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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잔디있는 단독주택 독채로 전세 살고 계시거나 살아보신 분 계신지요...?^^(서울요)
아이가 이제 곧 두 돌인데
지금 사는 아파트 전세 만기가 올해 말이랍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전세가가 워낙 올라서 지금 시세가 저희가 들어왔을 때보다 6천 이상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집주인이신 분이 올해 말에 어떻게 말씀하실 지 아직 모르지만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던 차에,,,
다음 부동산을 들락거리다가 보니
서울 마포구 연남동?연희동 또는 은평구쪽에 마당있는 단독주택 독채로 전세매물 나온 것이 있는 걸 봤는데
사실 주부 입장이라면
비 오고 눈 오고 할 때마다 이런저런 일도 많고 음식물이나 재활용 버리기도 아파트보단 번거로울테니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아장아장 뛰노는 아이를 생각하면 이 때 아니면 언제 애가 마당에서 흙 파고 개미 보고 뛰어놀려나...싶은 생각이 드네요...조금 더 커서 유치원만 가도 시기가 늦을 것 같고...
잔디마당 있는 집을 살 여력은 없고요.^^;;;
보통 그런 집 가지신 분들도 실거주용이지 전세 주고 하시진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집들이 전세로 나오고 하는 동네가 서울에 또 있나요?
뭐 평창동 이런 곳의 고급 주택가 말고요...ㅡ.ㅡ
전세가격 2,3억 미만으로요...
남편은 별로라 하긴 하는데,,,(주차 문제, 외풍 문제, 보안 문제, 잔손 많이 가는 문제 등)
제 생각으로는
여름엔 마당에 풀장 만들어주고 물놀이하며 놀고
가을엔 마당에다 텐트치고 야영도 하고 너무 좋을 것 같고,,,
아이를 맨날 그게 그거인 아파트 놀이터나 집 안에서 놀게 하느니
마당 있는 집에서 놀면서 추억도 만들어주고 계절 가는 것도 느끼고 하게 할 수 있다면
전세로 몇 년 살면서 느끼는 생활의 이런저런 불편들쯤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제가 너무 핑크빛 꿈을 꾸는 걸까요...ㅡㅡ;;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거나, 혹은 실제로 이렇게 살아보신 분들 말씀 좀 듣고 싶어요~~
그리고 혹시 제가 아는 저 위의 동네들 말고 그런 동네가 또 있다면
동네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
'10.4.23 1:43 PM (125.186.xxx.144)집이 잘 수리되었는지 알아보세요. 낡은 집은 .... 한 2년 살고나면 수리전문공되실거에요
2. ..
'10.4.23 1:45 PM (220.116.xxx.161)암사동이요.
3. ^^
'10.4.23 1:46 PM (125.130.xxx.37)주택하면 보안문제 꼭 나오는데요
도둑 들려고 하면 주택, 아파트 가리겠습니까?
원글님 바지런하세요? ^^
전세니깐 보수문제 같은건 신경 안쓰셔도 될것같고
은평구쪽이라면 (제가 그쪽에서 오래살아봐서..^^) 단독이 꽤 오래되었을것
같은데 난방에 문제가 좀 있을것 같긴한데요.
요새 새로 짓는 주택은 그런 걱정없구요. 워낙 자재들이 다양해서...
근데 무엇보다 그 자유로움이 주는 정서적 충만감이 커서 2년정도 감수해
보겠다 하시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전, 아파트 부적응자거든요 ^^4. 혹시
'10.4.23 1:53 PM (118.222.xxx.229)아, 암사동도 그런 동네군요.
가급적 최근에 지은 집들로 알아봐야 겠네요. 최근에 지은 집들은 샷시로 잘 쓰고 해서 외풍이 그리 심하진 않다고 하더라구요...냉난방비가 더 들긴 하겠지만 아파트 관리비랑 쌤쌤될 것도 같고요...
헌데 많이 부지런해야 가능한가요...?ㅜ.ㅜ뭐 그래도 닥치면 다 하겠지,,,요...^^;;;;;;;
윗님 댓글 보니 더 훅~~ 입맛이 당기네요...지금부터 남편님을 살살 더 꼬셔놔야 겠어요~5. ..
'10.4.23 2:09 PM (58.123.xxx.60)아이들 어릴때 단독에서 살았어요.
작은 텃밭에 상추랑 고추.열무도 심었구요.
물론 저나 남편이나 서울 출신이라 농사 몰라요.
그래도 남편이 군에서 곁눈질로 배웠는지 씨사다 뿌리니
상추도 고추도 잘 자라더라구요.
아이가 유치원 가서 자모들 만날때 울집에 와서
마당에 돗자리 깔고 삼겹살파티도 했구요.
강아지는 안키웠고 토끼. 오리(아들 검도배울때 부상으로주더라구요 ㅎ)
키웠어요
먼지 한톨 용납 안되는 아파트하고는 다르게 편하게 살았어요.
어느여름날 비가 엄청온후 밤에 나가보니 텃밭에 반딧불이 잔뜩 있더라구요
저도 첨보는 광경이라 넘 신기했고 아이들이랑 정말 황홀한 경험을 했어요.
어느날 아들이 옥수수를 심었는데 그곳에서 싹이나고 아들키만큼자라
옥수수가 보일무렵 이사를 하게되었네요.
제가 단독이 지겹다고 깨끗하고 편한 아파트로 이사가자 했거든요.
그래서 이사를 했는데 지금도 아들은 그 옥수수가 생각난다고 하면서
저를 원망하네요.
이제 아이들 학교 다 끝내면 다시 단독에서 살고파져요.
이론 ..
제가 단독 이야기에 주저리 말이길었네요.6. ..
'10.4.23 2:17 PM (211.51.xxx.155)2-3억예산이시라면 아파트 1층에 사셔도 좋아요. 또래 친구도 많고 놀이터도 있고, 맘껏 뛰어도 뭐라할사람 없구요. 단독을 구하신다면 연희동, 서교동쪽이나 한옥마을 있는 가회동쪽도 있네요.
7. 원글이
'10.4.23 2:33 PM (118.222.xxx.229)제가 단독에 살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거랍니다~ 아이들에게 어릴 적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요...^^ 아파트에서만 산다면 집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꺼리 늘어놓을 것이 있을까요...
아, 그리고 가회동 쪽도 있군요.^^ 아파트 1층보단 단독쪽이 더 끌리는데,,,단독이라면 또래친구가 별로 없을 수도 있긴 하겠네요...^^;;8. 암사동 주민
'10.4.23 2:34 PM (111.91.xxx.70)마당에 잔디있는 단독 주택이 암사동에 없을텐데요.. 양지마을 쪽 그린벨트 구역을 말씀하시는 건지... 대부분 마당 있는 집이라도 구옥에 시멘트 바닥이구요. 최근 지은 집들은 마당이 없습니다. 주차 공간 확보하려고 그냥 박스 형태의 건물로 4-5층으로 올리는 게 대부분이라서요..
9. ..
'10.4.23 2:53 PM (58.123.xxx.60)네 ~! 추억거리 많아요.단독이라도 주변에 빌라랑 아파트 있음 친구사귀기 어렵지 않아요.
저희집은 막다른 골목 끝이었는데 아이들이 조르르 와서 놀곤했어요.
이사하고도 그집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서 찾아가봤더니만 그집을 헐어버렸더라구요.
아마도 새주인이 빌라나 다세대로 올리려나보더군요.
비싼 땅이니 아까웠겠죠....넘아쉽더라구요^^
아이들 어릴때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주세요.10. 음
'10.4.23 2:56 PM (59.1.xxx.110)일단 주택에 사시려면 엄청 부지런해야해요
잔디나 정원 가꾸려면
시간도 돈도 쏠쏠히 들고
그만큼 정성도 들여다되요
조금만 방심하면 엉망이 되거든요...
전 바지런하지 못해서 아파트 살지만
저희 엄마가 한옥에 사시거든요..11. 좋아요.
'10.4.23 3:28 PM (112.168.xxx.102)230평 주택에 살아요. 건물평수는50평.
4년전에 왔어요.
분당15분거리... 아이들학교 분당에서 다니구요.
경기도 광주 오포읍 신현리 이곳은 전세도 많고 매물도 많아요.
마당에 복숭아꽃이 피었구요, 살구 자두 앵두 사과꽃.......
잔대밭15평쯤 텃밭에는 상추 얼갈이 배추 고추 부추 .....
집옆이 소나무 숲 입니다.그곳에 닭을 키우고 있어요.6마리
매일 4~5개 알을 낳아줍니다.
지금 일주일'째 한마리는 15알을 품고 있네요.
가끔 마당 야채 가득 따서 아이 선생님께 들고 찿아갑니다.
너무 좋아하세요.덩달아 옆자리 선생님들도 다음에 저도 기억해달라고 ㅎ하시며 웃지요...
지금 집 앞 공터에서 캐온 쑥으로 떡을 찌고 있어요.
아이들도 저도 도시로 가는건 상상 할수가 없어요.
밤엔 너무 조용해서 멀리 개 짖는소리에 놀라는것 말고는 ........12. 또
'10.4.23 4:10 PM (218.147.xxx.62)마당있고 정원있으면 무조건 부지런해야 한다고 미리 겁을 주시는데
적당히 드럽지만 않게 하고 사시면 그렇게 늘 부지런해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방이나 거실도 아닌데 만날 쓸고 닦고 할 것도 아니고
자연에 내놓은 마당을 늘 쓸어댄다고 먼지나 나뭇잎이 못내려 앉는 것도 아니고
너무 지저분하지만 않게 정리하고 돌봐가면서 하면 재미나고 즐겁죠.
뭐든 과욕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법이니까요.
적당히 쉬엄쉬엄 하면 괜찮아요.
위에 좋아요님 부럽습니다.
특히.. 닭이 낳은 계란..ㅎㅎ13. 주택
'10.4.23 5:12 PM (211.210.xxx.62)단독주택 전세는 아파트 전세보다 좀더 싸게 많이 나오니 알아보시면 있어요.
아이들에게 단독주택은 정말 좋죠.
저도 줄곧 단독에만 살아서 아마 아파트가면 쫓겨날거에요.
마당에 여름에 물풀장하고, 겨울엔 눈사람 만들고
또 요즘은 화단에 꽃씨를 뿌려요.
단점은, 전세의 경우엔 단열이 잘 안되어 있을 수 있고
대부분 오래된 가옥이라 우풍이 무지무지무지 쌔요.
그리고 집앞관리하는게 번거롭고, 도둑도 많이 들고, 주차문제가 생각보다 수월치 않을 수 있어요.
마당에 주차장은 있으나 진입이 어려운 경우가 많거든요.
어쨋든 장단점은 있고
다들 아파트 이사 가고 싶어하지만
애들 있는 집은 살기 좋아요.
저희는 밤낮없이 문 닫고 피아노 치고, 집안에서 팔벌려뛰기 줄넘기 하고 살아요.14. 원글이
'10.4.23 5:14 PM (118.222.xxx.229)부럽습니다...남편직장도 친정도 서울이고 서울에서만 살아봐서 서울 벗어나긴 힘드네요...
암사동쪽은 제가 찾는 분위기는 아닌가보네요...
저도 아파트가 주변에 있는 단독주택이 좋을 것 같아요...가끔 놀이터도 가고^^
여름엔 아이 친구들 모아 코스트코에서 본 대형 풀 사서 물 받아놓고 물놀이 하게 해주고...
지금은 제 머릿속에만 있는 계획이지만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고(남편 설득, 마땅한 집 수소문 등...) 일이 성사되어서
내년 이맘때쯤 봄비 내리는 마당 내려다보면서 창가에 앉아서 커피 한 잔 쭈욱~할 수 있게 된다면
82어디든(키톡 제외-.-;;;) 사진을 올리겠어요!!(주먹 불끈!!)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15. 아마
'10.4.23 5:22 PM (116.126.xxx.24)연남동쪽에 있는 집들이라면 저도 알것 같아요. 저희외가집이 그쪽이라서 삼촌들도 거기 살고 하셨었거든요. 거의 구옥들일거구요. 대신 집구조는 옛날방식이라서 널찍널찍할거예요.
추세가 새로 지으면 거의 다세대로 올리는 분위기였던걸로 기억해요.
외가집이랑 삼촌집들은 다 재개발되서 아파트로 올라갔는데 뒤쪽 연남동 연희동쪽은 아직 많이 남아있었어요. 주택가는 또 아파트들이랑은 달라요. 주차방식이라던가 쓰레기버리는 부분들은 어느정도 불편을 감안하셔야 하지만 아이들한테는 참 좋은것 같아요.
근데 저는 주택이랑 아파트가 공존하는 다른 지역의 학원강사인데 주택사는 아이들이 아파트사는걸 부러워하는거 보면 재미있기도 해요. ㅎㅎ16. ...
'10.4.23 6:56 PM (112.152.xxx.51)어릴적 마당 넓은 단독주택에 살았던 추억, 아직도 엄마랑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 많이 해요.
제 유년 시절 중 가장 행복했던 시기네요.
마음껏 뛰놀수 있었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어서요.
마당에 잔디도 있고 나무도 많은 집이었거든요.
엄마는 좀 고생스러우셨을지 어떨지(그런 이야기는 안하시지만)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랍니다.
아이들 생각한다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주택 사시면 좋을거예요.17. 제 조카들이
'10.4.24 1:33 AM (121.135.xxx.213)한국 나와서 워터파크, 박물관, 놀이동산, 뮤지컬, 제주도, 경주...
하나라도 더 구경시켜줄려고 안달이 났었다지요.
미국 돌아가서 뭐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니...
울 집 텃밭에서 쪼그리고 앉아 땅 판거랑, 어무이랑 계단 물 청소했던거라고 하더래요. ㅎㅎㅎ18. 원글이
'10.4.24 12:46 PM (118.222.xxx.229)^^역시 아이들은 참 순수하고 이뻐요!~
좋은 이야기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에 확신!이 더 커지네요.^^19. 암사동
'10.4.25 4:35 PM (218.39.xxx.223)마당있는집 있던데요. 선사유적지 옆의 단독주택들도 유명하고, 고덕시영 뒷편에서 아담하게 전원주택 몇채들 있었고요. 작년 제가 전세 알아봤을 때 1.5천 이었는데 마당 크게 있었고요. 근데 집이 너무 커서 안들어갔어요. 3층을 다 써야 해서요. 지상2층에 지하1층 모두 관리하기 힘들거 같아서요. 저도 아담한 집을 찾았었거든요. 암사동 단독주택지 너무나도 유명하던데..
20. 저도
'10.4.26 3:13 PM (59.10.xxx.48)어릴 때 추억 있어요
마당에 나무가 있었고 텃밭도 있었는데...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웠어요
저는 벤치에 앉아 책 읽고 있으면 개와 고양이가 잡기놀이 하며 뛰어 다녔구요
고양이가 주로 쫓기다가 나무위로 올라가면서 상황종료되곤 했었지요..
어른 되서도 남는 건 어릴 적 정서적 경험이구요 그것이 많을수록 위기를 극복하는
힘도 강하다고 합니다 저도 아이들 위해서 마당있는 집에서 개,고양이 키우며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