxx.107)

    화이트보드는 아니고 큰 종이에 써서 문앞에 부쳐봤는데,,,쓰기만 하고 보지를 않아요.
    하여간 감사합니다
    여러위치에 여러장 붙이는 방법을 한번 해봐야겠네요.

  • 2. 헉...
    '10.4.26 1:30 PM (118.216.xxx.90)

    저희 아이 얘기줄 알았네요.(10살 남아)
    어제 저녁에도 소리치고 매들었네요.
    달래도 보고 협상도 해보고 이것 저것 다~~해봐도 아무것도 관심이 없어요.
    아이 친구들이 숙제 준비물 잘 챙겨온다고 칭찬하던데... 그거 제가 다~~ 챙겨주는거예요.
    속이 까맣게 탑니다.
    오늘 아침부터는 완전히 엄한 엄마 모드로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눈치만 볼 뿐.. 뭘 할려고 하는 의지가 없네요...-_-;;

  • 3. 웃음조각*^^*
    '10.4.26 2:59 PM (125.252.xxx.28)

    일단 엄마가 좀 개입을 해줘야할 것 같아요.
    우리아이의 경우 초등1년인데.. 집에오면 '손씻고 무조건 숙제'부터입니다.
    일부러 수영같은 정해진 시간이 들어가는 것들은 최소 한두시간정도 공백을 둔 뒤에 다니게 스케쥴을 짜 두었고요.
    이래야 아이도 숙제 마친 뒤에 뭐든 다녀오고 난 뒤 편하게 쉴 수 있으니 마음도 편하고 좋거든요.

    일단 이런식으로 스케쥴 정리부터 해주고 시간개념이 몸에 익게 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자러가기 전에 꼭 책가방 챙겼는지 확인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 4. 엄마가
    '10.4.26 5:58 PM (211.54.xxx.179)

    해주세요,,저는 엄마가 직장다니시고,,제 일에 관심이 없으셔서 그야말로 준비물,,숙제 하나도 안해가고 심지어 비가와도 비를 다 맞고 다닌 경우에요,,
    담임들한테 구박 무지 당했구요,,(엄마 전문직,,아빠 전문직,,언니 학생회장)고등학교 가서 비로소 성적 좋아진 케이스에요,,
    그냥 똥배짱으로 다니긴 했는데 그래도 중학교때는 상처도 많았어요,
    그떄는 학교과제같은게 도저히 혼자서 어떻게 할수 없는것들도 많았거든요,,
    다른애들은 돈 주고 오버로크 치고 지퍼달아 치마만드는데 저혼자 멍하니 앉아있고,,,
    전 그래서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별로 좋은 추억도 없구요,,마음만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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