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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다툼 후 남편이 가출한지 3일째.....
결혼 생활 내내 그런 식이었어요. 상여금 많이 나오면 그 기념으로 부모님 몇 백 떼 드리고, 어느 순간 알고 보니 나몰래 비밀통장 만들어 비자금 관리하며 시부모 용돈 부쳐드리고 있더군요. 형제들 줄줄이 있어도 대소사 큰일은 자기가 맡아서 돈 지불하고... 그것 때문에 말다툼하면 손에 잡히는 것 다 집어 던집니다. 아이가 보던지 말던지, 그리고 아무 말없이 집나가서 안들어 옵니다. 일년에 최소 서너 차례는 그리 했던 것 같네요.
이번에 말다툼한 원인은, 시부 생신을 자기 형님네에서 하기로 형제들 끼리 의논해서 결정해둔 상태였는데, 갑자기 그 이틀전 우리집에 초대해서 근사한 식당 가자는 겁니다. 그래서 이미 결정된 것 다음에 하자고, 마음대로 결정해서 연락하지 말라고, 이 말 두마디 했습니다. - 네, 자기 마음대로 결정해서 부모형제 오라가라 이런 짓 잘합니다-
그런데 미친듯이 흥분해서는 자기는 그 생일모임에 안간다고 펄펄 뛰더니 정말 당일 아침에 아무 말없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저녁에 나타나서 모임에 참가하기는 했는데, 형님이 차린 음식이 거지같다고( 그런 표현 자주 씁니다 ), 나때문에 자기 부모 생신에 형편없는 음식 먹게했다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당분간 나가 있겠다네요.
그리고 그 다음날 옷가지 챙겨 나가 아직 감감 무소식입니다.
남편말로는 자기가 결혼 잘못해 자기 부모가 며느리 눈치보고 산답니다. 시부모가 아들집에 올때 며느리한테 연락하고 오는게 눈치보는 거랍니다. 아무때나 마음내키는데로 들락날락 해야 되는데......한달에 용돈 30만원 드리고 연초 성과급 나오면 최소 100단위 넘어가게 드리고, 종합병원 건강검진비 대드리고, 환갑 칠순 때, 자잘한 기념일날도 수백만원 들여가며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다 우리집에서 한겁니다. 남편 월급은 한달에 350만원 받는데, 생활비는 100만원 정도 주네요. 나머지는 자기 옷값, 밥값.... 아, 술 담배는 체질상 못합니다.
모든 것 다 떠나서 걸핏하면 집나가 외박하는 거, 어찌해야 할까요? 화난다고 물건 집어 던져 공포를 조성하는 것도 심각한 가정폭력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시부모들은 성품이 좋은 분들입니다. 물론 가재는 게편이겠지만, 자기 아들이 이정도로 막장인지는 모르는데, 그냥 이 참에 평소의 언행을 터뜨려 버릴까요? 이유 불문하고 3일째 집에 안들어오는거, 이것은 결혼 생활을 스스로 파기하고자 하는 이혼사유가 되지 않을까요?
남편은 인생의 우선순위가 완전히 잘못 잡힌 전형적인 한국 남자입니다. 인생의 가장 큰 목적이 자기 부모를 기쁘게 하는 거..... 자기가 원하는 그 이상의 수준을 맞벌이 하는 아내에게 요구하고, 그것이 먹히지 않으니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정작 시부모의 요구수준은 높질 않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안온하게 사는 모습만으로도 기뻐해주시는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난리를 치니 많이 힘드네요.
10여년 살면서 설겆이 한 번 해준일 없고, 청소기 한번 돌리는 것은 연례행사입니다. 집에 들어오면 이거해, 저거해, 명령조로 밖에 말할 줄 모르고, 늘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이와 잘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잦은 외박과 가출이 이혼사유가 될까요? 남편이라는 사람 인생의 들러리로 사는게 정말 쉽지 않습니다.
1. 원글님은
'10.4.22 3:49 AM (118.33.xxx.123)시부모님이 두분다 성품이 좋다고 하셨는데..
성품 좋은거랑 자식한테 차별하는 거랑은 또 다른 문제거든요.
혹시, 남편분이 자랄때 부모님한테 사랑이랄까, 관심을 못받고 자란건 아닐까요?
왠지, 그럴거 같아서요.
그래서 더 효자가 된거 같기도 하구요.
결혼하고 어른이 된 지금이라도 부모님한테 인정과 사랑을 받고자 하는 심리?
그런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2. 음..
'10.4.22 3:52 AM (99.199.xxx.208)맞벌이라고 하셨는데 실례지만 원글님 수입은 얼마정도고 어떻게 관리하세요?? 부부 공동으로 모으는 재산이 있을텐데 남편수입이랑 원글님 수입에서 얼마정도 차출하나요?? 만약 원글님 수입을 원글님이 알아서 관리한다면 남편 수입으로 부모님 용돈드리는거 머라할수 없을것같구요, 혹시 남편분께서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서 자기부모한테 용돈주고 하는건 괜찮아도 원글님 부모님 용돈드리는대는 인색하다던가 원글님 수입을 맘대로 쓰지못하게하면 한마디하세요.. 그리고 맞벌이인데 맨날 원글님만 집안일하는군요... 처음부터 잘못 습관들여서 지금 고치기 힘들어보여요... 정말 남편분 조금 이상하네요..부모님 용돈 드리는건 그렇다쳐도 큰집에서 생신모시기로한거 갑자기 자기가 한다그러질않나...음식 그지같다고 욕하고..게다가 가출.. 제가보기엔 효심이 깊어서라기보다는 뭔가 강박관념 같아보이기까지해요-_-;; 여튼 말씀하신 이유하나만으로 이혼하기엔 좀 약해보이지만 제가 원글님 아니고..여튼 저라면 제가 경제적 능력있으면 진짜 도저히 못살겠음 쿨하게 헤어지겠지만 원글님한테 그리하라 말씀드릴순 없네요... 여튼 남편분 좀 이상합니다...
3. 정말이지..
'10.4.22 3:57 AM (60.53.xxx.224)님의 남편분은 결혼을 왜 했을까요? 그렇게 효도하고 싶은 부모님이랑 평생 살면서 돈도 드리고 여행도 같이 가고...그러고 살지.......힘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지만......정말 저런 말을 안할 수가 없네요...아마도..나중에 , 먼 훗날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님때문에 더 많은 효도를 하지 못했다고 생때를 부리실 분이네요. 정말 갑갑합니다.휴~
4. 심한 말이지만
'10.4.22 6:10 AM (210.106.xxx.66)사람 안될듯...
5. 음
'10.4.22 6:11 AM (98.110.xxx.183)저런 미* 넘은 진즉에 혼자 살아야 하는데...쩝.
유독 여기만 오면 미친 '시집쪽 인간들'이 이리 많은건 뭔 이유일까요?.
집 열쇠 바꾸고 넘 짐 꾸려 현관에 두세요.
[이참에 싹 정리하고 나가라고]6. 남편이
'10.4.22 6:18 AM (116.121.xxx.199)와이프한테 너무 기대를 많이 하는거같네요
월급 350 받아서 백만원만 준다는거 자체가 이해를 못하겠어요
보통 월급은 부인이 관리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효자도 좋지만 마눌한테 잘하면서 효자노릇 하라고 하시와요
부모님 용돈 드리는것도 남편이 번돈 주는거지만 부인한테 주라고 함 좋을텐데요7. ,,
'10.4.22 6:58 AM (121.178.xxx.39)이참에,,영원히 나가라고 하세요.
정말 이해할수 없는 사람입니다.
어디??그게 효돕니까??성격장애지요.8. 하마
'10.4.22 7:52 AM (210.219.xxx.26)저의 친정아빠랑 유사합니다 70넘어서 그런지 님남편보다 더고리타분에 지독한 효자 징글징글합니다 그병안고쳐집니다 월급 부인한테 다안주고 돈벌어오라는것까지 마음에 뭐가 틀어지면 며칠안들어오는것까지, 님이 제 자매라면 결혼생활그만하라 감히 말하겠읍니다 나이들어도 마찬가지인 친정아빠를 보며 사람천성은 쉽게 바뀌는게 아니더라구요
9. 저같으면
'10.4.22 7:53 AM (61.77.xxx.118)이참에 집 전세 내놓고 남편들어오기전에 이사나갈것 같긴 해요.
근데 곧 들어오실것 같기도 하고.
남편은 효도가 문제가 아닌것 같네요. 약간 성격장애인듯...
그냥 이참에 헤어지자고 세게 나가보실래요?? 저도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아님 부부클리닉같은데 한번 다녀보세요.
남편이 응하지 않으면 님이라도 먼저 혼자 다니세요.
부인이 혼자 다니고 있으면 그 그 클리닉 쪽에서도 나머지 한쪽 커스토머를 꾀어내는 재주 정도는 있겠죠.10. 말미잘
'10.4.22 7:56 AM (115.41.xxx.10)부모님 모시고 평생 살지 뭐하러 결혼해서 여자 고생시키는지 모르겠네요. 자녀가 없나요? 당췌 이해를 못하겠어요. 맛벌이하는데 집안일은 하나도 안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왼전 개조해야 할 사람이네요. 아이구 두야.
11. 오래
'10.4.22 8:21 AM (115.128.xxx.72)참고사셨네요....너무
이렇게이상하게변질된효자남편
자기가정의 행복이 우선순위아닌지
자기가 잘살아야 부모께 효도라는것도 모르는
단순무지한 아메바효자네요
냉정히 생각해보세요
어쩌면 이기회놓치면 계속 힘들게 사시겠죠
아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전혀보이질안는데
현명한선택하시길...12. 왜?
'10.4.22 8:21 AM (112.148.xxx.28)왜 그런 남편하고 계속 속 끓이며 사세요?
우리가 모르는 뭔가 좋은 점이 있나 보네요.
나같으면 저런 사람과 안 살겠습니다.13. 음
'10.4.22 8:32 AM (119.196.xxx.57)님 남편은 효자라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님을 학대하고 굴복시키기 위해 효라는 가면을 쓴 것이지요. 실상은 부모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하기 보다 님이 울고 복종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러는 것 같네요. 님은 너무 오래 당해주셨구요. 아마 나이가 들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겁니다.14. 전형적인
'10.4.22 8:38 AM (211.210.xxx.62)전형적인 한국남자 전혀 아닙니다.
정신적인면에서 덜 성숙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일을해서 월급을 얼마를 벌어오고
사회적인 정치적인 뭐 그런 가치관을 어떻게 갖던간에
미묘하게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세요.
주변에 그런사람 있어서 어느정도 짐작이 가거든요.
대강 맞춰주다보면 옆에 사람 복장 터지죠.
그냥 약간의 장애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이며 좀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밖에 없어요.15. .....
'10.4.22 8:55 AM (211.244.xxx.198)결론은 자기 월급은 자기 멋대로 쓰겠다는 거 아닙니까. 미친 그럼 혼자살지 왜 결혼을 했을까요. 원글님이 맞벌이 하시니 믿는 구석이 있어서 자기 멋대로 돈 쓰고 싶은대로 쓰는 것 같습니다.
맞벌이 하는 분들 중에 그런 하소연 하시는 분 얘기 들은 적 있습니다.
맞벌이만 믿고 남편이 골프며 자전거(최고급 외제자전거로 타이어만 백단위랍니다.)며 사진이며(이것도 돈 많이 드는 취미라네요) 취미생활해대는 통에 남의집 외벌이와 똑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도대체 자기가 애들 못챙기면서 왜 이고생을 하는지 화가난다고.
맞벌이든 외벌이든 수입은 모두 원글님이 관리하는 걸로 애초에 신혼 초에 잡으셨어야 했는데.
아무 도움 안되더라도 일단 시부모에게 알리세요. 시부모 문제로 걸핏하면 집어 던지고 가출하고 나도 이제 못살겠다구요. 이 문제로 자꾸 싸우게 되니 시부모랑 님 부부랑 네명이 모여서 상한선 정하고 더 이상 아무것도 안하는 걸로.16. 음
'10.4.22 9:31 AM (58.225.xxx.170)상담을 한번 받아보시길 권하네요
먼저 이 상황에 좀 더 객관적이신 부인께서 받으시면서
마음을 추스르면서 아이들 가정 돌보시고
그 이후로 남편을 설득해서 같이 받도록 해보세요
남편 가슴에 남아있는 응어리 이상의 그 무엇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할듯 해요
남편도 객관적으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고 풀어내는 과정을 거치면
자신이 무슨 정신나간 짓을 자기 가정에 하고 있는지
스스로 깨닫는 과정을 거쳐야 해요
부인의 잔소리, 시부 시모의 설득 등등 다 필요 없어요
반드시 자기 자신이 깨달아야 해요
전문가를 찾으시길 권합니다17. 님..
'10.4.22 9:51 AM (122.36.xxx.102)잘못 알고 계시네요...시부모 성품 좋으면 아들 그딴식으로 키워놓지 않습니다.
님 남편 정말 구재불능이에요...뭐하러 결혼했데요? 남들 다 하는 결혼 부모 기쁘게 해 드릴려고 결혼 한 거 같네요...싹싹 빌 때 까지 말하지 말고 강하게 나가세요..
물건 던지는것도 님이 더 큰거 던지세요...저도 남편이 컴터 모니터 쳐서 넘어뜨리길래 회사에서 저 쓰라고 가져온 노트북 베란다에 집어 던져서 개박살 난 이후론 절때 화나도 물건 던지진 않습니다..
어따데고 성질 자랑이랍니까? 너 없어도 아쉬울거 없다는걸 꼭 보여 주세요.18. 남편이 집나갔을때
'10.4.22 10:20 AM (221.149.xxx.190)이사하세요
19. ...
'10.4.22 11:14 AM (58.234.xxx.17)원글님은 소중한 사람이예요 능력도 있으신분이 아이아빠 노릇도 못하는 그런*하고
왜 그러고 사시는지요 단지 이혼녀가 싫으신거면 별거를 하시고
며느리 노릇도 하지 마세요 그래봐야 100만원 부족한데 그정도는 시집과 인연
끊으면 없어도 사실 수 있잖아요...........20. 바보
'10.4.22 11:28 AM (221.138.xxx.52)님 남편 바보 입니다.
상황판단 못하고 사는거지요.
결혼은 왜 했답니까?
부모님 모시고 월급 다 드리고 행복하게 잘 살 것이지
본인 가정에 책임감이라고는 전혀 없네요.
그런 일로 집 나가는 남편
저라면 일찌감치 갈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