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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짐이 너무 무겁네요..

무겁다.. 조회수 : 1,400
작성일 : 2010-04-22 15:02:59
맞벌이고..연년생 아이들 둘..4, 5살
친정어머니께서 집에 계시면서 봐주시고..제가 한달에 백만원씩 드린답니다...
해주시는거에 비하면 절대 많이 드리는거 아니지만..
제 이야기의 본론은...

제 남편..한달에 5백정도 법니다..충분치는 않지만..제가 벌지 않아도 생활은 할수 있겠죠..
전 직장생활이 아주 편한편입니다..출퇴근시간도 딱딱 맞고..일도 힘들지 않고, 복지혜택도 좋고,
전문직이고, 연봉도 괜찮고..

하지만...그만두고..애들 잘키우고 살림하고 싶어요..
요리도 잘하고, 살림이 재밌고, 운동도 좋아해서 애들 어린이집 아침먹여 보내고 여유롭게 수영다니고
싶고 그래요..
그런데 직장을 못...그만두는 이유는..
친정어머니께 백만원정도 드리지만..친정에 그 외에 식생활비도 거의 제가 사드리는편이예요..
제가 벌지 못하면 이마저도 못하겠죠..엄마는 그걸로 생활하시는데...
친정아버지도 약간 버시긴 하지만...생활비로는 턱이 없죠..
친언니도 전업주부이고..시어머니가 아파서 매달 간병비가 들어가니 친정부모 돌볼수가 없고..
남동생은..몸이 아파 1년정도 휴직중이고..

직장을 다니는게 친정을 위해서만은 아니지만..친정때문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제 직장이 아깝기도 하고요..
남편...보면 억울한 생각이 더 들어요..전화한통 찍해서 나 회식이야, 저녁먹고가, 친구만나고갈께 이럼 끝..
나는 혼자 아둥바둥..애둘 픽업해와서 씻기고 저녁먹이고..

삶이 왜 이렇게 심플하지 않을까요..
이야기가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

제 어깨에 짐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요..
IP : 220.72.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10.4.22 3:07 PM (210.111.xxx.130)

    그 내용이 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아내도 그런 삶을 영위해왔지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더 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속차렸다고나 할까요?^^
    언젠가는 함께 허리를 펼 날이 옵니다.
    그 미래를 위해서 그만두시면 안 됩니다.
    자신의 일도 필요하죠.
    자기발전이라고 표현해야 맞죠?

    육아문제.... 제 경우 나몰라라하고 지내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나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비디오 찍어주고..지금도 그때 찍은 아날로그 테이프 보면 하나의 역사가 고스란히 기록되어있다고 느껴집니다.

    어려울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삶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결코 노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 푸쉬킨.

  • 2. ..
    '10.4.22 3:18 PM (220.149.xxx.65)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저도 친정엄마가 봐주시는데, 사실.. 아버지도 계시고 정년 하시더라도 연금 있으니
    제가 그만둔다 해도 친정에서 저한테 기대시지는 않을텐데

    그냥 저는 엄마한테 빚진 거 갚는다 생각해요

    제가 돈을 벌지 않아도 시집에는 일년에 몇번 행사때마다 돈이 들어갈 거고
    친정에도 물론 똑같이 돈이 들긴 하겠지만
    제가 벌 때와는 사정이 좀 달라질 거 같기도 하고
    그냥, 아무래도 제가 돈을 버니까... 친정에 돈 쓰기도 더 쉽구요

    모르겠어요
    아직 동생놈들이 자리를 못잡고 있어서
    친정 일엔 언제나 제가 나서야 되고, 거의 제가 혼자서 하는 편이라 버겁기도 하고
    그렇기는 한데

    또 그만두고 나면...
    일을 못하는 것, 내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 등등
    좀 무서운 게 많아요
    그래서, 그냥 오늘도 또 하루를 버티고... 그래요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죠
    또.. 지금 살고 있는 게 나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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