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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친구.. 안만나는게 낫겠죠?
여자셋 남자셋 같은 모듬이었는데
여자셋중에 한명이 다른 한명한테..
"야,우리 쟤(나) 따시키고 우리둘만 놀자" 라고 말했데요. 그러니까 그 친구가
"아니, 난 너보다 걔(나)가 더 좋아, 아는것도 많고 배울것도 많거든" 하고
그 친구는 저랑 둘이친하게 놀았어요. -_-;
그런데 제가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인지라
1:1로 짝 지어서 하는 그럴때마다 짝찾기가 힘들었는데
이 친구는 제가 혼자 짝 없이 있는걸 보면서도 다른 애랑 짝하고 춤추고.. 그랬어요.
그런짓하고 우리집와서 같이놀고..
생각해보면 암울한 어린시절이었죠..
그런데
이 친구랑 우리집 어른들하고도 잘 지내고
거침없이하이킥의 하숙범처럼, 저랑 자매처럼 놀면서 우리집에서 살았어요. 중학교때까지도..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좀 소원해졌다가 그래도 제가 걔네집에놀러가서 같이 놀거나 하면서
어린시절 청소년 시절 내내 베프로 친하게 지냈는데.. 저는 애들이랑 사귀는덴 서툴렀지만 공부는
곧잘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갔고, 그 친구는 지방대미달과에 들어가서 아주 먼지방으로 내려가서 자취했어요.
여기서부터 그친구의 고난이 시작되었죠. -_-;; 집도 가난해서 정말 누울자리밖에 없는 2평짜리 판잣집같은 곳에서 자취했는데.. 고시원보다 더 못하고.. 건물도 아니고.. 그런건 둘째치고 학교생활을 끔찍히 힘들어했어요.
자기는 그런 수준이 아닌데 이런 수준의 애들이랑 어울리기 싫다는것이 논지였죠..
저한테 전화해서 울고.. 메신저하고.. 급기야는 정신분열증세도 보여서
애들이 자기 메신저를 해킹해서 다 보고있다는 둥, 뭐 그런 종류의 얘기까지 했어요.
저도 나름대로 대학생활에 적응하기 힘들고, 남자때문에 괴로웠는데 이 친구는 저보고.. 자기밖에 모른다는둥
이기적이라는둥.. 저는 걔가 전화하면 다 들어주고, 전화해서 말없이 울면 그냥 다 받아주고. 그냥
자매처럼 그렇게 지내는 사이였는데 어쩌다 제가 걔 비위안맞추면 정말 서운하다는듯이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화냈어요. 예를들어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잘 안된다고 어떻게해야되냐고, 그래서
나도 잘 모른다고 내가 어떻게 알겠냐고 그러면, 너 남자친구도 있으면서 그런것도
안알려주냐고.. 이기적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진짜 뭐 생각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그런데 걔의 히스테리를
다 받아줘야됐죠.
그런데 대학3년째 제가 우울증이 왔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도 배신하고 아주아주~~ 힘들어졌어요.
그리고 그 친구는 지방대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서.. 그냥 한달에 100만원 받는 직장의 여직원으로 들어가서
직장생활했고.. 저는 그 친구 1년차,2년차에도 휴학 복학을 반복하며 부모한테 돈 받고 사는 그런 못난..
능력없는 우울증환자가 됐죠. 그 친구는 돈을 꽤 모아가는데..
그러다보니 절 무시하더라구요. 답답하다는둥, 너 못사는거 아냐고.. 잘못살고있다고..
그 친구는 힘들때마다 나한테 의지하는게 당연한거였고 제가 일부러도 아니고 걔 비위 맞추지 못할때는
이기적이라는 말까지 들어가면서도 그냥 별소리없이 계속 잘 지냈는데요,, 걔가 정신분열증세까지보이면서
다른애들하고 절대 어울리지 못할때도 베프로 여기면서 친구로 남으면서 옆에서 계속 있어줬는데
제가 좀 힘들어지니까요, 답답하다면서, 연락도 끊고, 메신저도 지워버리고 연락처도 바꾸고 안알려줬어요.
제가 큰 잘못을 한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보다 못해보이고 답답하다는 이유만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죠. 초등학교때부터 베프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지내온친군데..
그리고 얼마전에 다른 동창한테서 걔 소식을 들었어요. 그 친구는 걔랑 아직도 연락하고 지낸다고..
제가 그러냐고, 걔랑 연락 끊어진지 꽤 됐다고.. 그러니까
니네 엄청 친했잖아, 왜그래? 하면서 걔 연락처를 알려줬어요.
저도 그간 걔 없이 혼자 힘들어하면서 생각도 났고 원망도 많이했고..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다시 연락처를 받으니.. 좀 그렇네요.
그 친구가 저 이용가치없다고,,(좀 심한 말이지만 걔가 원래 좀 그런애라서.. 애초에나 좋아했던것도
제가 책 많이보고 그래서 배울것 많고, 대학 좋은데 가고 나서 부터는 더 의지하고 붙었는데 아프고
자기보다 취업 늦으니까 바로 연락끊는거..)버려버린것 같은데
이친구 정말 아닌친구죠? 연락처 알았다고 제가 연락할 필요도 없고
그 친구가 (제가 다시 잘나가서)저 잘나갈때 다시 연락해서 친하게 지내려고해도
제가 다시 받아주면 안되는거겠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걔가 힘들면 나한테 의지하고 그러는게 당연한거였는데
제가 힘들땐 지가 좀 싫으면 그냥 쌩까나봐요.
생각해보면 어렸을떄도, 제가 짝 없어서 혼자 배구하거나 춤춰야할때도
걔는 그거 보면서도 다른 애랑 짝하고 그랬어요.
정말 아닌친구를 베프라고 믿고 살아왔던거겠죠?
참 믿을만한 사람이.. 휴.. 없는걸까요
1. 수제비
'10.4.23 2:24 AM (95.103.xxx.160)상처 받던 시간에 남아진 섭섭함과 배신감으로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일어서세요.
지금은 누구에게도 원망하지말고, 원망하는데 쓸 시간을 모두, 미래를 위해 쓰세요.
그리고 반드시 성공하고, 그리고 그때 생각해보세요.
다시 만날것인지, 말것인지..
친구..
누구의 충고로 단순히 결정하기 보다, 그때 가서.. 내가 느껴지는 판단대로. 내 감정대로..
다시 기억하고. . 내 믿음대로 해보세요.
아무도 님과 그친구가 함께한 추억도 시간도 공유하지 못하고.. 어찌 미래를 결정지어 줄 수 있겠어요.
그저..
힘을 내어서, 좋은 머리로, 다시 미래를 개척해보세요.
인생 짧기도 하지만,
늦었다고, 주저앉은 자리에서 울고 앉아 포기하고 있기엔 긴 인생이죠.
늦었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시고, 자신이 잘 할 수 있었던 일들을 다시 기억하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고, 시작해보세요.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시작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미래가 있쬬.
화이팅2. ㅅ
'10.4.23 3:29 AM (110.9.xxx.143)다시 만나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안만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사람마다 정서적으로도 능력한계치가 있는 것 같아요. 주변친구가 힘들때 충분히 받쳐줄 능력이 되는 사람이 흔하지 않아요. 가족들도 그런데요.
더구나 님친구분은 님글에선 별로 이타적인 성격인 거 같지도 않고 님한테
의리나 우정도 그렇게 깊어보이지 않는데 다시 만난다고 좋아질 일 있을까요? 차라리 내처지를 이해해줄만한 비슷한 사람을 새로 사귀는 게 좋을거같아요.3. 친구 아닌것 같아요
'10.4.23 10:09 AM (110.9.xxx.2)형제 자매 중에는 친구를 대신할 사람이 없나요?
4. 햇빛
'10.4.23 10:55 AM (122.128.xxx.196)좀 기분 나쁜 친구입니다. 저도 그런아이가 있었지요. 그아이랑 친하고 맞추느라 저를 동경하던 또 다른 친구를 잃었답니다. 지금도 그앤 별로 안 만나고 싶어요. 그러나 생각해보면 너무 가리고 가리면 누가 내 친구가 되랴? 이런 생각도 합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세요. 인생에서 좀 더 잘나가고 늦게 나가고 별 차이 없어요. 능력이 비슷하면 또 비슷하게 삽디다.마음길을 따라서 좀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운가요? 보고 싶어요? 누구나 외롭답니다. 조금만 더 생각해 보시고 그때 결정하세요. 친구들 없는것 같아도 이 세상엔 사람들 많답니다.
5. 연락하지 마세요
'10.4.23 12:52 PM (125.177.xxx.193)그냥 잊어야 할 친구같습니다.
혹시라도 연락이 된다면 그 친구한테 너 이기적이다..라고 한 번 말해보세요. 어떻게 나오는지..
떠난 인연 괜히 한쪽에서 집착하면 더 안좋은 추억 갖게 될지 몰라요..
연락하면 기분좋은 그런 사람과 만나고 사세요.6. 토닥토닥
'10.4.23 1:17 PM (121.170.xxx.182)힘내세요.
지금 먼저 연락해서 다시 예전처럼 지낸다고 해도
그친구는 비슷한 상황오면 또 다시 원글님과 거리둘 친구 같아요.
한번 크게 상처 받으셨으니 더는 가까이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친구와 다시 시작하고 싶으시다면요. 일단 그친구에 대한 서운한 마음..상처받았던거
모두 풀고 시작하셔야죠.7. 절대
'10.4.24 1:54 AM (121.135.xxx.213)연락하지 마세요. 나중에도 분명히 등에 칼꽂을 못된 심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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