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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쳤나???
우울증 조회수 : 532
작성일 : 2010-04-21 22:40:27
초4 아들 하나.. 자기 물건 잘 못챙기고 수다스럽긴 해도 유머러스 하고 나름 괜찮은 면이 많은 아이랍니다.
애 아빠의 지나친 간섭으로 아이의 장래가 심히 걱정스러워요.
4학년 들어 일주일에 2~3번 점심시간에 반친구들이랑 축구를 하는데 활동적인 아이는 너무너무 재미있대요.
자긴 골키퍼를 하는데 어제는 2골이나 막지 못해 골키퍼에서 퇴출당해서 공격수를 했다며 재잘재잘~
오늘 늦은 점심 먹으면서(남편은 소주랑 같이) 아이 축구이야기를 했었어요.
술 취하면 뭐든 확대해석에 자기위주의 억지주장으로 곤혹을 치룬 적이 수없이 많았는데
미련한 내가 남편의 그런 성격을 한순간에 망각한 채 그런 이야기를 한 게 실수였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도 축구했나며....골키퍼 강퇴당한 이야기....그 팀 결성은 누가 해 준 것이며
팀의 주장은 누군지......취조하듯 묻더군요.
점심시간에 반아이들 주축으로 하는 축구시합이며 자기가 맡고 싶은 포지션을 하는데 한골두골 삐끗하면
체육부장인 아이가(축구를 잘한대요) 작전지시를 한대요...
그 말 듣더니 아이에게 화를 벌컥내며 왜 니 주장은 못 내고 친구가 지시하는대로 하냐며 왕따문제부터
시작해서 남자답지 못하고 계집애같다는 둥...
바보멍충이녀석이라며 일장연설~~~~
말머리에 울 친정아버지 험담까지..................항상 남 탓 하는 성격에 질릴대로 질리고
자기가 화를 내는것도 다 우리들이 원인제공을 해서 그렇다고 자기합리화에...
항상 그런식이었어요..결혼생활내~~~~~~~~~
아이가 방학이나 연휴가 긴 날은 친정에 혼자 일주일씩 가 있곤 하는데 그걸 두고 남자애 키워본 경험없는
장인이(딸만 셋) 남자다움은 전혀 가르치지 못하고 아이를 여성스럽게 바보로 만들어놓았다며 타박을 해대고..
진짜 어의없고 분하고............진짜 *이 무서워 피하는게 아니고 더러워 피한다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대요.
아이가 01년01생이라 7살에 입학을 했는데(난 반대했는데 남편이 우겼음) 실수한 것 같다며.....
친구들이 동생취급하는것 같다는 둥.............직접 알아보지도 못했으면서 혼자 소설을 써 댑니다...ㅠㅠㅠ
아이 6학년되면 친정에 맡길 계획도 있는데 그 원망 어찌 감당할까 싶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막아야 겠어요.
있는 힘 없는 힘 손자 키워도 좋은 소리 못듣고 원망만 하며 아마 칼부림 낼 사람이네요...
내가 남편한테 전생에 어떠한 잘못을 지어 이리 고통을 당하며 사는지...
아들도 죽이고 나도 죽고 싶은 밤이네요...
IP : 222.233.xxx.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10.4.21 10:45 PM (125.178.xxx.192)그런 아버지 밑에서 아이 자존감이 얼마나 뭉개질까요..
걱정되네요.
님이라도 격려 많이 해주시고 사랑 듬뿍 주셔야지
앞길이 구만리같이 예쁜 애를 놓고.. 어찌그런 말씀을..
님이 정말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봐서 기운내세요.
정말 이상한 아버지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2. 우리
'10.4.22 11:54 AM (114.206.xxx.215)우리아빠 여대안간다고 인간쓰레기될꺼라고 그러고 대학가서 엠티가고 남자애들한테 전화온다고 걸레같은년이라고 그랬어요, 엄마 동생들 다 보는앞에서, 자존감 바닥치고 우울증 신경쇠약 걸려서엄마 몰래 신경정신과 다니면서 맨날 울고 그랬죠. 넘 못살게 굴었거든요..
아빠가 잘못한거겠죠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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