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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이야기들 읽다보니 저도 하소연...

....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10-04-21 19:38:20
4학년 아이 담임샘 괄괄한 50대 여성분...
아이를 통해서 가끔 듣다보면 좀 어이 없는 일이 많아요.

예를들면 급식에 오렌지가 좀 어중간 하게 나왔나봐요. 갯수가 턱도 없이 모자르게 나왔는데 여자아이들 하나씩 주고 남자애 이뻐하는 10명에게만 줘서 자기도 먹고싶어 죽는 줄 알았다고하네요.
음식끝에 마음 상한다고,, 10명이 누구누구냐하니 죽~ 부르는 애들이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오 말을 잘 듣는 애들도 아닌 빠방하게 잘 사는 애들이라 살짝 실망스러웠어요.

그리고 얼마전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아이가 표지판에 긁혀서 얼굴이 10센티 이상은 쭉 긁혀왔는데 괜찮냐고만 하고는 어떤 조치도 없이 애가 피가 굳어 흘러내린 상태로 왔어요.T.T

라스트..어저께 학교에 서류를 요청할게 있어 방과후 행정실로 갔는데 담임이 때주는 서류라해서 교실로 올라갔는데 혼자서 업무를 보고 계시길래  어떤 서류가 필요하다고했더니 "근데 그 런 서류가 대체 어디에 필요한거래요? 난 그런 거 평생 교사하면서 한번도 안떼봤네! " 목소리도 엄청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눈 똥그랗게뜨고...
그러면서 행정실 교무실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는데 상대편이 안 받는지 수화기를 집어던지듯이 내려놓기를 반복, 한숨도 엄청 큰소리로 팍팍 쉴새없이 내쉬고.... 정말 저 무안해 죽는 줄 알았어요.

뻘줌함도 좀 이길겸.. "선생님..저희 아이가 말썽은 피우지 않고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이랬더니 "엄마! 말썽 안피우는 애가 어딨냐고!" 이러고 땡이네요...

저는 더 이상 이 선생과는 어떤 말도 섞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고 어색한 침묵이 싫지만 냉정한 표정으로 창밖만 쳐다보고 신청한 서류가 나오길 기다렸어요.

여기저기 전화해보고 서류를 겨우땠는데 이젠 막 웃으면서 제 어깨를 다독거리면서 고생스럽게 행정실에 가서 또 도장을 받아야겠네~~~ 이럽니다.

저는 냉정하게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쌩한 표정으로 나올랬는데 이 웃음과 어깨 두드림에 또 무너지고 굽신굽신 인사를 하고오는 치졸함을 보이고 말았어요.

지금.. 쌩~한 표정으로 못 나온게 제일 억울해요!!

아이가 반듯하고 빠릿빠릿하면 좋겠지만 저는 돈 갖다 바치는 짓은 죽어도 못하겠고 울 아들은 어름 수를 놓고 다니고... 그래도 제 눈에는 귀엽고... 에혀.. 답 안나오는 우울한 저녁입니다....
IP : 121.190.xxx.1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생들 정년은
    '10.4.21 7:42 PM (110.9.xxx.43)

    더 땡겨도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초등학교.
    욕심으로 붙잡고 있는거지 사실 힘들거든요.

  • 2. .
    '10.4.21 7:43 PM (211.187.xxx.89)

    그냥 잘 하시고 오신거 같아요.
    쌩하니 와서 아이에게 뭐가 좋겠어요.
    담임이 자기 생각에도 너무했다 싶으니 나름 수습을 한거 같으니
    잘 마무리 하신거 같네요.
    인사 잘하고 오는게 맞죠.
    상대가 무경우 하다고 똑같이 무경우 할 필요 있나요?
    더구나 행인도 아니고 울 아이 담임샘인데요.ㅠㅠ

  • 3. .
    '10.4.21 7:44 PM (121.148.xxx.91)

    정년이야기 나와서,...작년에 1학기 하시고, 2학기때 바뀌신..1학기까지 정년이신
    저희 할머니 선생님 끝까지 챙기셨다는 일화가..

    선생님들 왜 그러시는지..
    작은아인 그리 많은 나이 아닌 40대 선생님.. 결국은 통신표에 아이에 대해 평생 기록에
    남도록 안좋은말을..
    저희 아이 5년내내 그런말 한번 들은적 없는데, 착하고 말잘듣는 아이를 원....

  • 4. 근데
    '10.4.21 8:19 PM (121.125.xxx.233)

    나이좀 있는 여선생님들이 좀...성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그런 면이 있긴하던데..
    특별히 나쁘고 악랄하고 그렇지는 않은것 같더라구요.님 담임도 그런것 같은데요?

    그냥 적당히 대처하시면 되겠고.
    오렌지 얘기는 같은반 아이들에게도 한번 물어보시지요. 정말 그랬다면...한번쯤 얘기할수도 있는것이고요...어쨋든 아이 얘기는 꼭 사실확인을 해보고 대처하셔야 해요.

  • 5. 평범한
    '10.4.21 8:26 PM (114.206.xxx.174)

    아빠 직업
    전업 주부 엄마
    가끔 "일 시킬 엄마 "명단에 올라가는 것 같아요
    일은 하지요...ㅎㅎ
    하지만 전 담임한테 저자세로 안대합니다
    담임도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더라구요
    깨갱이라도 해 봅니다...ㅎㅎ

  • 6. 맞아요..
    '10.4.21 8:47 PM (110.15.xxx.203)

    전업이어서 봉사차원에서 몇가지 맡았더니 필요할때마다 전화하네요.
    아이 초등 입학전까진 선생님 이미지 그닥 나쁘지 않았는데 전혀 아니올시다 입니다.

  • 7.
    '10.4.21 8:54 PM (59.14.xxx.67)

    3월학기초에 가정환경조사서에 현재의 집안경제상황을 자세히 기술바람 그리고 괄호치고 이게 더 웃겨요. 가난은 죄가 아니라 단지 불편할 뿐입니다. 나 원참~ 살다살다 40년전에도 안써본 짓을 해야하나 하다가 공란으로 냈어요 맘같아서는 밥은 먹고 삽니다. 이렇게 쓸까? 했네요.
    학년주임의 짓인지 학교짓인지 지금까지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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