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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거, 무엇이었는지요?
대학생 딸과 같이 갑니다.
3주기간이지만 우리는 파리와 스위스에서만 있다가 올려구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보는 것은 많겠지만..
이동에 시간 보내는거 아깝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냥 여유있게 조금은 심심하게 한 곳에서 듬뿍 머물며 그곳의 정취를 맘껏 느껴보자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망설여지기도 해요.
파리에서 2주.. 너무 길까?
파리와 스위스 조금 줄여서 프라하 또는 오스트리아 가볼까?
파리에서 14일.. 적어보니 할일이 많기는 한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더 재밌고 즐거운 일은 뭐가 있을까?
파리에서 긴 여행 해 보신 분들 어떠셨어요?
특별히 좋았던 곳은 어디셨나요?
1. 도시자체
'10.4.25 10:13 PM (123.108.xxx.95)가 좋았어요
런던도 뉴욕도 아닌 빠리 그자체!!
특별히 장소를 대라면 오르셰가 좋았어요2. 음.
'10.4.25 10:13 PM (61.85.xxx.240)가장 좋았던 건 루이비통 샾에서 가방 산 거.
꽤 긴 거리를 걷느라 다리가 풀려서 힘들어 했는데 가방 사고는 철인 28호 처럼
쩌벅쩌벅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을 남편이 찍어 놓은 사진도 있어요 ㅋ
음..에펠답에 밤을 잊을 수가 없네요
생각해 보니 우리 63빌딩도 멋지긴 한데
에펠탑이 클래식한 멋이 있더라구요
그래봤자 철제탑인데 ...
집시들 조심하시구요
파리는 사실 그닥 기대만큼 별로인 도시였어요
여행지 중에 은근히 생각보다 별로다 하는 도시에 꼭 끼고
스위스가 정말 죽음이죠
세상에 스위스는 시골을 가도 동물들도 방금 목욕탕서 건진 거 마냥
어쩜 그리 다 뽀얀지 신기할 정도
스위스는 진짜 너무 낭만적~~3. 고독은 나의 힘
'10.4.25 10:26 PM (58.121.xxx.55)저는 파리의 빵집들이요..
그냥 동네에 있는 빵집들..
그딱 빵을 좋아하지 않는데.. 파리에서는 빵이 정말 맛있었고
특히 바게트빵하고 크로와쌍..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이면 빵집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있구요..
정말 이곳은 빵이 주식인곳이구나.. 하는걸 뼈져리게 느낄수 있죠...
빵집 순례한번 해보셔요..
그냥 동네빵집도 우리나라 왠만한 곳보다 맛있을걸요..
우리처럼 빵에다가 이것저것 첨가하지 않고 담백한 그 맛..
크로와상에 에스프레소 한번 꼭 드셔보시구요..
강추합니다..4. 요건또
'10.4.25 10:37 PM (124.55.xxx.163)사람이 아름다운 경치나 건물만으로도 감동을 느끼기도하지만, 많은 경우, 역사적 상징성때문에, 혹은, 감동적으로 읽은 책의 장명 등을 반추할 수 있어서, 또는추억때문에 어떤 장소를 마음에 들어하죠.
이런 이유로 하여,
1. 홍세화의 책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책에 나오는, '파리 꼬뮌 전사의 벽'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그 고즈넉한 묘지를 채우고도 남는 역사적 의미에 숨죽이다가 근처에 묻혀있는 에디프 삐아프의 묘... 아름답고 치열하게 살다가 사람들의 마지막 쉼터는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2. 파리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의 흔적을 더듬으며 파리시를 걸어다녀본 것도 매우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후 프랑스 혁명이나 나폴레옹 이야기가 나오면 그 그림을 더 잘 그렬볼 수 있게 된건 중요한 지적 수확이죠.
4. 베르사이유 궁전을 둘러보다, 시간에 쫓겨 앙뜨와네뜨가 은닉했던 작은 궁을 못본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5. 역사적인 이유든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든간에, 본인이 꼭 만끽하고픈걸 본다면 평생 잊지못할 무언가가 되겠지요.
예를 들어, 만약 카프카를 좋아하신다면, 프라하에 가서도 다른거 아무 것도 못본다할지라도, 카프카가 살았던 집 한 번 일별하는걸로, 또는 카프카 박을관 한 번 가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 정말 행복했다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한 번 지난 세월을 돌아보세요. 꼭 보고싶었던게 떠오르리라봅니다.5. .
'10.4.25 10:38 PM (122.32.xxx.193)맛난 빵과 케익들과 커피때문에 몇달 살 기회가 있다면 살 와방 찔것 같더만요 ㅎㅎ
그래도 맛난것들이 많아 행복했어요
공항에도 있는 paul이라는 체인점 빵집도 평균 이상의 빵맛이니 참고하셔요
파리에서 먹던 바게트맛 생각하다 한국와서 먹어니...에휴...^^;6. .
'10.4.25 10:41 PM (58.227.xxx.121)저도 파리에서 2주 있다 왔는데요~
저는 그냥 그 도시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그냥 거리를 막 싸돌아 다니면서 성점 구경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상점들에 예쁜 물건도 많지만 상점 자체가 참 예쁘게 꾸며진 곳이 많았서 그런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유명브랜드보다도 이름없는 작은 샵에서 파는 소품들 독특하면서 예쁜것이 많아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에 엄청 돌아다녔어요.
그렇게 싸돌아다니다 다리 아프면 커피 한잔 사서 공원에 앉아 일광욕 하면서 또 사람들 구경하고..
남녀노소 인물도 인물이지만 옷을 어찌나 멋스럽게 입는지..
상점 구경에 사람 구경에.. 눈이 제일 호강했네요. ㅋ
그리고 길거리 아무 빵집이나 까페 들어가서 커피랑 케7. 파리를
'10.4.25 10:43 PM (116.124.xxx.202)이세상 도시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전 미술관만 봐도 2주가 길 것 같지 않지만
특정 관심사가 없으시다면 좀 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미술을 좋아하시면 가본 미술관도 상설작품들 말고 기획전시로 새로운 작품들이 전시되니
새로운 기분으로 가 보실 수 있거든요.
교외의 지베르니에 가시면 모네가 수련 연작을 그렸던 곳의 집과 정원을 보실 수도 있고
그 외에도 셍 미셀이라든가 하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는 곳도 많아요.
전 안 가 봤지만 파리 교외에 아울렛도 있다고 들었어요.쇼핑을 좋아하시면~
윗님 말씀처럼 파리는 뭐니뭐니해도 예술과 음식이니 빵집은 꼭 가보시라고 권해드려요.
어디를 가셔도 평균이상의 맛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전 빵만으로도 살 수 있어서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ㅋㅋ
그리고 요일에 따라 동네에 서는 장들이 있어요. 계시는 호텔에 물어보셔서 가 보시면 정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들어간 것처럼 재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이나 빵만으론 별 재미가 없다고 느끼시는 분이라면
2주는 짧지 않을 것 같네요^^;;
어쨋든 계획 잘 세우셔서 즐거운 여행되셨으면 좋겠어요^^*8. 파리사랑
'10.4.25 10:53 PM (112.153.xxx.32)아이들 초6,초2 둘 데리고 갔던 첫번째 배낭여행지가 파리라
그저 아무런 이유없이 좋습니다.
그냥 머무는 것 자체가 참 좋았구요...
그리고 유람선타고 바라봤던 야경의 에펠이 너무나 너무나
감동이었답니다.9. ..
'10.4.25 11:05 PM (69.204.xxx.19)대학생 따님과 가신다니 미술관, 박물관도 알차게 즐기실수 있으실테고,
2주면 꽤 기니 그냥 "객"이 아닌 나름 루틴을 만드시고 파리지엥처럼 지내다 오세요.
속소근처 까페를 정해 매일 아침 카페오레와 크라쌍을 아침으로 드시고...
매일 일정을 잘 짜서 여유있게 구경도 하시고...
멋진 음식점도 하나 정도는 가서 풀코스 저녁도 드셔보시고.
근데 저는 이태리를 너무 좋아해서 피렌체 정도는 들를 것 같아요. 오히려 로마보다 더욱 좋았다는...잘 다녀오세요, 저도 직장 초년병때 보너스 탄걸로 엄마랑 이태리 여행 다녀온 생각나네요!10. ^^
'10.4.25 11:05 PM (121.153.xxx.110)빵과 커피, 케이크들....
그리고 파리의 공기마저도....11. 7
'10.4.25 11:17 PM (84.112.xxx.55)전 소매치기 당해서 큰 돈 잃어서 완전 별로였어요 ㅠㅠ
12. 전
'10.4.25 11:40 PM (222.236.xxx.69)특정 관심사가 없어서 그런지 유럽중에 파리가 참 별루 였는데^^;;
오스트리아 안 가보긴 정말 아쉽당^^
파리 보다 훨씬 여유있고 유럽의 정취에 흠뻑 빠졌었는데..13. 좋으시겠어요
'10.4.26 12:11 AM (124.53.xxx.140)저는 오르셰미술관이 최고 좋았어요~
루브르박물관 보다도 훨씬 훨씬 좋았어요.
또 파리에 가고 싶은 이유중에 가장 첫번째가 오르셰미술관이예요, 저는.14. 투어
'10.4.26 12:21 AM (175.113.xxx.144)파리에서 당일 투어로 다녀올수있는 곳들도 포함시키시면 좋아요. 몽셍미셀? 쌩말로 , 르와르고성지대...같은 곳이요. 전 파리보다 그곳들이 더 좋았는뎅...여행은 준비! 준비를 철저히 하심 한달도 짧아요.
15. casa
'10.4.26 12:59 AM (59.19.xxx.74)파리좋아하는 분들의 덧글을 읽으면서 저도 행복해지네요. 전 파리만 10일 있었거든요.
파리에서만 길게 보내는 것도 좋아요.
2주를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파리 근교의 지베르니,오베르쉬즈오아즈 같은 곳을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다음에는 꼭 프랑스 남부 지역도 가고 싶어요. 프로방스지역.
니스에 숙소를 잡고 며칠 머무르면서 근처 에즈, 생폴드방스 등 아기자기하고 이쁜 곳들.
당일치기로 저렴하게 버스타고 다녀올 수 있더라구요.
파리와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강추하시고.
여름에는 프로방스 라벤더 천국이라고 하던데.
2주를 파리 10일 니스 4-5일 정도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1주씩.
파리에서는, 뭐 워낙 볼 거리가 많고, 걸어다니기만 해도 전 좋더라구요.
전 다시 파리에 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 매일 하고 싶은 것은, 바로
파리의 카페 온전히 즐기기. 입니다.
여기에 관련된 글 하나 http://cafe.naver.com/firenze/635667
유랑카페에 올라온 어떤 분의 파리여행글인데, 제가 본 파리후기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거예요. 한 번 보세요.16. .
'10.4.26 4:48 AM (110.8.xxx.19)파리에선 특별히 뭘 하기보다 그냥 한가한 파리지앵인듯 슬슬 설렁설렁 돌아댕기며 그리 지내시면 젤 좋을거 같아요..
17. 일부처럼..
'10.4.26 8:54 AM (121.127.xxx.215)저도 한곳을 딱 정해서 그냥 그 곳의 일부처럼 머무르다 오는 걸 좋아해요.
저희 언니도 파리에 갔었는데 다른거 아무 것도 안하고
그냥 동네 맛있는 빵집에서 바게트 하나사서
세느강변에 배깔고 누워서 하루종일 빵 뜯으며 책만 보다왔어요.
그냥 그 자체가 좋았대요.18. 파리~
'10.4.26 2:02 PM (211.41.xxx.103)저한테는 다시 가보고 싶은 곳 1순위에요
넘 짧게 다녀와서 미술관 그림들도 골라서 보고 아쉬움이 많아요
루브르 보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오르셰를 짧게 봤는데 다른 분들처럼 저도 루브르보다 오르셰가 낫더라구요 파리는 미술관 박물관때문에 너무 좋았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특히 샹제리제 거리 걸어가면서 오~ 샹제리제 불렀던거 생각나요 ㅎㅎ 대부분 남자보다 여자들이 파리를 좋아하는거 같아요~ 아..글구 제가 런던 갔다가 파리를 가서 더 멋졌는지도 몰라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