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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소속 교사가 전교조에 대해 쓴글입니다

기린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10-04-21 21:35:09
아래글은 daum카페 아고라에서 어느 교총소속교사가 쓴글입니다

몇년 전 첫 발령받자마자

첫날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차례로 부르시더이다.

첫 출근한 신규교사에게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이

전교조에 대한 욕과 함께

교총에 가입의 강요하시면 아예 학교 교총 업무를 제 업무로 주시더군요



전교조 선생님들 현장에서 정말 힘들게 일하고 계십니다.

전교조라고 하면은 일단 관리자들에게 까이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빨갱이니 좌파니 몰아붙이는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상처받고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뵌 전교조 선생님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셨습니다.

이렇게 대중들이나 언론, 관리자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욕먹으실만한 분들이 아니십니다.

학교란 곳, 교육청이라는 곳, 관리자라는 분들

뒤에 비리 엄청나구요

진정한 학생 교육보다는 학교의 실적, 업무, 안전에만 관심과 힘을 쏟는 곳입니다.



제가 봐온 전교조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좌파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 나 잘먹고 잘살자고 하시는 분들이 아니십니다.



교육현장의 잘못된 교육풍토와 관리자나 교육청의 잘못된 압력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안위 및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학교 실적 만들기만을 위하는 학교, 관리자_!

이때문에 진짜 교육을 못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정말 "참교육"(전교조의 모토죠..)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교사에게

관리자와 다른분들은 업무하는 방법, 공문쓰는 법, 관리자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를 가르쳐주시지만

전교조 선생님들은 학급운영하는 법, 학생들과 상담하는 법, 수업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물론, 간혹 "참교육"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세우시는 잘못된 조합활동을 하시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모임, 단체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부의 잘못된 구성원 이구요

그것은 그 선생님을 욕하고 징계해야 하는 일이지

전교조 자체를 이렇게 매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NEIS와 관련하여 학교의 전교조 선생님들께서

가슴에 리본을 달고 다니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전교조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당시 우리 친구들이 가장 좋아했던

대충 시간때우기 수업이 아니라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상담도 열심히 해주셨던 선생님들께서

다 리본을 달고 계셨습니다.



전교조에게 부끄럽냐고, 당당하지 못하냐고 물으셨나요?

학부모나 학생이 알기 원한다면,

그리고 위의 경우처럼 필요한 경우 언제나 당당하게 공개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일방적으로 공개당한거죠. 공개한것이 아니라 그냥 공개당한겁니다.

이는 엄연히 인권침해입니다.

아_ 뭐가 당당하지 못하냐구요?

전교조라고만 하면 무조건 좌파니 빨갱이니 몰아붙이고

교육청과 관리자들이 안그래도 전교조라고 하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뭐라고 못해서 안달인데

우리학교에 전교조 몇명이다 라고 그냥 공개되면

위에서 가만히 놔두실거 같습니까. 현장에서 전교조는 더욱 탄압받을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자꾸 전교조를 이상한 단체로 몰아붙이며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자신이 전교조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그동안 언론을 이용해서 만들어놓은

전교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을 이용하기 위함입니다.

정치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희생양 하나 잡은 것입니다.

정말 학부모의 알권리를 위한 것이라면

지금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학교 정보공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학부모들이 궁금하면 학교 정보공시를 통해서 교원 조합원들의 수를 다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항상 전교조 관련 기사를 속상한 마음으로 보기만 하다가

처음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이렇게나마 교육현장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참교육"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1500289룰랄라님의 다른글보기   전교조,조전혁 신고
IP : 59.3.xxx.14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총에서
    '10.4.21 9:41 PM (110.9.xxx.43)

    탈퇴하시고 하루 빨리 당당히 전교조 가입 하셔야겠네요.

  • 2. 원글님
    '10.4.21 9:49 PM (112.150.xxx.134)

    믿거나 말거나....올려 본거죠?

  • 3. 사실인데
    '10.4.21 10:48 PM (175.114.xxx.239)

    맞습니다.
    전교조교사들은 저렇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전교조 가입하기 전에 자신에 대ㅐ 깊이 고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는 참교육을 하는 건가,,할 수 있을까,,,전교조교사자격이 있는가 등등..
    거의 모든 부분을 아이들눈높이에 맞춥니다....제가 아는 전교조교사들은 대부분 그렇습디다ㅏ

  • 4. 존경할만한 사람은
    '10.4.21 10:53 PM (121.190.xxx.96)

    아이들이 '엄마의 권력자를 향한 공포'를 보고 자란다는건 슬픈일입니다.

    적당히 기고
    안튀고
    인성보단 성적만 좋으면 좀 편한 생활을 할것이며
    그렇지않으면 도태될거란,
    ...미숙한 엄마들의 방어기제가.. 아이에겐 가장 나쁘다 봅니다.

    이런아이에게 어떻게 창의적 해석이 나오며 나라의 미래를 맡기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선생님이 전교조입니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왜 가입을 하겠습니까?

    자신의 안위만이라면 교총에 들어 친일사학재단들에 비위를 맞추고 있겠지요.

    위의 교사 역시 전교조 선생님을 지지하면서도
    바로위 상관의 권력의 그늘에서 자유롭지못한거라할 수 있겠지요..
    허나 진솔한 글과 양심이 살아있어 감사 보냅니다.
    용기내서 전교조로 전향하시면 좋겠네요.

  • 5. 실망
    '10.4.22 9:28 AM (116.125.xxx.199)

    평판좋고, 엄마들 귀찮으리만큼 이것저것 요구하시고(교육적으로) 아이 위주로 수업하시는... 옆반 선생님.. 전교조더군요.
    저희 아이 담임... 교총이더군요.
    좀 실망했습니다.
    좌파는 아니지만, 전 왜 전교조 선생님들이 좋을까요?

  • 6. 촌지 문제만
    '10.4.22 1:35 PM (110.9.xxx.43)

    생각해도 담임이 전교조 선생님이면 얼마나 자유로우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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