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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우면서 부부싸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진 조회수 : 573
작성일 : 2010-04-22 02:07:54
첫아이는 아들, 둘째는 딸입니다.

오늘 우리 부부가 싸운 원인은 남편이 아들한테 대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제가 볼때는 아무래도 편애가 있습니다.

딸을 이뻐하는건 내리사랑이니까 이해도 하고 잘못한다는건 아닙니다. 보기도 좋습니다.
문제는 아들도 관대하게 대해주라는겁니다.
그런데 너무 사사껀껀 깐깐합니다.

자기가 기분 좋을때는 잘 대해주다가도 몸 않좋고 콘디션 나쁠때는 지나치게 깐깐하고, 두세마디 할 것도 열마디 스무마디 해서 지나치게 뭐라 하고 기를 죽입니다.
뭐 행동 하나 하나 몸짓, 손짓 하나 하나까지도 다 못마땅한것 같습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볼때 아이가 지금은 어려서 반발을 못하지만, 더 크면 반발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는 아빠 편에서 제가 정리에 나섭니다. 둘이 알아서 하게 내비 둘 수도 있겠지만, 그러다가는 애가 더 상처를 받을꺼 같아서 애를 더 윽박 질러서 빨리 상황을 정리하고 더 이상 아빠가 아이한테 뭐라고 말을 못하도록 막아 버립니다.
하지만, 보다 보다 참기 힘들때는 제가 한마디씩 할 때도 있습니다. 애한테 좀더 애정을 가지고 대해주라고요..
둘째도 어리지만, 첫째도 결국 둘째보다 세살 많을 뿐인데, 계도 마찬가지로 애 아니냐구요..
왜 둘이 잘못하면 첫째한테 참으라고 하고 화를 내고 하는지.. 그건 첫애 입장에서는 불공평한거 아니냐구요..

그런데, 이 말을 아이들이 없을때 둘이 있을때 해도 남편은 기분 상해 합니다.
하물며, 아이 앞에서 참다 못해 너무한다 싶어 아이 앞에서 저도 폭발해 버리면, 남편은 더더욱 자존심이 상해서 아이보다 더 상처를 입습니다..

휴... 남편의 입장에서 볼때는 너는 나보다 더 자주 크게 화 내고 아이한테 상처 주는 말도 자주 하지 않느냐.. 니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느냐,, 너부터 고치고 나한테 지적을 하던지 해라... 더군다나 아빠인데 아빠의 권위라는게 있는데, 니가 애 앞에서 그러면 애가 아빠를 무시하고 적대시 하지 않느냐...

사실 틀린 말도 아니고, 저도 그런말 할 자격이 없고 저 역시 늘 후회를 많이 하고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애 아빠가 유난히 아들한테 엄격하고 깐깐하게 대하고 짜증스럽게 대하는게 불안해 보여서 그러는건데...
이렇게 제뜻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제가 평소에 백점짜리 엄마가 아니라서 제가 하는 말은 인정할 수 없다니 어쩔 수 없죠..

휴..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그중에 더 아픈 손가락 덜 아픈 손가락은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볼때는 그런 거 같네요..

아무튼, 저도 잘하는게 없지만, 이렇게 저렇게 상처를 받을 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IP : 116.37.xxx.1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2 3:04 AM (220.88.xxx.219)

    아들분... 어릴텐데 상처 많겠어요. 평생 지워지지 않는답니다.

  • 2. 저희도..
    '10.4.22 5:27 AM (222.101.xxx.178)

    울 남편도 그럼니다 더 심했습니다 먼눔의 귄위 ? 체면? 지체면 권위 세우자고 애을 잡습니다까
    그래서 전 사생결단나게 싸워습니다 내 배 가르고 내 피흘러서 죽기살기로 낳았더니 니 속물로
    만들려고 하느냐? 당신이 애를 야단칠때 보면 완전 애 기를 죽이고 바보만드는 짓이다
    나랑 비교함서 애 야단치지말고 감정넣지 말라 .
    그렀더니 절 죽이려고 하더군요 그 파나는 싸움질을 9년을 했습니다.
    이젠 절대 아들한데 큰소리로 야단 안침니다 맘에 안드는것 있음 조근조근 말로 타이르다 안됨
    저한데 부탁합니다 당신 잘 구슬러서 애기해 보라고..
    참 저도 애들 아빠있음 돼도록 소리안지르고 야단 안침니다
    못난 남자의 특징이 내가 뭐라 소리 지름 따라서 더 하는것 갇기에 본보기로 아빠있을때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를 타이름니다.

  • 3.
    '10.4.22 8:37 AM (119.196.xxx.57)

    아빠하고 엄마는 달라요. 엄마는 늘 품고 키워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진 말을 들어도 내가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당장 화가나 그럴 뿐이다고 생각하지만 아빠가 모진 말을 하면 뼈에 새기고 상처로 남아요. 특히 아들은 아빠에게 잘 보이고 싶고 잘한다는 소릴 듣고 싶은데 자꾸 지적을 하면 잘보이려는 것을 포기하게 되죠.
    지금은 듣고만 있지만 사춘기오면 그게 반항이 되요. 그래서 아빠가 그러면 속으로 넌 뭐가 잘나서 나에게 그러냐고 생각하고 반항합니다. 아빠의 사소한 단점도 다 보이고 비웃고 자길 야단칠 자격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 같이 싸우고 덤비게 됩니다.
    저희 시조카가 세상에 없는 얌전한 아이였는데 남에게는 관대한 아빠가 자신에게 자꾸 지적하니 힘들어하다 고등학교 때 폭발해서 온 집안 유리 다 깨부수고 집기 다 부수고..집나가길 여러번..인생에 큰 고비를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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