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너무 예뻐해주시는 시아버님.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가족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급하다고 얼른 집으로 오라고 하셔서 모든일 다 취소하고 가보면
그냥 제가 보고싶으셨던 것입니다.
항상 옳은 말씀만 하시는 것 저도 압니다.
어머님께서 뭐라고 하시거나, 신랑이 뭐라고 하면
늘 저를 불러다 앉혀 놓고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하십니다.
처음에는 좋게 생각하려고 했으나, 왜 항상 저만 이기게 해주시려는 걸까요.
너무 힘듭니다.
아직 결혼한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저에게
일을 그만 두라며, 지금부터 애 넷을 낳으려면 부지런히 낳아도 시간이 없으시다며
애를 재촉하십니다. 이것 역시 부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잘난 아들을 가지신 시어머님.
대놓고 저에게 시집 잘 온거라고 하는 것은 물론
저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신랑의 근황을 묻고,
신랑이 너무 밖으로 도는거 아니냐며 혼자 화나셔서는
꼬치꼬치 캐 물으신 후에는 제 편을 들어주시는 것 처럼 하시면서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을 만큼 신랑한테 묻고 따지신 후에는
늘 저에게 말하십니다.
니가 좀 이해해라...
그냥 가만히 계셨으면 더 좋으셨을텐데 말이에요.
이 외에도 사건은 여러가지 아주 많습니다.
시누이 셋.
소심한 큰 시누이
내가 한 말은 항상 와전 시키는 둘째 시누이
신경질적인 셋째 시누이
시누이들과의 일은 따로 적지 않아도 대충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 신랑
지금 이순간도 퇴근 후 게임만 하고 있고,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 안하고
제가 뭐라고 하면 나가버리고, 화내고, 소리 지르고...
결혼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결혼하는 순간부터 이렇게 되었네요.
깨볶는 냄새는 커녕, 부부관계도 거의 없습니다.
제가 하자고 하면 싫다고 귀찮다고 하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개인 플레이입니다.
너무너무 답답해서 대단하게 사는 인생도 아닌데 뭐가 이렇게 힘든가.
가슴이 턱턱 막혀옵니다. 숨 쉬기도 힘들고, 밥을 먹으면 체하고
한숨쉬기 바쁩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일주일째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철학원이라도 가볼까요? 부적이라도 써오고 싶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답답 조회수 : 740
작성일 : 2010-04-22 20:18:34
IP : 114.204.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기싸움
'10.4.22 8:29 PM (59.26.xxx.142)기싸움도 아니네요... 잡은 고기 먹이 주지 않는다는 걸까요? 남편분 결혼전에 안 그랬는데 결혼후 그렇다고 하는게 너무 뻔뻔하네요.. 부적 같은거 보다..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것 같은데요. 억지로 못 하는게 부부관계지만 너무 소홀한 것도 이혼의 사유가 됩니다. 냉정한 모습으로 미래를 결단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남편분하고 대화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 어떻게
'10.4.22 9:49 PM (125.128.xxx.4)힘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안타깝네요 신혼이면 알콩달콩 재미있게
하루하루 지나 가는것이 아쉬울 정도인데...
먼저 남편분과 밖에서 술한잔 하면서 대화를 하세요
뭐가 문제고, 왜 그러는지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요
답답하시면 쇼핑도 하시고 음악도 듣고 친구만나서
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스스로 풀려고 하세요
스트레스가 쌓이면 나중에 정말 우울증 걸려서 힘이 들어집니다.
힘네세요~~~~~ 화이팅,화이팅,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